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동지기도

동지법회 : 2023년 12월 22일(금) 오전 10시 생방송
오후 7시 30분 녹화방송

기도접수 : 2023년 11월 29일(수) ~ 12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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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생방송 겨울명상

12월 23일 (토) ~ 12월 27일 (수) / 4박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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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사회문화회관

법륜스님 즉문즉설

2023년 12월1일 (금) 오전 10시 / 저녁 7시30분
온라인 유튜브 동시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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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통증과 호흡의 밀당

지난 7월 28일부터 명상 주간이 있었습니다. 2023년 상반기도 쉼 없이 달려온 정토행자들이 잠시 활동을 멈추고 휴식과 함께 나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생방송 여름명상은, 문경수련원에서는 법륜스님이 생방송을 하고, 각자는 개인공간에서, 선유동 정토연수원에서는 도반들과 함께 명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명상 수련에 참여한 도반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직 명상 수련에 참여하지 않은 정토행자분들은 다가오는 겨울 명상에 도전해 보세요 여기까지 와서 항복할 순 없지 김창희 문틈으로 삼겹살 굽는 냄새가 스멀스멀 들어온다. 육식보다는 채식을 위주로 하여 최근 고기를 먹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내가 명상에 들어가자마자 모자가 저녁으로 고기를 굽는가 보다. 잠시 후 딸이 퇴근하면서 어 아빠 배신감 느끼겠구만, 난 저녁 먹었어라며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그래도 딸의 말에 위로가 된다. 이렇게 나의 7일간 명상이 시작되었다. 첫날은 약간의 졸음으로 하루가 마무리되고, 둘째 날은 혼침으로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없다. 3일째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심기일전하여 돌입했으나, 웬걸 이번엔 다리 통증으로 정신이 없었다. 아무리 호흡에 집중해 보지만, 심각한 통증은 이 악물고 참는 방법밖엔 없었다. 몇 번의 다리를 풀고 싶은 욕구가 있었지만, 꾹 참고 4일째를 맞이한다. 늘 그렇듯 산 넘어 산...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골반이 내려앉는 듯한 아픔이 정신을 혼미하게 하였다. 여기까지 와서 항복할 순 없지 아무리 참고 참지만, 고통은 더욱 심해지고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러 몸에 힘이 빠진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몸이 축 처진 상태에서 마음을 살펴보니, 내가 통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음을 알게 되었다. 처음부터 다시 자세를 갖추고 힘을 뺀 상태에서 호흡에 관심을 가지니 집중이 되기 시작했고, 통증에 관심을 덜 뺏기고 있었다. .right 이렇게 서서히 통증의 늪에서 빠져나와 5일째는 환희의 하루를 시작하겠구나 싶었다. 다음날, 나의 이 섣부른 판단에 죽 쒀서 개 줄 뻔한 사태가 일어났다. 통증이 그렇게 쉽게 가시진 않았다. 괜히 마음만 들뜨고, 오전 내내 통증에서 호흡으로 밀당을 했다. 그러다 서서히 호흡에 집중이 되면서 통증은 사라졌다. 이후 6일째 온갖 생각이 올라왔다. 자잘한 생각은 올라오면 알아차리고 잘 흘려보냈으나, 미세하고 깊은 생각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생각 속에 갇혀 이런저런 망상을 하고 있음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마음속 깊이 묻혀있던 아버지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에서 차마 꺼내지 못했던 심정들이 하나둘 일어나고 있었다.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구나라면서 흘려보내니 그 안에 나라고 고집하고 이래야 된다라고 했던 나의 모습들이 투영되면서 사라졌다. 일주일간 아침마다 들려오는 드라이 소리도, 식탁에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소리도, 저녁이면 텔레비전 소리와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도 나의 명상을 지도하는 공부 거리였구나라고 생각하니 이번 명상은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고 편해지는 느낌이다. 일주일간 지도한 스승님... 그리고 뒤에서 도움 준 관계자분들 그리고 온, 오프로 함께한 도반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명상은 쉼싸움? 구영희 막상 소감문을 작성하려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납니다. 명상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소감문을 쓰는 지금은 감사함과 안도감 같은 편안함이 있습니다. 명상 시작부터 스님께서 명상은 쉼이다라고 했는데, 나는 큰일이라도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데도 명상하는 동안 바짝 긴장해서 숨을 편안하게 쉴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럴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안내하는 대로 다만 코끝에 집중해 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여전히 숨은 잘 쉬어지지 않고, 가슴은 답답했고, 마음은 조급했고, 눈치 보는 느낌이 끝없이 올라왔습니다. 그 와중에 밖이 아닌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본채와 떨어진 황토로 만든 방에서 명상했습니다. 그 방에 명상에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다 놓고 본채와는 완전히 별개의 공간에서 명상했습니다. 농촌의 주택이다 보니, 황토방 앞의 툇마루에 얼마 되지 않는 고추를 남편이 가져다 놓았던가 봅니다. 이 고추로 인해 부모님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고추 말리는 기계에 넣지. 왜 여기 두냐?라고 하고 아버지는 이 정도의 양으로는 고추 말리는 기계에 넣을 수 없다라고 합니다. 또 어머니는 전기요금 내라고 안 한다. 기계에 넣어라. 그냥 버리기는 아깝다. 아버지는 저 큰 기계에 요거 넣어서는 안 된다. 썩어도 별수 없다라고 합니다. 그 싸움 소리에 나는 전기 요금은 내가 내는데, 엄마는 자기가 내는 것처럼 얘기하네라면서 기분 나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조마조마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명상이 끝날 무렵엔 밖의 싸움에 나도 합류해서 함께 싸우고 있었습니다. 두 번 정도의 명상은 거친 호흡과 오르락내리락하는 마음으로 명상을 마쳤습니다. 잠깐의 휴식 시간까지 부모님의 싸움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아 저 정도의 양으로는 건조기에 넣기에는 너무 낭비 같으니 아버지 말씀도 맞네, 그렇지만 아까운 수확물을 그냥 버리기는 너무 아깝다. 그러니 어머니 말씀도 맞네, 내가 전기 요금 내는 것도 사실이네, 그럼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단 말일까?, 옳고 그름이 없네. 누구 하나 틀린 사람이 없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서로 다르구나.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구나라고 다름을 알아차렸습니다. 거기에 스님 법문도 떠올랐습니다. 부모가 싸우면 자식이 안절부절못한다라는 말씀에 성인이 된 나는 아직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했구나 싶었습니다. 웃음이 났습니다. 내가 얼마나 착각 속에 살고 있었는지 알았습니다. 내가 부모님의 싸움에도 관여하고 싶어 하고, 얼마나 내가 옳다라고 하면서 살고 있었는지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나니, 저절로 마음이 숙어졌습니다. 이번 명상을 통해 남편이 당신 고집 세다라고 하면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라고 했던 저를 확실하게 보았습니다. 밖이 아닌 안으로 돌이키는 연습, 자각의 시간, 자각만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법문을 체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시간을 지도해 준 스승님, 감사합니다.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한 이 길을 꾸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명상 수련 할 때는 너무 힘들지만,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 햇빛에 잘 말린 듯 정화된 개운함과 성취감이 좋았습니다. 고기 굽는 냄새를 이겨내고, 명상하면서 부모님과의 싸움에 합류한, 두 분의 솔직한 수련 이야기가 미소 짓게 합니다. 현실의 그 어떤 소리와 방해물에도 통증을 이겨내고 자신을 살펴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문경수련원이 그립지만, 수련원이 아닌 제가 처한 현실에서도 호흡을 알아차리고 깨어있고자 합니다. 글김창희, 구영희 편집김윤희

명상수련 2023.11.29. 931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오셨어요, 어머니

두북 정토수련원에서는 해마다 인근 마을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봄에는 나들이를, 가을에는 마을 잔치를 열어 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4년간 나들이도 마을 잔치도 할 수 없었습니다. 드디어 2023년, 늘 봄에 하던 나들이를 단풍이 짙게 물든 가을에 하게 되었습니다. 꽃보다 단풍입니다. 스님의 하루를 통해 한 차례 소개된 이번 행사를, 봉사자의 눈으로 다시 한번 돌아봅니다. 행사 하루 전날, 어르신들의 식사 테이블에 놓을 꽃을 준비하기 위해 아침 일찍 마당에 나갔습니다. 다행히 정원에는 아직 많은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이 싱그러움을 어르신들께 올리는 마음으로, 꽃을 준비했습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 6시, 봉사자들은 두북 정토수련원으로 왔습니다. 그동안 행사를 주관해 왔던 분들이 행복특별본부로 이동하여 이번에는 경주, 수성, 포항, 남울산, 수영, 해운대 등 6개 지회에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마치 행사를 처음 하는 것처럼 모든 과정을 새롭게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나들이는 어르신 119분과 봉사자 60여 명이 경주시 감포에 있는 기림사를 방문하고, 점심을 먹은 후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행사를 총괄한 화광법사는 도반들이 이렇게 솔선수범 해 주어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가운데 화광법사 첫 마음 나누기를 마치고 김밥과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버스 두 대는 마을을 순회하며 어르신들을 모셔 왔고, 한 대는 걸어오시는 분들을 위해 수련원에서 대기했습니다. 각 차량 봉사자들이 반갑게 어르신들을 맞이하고 이름표도 걸어드렸습니다. 반갑고 가벼운 마음입니다. 오전 8시 30분, 우리는 두북 정토수련원을 출발하여 기림사로 향했습니다. 차 안에서 안전벨트 착용을 도와드리고 어르신들을 위한 간식과 물을 나눠드렸습니다. 간식 봉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모두 우리 부모님입니다 짙은 가을 단풍 속을 한 시간 정도 달려 경주 기림사에 도착했습니다. 봉사자들이 하차를 도왔습니다. 기림사에 도착했을 때는 세차게 불던 바람도 잔잔해지고 기온도 따뜻해졌습니다. 기림사 일주문에서 사천왕문까지는 약 800미터의 오르막길이었습니다. 봉사자들은 버스에서 내린 어르신들을 차례차례 승용차로 사천왕문까지 모셨습니다. 여러 대의 승용차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잘 훈련된 군대가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사천왕문 앞에 이르니 법륜스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차에서 내린 어르신들은 스님을 보자 너무나 반가워했습니다. 환하게 웃으며 스님의 손을 잡았습니다. 스님도 어르신들의 손을 꼭 잡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오셨어요, 어머니 스님은 환영 인사에서 여느 자식들이 부모님께 하듯, 송구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여행을 못 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스님은 꾸벅 절을 올리고 기림사 안내를 시작했습니다. 왜적을 막기 위해 세웠다는 진남루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니 마당 가운데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색깔의 국화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그 화려한 아름다움에 이곳저곳에서 감탄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삼천의 부처님을 모신 삼천불전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었습니다. 허리가 기역자로 굽어진 어르신은 돌계단을 오르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봉사자가 팔을 부축하려다 잠시 멈추고 어르신께 먼저 여쭈었습니다. “어르신 잡아 드릴까요?” “아이다. 내 혼자 기어가는 게 더 낫다.” 어르신은 정말 기어서 계단을 오르셨고, 봉사자는 조용히 어르신의 뒤를 따랐습니다. 삼천불전은 9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법당으로 들어가자, 봉사자들은 신발을 돌려 가지런히 정리했습니다. 이어서 스님의 법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절에 왔으니까,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스님은 부처님을 바라보고 앉아 두 손을 모아 축원을 드렸습니다. 어르신들도 두 손을 모으고 정성스럽게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늙고 병들어 몸이 아프더라도 잘 치료받고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고, 수명이 다했을 때 편안하게 삶을 마치게 해 주시옵소서. ” 축원을 마치고 스님은 삼천불을 설명하셨습니다. 여기에 이렇게 삼천 부처님을 모셨으니 절을 한 번만 해도 삼천 배를 한 공덕이 있다고 하시면서, 그러니 세 번 절하면 만 배를 한 격이라며 어르신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렸습니다. 스님의 축원을 듣고 어르신들이 두 손을 꼭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삼천부처님께 삼배하니, 삼배가 정말 만 배의 공덕으로 바뀌는 듯했습니다. 법당 앞이 넓지 않아서 모두 다 함께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스님은 여러 차례 나눠서 어르신들과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계단에 앉아서 찍었습니다. 기념 촬영이 끝난 후 어르신들은 아름다운 꽃과 고찰의 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봉사자들은 작은 바가지로 샘물을 떠 드렸습니다. 물맛이 시원하고 청량했습니다. 버스로 향하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의 손을 꼭 잡고 함께 걸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오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 누가 누구를 돕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 풍경에 미소가 절로 났습니다. 버스를 타고 점심 식사 장소로 향했습니다. 식사 장소에서 먼저 준비하고 있던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아 자리로 안내했습니다. 건강하신 분들은 직접 음식을 담으셨고, 몸이 불편한 분들은 봉사자들이 음식을 담아 자리에 가져다드렸습니다. 식사 후에 마을 이장님과 스님이 간단히 인사를 올렸습니다. 곧바로 20여 년간 정토회에서 여흥을 맡아온 이수진 님의 사회로 신나는 노래자랑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한번 불살라 보실까요? 아직 청춘이 많이 남았습니다. 신명 나게 놀아 보입시다” 사회를 맡은 이수진 님 첫 번째 순서는 경주지회에서 준비한 댄스 공연입니다. 이도령과 향단이가 물러가자, 사랑의 트위스트로 신나는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열기가 점점 뜨거워졌습니다. 이어서 어르신들의 노래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할머니 한 분은 매번 불편한 몸으로 춤사위를 하면서 무대로 나왔다가 다시 자리로 들어가기를 반복하셨습니다. 쉬면서 흥을 회복하시는 모양입니다. 다들 ‘아파서 못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봉사자들과 함께 손잡고 나와서 한바탕 신명 나게 놀았습니다. 무대뿐만 아니라 행사장 뒤쪽에서도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의 즐겁고 신나는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경주지회 이용훈 님의 노래를 끝으로 노래자랑을 마무리하고 준비한 선물 증정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을 노인회 회장님이 대표로 선물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선물은 버스에 준비해 두었다가, 두북 수련원에서 드렸습니다. 마지막 무대로 꽃보다 단풍 가을 나들이를 마무리하며 스님이 닫는 인사를 했습니다. “건강 항상 주의하시고요. 해를 거듭할수록 한 분 한 분 우리 곁을 떠나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의 오늘 만남이 몇 분에게는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 또 만났을 때는 또 몇 분에게 마지막이 되겠죠. 인연을 따지면 섭섭하기도 하지만 이게 인생사이지 않겠습니까? 태어나고 늙고 또 나이가 들면 죽어가는 것이 인생이니까 너무 미련을 갖지 마세요. 가을이 되면 잎이 떨어지듯이, 또 내년 봄이 되면 새 움이 돋듯이, 우리는 새로 태어나서 또 살아가는 것이니까 편안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스님의 마무리 말씀이 끝나자, 모든 봉사자들이 앞으로 나와 다 함께 ‘어머님 은혜’를 불렀습니다. 어떤 봉사자들의 눈가에는 눈물이 촉촉이 맺히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집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목청껏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회를 맡은 이수진 님이 어르신들 안녕, 법륜스님도 안녕 하고 말하자 모두 박장대소했습니다. 스님은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행사장 마무리를 맡은 봉사자들을 뒤로하고 버스를 타고 다시 두북 수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르신들은 버스 안에서 모두 행복한 얼굴로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선물을 드리자 이리 잘 놀고 무신 선물까지..하시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헤어질 때 마을 노인회 회장님은 이렇게 즐거운 하루는 오랜만이다.하시며 내년에 건강하게 꼭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라며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어르신들을 자동차로 안전하게 집까지 모셔다드리니, 봉사자들의 하루도 비로소 마무리되었습니다. 실무 총괄을 맡았던 손재선 경주지회장은 뿌듯함과 기쁨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사고에 대한 염려와 부담이 제일 컸습니다. 이렇게 행사가 잘 마무리된 것은 모두 어르신들을 향한 우리 도반님들의 진심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이 내년에도 이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셔서, 또 반갑게 사랑의 트위스트를 덩실덩실 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손재선 경주지회장 어르신들 만수무강 하소서 스님께서 반갑게 웃으며 오셨어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셨듯, 저도 사람을 떠나보낼 때 기꺼이 안녕히 가십시오, 어머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만남과 헤어짐을 연습하며, 꽃을 올리는 마음으로 수행하겠습니다. 글신정순 희망리포터 사진신정순, 정토회 스님의하루팀 편집이승준

복지 2023.11.23. 1,122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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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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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