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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내리는 비에도, 남들은 쉬는 휴일에도 오전 8시 50분이면 법당문을 여는 사시예불 릴레이 미녀 4총사. 지금까지도 많은 법당 일을 했는데 사시예불까지 하게 되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을지 궁금했습니다.
본인의 의견과 무관하게 정해진 날에 사시예불을 해야 한다는 말에 ‘땜방 인생’이라는 마음이 들었다는 김인숙 님. 때로는 절 운동만 하는 것 같았지만 법당에서는 예불하면 마음도 정리되고 하루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좋았답니다.
표현이 땜빵이지, "필요로 하면 어느 곳에나 쓰인다, 빈자리에 쓰인다, 무엇이든 방긋 웃으며 예 하고 한다"는 엄청난 내공을 가진 도반입니다.
그전에는 ‘이래서 안 돼, 저래서 안 돼’ 하면서 피했는데, 실제로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문을 닫아 놓아 아무것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음을 알았기에 이번에는 가볍게 받아들였다는 신갑순 님.
"첫날은 부처님 공양을 올린다는 생각에 울컥했습니다. 사시예불을 한다고 하니 어머니가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넌 어릴 때 지신밟기 같은 풍물을 하고 가면 양푼이 들고 신명 나게 놀았다.'"
아무래도 사시예불의 저력이 양푼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5,000명을 뒤에 두고도 여여하게 예불을 하는 그 날이 오겠지요?
도반들이 관점을 잡고, 마음을 내어 주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후에 사시예불 하는 도반끼리 그 내용까지 함께 공부해보자는 마음도 참 이쁘고 감동입니다. 그리고 총무 소임에 예불까지 하게 되었는데도 싫은 기색 없이 “내가 완전히 네 로봇이다”라고 말하면서 이것저것 요구하는 대로 순순히 따라주는 남편의 배려와 지지가 정말 고맙습니다.
릴레이 사시예불 제안을 받았을 땐 아직 많이 부족한 본인이 해도 되나 망설여졌다는 최성선 님. 40여 분을 혼자 명상하고 예불을 하면 몸의 기운이 순환되는 느낌이 들고 마음도 가벼워진답니다. “얼마 전 남편이 어디 가냐고 묻기에 기도하러 간다고 했더니, 지금까지는 못마땅하게 여기던 사람이 웬일로 허락을 해 주는 겁니다. 그때 남편이 먼저 해 줬으면 하는 깊은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남편에게 숙이는 마음을 내자고 말로만 하지 않았나 참회를 했습니다." 사시예불을 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 합니다.
인터뷰하면서 미녀 4총사는 사시예불 소임을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녀 4총사의 아름다운 마음이 가정과 법당, 온 사회에 밥 짓는 내음처럼 솔솔 퍼져 나가길 기원합니다.
글_이상명 희망리포터(구미법당)
편집_도경화(대구경북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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