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생방송 여름명상

4박5일 / 7월 25일(금) ~ 7월 29일(화) *한국시간 기준
6박7일 / 7월 25일(금) ~ 7월 31일(목) *한국시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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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제35차 인도성지순례

순례기간 : 2026년 1월 22일(목) ~ 2월 7일(토) 16박 17일
접수기간 : 2025년 5월 21일(수) ~ 선착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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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지부 콘텐츠국

봉사자 모집

모집 : 수시모집
대상 : 정토회 회원, 봉사 1년 이상, 타이핑 가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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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2025년 7월

법륜스님 해외 즉문즉설

일정 : 2025년 7월 9일(수) ~ 12일(토)
강연국가 : 싱가포르, 호치민, 홍콩,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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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한국어, 불어, 독일어, 일본어

정토담마스쿨 입학생 모집

마감 : 2025년 8월 5일(화)
입학 : 2025년 8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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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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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마음이 쉬어가는 곳, 천룡사로 오세요

천룡사 실행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울산지회 성유경 님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일정을 잡으려니 주말은 시간이 전혀 없고, 평일은 저녁 9시 30분에야 겨우 가능했습니다. 얼마나 바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수행법회의 에서 천룡사 농사팀과 보리수 활동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현장의 도반을 만난다니 반갑고 설렜습니다. 오늘은 천룡사 살림을 맡고 있는 성유경 님을 만나겠습니다. 깨달음의 장, 한방이다 2002년 친구들과 부모 교육을 받으며, 깨달음의 장각주7은 한방이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10년 뒤인 2012년 우연히 전단을 보고 친구와 함께 불교대학에 입학하면서 정토회와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1남 5녀 중 둘째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외아들로 태어나 딸이 많아도 차별하지 않았고 집안은 평등한 분위기였습니다. 아버지는 내성적이고 감성적으로 제 마음을 알아주고 인정해 주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영화 를 보았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재산을 날렸고, 늘 자식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훗날 아버지는 “그때 6남매 모두 가방을 메고 있었다. 한 달 월급으로 쌀을 사고, 다음 한 달 월급으로 육성 회비 내고, 그다음 한 달 월급으로 옷을 사고... 이렇게 살았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아버지는 얼마나 막막했을까 싶습니다. 어머니는 일 년, 열두 달 제사 지내는 종갓집 며느리였고, 활동적이었습니다. 음식을 잘 해서 먹고 싶은 건 언제든 척척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난하고 힘든 사람은 그냥 보지 못하고 꼭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그런 어머니가 공사 구분을 못 하는 것 같아 못마땅했습니다. 내성적인 아버지에 비해 활동적이었던 어머니는 아버지가 못마땅해 늘 부부 싸움을 했습니다. 바라는 마음, 성에 차지 않아 2013년 에 다녀오고 너무 부끄러워 집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남편이 못마땅했는데, 실은 내가 남편을 얼마나 마음대로 휘두르고 살았는지 알게 되고 매우 미안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와 자식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시댁과의 갈등이 있을 때, 백 퍼센트 제 편을 들었고, 친정 부모님이 힘들 때 몸과 마음,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집착이 심했습니다. 남편은 3남 1녀 중 둘째로 자라면서 부모님에게 사랑받지 못했다고 여기고, 저를 엄마이자 연인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2024년 천룡사 공양간, 도반들과 저는 그런 남편의 마음을 받아주기는커녕 바라는 마음만 컸습니다. 훌륭한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잘하기를 바랐고,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가정의 지향점에 남편이 맞추기를 바랐습니다. 퇴근한 남편에게 애들한테 책 읽어줘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하고 계속 채근했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었지만, 제 마음에는 ‘이왕 읽어주면 잘 읽어줘야지’라고 불만을 가졌습니다. 제가 행복한 가정, 훌륭한 아버지의 원이 컸던 만큼 남편은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남편에게 많은 걸 요구하고 강요했습니다. 그때는 남편이 ‘벽’ 같았습니다. 나만 내세우고 상대를 이해하지 못했으니, 부부 싸움도 잦았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에 가기 전 내가 남편을 이해한 건지, 포기한 건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다녀오고 남편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에 다녀온 후, 감사한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때 바라지 오라는 보광법사님의 말씀을 듣고 문경은 너무 멀고 두북에 열리면 가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후 두북에서 이 열렸고, 바라지하러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공양간각주5 일만 하고 싶었습니다. 공양간 봉사는 밥 한번 지으면 끝나는 일이라 매이지 않는 일이라 생각했고, 다른 활동에는 마음이 나지 않았습니다. 2014년 두북수련원, 깨장 바라지 두북수련원은 규모가 작고 봉사 오는 사람도 매번 비슷했습니다. 4박 5일, 바라지 기간 중 사흘째 날은 법사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라지하면서 보수법사님의 주옥같은 법문을 들으니,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마음이 절로 났습니다. 바라지 봉사를 2년 반 했을 무렵 두북에 지진이 발생해 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지회에서 활동했고, 평소 관심이 많던 통일의병각주29이 되기 위해 먼저 정회원 자격 조건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9개월간 법회에 참여하고 필요한 교육을 이수하며 정회원이 되었고, 5년 동안 특별위원회 활동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법당에서, 특별위원회에서, 천룡사에서 힘들 때마다 그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건, 스님의 법문과 여러 법사님에게 받은 수행 점검 덕분이었습니다. 그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졸아 드는 마음 제가 맡은 일은 천룡사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집행하는 실행위원회의 장입니다. 천룡사 실행위원장 소임을 받았을 때, 무릎이 좋지 않았고, 정토회 활동 경험이 적은 제가 맡기에는 큰 일이라 망설였습니다. 늘 마음대로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천연스럽게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천룡사에 이런 일이 있는데, 할까?” 남편은 “알아서 해라”하고 출근했습니다. 다음 날, 남편이 운동하러 돈 주고도 가는데 등산도 할 겸 소임 해봐라.라고 했습니다. 불교대학과 경전대학을 졸업하고 바빠서 활동하지 못하는 남편은 “당신이 나 대신 많이 해라”라 했습니다. 요즘은 주말마다 제가 천룡사에 가니 남편이 “그 소임 이제 끝날 때 안 됐나?” 하고 물어봅니다. 그럴 때 ‘아, 남편이 힘들구나’ 하고 그 마음을 받아주려고 합니다. 2023년 천룡사 도반들과 연등 달기 회사에 다녔지만, 정토회에서 일한 경험이 없어 천룡사 일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연등과 백등도 구분하지 못할 때, 천룡사 실행위원장을 맡아 처음으로 부처님 오신 날 3,200개의 연등을 달아야 했습니다. 연등 구조물을 설치하고 연등을 달아야 하는데, 연등을 어떻게 다는지 몰라 첫해에는 잘못 달았습니다. 그때 법사님이 ‘실행위원장이 일을 잘 알지 못해 그렇게 되었다.’라고 말해 매우 부끄럽고 속상했습니다. 특별위원회에서는 나름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행위원장을 하면서 너무 졸아드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중울산지회 도반들이 적극 도와주었고, 덕분에 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천룡사 마니아, 보리수와 함께라면 천룡사는 2차 만일결사각주22를 시작하면서 부울지부 으뜸 절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일을 맡았을 때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고, 조직도 없었습니다. 유수 스님께서 보리수 정진을 시작했고, 농사팀, 도량정비팀, 사찰문화팀, 지원팀, 보리수팀, 시설관리팀으로 조직을 정비했습니다. 지금은 매주 천룡사에 와 큰 힘이 되었던 지회 도반들이 보리수가 되어 천룡사를 함께 가꾸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천룡사가 조직도 꾸려지고, 산 좋아하고 자연 좋아하는 천룡사 마니아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활성화되었습니다. 매주 천룡사에 올라와 농사짓고 카페 쉼터도 만들었습니다. 내 일처럼 함께하는 보리수 도반이 있어 참 감사합니다. 천룡사는 내년에 불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7월에는 인터넷 광케이블 공사도 시작할 예정이고, 올라가는 길도 정비되면 접근성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용성조사님이 9년간 보림한 천룡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정토회원들이 천룡사에서 잘 쉬었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천룡사 전경 천룡사 카페 쉼터 도반과 함께 갑니다. 한번은 어떤 도반에게 “일을 그렇게 중구난방으로,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그 도반은 “지금 막말하느냐?”라며 삿대질하듯 말을 저에게 퍼부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 도반이 기도 나누기에 이 일에 관해 쓴 글을 보고 억울한 마음이었습니다. 중구난방이라는 표현은 잘못이라 할지라도, 이렇게까지 할 일은 아닌 것 같아 절을 하며 방석에 엎드려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때 다른 도반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의 특징을 딱 잡아서 말을 잘하나?였습니다. 그때 나로서는 바른말이라고 생각한 중구난방, 마음대로 같은 단어가 도반의 처지에서는 막말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 도반 덕분에, 저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도반이 스승입니다. 엄마, 지금 화내는 거야? 큰 아이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해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어 미대에 진학하겠다고 하여 갈등이 매우 컸습니다. 아이들 말에 따르면, 엄마가 법당 다녀오면 사흘은 멀쩡하고, 사흘은 자기들을 잡았다.라고 합니다. 남편은 언제나 제 편이라 아이들 문제도 “그러다 너희 엄마 죽는다. 너희들 없이는 살아도 너희 엄마 없이 나는 못 산다.”라고 했습니다. 한 명은 말려야 했는데, 둘 다 같이 애를 잡은 꼴이었습니다. 자식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울고불고했지만, 큰아이는 부모의 뜻에 따라 미대가 아닌 곳으로 대학 진학을 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대학에 가서도 이렇게 저렇게 개입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있을 때 그냥 쓰면 안 되니까 여행 계획을 세우라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대만 4박 5일 일정을 짰습니다. 저는 이렇게 짧은 여행은 즐기는 여행이라며, 열흘 이상의 여행 계획을 확인하고 여행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여행에서 길을 잘못 들어 50도가 넘는 더위에 길바닥에서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그날 아이는 내게 전화하여 “엄마, 내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데,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여행에서 돌아와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하고 싶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스님의 법문이 아니었다면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해 저와 아이 모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2015년 두북수련원 깨장 바라지 중 지금은 큰아이가 제게 엄마는 나의 소울메이트이고, 엄마와 그렇게 잘 맞을 수가 없다.라고 합니다. 떨어져 있어도 붙어 있어도 좋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둘째 아이는 제 마음을 잘 받아주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둘째 아이에게 큰 아이 욕을 했습니다. ‘내가 미쳤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둘째는 제가 큰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지 다 보았기 때문에, 눈치껏 자신을 억압하며 살았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사랑받고 잘 살 것 같지만, 엄마로서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요즘은 둘째가 집에 왔다 갈 때 일부러 기차역까지 배웅하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정토회 활동하며 가장 많이 변한 모습은 화를 덜 내고, 짧게 내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엄마, 지금 화내는 거야?”라고 하면 엄마는 화를 멈춘다고 합니다. 저절로 숙여지는 마음 제가 둘째로 자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애쓰고 참고 울고 화내고 터트리는 방식으로 살았습니다. 지금은 스님과 법사님의 법문을 듣고 수행 정진을 하며 마음도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사회는 정의롭고 평등해야 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로운 것이 꼭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님을 알고 어릴 적부터 가졌던 사회에 대한 분노가 줄었습니다. 천룡사에 남편과 함께 간 적이 있습니다. 남편은 갔다 온 후 비가 오면 전화합니다. 비 오면 천룡사 가지 마라, 오늘은 가면 안 된다.라며 저를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합니다. 남편을 이해하며, 남편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남편이 훌륭하다.라는 생각도 합니다. 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 숙여지는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2024년 천룡사 실행위원들과 상구보리 하화중생각주19 기복적 기도는 하지 않지만, 천룡사 실행위원장 첫 소임으로 연등 달기를 하다 낙상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천룡사에 가면 삼배를 올리며 “부처님, 용성조사님, 오늘 하루도 아무도 다치지 않는 무탈한 하루가 되도록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합니다. 제 수행과제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고, 앞으로 정토회에서 하고 싶은 활동은 지역실천활동입니다. 특별위원회에서 실천활동을 했고, 탈원전 같은 지역실천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성유경 님은 바라지를 3년 하고 싶었지만, 두북에 지진이 발생해 2년 반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내가 마음만 내면 언제나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봉사도 인연이 되어야 하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작은 봉사가 참 소중하구나를 알았습니다. 또 특별한 이야기가 별로 없다며 웃는 성유경 님의 모습을 보며, 오랜 수행 정진은 삶을 맑고, 분명하고, 바르게 만드는 것도 알았습니다. 천룡사 불사가 완성되어 많은 도반이 함께 쉴 수 있는 도량이 되기를 저도 함께 마음 모아봅니다. 글과 편집희망리포터 박선희 각주7 깨달음의 장 4박 5일 기간의 정토회 수련 프로그램. 평생에 한 번만 참여할 수 있음. 각주5 공양간수행과 생명공경 정신이 깃든 공간으로 정토법당 대중들의 안정적인 식생활을 보장하는 곳. 공양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수행으로, 정토회 공양간은 생태적이고 소박한 밥상을 지향함. 공양간 봉사자들은 이 음식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입니다라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과 환경을 살릴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 각주19 상구보리 하화중생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불교의 가르침 각주22 만일결사정토회는 개인의 행복과 정토세상 실현을 위해 1993년 3월 만일결사를 시작. 3년을 정진하면 개인의 의식 흐름이 바뀌고, 30년을 정진하면 한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 단위로 천일결사 정진을 이어오고 있음 각주29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은 화해·상생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비영리민간단체. 통일의병학교 과정을 수료하고 강령과 정관에 동의하면 가입 가능하며, 정기회비를 내고 각종 통일의병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음. 홈페이지 httpwww.tongilkorea.kr

중울산지회 2025.06.18. 992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뒤늦게 맞잡은 손_2025 애광원 민들레집 봄나들이

몸이 불편해 반나절의 나들이에도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JTS는 매년 몸이 불편한 애광원 생활인을 대상으로 나들이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5월 16일에 창원지회와 진주지회 회원들의 봉사로 진행된 애광원 생활인들의 봄 나들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설렘 5월16일 나들이 당일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전에는 비예보가 없었는데, 실상사에서 스텝 사전 모임을 하는 도중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빗줄기가 세차지 않아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봉사자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새벽 6시에 창원을 출발하여 7시40분즈음 서진주IC에서 진주지회 봉사자를 태운 버스는 9시 즈음 실상사에 도착했습니다. 조별로 모여 첫마음 나누기를 하고 있는 사이, 저 멀리서 애광원 민들레집 버스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짝지와의 만남 사전교육에서 애광원 민들레 가족이 오면 길게 두 줄로 환영해 주자는 계획을 세워두었는데, 버스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 환영 대열을 차리지 못한 채 버스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버스에서 애광원 생활인들이 내리고 짝지 봉사자 이름을 부르면 손을 번쩍 들고 마중나가는 모습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느티나무 아래 애광원 민들레집 식구들과 짝지가 만나 오전 프로그램을 위해 실상사 경내로 이동했습니다. 오락가락하던 비가 제법 굵어지면서 생활인들의 건강을 위해 애광원 선생님들은 우비를 준비해 주셨고, 봉사자들도 우비와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실상사를 둘러보기 전에 잠시 느티나무 아래에 모여 생활인들과 봉사자들은 서로 인사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나들이는 향상법사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향상법사님은 싱그러운 5월, 천년고찰 실상사를 둘러보며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애광원 사무국장님도 민들레 가족들은 산책이나 나들이가 매우 힘든데 정토회 봉사자들 덕분에 이렇게 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고맙고 감동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휠체어 사용법 및 주의점에 대해 애광원 선생님의 자세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잘 쓰이는 기쁨 오늘은 봉사자 2명과 생활인 1명이 짝지가 되어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처음에 차에서 내려서 생활인을 만난 봉사자들은 모두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혹시나 도움이 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긴장되는 마음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잘 쓰일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같았습니다. 진주지회 이년옥 님은 우리가 이 분들의 팔다리가 되어 쓰일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라고 하였고, 서울에서 온 최현기 님은 서울에 있을 때는 소통이 안되는 사람들이 힘들었는데 애광원 생활인들과 소통을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도 어렵지 않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나누었습니다. 천년고찰 실상사 오전에는 천년고찰 실상사를 둘러봅니다. 해설사 이범정 님과 함께 실상사 둘러보기를 시작했습니다. 천년고찰답게 실상사에는 신라시대의 많은 문화유산들이 있습니다. 대나무숲을 둘러본 후 실상사 주법당인 약사전과 보광전을 차례로 둘러보았습니다. 대나무숲에는 세월호 사고 추모 상징인 리본 모양이 기와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빗소리와 바람소리가 어우러져 세월호 추모 기와 문양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대나무 숲을 나와 약사전으로 이동했습니다. 약사전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철로 만든 약사불상을 참배하고, 보광전에서는 직접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참배하는 생활인들도 있었습니다. 함양 상림숲으로 11시즈음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점심을 먹기 위해 함양 상림숲으로 이동했습니다. 실상사에서 함양까지는 30분 정도 걸리지만 비가 오는 날씨라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버스 안에는 생활인과 짝지 봉사자가 함께 앉아서 이동했고, 자리가 불편했는지 자꾸 일어나려고 하는 생활인도 있었지만 그래도 밝은 얼굴로 바깥 풍경도 보면서 편안하게 이동했습니다. 식당에 도착해서 애광원 선생님들은 생활인을 한 명 한 명 안전하게 내려주고 봉사자들은 대기하고 있다가 생활인들과 함께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전답사를 여러 차례하면서 적당한 식당을 찾는 수고로움 덕분에 공간도 넓고 깨끗하고 음식 맛도 좋은 장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전에 교육 받았듯이 봉사자 짝지들은 가위를 사용해서 생활인들이 먹기 편하게 음식을 잘게 잘게 잘라서 앞접시에 담아 주었습니다. 점심을 먹는 동안에 비가 더 많이 내렸습니다. 비가 안왔더라면 상림숲길을 걸으며 향상법사님의 해설을 들을 수 있었을 텐데 매우 아쉬웠습니다. 함양 산삼주제관 1시 20분즈음 일정을 변경하여 실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산삼주제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생활인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일은 모두 애광원 선생님들의 수고가 필요한 일이라서 도움이 되지 못하는 봉사자들의 마음은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산삼주제관에 미리 연락을 해 두어서 주제관 관계자분의 친절한 안내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간식과 휴식시간을 위해서 옆 건물로 이동했습니다. 비가 오지만 생활인의 특성상 계속 걷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실내에서 계속 걷기도 하고 밖에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고 나름 바깥 산책을 하기도 했습니다. 걷기를 멈추지 않는 생활인은 걷다가 봉사자 팔에 기대어 졸기도 하면서도 계속 걸었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곧바로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 창원지회 강정순 님이 사랑으로 노래를 함께 부르며 레크레이션을 시작하였고, 봉사자 진주지회 이선우 님의 신나는 민요도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향상법사님께서 애광원 선생님들께 법륜스님의 《혁명가 붓다》도서를 한 권씩 선물해 주셨고, 애광원측에서도 깜짝 선물로 거제에서 유명한 쌀빵을 봉사자들 한 명 한 명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쉬운 헤어짐 궂은 날씨에 장시간 실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휠체어를 타는 생활인에게는 무리가 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지친 생활인들을 위해 바닥을 정리하고 바닥에 좀 더 편하게 누울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었고, 컨디션이 회복되어 조금 일찍 저녁 식사 자리로 출발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무리한 후 5시즈음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마무리 인사를 충분히 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버스까지 베웅을 나가면서 마지막 시간을 함께 나눴습니다. 봉사자들은 힘든 기색없이 오늘 하루 잘 쓰일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느낌은 통한다며 생활인과 같이 많이 웃었다는 봉사자도 있었습니다. 버스 탑승 후 길가에서 떠나는 버스를 보고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마무리로 봉사자들의 나누기를 전합니다. 애광원 생활인들을 처음 봤을 때는 짠한 마음이 들어 울컥했지만 있는 그대로 소중하게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별없이 태어나 분별없이 살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내가 더 나은 것이 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던 생활인이 뒤늦게 제 손을 잡아 주어서 그래도 잘 쓰였구나 싶었습니다. 애광원 선생님들의 밝고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글과 사진김은정

복지 2025.05.30. 1,201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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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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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