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화봉법당
‘우리도 부처님같이’- 화봉법당 성도절 철야정진

음력 12월 8일인 성도재일은 불탄절, 열반절, 출가일과 더불어 불교의 4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신 성도절을 맞아 화봉법당에서는 철야정진이 있었습니다. 2017년 1월 4일(수) 오후 9시 30분 ~ 1월 5일(목) 오전 6시까지 진행된 철야정진은 법문/명상/포행/나누기/ 정토행자기도/유미죽으로 공양 하는 것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수행자들(정진을 마치고 함께한 도반들)
▲ 반짝반짝 빛나는 수행자들(정진을 마치고 함께한 도반들)

늦은 밤 법당에 들어서니 조용하고 엄숙한 가운데 도반이 포행을 하고 있어서 중간에 끼어들기가 미안할 정도로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습니다. 어리둥절한 가운데 법당 벽면에 “묵언”이라는 문구를 보고서야 아! 하고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1부를 마무리하는 포행 및 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제2부 순서로 40분간의 명상이 시작되었고, 졸음이 오거나 온몸 구석구석 통증이 있을법한데도 호흡에 집중하며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오늘 깨닫기 전에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다는 대결정 심을 낸 듯 보였습니다.

들숨 날숨에 집중하며
▲ 들숨 날숨에 집중하며

이어진 포행 및 휴식시간에는 발바닥의 느낌에 깨어서 걸으며 편안하게 자신을 돌아보았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몸을 풀었습니다.
이후 법문에서 법륜스님은 성도란 인생의 새로운 길, 지금 바로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길(법의 은혜)이라고 하시며 “업의 저항을 뛰어 넘어보아라” “내 인생 정도는 내가 알아서 살고 조금이라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라” 라고 하셨습니다. 3~4부를 넘어가며 졸리고 무릎은 아팠지만 철야정진을 했다는 마음에 모두 뿌듯함이었을 까요? 얼굴은 고요함 마저 들었습니다.

한 발 한 발 깨어서
▲ 한 발 한 발 깨어서

성도절 철야정진을 끝낸 도반의 나누기 들어보았습니다.

이순여 님
요즘 잠을 많이 자서 마침 철야정진을 한다기에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막상 정진하면서 체력이 안 되는구나 생각했고, 3부부터는 정신을 못 차렸지만 마치고 나니 뿌듯합니다

박순옥 님
'혼미한 상태는 수행이 아니다.'라는 법문이 떠오르며 밤새 정진을 해보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다음번에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신효실 님
업식의 장애를 뛰어넘으라는 법문을 생각하며 호흡에 집중하려 했지만, 어깨, 다리,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 호흡을 자꾸 놓쳤습니다. 해탈과 열반으로 가기 위해 49일 용맹정진 하신 게 대단하신 것 같고 업식의 장애를 뛰어 넘어봐야겠습니다.

황수미 님
제가 너무 편안함에 익숙해져 있으며 욕망에 이끌려 살았습니다. 욕망에 끌려가지 않고 항상 깨어 있는 생활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진은 부처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생각하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김은하 님
밤을 새우는 거는 생각도 못 하고 살았는데 소임이 있다 보니 그냥 해지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몸의 통증이 올 때는 벌떡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업식을 뛰어넘어 보려는데 의미를 두며 잘 마쳤고 정각을 이루신 부처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철야정진으로 비록 몸은 지쳤지만 나누기로 마무리를 하고 나니 마음은 가벼워 정토행자기도는 한결 수월하게 했습니다. 밤샘 정진의 뿌듯함과 감동을 가슴에 새기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어떠한 경우에도 괴로움과 번뇌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행정진 하여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글_유은희 희망리포터(울산정토회 화봉법당)
편집_유진영 (부산울산 지부)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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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연

철야정진에 많은 분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참여율도 저조허지만... 참석하신 분들은 알죠^^ 참석하기 잘했다^^ 너무 뜻깊은 시간이지요. 진솔한 나누기 공감100%입니다^^
살짝 맛만 봤지만^^;; 그 것 만으로도 행복^^

2017-01-20 22:36:12

고명주

멋지고 부러워요??

해보고 싶어요??

내 인생은 좀 내가 살고 남에게 도움주는 인생이 되라는 가르침 기억하겠습니다

2017-01-19 18:56:14

이병철

경험하지 않고는 느끼지 못할것 같습니다.
깨달음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나도 언젠가 고행정진 해야지 하고 서원합니다.

2017-01-19 13: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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