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명쾌한 온라인 강의

정토불교대학

마음의 파도 속에서도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보세요
선착순 마감 : 2022년 9월 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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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전국 실천장소

UCC 대회 수상작

재미있고 자랑스런 나의 실천장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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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6년

백중기도

입재 : 2022년 6월 22일(수) 오전 10시
회향 : 2022년 8월 12일(금) 오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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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나를 제대로 알면 상대방의 마음도 보입니다

특별한 수행담이 아니라 읽는 분들이 재미가 없으면 어쩌나?라고 걱정하던 강혜인님과의 대화는 예상 시간을 훌쩍 넘길만큼 풍부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겪은 어려움이나 수행담을 나눠 혹여나 다른 분들이 위로받거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의 존재 가치가 있겠지요.”라며 부담될지 모를 개인적인 이야기도 기꺼이 나눠준 강혜인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나의 꿈은 현모양처 저는 유복한 집안에 장녀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성실하고, 자식들에게는 매우 인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독 아버지를 잘 따랐습니다. 자식교육에 열성이던 어머니는 아버지 수입이 빠듯하다 생각했는지 경제적인 문제로 아버지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당시 어린 마음에 아버지를 더 좋아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컸던지라, 어머니가 경제관념이 없는 게 아닐까? 좀 더 아버지에게 맞춰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녁책임팀장 소임 중 .right 하지만 교육열이 높은 어머니 덕분에 저는 공부도 곧 잘했고, 이후 약대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졸업과 함께 결혼을 선택했고, 직업적인 성취보다 아버지 같은 좋은 분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어릴 때부터 남편에게 잘 맞추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현모양처’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괜찮지 ‘않은’ 시부모님 모시기 비슷한 환경의 집안과 결혼하여 딸 둘을 낳고 잘살고 있었습니다. 결혼 11년 만에 편찮은 시부모님을 함께 살게 되었지만, 남편과 화목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기에 크게 불평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저에게 주어진 자유시간도 없고, 한참 사춘기인 아이들 케어도 소홀하게 되는 것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시아버님과는 성향이 맞지 않았습니다. 시아버님은 시어머님께 세상없이 자상한 분이었지만, 리더십 있고 성격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시어머님은 온실 속 화초처럼 연약하고, 순수하고, 예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어머님 같은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제 할 말 다 하는 성격이다 보니, 시아버님 말씀에 복종하지 않는 며느리가 탐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혹여나 아들 불편할까 크게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제 마음은 평온해 보였을지 모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법륜스님과의 즉문즉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소개로 법륜스님의 금강경각주10 강의를 해운대 법당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강의 내용이 좋아서 듣다 보니 이어서 불교 대학 과정도 하게 되고, 없는 시간이지만 쪼개어 주 1회씩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강의가 끝나면 법륜스님과 도반들이 함께 차를 마시며 고민을 나누는 ‘즉문즉설’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문경 선유동 연수원에서〈정일사각주3〉를 마치고 저는 시부모님을 어떻게 잘 모셔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의 답변은 아주 간단했지만, 제 마음을 꿰뚫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더 잘 모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로 표현했지만, 사실 시부모님 모시는 게 불편하지만,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해 내색하지도 못하는 제 마음을 스스로 돌아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내 불편한 마음을 인정하고, 할 수 있을 만큼만 하자.라고 관점을 바꾸자, 시부모님을 모시는 부담감이 조금은 덜어진 듯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화목함에 사로잡혀 있던 내 모습 남편은 금융권의 좋은 회사를 그만두고, 시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았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니 때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시아버님과 손위 동서가 문제라고 생각되어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법사님과의 대화 중 저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얘기를 듣던 법사님은 “혜인님은 보고 싶은대로만 보시네요. 남편분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상황을 정확히 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여태껏 남편 일이라면 그저 잘되겠지, 알아서 잘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현실을 직시하니 남편에게도 개선해야 할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일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통일의병각주29대회 기수 봉사 중 그 이후 저는 오히려 남편과의 갈등의 씨앗을 안게 되었습니다. 불편할까 눈감아버린 마음을 자각하고, 문제의 본질을 마주하자 남편과 다툴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 과정들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정확히 알고 나니 해결 방법 또한 알게 되고, 함께 힘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맞추어야 할 것과 아닌 것을 지혜롭게 구분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편과 화목해야 한다.”는 생각에만 계속 사로잡혀 있었다면, 저희 부부에게 더 큰 문제가 되어 감당하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남편과의 갈등은 너무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나를 제대로 알면 상대방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04년부터 정토회와의 인연으로 새벽 기도를 꾸준히 하다 보니, 제 마음을 정확히 알고 돌이키는 연습이 되었습니다. 저를 돌아볼 수 있으니, 상대방의 마음도 더 깊이 이해하는 혜안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저녁 저는 동창들과 모임을 하고 돌아와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TV 소리가 왜 이리 크냐”며 타박이었습니다. 급기야 리모컨을 뺏어 TV를 꺼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기분이 확 상했고, 남편에게 똑같이 싫은 소리로 돌려줬습니다. 얼마 후 비슷한 상황이 한 번 더 발생했고, 그때는 남편의 불편한 마음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이해해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자, 그제야 남편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부유한 친구들이 많은 동창 모임에서 혹시 마음 다치거나 자존심 상하는 일은 없었는지 제가 걱정되었던 것입니다. 남편은 그저 저의 하루가 묻고 싶었던 것 뿐이고, 나와 대화하고 싶은 것을 저리 표현하는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규 서원행자각주34 교육 중 예전 같으면 서로 기분만 상하고 말았을 상황이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바라보니 남편은 제 마음을 걱정해주는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본질을 제대로 알고자 하니, 결과는 이토록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일상에서도 많이 배우며 지냅니다. 어려운 일도 생각하기 나름 여느 부부들의 삶이 그러하듯, 우리 부부도 일일이 설명하기 힘들만큼 고비고비 어려운 일도 많았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도, 때로는 아이들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불법과 수행으로 제 마음을 단단히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게 내가 풀어야 할 인생의 숙제이구나,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해 보자 , 이런 문제도 겪어보지 않고 인생을 산다면 내가 얼마나 교만에 빠져있을까? 하고 받아들이니 지금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어려운 일도 항상 제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집안일에는 젬병인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정토회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는 남편, 어느덧 성인이 되어 제 몫을 충실히 해내는 딸들, 저를 성장시켜주는 봉사 소임들, 그 모든 것이 지금 이대로 감사할 뿐입니다. 인도성지순례 중 봉사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금은 불교대학 경전반 진행자 및 담당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 성당 주일학교 선생님 봉사를 했던 기억이 좋아서 예전부터 불교대학 봉사 소임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약국 운영하느라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못했던 아쉬움이 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이동시간이 없고, 수업 시작도 30분 늦춰져서 가볍게 잘하고 있습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서도 비슷한 역할로 봉사할 수 있는 인연이 닿아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포용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좋고, 도반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이 길을 갈 수 있어 참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주어지는 소임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려 합니다. 불교대학 진행자, 담당 소임을 맡고 있으면 일주일에 기본 3일 이상, 한번에 3시간 정도는 오롯이 할애해야 하며 이외의 활동도 많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쁘고 힘들지 않으신가요?라는 질문에 20172019년 저녁 책임팀장 소임을 할 때는 밥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정신없었을 때도 있었어요. 지금은 아주 여유롭고 좋습니다. 어떤 일도 늘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생기는 것 같아요.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하시던 강혜인님의 미소가 너무 편안해 보였습니다. 나에게 일어난 일을 있는 그대로 탁 받아 들이는 용기와 할 수 있을 만큼 해보자 하는 마음의 여유, 자유롭고 가볍게 살기가 이런거 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희망리포터를 하며 하나씩 배워갈 수 있어 또 한번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글강문주 희망리포터 편집김세영 각주10 금강경대승불교 경전의 하나 각주3 정일사정토회를 일구는 사람들의 준말로 정토회 활동가들을 위한 수행 프로그램. 각주7 깨달음의 장 4박 5일 기간의 정토회 수련 프로그램. 평생에 한 번만 참여할 수 있음. 각주29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은 화해·상생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비영리민간단체. 통일의병학교 과정을 수료하고 강령과 정관에 동의하면 가입 가능하며, 정기회비를 내고 각종 통일의병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음. 홈페이지 httpwww.tongilkorea.kr 각주34 서원행자 정토회 정회원은 발심행자, 서원행자, 결사행자로 구분됨. 수행, 봉사, 보시 활동을 기준으로 하며, 발심행자 3년 후 추천과 심사를 통해 서원행자 자격이 주어짐. 서원행자는 임원이 될 수 있는 피선거권을 가짐.

수영지회 2022.08.10. 217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감자 한 알이 내 밥상에 오르기까지

감자캐기 좋은 날 맑은 날씨 덕분인지 여주로 향하는 마음은 소풍을 떠나는 아이마냥 설렙니다. 널찍했던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논밭을 낀 지방도로로 들어서 한참을 달리자 어느덧 한 마을길로 들어섭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 한 흙길로 변했습니다. 실천장소 꼭지 도반이 보내준 길안내 사진과 눈앞에 보이는 갈림길을 맞추어보며 오른쪽 길로 조금 올라가자 몇 대의 차량과 도반들이 보입니다. 실천장소에 맞게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현장에서 도반들을 만난다는 설렘이 교차합니다. 탁 트인 여주 실천장소 전경 여주 북내면 신남리에 위치한 약 만 평정도 되는 이 땅은 경기광주지회의 실천장소입니다. 여러 해 전 정토회원이 기증했지만 오랜 시간 무단경작지로 있었다가 지회의 실천장소로 배정되면서 관리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광주지회는 정토회 농사팀과 불사팀의 자문을 구하면서 실천장소 운영 방향과 계획을 세워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정토회원들이 함께 봉사하며 일과 수행의 통일을 체험할 수 있는 수도권 실천활동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실천활동은 연초에 계획한대로 지회장, 농사담당과 실천장소 꼭지가 논의 후 일정을 잡고 공지를 합니다. 4월부터 10월 사이에 한 달에 두 번 정도 활동계획을 세워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정토회 농사팀에서 두북의 씨감자를 조달해주어서 200평 가량의 땅에 감자를 심었습니다. 7월 3일, 오늘은 드디어 감자를 수확하는 날입니다. 지난 6월, 김매기 활동을 진행한지 한 달 만입니다. 감자는 어디에 있나요? 경기광주지회 실천장소가 두 곳이라 지회 활동이 중복되는 경우 봉사자를 찾기가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원경기동부지부에서 봉사자를 모집해 주어서 서른 여 명의 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실천장소에 도착해서 팔토시와 장갑을 끼며 어디가 감자밭인지 둘러보는 도반들을 향해 강원경기동부지부장이 한 마디로 정리해 줍니다. “잡초가 없고 깨끗하게 정돈된 밭 옆에 정리되지 않은 밭이 우리 밭입니다“ 짧은 탄식과 웃음이 지나갑니다. 한 달 전, 이곳 감자밭에 와서 김매기를 했던 도반들은 감자를 덮을 정도로 길게 자란 잡초들을 보며 놀랍니다. 놀다 가면 되지 봉사자 모두 둥그렇게 모여 서서 삼귀의, 수행문을 읊고 여는 나누기를 합니다. 반가움과 어색함이 감도는 여는 나누기 시간 “놀러온다는 생각으로 너무 들떠서 출발했나 봅니다. 도착해서 보니 제가 팔토시도 안 챙기고 모자도 안 가져 왔네요.” 여는 나누기를 마친 엄마 옆 꼬마 도반이 큰 소리로 말합니다. “놀다 가면 되지” 꼬마 도반의 명쾌한 해답에 모두 웃음이 터집니다. 이어 활동 설명을 듣습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서 이랑 한 줄씩 맡아주세요. 비닐을 먼저 제거하고, 여기 있는 호미를 하나씩 챙겨서 감자를 캐주세요.” 바로 감자밭으로 들어가 호미로 흙을 긁어내며 감자알을 건져 올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비닐 제거라는 우선 작업이 있습니다. 비닐 위에는 김매기로 마른 잡초와 흙이 엉켜있어 단박에 쉽게 걷어지지 않습니다. 흙과 마른 잡초를 고랑으로 비켜내고 감자가 비닐에 같이 끌려가지 않게 찢어가며 걷어냅니다. 걷어낸 비닐은 밭 입구에 모았습니다. 비닐 걷어내기 올해 씌운 비닐은 걷어냈지만 아직 여기저기 비닐조각들이 보입니다. 작년 외부인이 무단으로 감자농사를 하면서 비닐을 걷어내지 않고 감자를 캐냈던가 봅니다. 널려있는 비닐조각은 골칫거리 중 하나입니다. 작년과 같은 무단경작을 막기 위해서 올해 실천장소 열 군데에 ‘외부인 경작금지’ 표지판을 설치해 두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온 꼬마 도반 비닐을 걷어내고 호미를 감자 옆 흙에 꽂는 순간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손으로 감자 주변 흙을 헤쳐서 감자알을 주워준 다음, 더 깊이 있는 감자알은 호미로 뿌리 근처 흙을 살살 파내면서 캐주세요.” 하마터면 호미로 감자알을 찍을 뻔 했습니다. 이틀 전 내린 비로 흙이 부드러워 손으로 조금만 헤쳐도 노오란 감자알이 고개를 내밉니다. 흙 속에서 나온 감자알들은 이랑 위 곳곳에 모아서 잠시 햇빛을 쏘여 말려줍니다. 이렇게 흙을 말려줘야 썩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답니다. 감자는 일광욕 중 감별사와 장성들 50분 가량 지나서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감자밭 옆 그늘로만 들어가도 한결 시원합니다. 도반들은 각자 가지고온 물을 마시며 땀을 식힙니다. 아직 임야 건축 허가가 나지 않은 이곳에는 화장실이나 수도 등 기반시설이 없습니다. 바구니, 호미와 장갑 등 도구를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책임봉사자가 개인차량으로 옮겨 다니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에게 미리 화장실과 수도가 없음을 공지하고 봉사시간을 2시간 내외로 줄여서 활동계획을 잡으니 봉사자들이 큰 불편 없이 활동에 임합니다. 바구니에 감자 담기 10여 분의 휴식을 마치고 임은주 농사 담당 도반이 업무를 재분담합니다. 먹을 수 없는 파란 감자와 썩은 감자를 골라낼 줄 아는 감별사 5명을 뽑고, 큰 바구니에 담긴 감자를 밭에서 감별사 앞으로 들어 날라줄 힘이 좋은 장성 6명을 뽑았습니다. 다른 도반들은 계속해서 감자를 캐면서 다음에 무를 심기 좋도록 호미로 흙을 갈라줍니다. 감자를 수확한 뒤 8월에는 김장을 위한 무를 심을 예정이랍니다. 감별사에게 향하는 감자들 농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봉사자들이 많습니다. 농사 초보 봉사자가 지나간 이랑에 다시 한 번 호미질을 하니 굵은 감자알이 서너 개 더 나옵니다. 밭갈이를 놓친 이랑은 지나가면서 한 번 더 갈아주고 듬성듬성 잡초도 뽑습니다. 짧은 2시간의 활동이지만 강렬한 햇볕 아래에 있다 보니 쉽게 열이 오르고 금방 지칩니다. 다시 한 번 짧은 휴식을 하고 감자를 크기별로 종이상자에 담습니다. 큰 감자알, 중간 감자알, 조림용 작은 감자알로 나누어서 상자에 담습니다. 감자 한 알을 두고 중간 크기인지 조림용인지 왈가왈부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합니다. 이 감자는 볶음용인가, 조림용인가? 간장에 졸여질지, 채 썰려서 볶아질지 심판대에 서서 긴장하고 있는 감자를 상상하니 빙긋 웃음이 납니다. 오늘 여기서 수확한 감자는 농사팀의 지침에 따라 한 알도 빠짐없이 정토사회문화회관 공양간으로 갑니다. 크기별로 잘 담긴 감자상자들은 한 쪽에 잘 쌓아서 더 이상 햇빛을 보지 않게 신문지로 잘 덮어둡니다. 감자상자 신문지로 덮어주기 감자 한 알이 주는 감사함 활동을 마치면서 세 모둠을 지어 둘러앉고 닫는 나누기를 했습니다. 많은 도반들이 온라인으로만 보던 도반을 직접 만나서 반가웠고 소풍을 나온 것처럼 즐겁고 행복했다는 마음을 나눕니다. 지난 번 씨감자를 심고 김매기 활동에 참여했던 도반들은 그 사이 감자가 얼마나 컸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왔는데 잡초가 수북하게 자라있어 놀랐답니다. 꼬마 농부들 실천활동을 신청한 봉사자가 많다는 희소식에 슬쩍 ‘이번에 나는 빠질까?’하는 마음이 올라왔지만 그 마음을 옆으로 치워두고 오길 잘했다는 솔직한 나누기를 해주는 도반도 있습니다.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에서 20년째 일하고 있다는 도반은 내가 진열하는 농산물들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처음 알았다며 밥상에 올라온 감자 한 알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늘 아래 닫는 나누기 7월 3일, 여주 실천활동 봉사자들 나누기와 사홍서원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감자를 표현하는 주먹을 쥐고 사진을 찍습니다. 아쉬움의 작별인사를 하고 차량이 한 대씩 빠져나가는 사이, 몇몇 봉사자들은 남아서 널어둔 비닐을 말아서 봉투에 집어넣고 감자상자를 차에 싣습니다. 휴식을 취한 그늘 자리를 다시 살펴보며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잘 쓰이는 삶 임은주 농사 담당 도반이 빨아서 널어둔 목장갑들이 한 장 한 장 모자이크 붓다의 조각같습니다. 봉사자들이 쓴 호미와 장갑들이 제자리로 돌아간 모습이 잘 쓰이는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아 뭉클합니다. 수행에 활기를 불어주는 실천장소 여주 실천장소 꼭지 주소진 님의 소감으로 감자밭 이야기를 마칩니다. “여주 실천장소와 가까운 이천지역 회원으로 이 소임을 맡았습니다. 다른 소임으로 바쁘지만 가끔씩 방문하는 실천장소는 소임으로써 부담과 책임보다는 힐링이 됩니다. 햇빛을 쐬고 땀을 흘리니 잡생각도 줄고 잠도 더 잘 잡니다. 작물을 재배하며 자연을 느끼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습니다. 지도법사님의 농사활동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보며 그냥 해보는 일과 수행의 통일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시대를 지나며 법당이 없어지고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정토회에 도반들과 직접 만나서 함께 일하는 실천장소는 부족한 수행과 봉사에 활기를 불어주는, 꼭 필요한 수행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지회 다른 활동이 겹치는 날에는 열 명이 채 되지 않는 봉사자들이 와서 활동하기도 합니다. 책임봉사자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번 지부의 참여는 정말 큰 힘이었습니다. 실천장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책임봉사자들도 늘어나면 수도권 실천장소 중심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감자캐기가 끝난 감자밭 감자캐기 실천활동 현장 속으로 위 이미지를 누르면 텔레그램 정토행자의 하루 채널로 이동합니다. 글김난희 사진이일중, 안교심, 임은주, 주소진

주1일봉사 2022.07.25. 1,381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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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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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