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 제2차 만일결사 중
제1차 천일결사, 제6차 백일기도 중 38일 째 기도를 시작하겠습니다.
1. 삼귀의
1. 삼귀의 (삼배하면서 발원한다)
(1) 부처님을 찬탄하고 공경합니다.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겠습니다. (1배)
(2) 부처님 법 만난 것을 기뻐합니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옴을 알아
부지런히 정진하겠습니다. (1배)
(3) 부처님 제자됨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땅의 고통받는 모든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이 되겠습니다. (1배)
2. 수행문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잘 살펴보면
다 내 마음이 일으킨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 괴로움과 얽매임이 밖으로부터 오는 줄 착각하고
이 곳, 저 곳,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 다니며
행복과 자유를 구하지만 끝내 얻지 못한다.
왜냐하면 행복과 자유는 밖으로 찾아서는
결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에서 일어난 어떤 괴로움일지라도
안으로 살펴보면
그 모든 괴로움의 뿌리가 다 마음 가운데 있고
그 마음의 실체가 본래 공한 줄 알면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즉시 사라진다. (반배)
3. 참회
화나고, 짜증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이 모든 괴로움은
밖으로 살피면 상대가 잘못해서 생긴 괴로움인 것 같지만,
안으로 살피면 '내가 옳다'는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일어난 것이므로
본래 옳고 그름이 없고 서로 다름을 깨달아
‘내가 옳다’는 한 생각을 내려 놓으면
화날 일도 없고 미워할 사람도 없어지게 된다.
(목탁소리에 맞추어 수행문에 집중하여 마음을 돌이켜 뉘우치면서 108배 참회의 절을 한다.)
4. 명상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한 후 모든 동작과 생각을 멈춘다.
아무 할 일이 없으므로 어떤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긴장하거나 애쓰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
관심은 오직 코 끝에 두고 다만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린다.)
5. 경전독송
2024.08.04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지는
토론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것도 오랫동안 토론해봐야 알지,
잠깐 토론해봐서는 알 수가 없다.
주의를 기울여야 알 수 있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지혜로워야 알 수 있지,
지혜롭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라고 설해졌다.
이는 바로 이런 연유로 설해진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네 가지의 경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네 가지 성품이다.
AN 4.192: Thana Sutta — Traits {A ii 187} [Thanissaro]
2024.08.05
비구들이여,
이러한 네 가지가 생겨난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애정으로 인해 애정이 생겨난다.
애정으로 인해 증오가 생겨난다.
증오로 인해 애정이 생겨난다.
증오로 인해 증오가 생겨난다.
AN 4.200: Pema Sutta — Affection {A ii 213} [Thanissaro].
2024.08.06
애정으로 인해
애정이 생겨나는 경우는 무엇인가?
어떤 이가 다른 한 사람을
유쾌하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다른 이들 역시 그 사람을
유쾌하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게 여겨 그렇게 대한다면
그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
‘이 사람은 나에게 있어
유쾌하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다.
다른 이들도 이 사람을
유쾌하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게 여겨
그렇게 대한다.’
그는 그들에게 애정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애정으로 인해
애정이 생겨나는 경우다.
AN 4.200: Pema Sutta — Affection {A ii 213} [Thanissaro].
2024.08.07
그렇다면 애정으로 인해
미움이 생겨나는 경우는 무엇인가?
어떤 이가 다른 한 사람을
유쾌하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다른 이들은 그 사람을
불쾌하고, 매력이 없으며
사랑스럽지 못하다 여겨 그렇게 대한다면
그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
‘이 사람은 나에게 있어
유쾌하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다.
다른 이들은 이 사람을
불쾌하고, 매력이 없으며,
사랑스럽지 못하다 여겨 그렇게 대한다.’
그는 그들에게 미움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애정으로 인해
미움이 생겨나는 경우다.
AN 4.200: Pema Sutta — Affection {A ii 213} [Thanissaro].
2024.08.08
그렇다면 미움으로 인해
애정이 생겨나는 경우는 무엇인가?
어떤 이가 다른 한 사람을
불쾌하고, 매력이 없으며,
사랑스럽지 못하다 여기는 경우가 있다.
다른 이들도 그 사람을
불쾌하고, 매력이 없으며
사랑스럽지 못하다 여겨 그렇게 대한다면
그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
‘이 사람은 나에게 있어
불쾌하고, 매력이 없으며,
사랑스럽지 못하다.
다른 이들도 이 사람을
불쾌하고, 매력이 없으며
사랑스럽지 못하다 여겨 그렇게 대한다.’
그는 그들에게 애정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미움으로 인해
애정이 생겨나는 경우다.
AN 4.200: Pema Sutta — Affection {A ii 213} [Thanissaro].
2024.08.09
그렇다면 미움으로 인해
미움이 생겨나는 경우는 무엇인가?
어떤 이가 다른 한 사람을
불쾌하고, 매력이 없으며,
사랑스럽지 못하다 여기는 경우가 있다.
다른 이들은 그 사람을
유쾌하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다 여겨 그렇게 대한다면
그는 이와 같이 생각한다.
‘이 사람은 나에게 있어
불쾌하고, 매력이 없으며,
사랑스럽지 못하다.
다른 이들은 이 사람을
유쾌하고, 매력적이며
사랑스럽다 여겨 그렇게 대한다.’
그는 그들에게 미움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미움으로 인해
미움이 생겨나는 경우다.
비구들이여, 이것들이 바로
생겨나는 네 가지인 것이다.
AN 4.200: Pema Sutta — Affection {A ii 213} [Thanissaro].
2024.08.10
네 가지 저속한 추구가 있다.
무엇이 넷인가?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에서 (행복을) 추구한다.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에서 (행복을) 추구한다.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에서 (행복을) 추구한다.
자신이 무너지기 마련이면서
무너지는 것에서 (행복을) 추구한다.
이것이 바로 네 가지 저속한 추구이다.
AN 4.252: Pariyesana Sutta — Searches {A ii 247} [Thanissaro].
2024.08.11
네 가지 고귀한 추구가 있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자신이 늙기 마련이기에
늙기 마련인 것의 결점을 깨달아
늙음에서 벗어나고
속박에서 벗어나는 위없는 안온인
해탈을 찾는다.
AN 4.252: Pariyesana Sutta — Searches {A ii 247} [Thanissaro].
2024.08.12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기에
병들기 마련인 것의 결점을 깨달아
병듦에서 벗어나고
속박에서 벗어나는 위없는 안온인
해탈을 찾는다.
AN 4.252: Pariyesana Sutta — Searches {A ii 247} [Thanissaro].
2024.08.13
자신이 죽기 마련이기에
죽기 마련인 것의 결점을 깨달아
죽음에서 벗어나고
속박에서 벗어나는 위없는 안온인
해탈을 찾는다.
AN 4.252: Pariyesana Sutta — Searches {A ii 247} [Thanissaro].
2024.08.14
자신이 무너지기 마련이기에
무너지기 마련인 것의 결점을 깨달아
무너짐에서 벗어나고
속박에서 벗어나는 위없는 안온인
해탈을 찾는다.
이것이 바로 고귀한 것을 찾는 네 가지이다.
AN 4.252: Pariyesana Sutta — Searches {A ii 247} [Thanissaro].
2024.08.15
비구들이여,
한 가정이 많은 재산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 네 가지 이유 중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에서 비롯된다.
잃어버린 것을 찾지 않는다.
낡은 것을 수리하지 않는다.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하지 않는다.
계행이 없는 남자나 여자를
가장으로 삼는다.
한 가정이 많은 재산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 네 가지 이유 중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에서 비롯된다.
AN 4.255: Kula Sutta — On Families {A ii 249} [Thanissaro].
2024.08.16
비구들이여,
한 가정이 많은 재산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에는
이 네 가지 이유 중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에서 비롯된다.
잃어버린 것을 찾는다.
낡은 것을 수리한다.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한다.
계행이 있는 남자나 여자를
가장으로 삼는다.
한 가정이 많은 재산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에는
이 네 가지 이유 중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에서 비롯된다.
AN 4.255: Kula Sutta — On Families {A ii 249} [Thanissaro].
2024.08.17
비구들이여,
네 가지 성품 중 하나라도 갖춘 자는
한적한 숲이나 외딴곳에서 살 자격이 없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감각적 욕망에 대한 생각,
악한 생각, 해로운 생각을 지녀
지혜가 약하고, 어리석은 바보이다.
이러한 네 가지 성품 중 하나라도 갖춘 자는
한적한 숲이나 외딴 곳에서 살 자격이 없다.
AN 4.262: Araññika Sutta — A Wilderness Dweller {A ii 252; Thai 4.262} [Thanissaro].
2024.08.18
네 가지 성품을 갖춘 자는
한적한 숲이나 외딴곳에서 살 자격이 있다.
무엇이 네 가지인가?
감각적 욕망에 대해 멀리 떠나고,
악하지 않은 생각,
해롭지 않은 생각을 지녀
지혜롭고, 어리석지 않으며,
바보가 아니다.
이러한 네 가지 성품을 갖춘 자는
한적한 숲이나 외딴 곳에서 살 자격이 있다.
AN 4.262: Araññika Sutta — A Wilderness Dweller {A ii 252; Thai 4.262} [Thanissaro]
2024.08.19
비구들이여,
수행자에게는 다섯 가지 힘이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믿음의 힘,
부끄러움의 힘,
두려움의 힘,
정진의 힘,
지혜의 힘이다.
AN 5.2: Vitthara Sutta — (Strengths) in Detail {A iii 2} [Thanissaro].
2024.08.20
믿음의 힘이란 무엇인가?
여기 어떤 비구이자 성스러운 제자는
신심이 있으며,
여래의 깨달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참으로, 세존께서는 거룩하신 분이시자
스스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
앎과 행실이 완전하신 분,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분,
세상을 잘 알고 계신 분,
배울 준비가 된 자들에게 위없는 스승이시자
신과 인간의 스승이며
깨달으신 분,
존귀한 분이시다'라고 믿는다.
비구들이여,
이것을 일컬어 믿음의 힘이라 한다.
AN 5.2: Vitthara Sutta — (Strengths) in Detail {A iii 2} [Thanissaro].
2024.08.21
부끄러움의 힘이란 무엇인가?
여기 어떤 성스러운 제자는
몸으로 짓는 악행과
말로 짓는 악행,
생각으로 짓는 악행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것을 일컬어 부끄러움의 힘이라 한다.
AN 5.2: Vitthara Sutta — (Strengths) in Detail {A iii 2} [Thanissaro].
2024.08.22
두려움의 힘이란 무엇인가?
여기 어떤 성스러운 제자는
몸으로 짓는 악행과
말로 짓는 악행,
생각으로 짓는 악행의 과보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다.
이것을 일컬어 두려움의 힘이라 한다.
AN 5.2: Vitthara Sutta — (Strengths) in Detail {A iii 2} [Thanissaro].
2024.08.23
정진의 힘이란 무엇인가?
여기 어떤 성스러운 제자는
악하고 해로운 법을 버리고
선하고 유익한 법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한다.
그는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정진하며,
선하고 유익한 법을 갖춤에 있어
방일하지 않는다.
이것을 일컬어 정진의 힘이라 한다.
AN 5.2: Vitthara Sutta — (Strengths) in Detail {A iii 2} [Thanissaro].
2024.08.24
지혜의 힘이란 무엇인가?
여기 어떤 성스러운 제자는
지혜롭고, 존귀하고,
통찰력이 있어
일어남과 사라짐을 꿰뚫어 보고
괴로움에서 올바르게 벗어난다.
이것을 일컬어 지혜의 힘이라 한다.
AN 5.2: Vitthara Sutta — (Strengths) in Detail {A iii 2} [Thanissaro].
2024.08.25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수행자가 갖춘
다섯 가지 힘이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와 같이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네.
‘우리는 수행자가 지니는
믿음의 힘을 갖출 것이다.
우리는 수행자가 지니는
부끄러움의 힘을 갖출 것이다.
우리는 수행자가 지니는
두려움의 힘을 갖출 것이다.
우리는 수행자가 지니는
정진의 힘을 갖출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이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네.
AN 5.2: Vitthara Sutta — (Strengths) in Detail {A iii 2} [Thanissaro].
2024.08.26
비구가 다섯 가지 자질을 갖추면
자신의 이익과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수행한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여기 어떤 비구는 스스로 계를 잘 지키고,
다른 사람들도 계를 잘 지키도록 권한다.
그는 스스로 삼매를 갖추고,
다른 사람들도 삼매를 갖추도록 권한다.
그는 스스로 지혜를 갖추고,
다른 사람들도 지혜를 갖추도록 권한다.
그는 스스로 해탈하고,
다른 사람들도 해탈하도록 권한다.
그는 스스로 해탈에 대한 지식과 견해를 갖추고,
다른 사람들도 해탈에 대한 지식과 견해를 갖추도록 권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 자질을 갖춘 비구는
자신의 이익과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수행한다.
AN 5.20: Hita Sutta — Benefit {A iii 14} [Thanissaro].
2024.08.27
비구들이여,
바른 견해가 다섯 가지 요소로 뒷받침될 때
마음에 의한 해탈이라는 결실과
마음에 의한 해탈이라는 과보를 불러오며,
지혜에 의한 해탈이라는 결실과
지혜에 의한 해탈이라는 과보를 불러온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AN 5.25: Anuggahita Sutta — Supported {A iii 20} [Thanissaro].
2024.08.28
여기 바른 견해는
계행에 의해 뒷받침되고,
배움에 의해 뒷받침되고,
대화를 통해 뒷받침되고,
고요함에 의해 뒷받침되고,
통찰에 의해 뒷받침된다.
AN 5.25: Anuggahita Sutta — Supported {A iii 20} [Thanissaro].
2024.08.29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에 의해 뒷받침될 때
올바른 견해는
마음에 의한 해탈이라는 결실과
마음에 의한 해탈이라는 과보를 불러오며,
지혜에 의한 해탈이라는 결실과
지혜에 의한 해탈이라는 과보를 불러온다.
AN 5.25: Anuggahita Sutta — Supported {A iii 20} [Thanissaro].
2024.08.30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많은 비구들과 함께
잇차낭갈라 숲에 머무셨다.
잇차낭갈라의 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들었다.
“석가족의 아들인 고타마 수행자께서는
석가 가문으로부터 출가하여
많은 비구들과 함께 꼬살라국에서 유행하시다가
잇차낭갈라에 도착하시어
잇차낭갈라 숲에서 머무르고 계신다.
그리고 그 고타마 존자에 대한
훌륭한 명성은 이와 같이 퍼져있다.
‘그분은 참으로 세존이시고,
거룩하신 분이며,
스스로 올바르게 깨달으신 분이고,
앎과 행실을 완전히 갖추신 분이며,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분이고,
세상을 잘 아시는 분이며,
배울 준비가 된 자들에게 위없는 스승이자,
인간과 신의 스승이고,
깨달으신 분이자,
존귀하신 분이다.
AN 5.30: Nagita Sutta — To Nagita {A iii 30} [Thanissaro].
2024.08.31
그분은 최상의 앎을 통해
이 세상의 신과 마왕과 바라문에게,
그리고 수행자, 바라문, 왕, 백성의 후손들에게
담마를 설명하셨다.
그분은 담마를 설법하심에 있어
그 시작과 중간과 끝이 모두 훌륭하며,
청정한 삶에 대한 세세한 사항과 그 본질에 대해
완벽하고 더할 나위 없이 청정하게 설하셨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을 뵙는 것은
좋은 일이다.’”
AN 5.30: Nagita Sutta — To Nagita {A iii 30} [Thanissaro].
2024.09.01
잇차낭갈라의 장자들은
그 밤이 지난 뒤
여러 음식을 준비하여
잇차낭갈라 숲 입구로 가
큰 소리를 내며 떠들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나기따 존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나기따여,
저 큰 소리는 무엇인가?
마치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는 것 같구나.”
“부처님이시여,
저들은 잇차낭갈라의 브라만 장자들인데
부처님과 승가를 위해 여러 음식을 가져와
잇차낭갈라 숲 입구에 서 있습니다.”
AN 5.30: Nagita Sutta — To Nagita {A iii 30} [Thanissaro].
2024.09.02
“부처님이시여,
지금 저들의 공양을 받으시옵소서!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분께서 지금 받으소서!
지금이야말로 부처님께서 공양을 받으실 때입니다!
이제는 부처님께서 어디로 가시든
도시와 시골의 바라문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마치 비의 신들이 큰비를 내릴 때
빗물이 모여들 듯이,
부처님께서 어디로 가시든
도시와 시골의 바라문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계행과 지혜를
갖추셨기 때문입니다.”
AN 5.30: Nagita Sutta — To Nagita {A iii 30} [Thanissaro].
2024.09.03
“나기따여,
나는 명성과 아무 상관이 없고,
명성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네.
나는 출가의 즐거움, 고요함의 즐거움,
평온함의 즐거움, 스스로 깨달음의 즐거움을
쉽게, 어렵지 않게, 번거롭지 않게 누린다.
그렇지 않은 자는
끈적거리는 오물의 즐거움, 나태의 즐거움,
이익과 공양과 명예의 즐거움을 좇을 것이다.
AN 5.30: Nagita Sutta — To Nagita {A iii 30} [Thanissaro].
2024.09.04
먹고 마시고 씹고 맛을 보면,
대변과 소변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그 과보이다.
마찬가지로
“무언가 애착하는 것에는,
변하고 바뀌는 성질이 있고,
슬픔, 고통, 괴로움, 절망이 생겨난다.
이것이 바로 그 과보이다.”
AN 5.30: Nagita Sutta — To Nagita {A iii 30} [Thanissaro].
2024.09.0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웨살리 부근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시하 장군이 부처님을 찾아가
절을 올린 뒤, 한쪽에 앉아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지금 여기 이생에서 볼 수 있는
보시의 공덕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을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을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이
지금 여기 이생에서 볼 수 있는
보시의 공덕입니다.
AN 5.34: Siha Sutta — To General Siha (On Generosity) {A iii 38} [Thanissaro]
2024.09.06
또한, 선하고 청정한 사람들이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을
찬탄합니다.
선하고 청정한 사람들이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을
찬탄한다는 것이
지금 여기 이생에서 볼 수 있는
보시의 공덕입니다.
AN 5.34: Siha Sutta — To General Siha (On Generosity) {A iii 38} [Thanissaro]
2024.09.07
또한,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명성이 따릅니다.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에게
훌륭한 명성이 따른다는 것이
지금 여기 이생에서 볼 수 있는
보시의 공덕입니다.
AN 5.34: Siha Sutta — To General Siha (On Generosity) {A iii 38} [Thanissaro]
2024.09.08
또한,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은
어느 대중의 모임에 가더라도
그들이 귀족이든, 바라문이든,
장자이든, 수행자이든 관계없이
기죽지 않고 당당합니다.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이
어느 대중의 모임에 가더라도
그들이 귀족이든, 바라문이든,
장자이든, 수행자이든 관계없이
기죽지 않고 당당하다는 것이
지금 여기 이생에서 볼 수 있는
보시의 공덕입니다.”
AN 5.34: Siha Sutta — To General Siha (On Generosity) {A iii 38} [Thanissaro]
2024.09.09
이 말씀이 설해졌을 때,
시하 장군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금 여기 이생에서 볼 수 있는
보시의 네 가지 공덕은
단지 부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저 역시 그러한 공덕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제가 바로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합니다.
AN 5.34: Siha Sutta — To General Siha (On Generosity) {A iii 38} [Thanissaro]
2024.09.10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인 저를
선하고 청정한 사람들이 찬탄합니다.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인 저에게는
훌륭한 명성이 따릅니다.
보시하는 사람,
많이 베푸는 사람인 저는
어느 대중의 모임에 가더라도
그들이 귀족이든, 바라문이든, 장자이든,
수행자이든 관계없이
기죽지 않고 당당합니다.”
AN 5.34: Siha Sutta — To General Siha (On Generosity) {A iii 38} [Thanissaro]
2024.09.11
보시하는 자는 사랑받네.
사람들은 그를 찬탄하네.
그에게는 명성이 뒤따르고
어떤 모임에서도 기죽지 않는구나.
인색하지 않은 이,
그는 당당하네.
그러므로 현명한 이는 보시를 하며
행복을 좇아
인색함의 얼룩을 지우네.
AN 5.34: Siha Sutta — To General Siha (On Generosity) {A iii 38} [Thanissaro]
2024.09.12
적절한 때에 하는 보시가
다섯 가지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새로 온 자에게 보시하는 것,
떠나는 자에게 보시하는 것,
병든 자에게 보시하는 것,
굶주리는 자에게 보시하는 것,
계행을 갖춘 자에게
햇곡식과 햇열매를
보시하는 것이다.
AN 5.36: Kaladana Sutta — Seasonable Gifts {A iii 41} [Thanissaro]
2024.09.13
지혜로운 이,
관대한 이,
인색함을 여읜 이들은
적절한 때에 보시하네.
성자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긴
청정한 자들에게 하는
시기적절한 보시에는
풍요로운 결실이 따르네.
그 보시와 봉사에 기뻐하는 자 역시
그러한 공덕을 나누어 가지니
그들의 보시는 부족함이 없어라.
AN 5.36: Kaladana Sutta — Seasonable Gifts {A iii 41} [Thanissaro]
2024.09.14
세상의 선한 사람들이 연민의 마음을 낼 때
신심이 있는 자에게 먼저 연민의 마음을 내지,
신심이 없는 자에게 먼저 연민의 마음을 내지 않는다.
신심 있는 자를 먼저 가까이하지,
신심 없는 자를 먼저 가까이하지 않는다.
신심 있는 자의 보시를 먼저 받지,
신심 없는 자의 보시를 먼저 받지 않는다.
담마를 설할 때,
신심 있는 자에게 먼저 설하지,
신심 없는 자에게 먼저 설하지 않는다.
AN 5.38: Saddha Sutta — Conviction {A iii 42} [Thanissaro]
2024.09.15
커다란 나무,
가지에는 과일과 잎이 달리고
줄기와 뿌리가 있고
열매가 무성하구나.
그곳에서 새들은 쉼을 얻네.
그 즐거운 곳을
안식처 삼아
그늘을 찾는 이들은
그늘로 오고,
열매를 찾는 이들은
먹을 열매를 찾네.
AN 5.38: Saddha Sutta — Conviction {A iii 42} [Thanissaro]
2024.09.16
계행과 신심을 갖춘 사람은
겸손하고, 섬세하고, 다정하며,
유쾌하고, 온화하네.
그를 찾아오는 이들은
탐욕에서 벗어나고,
성냄에서 벗어나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다.
이들은 모든 괴로움을 몰아내는
담마를 설하네.
그 담마를 이해할 때
그는 번뇌에서 벗어나
완전한 열반을 이루리.
AN 5.38: Saddha Sutta — Conviction {A iii 42} [Thanissaro]
2024.09.17
부처님께서 급고독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다섯 가지가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성인의 제자는
자신의 노력과 사업을 통해 얻은 재물,
팔심을 써 모은 재물,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쌓은 재물,
올바르게 얻은 바른 재물로
자기 자신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고
그 기쁨에 바르게 머무른다.
2024.09.18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고
그 기쁨에 바르게 머물도록 한다.
그는 자녀, 부인, 노비, 하인, 일꾼들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고
그 기쁨에 바르게 머물도록 한다.
이것이 바로 재물에서 얻을 수 있는
첫 번째 이익이다.
AN 5.41: Adiya Sutta — Benefits to be Obtained (from Wealth) {A iii 45} [Thanissaro]
2024.09.19
또한, 성인의 제자는
자신의 노력과 사업을 통해 얻은 재물,
팔심을 써 모은 재물,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쌓은 재물,
올바르게 얻은 바른 재물로
친구와 동료들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고
그 기쁨에 바르게 머물도록 한다.
이것이 바로 재물에서 얻을 수 있는
두 번째 이익이다.
AN 5.41: Adiya Sutta — Benefits to be Obtained (from Wealth) {A iii 45} [Thanissaro]
2024.09.20
또한, 성인의 제자는
자신의 노력과 사업을 통해 얻은 재물,
팔심을 써 모은 재물,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쌓은 재물,
올바르게 얻은 바른 재물로
화재, 홍수, 왕, 도둑,
혹은 잘못된 상속과 같은 재앙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이것이 바로 재물에서 얻을 수 있는
세 번째 이익이다.
AN 5.41: Adiya Sutta — Benefits to be Obtained (from Wealth) {A iii 45} [Thanissaro]
2024.09.21
또한, 성인의 제자는
자신의 노력과 사업을 통해 얻은 재물,
팔심을 써 모은 재물,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쌓은 재물,
올바르게 얻은 바른 재물로
친족, 손님, 조상, 왕, 신들에게
공양을 올린다.
이것이 바로 재물에서 얻을 수 있는
네 번째 이익이다.
AN 5.41: Adiya Sutta — Benefits to be Obtained (from Wealth) {A iii 45} [Thanissaro]
2024.09.22
또한, 성인의 제자는
자신의 노력과 사업을 통해 얻은 재물,
팔심을 써 모은 재물,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쌓은 재물,
올바르게 얻은 바른 재물로
교만하지 않고 방일하지 않은
바라문과 수행자들에게
최상의 공양, 최고의 공양을 보시한다.
그 바라문과 수행자들은
모든 것을 인내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을 다스리고 절제하여
완전한 열반에 든다.
이러한 바라문과 수행자들에게 하는 보시는
행복을 가져다 주고, 천상으로 이끈다.
이것이 바로 재물에서 얻을 수 있는
다섯 번째 이익이다.
AN 5.41: Adiya Sutta — Benefits to be Obtained (from Wealth) {A iii 45} [Thanissaro]
2024.09.23
급고독장자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 급고독장자에게 말씀하셨다.
“장자여, 이 세상에는
사람들이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하지만
얻기가 어려운 것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긴 수명과 아름다움과 행복과 높은 지위와
살기 좋은 곳 천상에 태어나기를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하지만
얻기가 어렵습니다.
AN 5.43: Ittha Sutta — What is Welcome {A iii 47} [Thanissaro]
2024.09.24
한때 부처님께서는 사위성 근처 제따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꼬살라 왕국의 파세나디 왕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
절을 올린 뒤 한쪽에 앉았다.
바로 그때 말리까 왕비가 사망했다.
한 남자가 왕에게 다가가 그의 귀에 속삭였다.
“폐하, 말리까 왕비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파세나디 왕은
몹시 슬프고 마음이 아파
어깨가 처지고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침울하게 앉아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그렇게 앉아 있는
왕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이룰 수 없는 것이 다섯 가지가 있으니,
이것은 비구든, 바라문이든, 신이든,
마왕이든, 범천이든,
혹은 이 세상의 그 누구든
이룰 수가 없습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09.25
늙을 수밖에 없는 것이 늙지 않기를 바란다면
이것은 비구든, 바라문이든, 신이든,
마왕이든, 범천이든,
혹은 이 세상의 그 누구든
이룰 수가 없습니다.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이 병들지 않기를 바란다면
이것은 비구든, 바라문이든, 신이든,
마왕이든, 범천이든,
혹은 이 세상의 그 누구든
이룰 수가 없습니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09.26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죽지 않기를 바란다면
이것은 비구든, 바라문이든, 신이든,
마왕이든, 범천이든,
혹은 이 세상의 그 누구든
이룰 수가 없습니다.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이 부서지지 않기를 바란다면
이것은 비구든, 바라문이든, 신이든,
마왕이든, 범천이든,
혹은 이 세상의 그 누구든
이룰 수가 없습니다.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면
이것은 비구든, 바라문이든, 신이든,
마왕이든, 범천이든,
혹은 이 세상의 그 누구든
이룰 수가 없습니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09.27
대왕이여,
늙을 수밖에 없는 것이 늙고,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이 병들고,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죽고,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이 부서지고,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 끝날 때,
배움이 없는 범인은
다음과 같이 성찰하지 않습니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09.28
‘늙을 수밖에 없는 것이 늙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이 병드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죽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이 부서지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 끝나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2024.09.29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중생들이 있는 한,
늙을 수밖에 없는 것은 늙고,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은 병들고,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은 죽고,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은 부서지고,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은 끝난다.
만약 내가
슬퍼하고, 한탄하고, 울부짖고, 가슴을 치며,
혼란에 빠지고, 음식을 즐기지 못하여
몸은 야위고, 일도 지속하지 못한다면
적들은 기뻐하고, 친구들은 슬퍼할 것이다.’
라고 성찰하지 않습니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09.30
그리하여 그는
늙을 수밖에 없는 것이 늙고,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이 병들고,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죽고,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이 부서지고,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 끝날 때
슬퍼하고, 한탄하고, 울부짖고, 가슴을 치며,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이러한 자를 두고
배움이 없는 범인이라 합니다.
그는 슬픔의 독침에 찔려
자신을 괴롭힙니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10.01
대왕이여,
배움이 있는 고귀한 제자는
늙을 수밖에 없는 것이 늙고,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이 병들고,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죽고,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이 부서지고,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 끝날 때,
다음과 같이 성찰합니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10.02
‘늙을 수밖에 없는 것이 늙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이 병드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죽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이 부서지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 끝나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10.03
오고 가고, 죽고 태어나는
중생들이 있는 한,
늙을 수밖에 없는 것은 늙고,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은 병들고,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은 죽고,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은 부서지고,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은 끝난다.
만약 내가
슬퍼하고, 한탄하고, 울부짖고, 가슴을 치며,
혼란에 빠지고, 음식도 즐기지 못하여
몸은 야위고, 일도 지속하지 못한다면
적들은 기뻐하고, 친구들은 슬퍼할 것이다.’
라고 성찰합니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10.04
그리하여 그는
늙을 수밖에 없는 것이 늙고,
병들 수밖에 없는 것이 병들고,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 죽고,
부서질 수밖에 없는 것이 부서지고,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 끝날 때
슬퍼하거나, 한탄하거나,
울부짖거나, 가슴을 치거나,
혼란에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10.05
이러한 자를 두고
배움이 있는 고귀한 제자라 합니다.
배움이 없는 범인이 자신을 괴롭히던
슬픔의 독침을 그는 뽑아냈습니다.
슬픔에서 벗어나고, 독침에서 벗어난
고귀한 제자는 완전한 평온에 듭니다.
대왕이여,
이것이 바로 비구든, 바라문이든, 신이든,
마왕이든, 범천이든, 혹은 이 세상의 그 누구든
이룰 수가 없는 다섯 가지입니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10.06
슬퍼 말라, 비통해 하지 말라.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그 슬픔과 고통을 보고 적들이 기뻐하는구나.
그러나
불행에 흔들리지 않는 현자,
선을 찾을 줄 아는 사람,
변함없이 평온한 그의 얼굴을 보고
적들은 괴로워하네.
좋은 것,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얻을 수가 있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노력해야 한다네.
AN 5.49: Kosala Sutta — The Kosalan {A iii 57} [Hecker/Khema | Thanissaro].
2024.10.07
한때 부처님께서는 사위성 근처, 제따 숲에 머물고 계셨다.
그곳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예, 부처님이시여.”
비구들이 부처님께 응답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을 압도하고 지혜를 약화하는
다섯 가지 장애물, 방해물들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AN 5.51: Avarana Sutta — Obstacles {A iii 63} [Thanissaro].
2024.10.08
감각적 욕망은
마음을 압도하고 지혜를 약화하는
장애물이자 방해물이다.
악한 마음은
마음을 압도하고 지혜를 약화하는
장애물이자 방해물이다.
해태와 혼침은
마음을 압도하고 지혜를 약화하는
장애물이자 방해물이다.
들뜸과 불안은
마음을 압도하고 지혜를 약화하는
장애물이자 방해물이다.
의심은
마음을 압도하고 지혜를 약화하는
장애물이자 방해물이다.
AN 5.51: Avarana Sutta — Obstacles {A iii 63} [Thanissaro].
2024.10.09
마음을 압도하고 지혜를 약화하는
다섯 가지 장애물이자 방해물들을
끊지 못한 비구는
힘이 없고 지혜가 부족하여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타인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실현하지 못하고,
앎과 봄에 있어 참으로 탁월한 지혜를
갖지 못한다.
AN 5.51: Avarana Sutta — Obstacles {A iii 63} [Thanissaro].
2024.10.10
가령, 산에서 흘러오는 강이
멀리 흘러가고,
빠르게 흐르고,
모든 것을 휩쓸어 가는데
누군가가 물길을 양쪽으로 열어 놓는다고 하세.
그 강 가운데의 흐름은
분산되고, 퍼지고, 흩어지게 되어
강은 멀리 흘러가지 못하고,
빠르게 흐르지 못하고,
모든 것을 휩쓸어가지 못한다.
AN 5.51: Avarana Sutta — Obstacles {A iii 63} [Thanissaro].
2024.10.11
마치 이와 같다.
비구가
마음을 압도하고 지혜를 약화하는
다섯 가지 장애물이자 방해물들을
끊지 못한다면
힘이 없고 지혜가 부족하여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타인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실현하지 못하고,
앎과 봄에 있어 참으로 탁월한 지혜를
갖지 못한다.
AN 5.51: Avarana Sutta — Obstacles {A iii 63} [Thanissaro].
2024.10.12
마음을 압도하고 지혜를 약화하는
다섯 가지 장애물이자 방해물들을
끊어낸 비구는
힘이 있고 지혜가 뛰어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고,
타인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실현하고,
앎과 봄에 있어 참으로 탁월한 지혜를 갖는다.
AN 5.51: Avarana Sutta — Obstacles {A iii 63} [Thanissaro].
2024.10.13
가령, 산에서 흘러오는 강이
멀리 흘러가고,
빠르게 흐르고,
모든 것을 휩쓸어 가는데
누군가가 양쪽의 물길을 막는다고 하세.
그 강 가운데의 흐름은
분산되지 않고,
퍼지지 않고,
흩어지지 않아
강은 멀리 흘러가고,
빠르게 흐르고,
모든 것을 휩쓸어간다.
AN 5.51: Avarana Sutta — Obstacles {A iii 63} [Thanissaro].
2024.10.14
마치 이와 같다.
비구가
마음을 압도하고 지혜를 약화하는
다섯 가지 장애물이자 방해물들을
끊어낸다면
힘이 있고 지혜가 뛰어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고,
타인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알고,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실현하고,
앎과 봄에 있어 참으로 탁월한 지혜를 갖는다.
AN 5.51: Avarana Sutta — Obstacles {A iii 63} [Thanissaro].
2024.10.15
정진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가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여기 한 비구가
신심이 있고
여래의 깨달음에 대한 믿음이 있다.
‘참으로, 부처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이자
스스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
앎과 행실이 완전하신 분,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분,
세상을 잘 알고 계신 분,
배울 준비가 된 자들에게 위없는 스승이자
신과 인간의 스승이며
깨달으신 분,
존귀한 분이시다'라고 믿는다.
AN 5.53: Anga Sutta — Factors (for Exertion) {A iii 65} [Thanissaro].
2024.10.16
그에게는 질병도 없고,
불편함도 없으며,
음식을 잘 소화하고,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적당한 힘을 지녀
정진하기에 적합하다.
그는 거짓말하지 않고
속이지 않는다.
자신의 스승이나
청정한 삶을 사는 도반들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AN 5.53: Anga Sutta — Factors (for Exertion) {A iii 65} [Thanissaro].
2024.10.17
그는 악한 마음의 법을 끊어버리고
선한 마음의 법을 취하기 위한
활력을 일으켜 유지한다.
그는 꾸준하고 굳세게 노력하며,
선한 마음의 법에 대해
멍에 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혜롭다.
괴로움을 종식하는
고귀하고, 사물을 꿰뚫어 아는
지혜를 지닌다.
이것이 바로
정진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이다.
AN 5.53: Anga Sutta — Factors (for Exertion) {A iii 65} [Thanissaro].
2024.10.18
재가자든 출가자든 관계없이
누구든 다섯 가지를 자주 성찰해야 한다.
무엇이 다섯인가?
‘나는 늙기 마련이고,
늙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재가자든 출가자든 관계없이
누구든 성찰해야 하는
첫 번째 사실이다.
‘나는 병들기 마련이고,
병듦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재가자든 출가자든 관계없이
누구든 성찰해야 하는
두 번째 사실이다.
AN 5.57: Upajjhatthana Sutta — Subjects for Contemplation {A iii 71} [Thanissaro]
2024.10.19
‘나는 죽기 마련이고,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재가자든 출가자든 관계없이
누구든 성찰해야 하는
세 번째 사실이다.
‘나는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든 것들과 헤어지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재가자든 출가자든 관계없이
누구든 성찰해야 하는
네 번째 사실이다.
AN 5.57: Upajjhatthana Sutta — Subjects for Contemplation {A iii 71} [Thanissaro]
2024.10.20
‘나는 내 업의 주인이자
업의 상속자이고,
내 업에서 태어났으며,
내 업에 관계되고,
내 업이 나의 의지처이다.’
이것이 바로 재가자든 출가자든 관계없이
누구든 성찰해야 하는
다섯 번째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재가자든 출가자든 관계없이
누구든 자주 성찰해야 하는 다섯 가지다.
AN 5.57: Upajjhatthana Sutta — Subjects for Contemplation {A iii 71} [Thanissaro]
2024.10.21
그렇다면 ‘나는 늙기 마련이고,
늙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라고
자주 성찰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젊음에 취해 있는 존재들이 있다.
그 젊음에 대한 취함 때문에,
그들은 몸으로, 말로,
그리고 마음으로 나쁜 행위를 한다.
그러나 그 사실을 자주 반성할 때,
그 젊음에 대한 취함은 완전히 버려지거나 약해질 것이다.
AN 5.57: Upajjhatthana Sutta — Subjects for Contemplation {A iii 71} [Thanissaro]
이번 천일은 초기 빠알리어 경전 중 [앙굿따라니까야]를 독송하기로 합니다. 번역은 빠알리어 경전의 영역본을 모아놓은 사이트 https://www.accesstoinsight.org 에서 발췌한 것을 번역팀에서 정리한 것입니다.
6. 정토행자의 서원
지금 우리 인류는
인간성 상실, 공동체 붕괴, 자연환경 파괴라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불교의 근본 가르침 속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첫째, 연기법을 우리의 세계관으로 삼는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는
존재의 상호 연관성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네가 살면 나도 살고,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는
연기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함께 살고 함께 행복해지는 이 길을 추구한다.
여러가지 꽃들이 모여 하나의 화단을 이루듯이
각자의 다양한 개성이 모여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하여
시기와 질투를 뛰어넘어 사랑을,
대립과 경쟁을 뛰어넘어 화합을,
투쟁과 전쟁을 뛰어넘어 평화를 이루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자 한다.
둘째, 부처님과 보살을 우리 삶의 모범으로 삼는다.
평생을 가사 한 벌과 발우 한 개로 걸식하며 살아가신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쓰며,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는 구도자의 자세를 갖는다.
나아가 중생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고
스스로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중생을 구제하시는 대승보살의 원력을 본받아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수행자가 되고자 한다.
셋째, 무아(無我) · 무소유(無所有) · 무아집(無我執)을 수행의 지표로 삼는다.
한 생각 돌이켜서 사로잡힘에서 벗어나
나를 버리고, 내 것을 버리고, 내 고집을 버리고
오직 중생의 요구에 수순하는 보살이 되어
괴로움도 없고 얽매임도 없는 대자유인(成佛)이 되고자 한다.
나아가 인류에게 불어닥친 이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인생(맑은 마음), 평화로운 사회(좋은 벗),
아름다운 자연(깨끗한 땅)을 일구어
살기 좋은 세상 정토(淨土)를 만들고자 한다. (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