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정토행자의 하루
그 어떤 경우에도 나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

지난달 11월, 2023년을 함께 할 신규 희망리포터들과 한 달간 교육했습니다. 다들 희망리포터 봉사를 자발적으로 신청해서인지 교육 기간 내내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그때 첫 만남으로 ‘자기 자랑’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단점 찾기는 잘하는데 의외로 자신의 장점을 말하는 데는 인색합니다. 그래서 자기소개 시간에 ‘자기 자랑 3가지’를 해봤는데 웬걸요, 희망리포터들이 그동안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살았다는 듯이 신났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2023년을 함께할 희망리포터들의 장점 3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러면 독자 여러분도 화답을 해주셔야겠죠? 곰곰이 생각하시지 마시고, 즉흥적으로 여러분의 장점 3가지를 댓글에 올려주세요.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올린 장점, 조미료 뿌려진 거 이미 다 압니다... 그러나 조미료도 때론 내 인생이 칙칙하다 싶을 때 맛 내는데, 꼭 필요하답니다.

2023년 희망리포터 이주현 님

첫째,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합니다. 말하자면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입니다. 둘째, 전화 받기를 잘합니다. 먼저 안부를 챙기지 못하는 저는 대안으로 오는 전화를 잘 받아보자 했습니다. 상대방의 사정을 고려해 저는 할 일이 없고, 한가하다고 전하며 진지하게 얘기를 들어줍니다. 셋째, 저는 물건 욕심이 없습니다. 백화점에 가면 구경만 할 뿐, 집에는 들이지 않습니다. 저는 이가 빠져도, 때가 끼고 뻑뻑거려도 정든 것을, 쉽게 버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불편 없이 행복합니다.

2023년 희망리포터 장수린 님

첫째, 저는 환하게 웃는 모습 예쁩니다. 둘째, 호기심이 많고,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이 호기심으로 법륜스님을 관찰하고 정토회는 도대체 뭘 하는 집단인가? 유심히 살펴보았고 호기심과 도전에 두려움이 없는 저는 수행자가 되었습니다. 셋째, 사람들에 이야기를 잘 들어줍니다. 주변 후배들, 지인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종종 저에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 주는 걸 잘합니다.

2023년 신규 희망리포터
▲ 2023년 신규 희망리포터

2023년 희망리포터 윤자형 님

첫째, 저는 그다지 창의력이 뛰어난 타입은 아닙니다만, 다른 사람들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는 재치 +10 상승효과가 있어서 없던 창의력이 생깁니다. 혼자서는 아무 생각이 없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둘째, 저는 술을 마시면 이마에서부터 눈 밑을 향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기 때문에 술 마시고 취할 일이 없습니다. 셋째, 건망증이 심해서 좋은 점은 봤던 영화, 읽은 책을 다음에 다시 봐도 어딘가 낯익으면서도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나쁜 기억도 꽤 잘 잊어버립니다.

2023년 희망리포터 홍윤미 님

첫째, 저는 다시 시작하는데 거침없습니다. 엎어져도, 딴 길로 갔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다시 하면 되지’라고 되돌아옵니다. 둘째, 저는 팔랑귀입니다. 이 말에도 팔랑, 저 말에도 팔랑댑니다. 그래서 내 말만 옳다고 하지 않습니다. 셋째, 저는 프로 반성러입니다. 잘못했다 싶으면 바로 반성하고 바로 ‘미안해’라고 말합니다.

2023년 희망리포터 이소현 님

첫째, 저는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만나서 좋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등의 인사를 잘하고,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성질이 더러운데 사람들이 성격 좋다고 착각을 잘 해주십니다. 둘째, 단순무식합니다. 그래서 부담이 없어 사람들이 편하게 생각합니다. 셋째, 솔직하고 저돌적입니다. 대학 신입생일 때 복학생이었던 남편을 꾀기 위해 동네방네에 좋아한다고 소문 다 내고, 교문 앞에서 잠복근무했다가 우연히 만난 척하고, 싸이월드에 수시로 들어가 정보를 수집해서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이때 용기 낸 덕분에, 부처님 같은 사람을 남편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행운아입니다.

2023년 희망리포터 홍정배 님

첫째, 수학은 못 해도 분수 파악은 잘합니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어 교만해질 일도 비굴해질 일도 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 관찰을 좋아하고 공기를 잘 읽습니다. 관찰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집단으로 있을 때 생기는 분위기를 잘 파악합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의견이 부딪쳐서 미묘한 갈등의 공기가 생기기 쉬운데 제가 잘 환기합니다. 셋째, 존재 자체가 80억 인구 중에 저는 저 하나입니다. 모양과 의견은 전 우주에 유일무이합니다.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건 제가 이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잘 써먹고 있다는 겁니다.


2023년 신규 희망리포터들의 장점, 잘 들으셨나요? 이제 여러분들 차례입니다~ '자기 자랑' 시작해주세요!

글/편집_정토행자의 하루 편집팀

전체댓글 49

0/200

한혜선

저는
1.어떤 것이든 시작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v^^v
2.잘 버팁니다.=33
3.미적감각이 있어 센스있고 상대의 변화에 예리합니다. *^.^*
🧂조미료를 너무 쳤나..ㅎㅎ😂😂

2023-03-30 06:05:11

신윤희

저는 말을 잘합니다. 전직 탓인지 말을 조리있게 정확한 발음으로 잘합니다.
저는 솔직하고 적극적입니다. 솔직한 성격이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기는 못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을 도모해서 잘 이끄는 적극적 리더적 기질이 있는듯합니다.
저는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 모임이든 마다하지 않고 나가서 잘 어울립니다.

2023-01-05 05:52:41

이정화

저는 잘 웃고 재미있습니다.
저는 다른사람의 기분을 잘 알아챕니다.
저는 일단 해봅니다. 해보고 아니다 싶더라도 자책하지 않습니다. 그랬구나~ 합니다.

더 쓰라고 하면 더 쓸수도 있겠습니다. 감사한 마음입니다.

2022-12-29 06:39:57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정토행자의 하루’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