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동지기도

동지법회: 2024년 12월 21일(토) 오전 10시 생방송
기도접수: 2024년 11월 27일(수) ~ 12월 2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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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깨어 있는 삼매의 경지로

2024 온라인 겨울 명상

12월 25일(수) ~ 12월 29일(일)
4박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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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사회문화회관

법륜스님 즉문즉설

2024년 12월 20일(금) 오후 7시30분
온라인 유튜브 동시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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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다시 만나다

2024 행복한 대화

법륜스님의 오프강연 행복한 대화 시즌2!
오프강연이 전국 15개 도시로 직접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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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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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지금 여기 나에게 깨어

신숙희 님은 구로지회 신길모둠의 모둠장입니다. 목소리가 크고 말이 빠릅니다. 웃음도 많습니다. 이제는 기억에 남는 고통이나 마음의 불안이 없어 보입니다. 올 4월 서원행자가 된 그가 기억을 더듬어 선물을 꺼내 놓습니다.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까만 안경 너머로 자랑스러워하며 작은 동전 대여섯 개를 스윽 책상 위에 올리는 어린아이 같습니다. 그 작은 이야기들이 반짝반짝 빛을 냅니다. 수행의 공덕 2015년 1월 1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행했습니다. 저의 수행담을 말해야 하니 그간 얻은 수행의 공덕을 떠올려 봅니다. 우선 저는 남 앞에 서기를 주저했습니다. 늘 많이 떨었습니다. 잘하고 싶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나누기를 할 때도 그랬고, 법당 시절에 사회를 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6년 9월 영등포법당 가을불교대학 입학식 그런데 소임을 계속하니 남 앞에 설 일이 많아 연습이 되었습니다. 부담이 점점 옅어지고 떨림도 줄었습니다. 10년 전 직장 회식에서 건배사 차례가 돌아오면 떨렸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나 사장이나 똑같지’라고 생각하면 건배사도 잘 됩니다. 물론 여전히 떨릴 때가 있지만, 빨리 알아차립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싶구나. 내가 지금 다른 도반보다 잘나고 싶구나.’라고 말입니다. 그냥 썼다 지우는 스타일의 사람 직장에서 문서를 검토하다 생긴 일입니다. 저는 규칙에 맞지 않는 부분을 규칙에 맞도록 수정해서 제출하고 싶었습니다. 작성자에게 규칙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고쳐 달라고 부드럽게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작성자가 “그걸 왜 고쳐야 해요? 그냥 지워요.”라고 큰 소리로 되물었습니다. 수정을 요구한 제가 나쁜 사람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무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화가 난 것을 알아차려도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스멀스멀 올라온 화를 집까지 들고 왔습니다. 2019년 12월 1차 만일결사 제9차 천일결사 회향수련, 오른쪽 세 번째 신숙희 님 퇴근 후, TV를 보는데 출연자 8명의 MBTI가 모두 달랐습니다. 그때 번쩍하고 알았습니다. ‘사람은 다 다르구나. 나는 계획적으로 규칙에 맞게 일을 하는 스타일이고, 어떤 사람은 즉흥적으로 썼다 지웠다 하며 일을 하는 스타일이구나. 자기주장이 강하고 말투가 단단한 것은 그 사람의 습관이지 그가 나를 화나게 할 생각은 없었구나. 그는 단지 수정보다 삭제를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여겼던 것이구나.’ 이 깨달음은 익숙한 내용이었습니다. 에서 수십 번 반복해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던 바로 그 법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 삶에서 맞닥뜨리자, 벗어나는 데 하루가 족히 걸린 것입니다. 수행하면 느려도 결국 알아차리고, 알아차리면 갈등의 실체가 한 꺼풀 벗겨지며 환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비로소 제 안에 지혜로 자리 잡습니다. 꼭 말하고 싶은 것은, 수행해야 공덕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법문에서 아무리 ‘무아’를 배워도 일상에서 수행해야 ‘아, 정말 나라고 할 게 없구나’하는 반성이 자기를 덮치는 순간을 만납니다. 2019년 5월 영등포법당 봉축법요식 집전 가운데 신숙희 님 바뀌는 데 걸리는 시간 수행해야 바뀐다.라는 말을 처음 들은 것은 2014년입니다. 딸이 제 말을 참 안 들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널브러진 딸아이의 옷가지와 그릇을 치우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매일 화를 냈습니다. 너무 미웠습니다. 딸의 전화를 받는 제 모습을 보고 동료들이 “왜 아이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느냐?”라고 지적할 정도였습니다. 그 무렵 을 졸업했지만,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법문은 들었지만, 수행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선배 도반들이 제게 ‘수행해야만 바뀝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어느덧 고3이 된 아이에게 잔소리하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물려고’ 2015년 1월 1일부터 108배를 시작했습니다. 단박에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한 꺼풀 한 꺼풀, 한 단계씩 벗겨지니 아이가 스물일곱이 되었습니다. 오래 걸렸지만 아이는 10년 전의 엄마보다는 지금의 저를 좋아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2017년 4월 영등포법당 연등 만들기 공덕을 받는 수행법 그냥 계속하기 회사에서 워크숍을 가도 동료들에게 말합니다. “나 내일 새벽에 108배 해야 해. 내가 거실에서 잘게.” 친정에 가도 말합니다. “나 아침에 108배 한다.” 계속 그렇게 했더니 지금은 아버지가 정토회 화상 회의할 자리도 만들어 줍니다. 아버지 생신에 정토회 일이 겹쳤습니다.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정토회 일이 있어 생신 잔치는 참석 못 해요. 대신 다음 주에 혼자 가서 축하할게요. 죄송해요.” 아버지는 웃으며 그거는 밥도 안 먹고 하냐?라며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법륜스님 말대로 관점을 잡고 수행하면 주변에서 다 도와줍니다. 2016년 2월 영등포구청 앞, 불교대학 홍보 물론 일이 많아지고 이처럼 고민스러운 선택의 순간이 잦아지면 ‘아, 좀 너무하지 않아?’라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흔들리는 퇴근 버스에서 이어폰을 꽂고 전국 모둠장 회의에 참석하는 내 모습을 보며 생각합니다. ‘그래도 수행하는 이유가 뭘까? 내가 이걸 좋아하기 때문이지’라는 답을 얻습니다. 진짜 싫으면 계속할 수가 없습니다. 수행을 그냥 계속하면 수행이 좋아지고, 수행하는 내 모습도 좋아지나 봅니다. 도반의 공덕 매일 수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도반의 공덕이 필요합니다. 천일결사를 담당하면서 혼자 토요일에 법당에 나와 다음날 행사를 준비할 때였습니다. 겨울이라 춥고, 혼자인 데다 이것저것 챙길 게 많아 짜증이 났습니다. ‘왜 나 혼자 다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짜증이 무르익을 무렵, 문득 깨달았습니다. ‘나 이전에도 누군가가 이 일을 했구나’ 부끄러워 울어버렸습니다. 수많은 도반의 공덕으로 제가 그동안 천일결사 수행도 하고 불교대학도 다녔음을 알았습니다. 그깟 행사 준비물 몇 개 챙기면서 화내는 제 모습이 부끄러워 엉엉 울었습니다. 눈물을 쏟고 나니 또 한 꺼풀 벗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2019년 4월 양천정토회 통일의병 모임 앞줄 왼쪽 두 번째 신숙희 님 2023년 4월 정토사회문화회관 봉축법요식 준비 맨 왼쪽 신숙희 님 나누기의 공덕 작년에 나눔의 장에 다녀왔습니다. 맨날 하는 나누기인데, 더 별것이 있을까? 싶어 특별히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가는 김에 ‘내 맘 밑바닥까지 꺼내 보자’라고 다짐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작아서 ‘치사하게 느껴질 정도로 작은’ 마음의 걸림까지 다 내놓았습니다. 다 말하니 ‘내 마음에 이런 것도 있었네?’라고 알아차렸습니다. 나누기를 통해 알게 된 것은 내놓은 만큼 가벼워지고, 현재에 집중하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과거에 있으면 고통스럽고, 마음이 미래에 있으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의 스토리를 짜며 망상을 이어갑니다. 그래서 정토회 나누기는 ‘지금 마음’을 나눕니다. 덕분에 연습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새벽 기도할 때 ‘지금, 여기, 나에게 깨어, 이렇게 저렇게 합니다’라고 지향을 삼습니다. 일이 닥치면 그때 선택하고, 그 순간 주어진 조건을 동원하여 해결하면 됩니다. 미리 짐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2017년 11월 광화문, 한반도 평화운동 혹시 누군가 결사행자 하라고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신숙희 님이 웃으며 답했습니다. “지금의 제 깜냥으로는 당연히 결사행자가 될 수 없지요. 저 같은 사람이 결사행자를 하면 안 됩니다. 다만 가봐야 안다.’라고 답하고 싶어요. 저는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전에는 훨씬 더 이기적이었어요. 아마 무의식에 다 남아있을 거예요. 그런 제가 지금과 같은 삶을 산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기적이기 때문에, 제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몰라요. 수행을 끊임없이 하고 놓치지 않는다면, 나중은 모르지요.” 인터뷰남궁천진 희망리포터 글이승준

구로지회 2024.12.11. 1,264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너도 좋고, 나도 좋고_원주지회 강릉 연탄 지원 봉사

내일 있을 비 예보에 마음이 술렁이던 때, 한 통의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긴급 우천 우려로 연탄 지원 봉사 시간 변동이 있어 안내합니다. 오후 1시 예정이었던 주문진읍 봉사를 오전 9시로 변경합니다. 원주지회 소통방에 올라온 공지였습니다. 아침을 먹고 여유롭게 출발하려 했던 일정은 아침 7시 출발로 바뀝니다. 11월 17일, 오늘 원주지회는 원주 3가구, 동해 1가구, 강릉 6가구에 가구당 300장씩 연탄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오늘 취재를 위해 리포터는 강릉으로 출발합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고 동해고속도로를 거쳐 강릉 주문진에 도착했습니다. 꾸물한 하늘이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 배달받아 각 집 앞에 쌓여있을 연탄이 비에 젖을까 걱정됩니다. 짧은 나누기와 명심문을 마치자 봉사자들이 연탄이 쌓여있는 곳부터 연탄창고까지 열을 맞춰 지그재그로 정렬합니다. 누군가 위치를 지시하지도, 연탄 전달 방법을 설명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4년 전부터 영동지역 대상자 발굴이 활발해지면서 초당 모둠원과 내곡 모둠원들은 꾸준히 연탄 지원 봉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경력자들이 모이니 일이 척척 진행됩니다. 11월 17일, 원주지회 연탄 지원 봉사 강릉 영양꾸러미나 연탄 지원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대상자 발굴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청에 물어보고 행정복지센터에 전화해 봤어요. 근데 개인정보 문제 때문인지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시청에서 연탄은행에 문의해 보라길래 한 대형 교회에서 운영하는 연탄은행을 찾아갔어요. 거기서 연탄은행 체계를 알았지요. 그리고는 제 발품을 팔아서 강릉 전 지역에 있는 연탄 소매점을 모두 방문했어요. 그렇게 강릉 지역 연탄 지원 대상자가 발굴되기 시작했지요. 원주지회 역시 처음에는 연탄 지원 대상자를 발굴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회 JTS 실천활동 꼭지 이부정 님은 직접 발품을 팔지 않으면 대상자 발굴이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지인들을 총동원해 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가 교통약자 이동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활동보조사나 요양보호사와 접촉이 많아요. 평소 담소를 나누면서 연탄 지원 사업에 대해 알렸더니, 그분들이 연결해 주었어요. 또 동네 상황을 잘 아는 통장하고도 친분이 있어서 통장을 통해서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제안받았죠. 4가구를 소개받았는데 그중 한 가구를 방문했더니 연탄이 이미 1,000장이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살림살이가 녹록지 않아도 식량하고 연탄을 먼저 준비해 두신 거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이 분들에게 연탄은 식량과 다름없이 정말 중요한 생필품이라는 걸 알았어요. 맨 뒷줄 맨 오른쪽, 원주지회 실천활동 꼭지 이부정 님 연탄이 내 손에 몇 장 거쳐 가지 않은 것 같은데 손이 많으니 금세 끝났습니다. 보도에 묻어있는 연탄 흔적까지 깔끔하게 쓸어내고 다음 지원 가구로 이동합니다. 1시쯤 온다던 비가 2시로 밀려났어요 여전히 흐린 하늘을 걱정하던 찰나 원주지회장 권정아 님이 안도하는 목소리로 크게 말했습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던지 다행이라는 말들을 주고받으며 표정이 한층 밝아졌습니다. 두 번째 지원 가구에 주인분이 부재중이었지만 작년에도 지원했던 가구라 연탄창고 위치를 알고 있는 봉사자들은 순식간에 열을 맞춰 재빠른 손놀림으로 연탄을 옮깁니다. 비와 쓰레받기를 찾아내어 뒷마무리까지 말끔하게 해냈습니다. 주문진 마지막 가구에는 8km가 넘는 시내 도로를 지나 좁고 구불한 임도를 따라 차로 한참을 올라가서야 도착했습니다. 연로하신 노부부가 사는 이번 가구는 나무와 흙으로 지은 집이었습니다. 화장실을 쓰려 들어간 집안은 외투를 입고도 서늘해서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어머니, 내가 연탄 배달부들 데리고 온다고 했죠? 어때요? 든든하죠? 주인분과 장난스레 대화를 나누는 이부정 님에게서 연탄불보다 뜨끈뜨끈한 정이 흘러넘쳤습니다. 주문진 3가구 지원을 마치고 청량동으로 이동합니다. 청량동에서는 동해 연탄 지원을 마친 내곡 모둠원들이 합류하고, 또 3가구가 가깝게 붙어있어 빠르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연탄 쌓는 데에 직접 손을 거든 주인분도 있었습니다. 낮아진 연탄 더미에서는 한 사람이 쭈그려 앉아 한 장씩 들어주면 그다음 사람은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되어 한결 편했습니다. 봉사자들의 노하우가 점점 쌓여갑니다. 6가구 지원을 모두 마치고 근처 공터에 동그랗게 둘러 서서 닫는 나누기를 합니다. 나누기를 마치고 원주지회장, 각 모둠장들과 짤막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원주지회장 권정아 님 금요일에 꼭지, 모둠장들과 회의를 했어요. 비 예보를 계속 지켜보면서 봉사 일정을 변경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공지한 날짜에 진행하는 게 참여자들에게 혼동을 주지 않겠다 싶어 그대로 일요일로 정하고, 비 예보가 오후 1시여서 오전에 봉사하는 걸로 시간만 변경했어요. 또 오늘 아침에 비 예보가 1시간 밀려서 너무 좋았어요. 올해로 연탄 지원 사업이 4년 차에요. 원주지회는 타 지회에 비해 북한이탈주민 지원 같은 다른 사업이 미비한 편이었어요. 꼭지들의 활약으로 연탄 지원 사업이 힘을 받아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다른 지역은 연탄을 때는 가구가 줄어 지원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에 강원 지역은 연탄 지원 대상 가구가 많아지고 있어요.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직접 발품을 파는 게 참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지원 가구 발굴을 위해서 애쓰신 꼭지들에게 감사해요. 초당 모둠장 신희섬 님 비 예보도 있고 사전 참여 신청자가 많지 않아서 약간 걱정은 있었어요. 하지만 그동안 잘해왔기 때문에 잘될 거라는 믿음? 그래서 마음은 가벼웠어요. 오늘도 나와보니 직장 동료와 함께 오신 분, 가족과 오신 분들이 많아서 아주 든든해요. 모둠장이 자리를 만들면 회원분들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다 알아서 해주시니 항상 든든하고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고 계신 것 같아요. 내곡 모둠장 강경숙 님 내곡 모둠은 오늘 오전에 동해 1가구 지원하고 강릉으로 이동해야 해서 일정이 양쪽 다 되는 회원이 몇 명 없었어요. 늘 10명 전후는 되었는데 이번엔 신청자 수가 적어서 그런지 괜히 저도 기운이 빠지고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어제 정일사 회향수련 때문에 몸이 많이 지쳐있었는데 막상 현장에 와보니 봉사자가 많아서 힘이 나더라고요. 봉사하면서 많은 것에 감사함을 느꼈어요. 봉사 현장에 나오는 회원들에게 고맙고, 같이 새벽정진하는 회원들도 고맙고, 수행법회만 참석하는 회원은 법회 참석해 줘서 감사해요. 불교대학, 경전대학 불참 없이 참석하는 학사 회원들도 고맙더라고요. 곳곳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있구나. 이게 바로 모자이크 붓다구나. 모자이크 붓다의 의미를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각 지원 가구 연탄창고에 가득 쌓인 연탄을 보니 어느새 피로가 사라집니다. 줄어드는 연탄 수를 헤아리며 추위에 떠는 이웃이 없기를. 내년에도 연탄 지원 봉사에 꼭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연탄을 주문할 경우 원래 연탄 배달 업체에서 창고까지 배달을 해주는데 왜 굳이 업체는 집 앞에 쌓아두고 봉사자들이 창고까지 옮기는 일을 할까? 비효율적이지 않은가? 오늘 봉사로 직접 지원 대상 가구를 보며 알았습니다. 아, 내 이웃의 삶을 직접 들여다보는 기회를 주는 거구나. 돌아보면 제 어릴 적은 앞집, 옆집, 뒷집 식구 수는 물론 그 집 친구와 동생 이름까지 다 알고 지내던 시절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위층에, 아래층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연탄 지원 봉사가 단순히 지원 대상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봉사자에게 내 주변을 둘러보고 따뜻함을 나누는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라는 걸 알았습니다.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길. 더 많은 회원들이 연탄 지원 봉사에 참여해 나도 좋은 길에 동참하는 날을 기다립니다. 글과 사진김난희

복지 2024.11.29. 964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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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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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