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대연법당
작은 노력, 큰 행복, 대연법당의 부산MBC 희망강연 준비기

가만히 있어도 밖으로 나가고 싶은 꽃피는 봄날, 대연법당에서는 웃음소리와 함께 긴장감과 열정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바로 4월 21일 부산 MBC 삼주아트홀에서 열리는 희망강연을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의지와 열기가 뭉쳤기 때문입니다. 도반들의 정성이 모여 희망강연이 탄생한 이야기를 실무총괄 안미경 님에게 한번 들어보시지요.

1. 듣기만 하던 희망강연, 우리가 만들기로 마음을 내다

이번에 부산에서 열리는 4월 희망강연을 대연법당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을 때, 총무님과 전법팀장님이 ‘한번 해보라’ 권유하셔서 흔쾌히 희망강연 실무총괄 소임을 맡았습니다. 처음에는 큰 두려움 없이 시작했다가, 도중에 약간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도반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즐겁게 희망강연을 준비하였습니다.

2. 희망강연,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희망강연은 무엇보다도 각자 맡은 분야에서 주인 된 마음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실무총괄이 전체적인 지휘를 하며, 행사의 세심한 부분은 각 팀장의 책임하에 하나하나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비록 준비하는 과정이 낯설었지만 정토회 행사를 진행했던 선배도반들이 경험을 토대로 매뉴얼을 잘 정리해 두어 행사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장소를 정하는 것입니다. 장소가 정해지면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다행이 이번 행사의 장소로 MBC삼주아트홀이 미리 정해져 있어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전홍보를 위해 물품준비와 다양한 홍보를 시작하고, 행사당일 봉사하는 무대진행 팀, 공양준비 팀, 내부안내 팀, 외부안내 팀, 접수 팀, 도서.민원 부스 팀으로 여섯 꼭지의 봉사자를 꾸립니다. 그리고 행사 한 달 전에 발대식을 시작으로 행사장소 사전답사를 하고, 각 팀의 역할과 소임을 인지하기 위해 교육을 하면 본격적으로 행사준비가 시작됩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홍보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당 전체가 합심하여 요일별로 홍보 일정을 정해 거의 매일 일사불란하게 홍보를 하였습니다. 관내 아파트에는 전체 전단지를 돌렸고, 거리마다 포스터를 붙이고, 전단지를 돌리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는 매일 인간 현수막으로 홍보하여 거의 20,000장 정도의 홍보물을 뿌렸습니다.

강연 일이 2주 정도 다가오면 각 파트 별로 체계적으로 업무가 이루어지는데 이때야 말로 주인된 마음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강연 2-3일 전 홍보는 절정을 이룹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으로 구성된 우리가 이렇게 큰 행사를 준비한다는 자부심과 긴장감으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행사 당일에는 무대 팀이 스님께서 강연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고 내.외부 안내 팀은 청중들의 입장과 퇴장 시에 사고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여야 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준 도반이 있었기에 행사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3. 이것이 제일 힘들었어요

희망강연 하는 날 아침에 강한 빗줄기와 바람이 불어서 청중들이 오지 않을까 봐 행사 준비하는 내내 걱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궂은 날씨에도 구름같이 몰려드는 관객들을 보면서 비로소 안심하였습니다. 역시 스님의 법문은 날씨도 막을 수 없는 단비와 같은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힘들었던 점은 비가 오는데 우산도 못 쓰고 차량안내를 한 봉사자들이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얼굴이 새파랗게 된 봉사자들을 보면서 미안함과 함께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4. 모자이크 붓다의 힘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희망강연 준비를 위해 긴장을 놓지 않았던 대연법당 자원봉사자들은 스님과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성황리에 끝난 강연을 우리들 모두는 기뻐하며 큰소리로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강연홍보부터 강연당일까지 각자 소임을 착실하게 해주신 덕분에 어느덧 완성되어진 행사를 보는 것이 대단히 경이로웠습니다. 그야말로 모자이크 붓다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힘을 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연법당 도반들이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5. 희망강연을 준비하실 다른 도반에게 한 마디

2014년에 정토회 불교대학과 인연을 맺고 정토회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안미경 님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자신을 깊이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희망강연을 준비해본 선배 도반으로서 앞으로 이런 행사를 준비할 후배 도반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너무 잘 하겠다는 생각보다 축제를 준비하듯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잘 모르면 묻고 잘못하면 욕먹을 각오로 하면 좀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거예요.”

전문적인 행사를 해보지 않은, 평범한 가정주부이지만 이런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실무총괄 안미경 님을 보면서 정토회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토행자여서 행복합니다.

글_김선옥 희망리포터(대연법당)
편집_이혜진 희망리포터(부산울산지부)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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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화

강연회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법에 한 힘 보태니 보람있지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을 향해~

2016-05-12 13:06:21

유진영

저도 그날 강여장에 갔었어요
비가와서 걱정을 했었는데 걱정과는 달리 좌석을 가득매워 기쁜마음이였슴니다.읽는내내 강연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2016-05-12 12:59:01

해탈행

작은법당에서 강연을 맡아 신나는 화합의 축제를 치르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전국에서 강연준비하는 봉사자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2016-05-12 1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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