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동래법당
나는야 행복을 전하는 정토 발심행자! -2016 신규발심행자 교육 참가기

1월 31일 일요일리포터는 설렘과 긴장된 마음으로 이른 아침부터 외출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2014년 가을불교대학 입학을 시작으로 정토회와 인연 맺게 된 후 괴로움이 없는 사람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수행하며 기다려온 시간들오늘은 그 마음 다시 새기며부처님의 올바른 제자가 되는 첫 걸음 떼는 날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되는 2016년 실규발심행자 교육을 제가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모릅니다.

 

오후 12시 10분쯤 교육이 진행되는 해운대법당에 도착법당 입구에서부터 해운대법당 자원활동가들이 넉넉한 미소로 신규발심행자들을 맞아주었습니다덕분에 새로운 공간에 대한 낯섦과 긴장감이 사라졌습니다교육 참가자들은 참가 접수 장소를 안내받아 접수를 끝내고 교육장소인 10층 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 신규 발심행자 교육 참가자들을 위해 친절한 안내를 한 묘덕법사님

 

오후 12시 30이번 교육에 참가한 공동체 포함 대구부산울산경남서울제주해외 정토회 145명은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큰 소리로 봉독하며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이어 부산울산지부 하경화 국장님의 환영 인사를 비롯한 교육 일정 안내와 법륜 스님의 영상 법문이 있었습니다.

 

법륜스님은 법문을 통해 정토회를 설립하게 된 취지를 상세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토회는 2,6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인도에 출현하셔서 설하신 바른 불교를 구현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현재 인류는 인간성 상실공동체 붕괴자연환경 파괴 등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우리 정토회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부처님 출현 당시 설하신 불교의 근본 가르침으로 해결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정토회에서는 이러한 근본 불교바른 불교를 출가 수행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 쉬운 불교를 지향하며 쉽게 이해한 불법을 생활 속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 불교를 해보자 하며 1988년 여러 뜻있는 분들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스님 법문을 듣고 있자니, 30년 전 스님께서 정토회를 설립하셨던 큰 뜻이 느껴져 숙연해졌습니다스님께서는 정토회와 인연 맺은 이들은 후원회원과 일반회원정회원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해 걸어갈 수 있으며 각 회원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주어진다고 하시며그 역할도 알려주셨습니다여러 회원 중 정회원은 권리보다 의무가 더 많이 주어지는데혜택이 있다면 부처의 길을 좀 빨리 갈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법당에 앉아있던 참가자들 모두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법륜스님 법문 다음으로 유수스님께서 영상 법문을 통해 정토회의 큰 서원은 바른 불교 중흥과 민족 중흥임을 강조하며정회원으로서의 바른 마음가짐과 의무를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나도 좋고 남도 좋은 길인가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길인가정회원을 하며 힘들 때 흔쾌히 감수할 수 있을까?’ 자문자답을 해보셔야 해요정회원이 되어 수행봉사보시를 꾸준히 실천하면 나 자신만을 고집하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해요그게 진짜 수행이 됩니다.”

 

유수스님의 법문을 듣고 공감하는 분들이 법당 여기저기서 머리를 끄덕였습니다이후 주어진 짧은 휴식시간각 지부 교육생들은 깨달음의장에서 함께 수련한 동기들을 만나 즐거운 수다를 떨기도 하고 타 지부 자원 활동가 중 눈에 익은 분들을 화장실 앞에서 만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휴식 시간 후 부산울산지부 상임법사이신 묘덕법사님의 법문을 듣고 참가자들의 즉문즉설이 이어졌습니다법사님의 진행으로 신규발심행자들의 의사 확인 절차가 이루어졌습니다.

 

신규발심행자는 정회원이 되기로 하고 교육에 참가한 신청자입니다확인절차는 신규발심행자가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가하고 신청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이가은(가명)씨는 정토회 발심행자가 되시는 것을 수락하시겠습니까?”

라는 법사님의 말씀이 있은 후 신규발심행자는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

하고 짧은 대답이 한 번수락의 거수로 또 한 번그 자리에 있던 대중의 수락이 또 한 번총 세 번의 수락 절차를 통해 한 사람의 발심행자는 탄생하였습니다.

 

긴 확인절차의 시간을 거치고 2016년 신규발심행자 145명이 탄생하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 
각 지부 신규 발심행자들의 확인 절차는 진행되고…….

 

간단한 휴식 후 발심행자 145명을 13개 모둠으로 나누어 법당의 주인으로 나는 이것만은 한 가지 해보겠다!’라는 주제로 모둠 나누기가 진행되었습니다.

각 모둠에서 신규발심행자들은 주어진 소임이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할 거예요.” “불교대 다니면서 저는 저 혼자 힘으로 졸업했다고 생각했어요근데 불교대 모둠장 봉사해 보니까 많은 분들 공덕으로 졸업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제 수행 열심히 하며 모둠장 역할 잘하겠습니다.”

봉사하면서 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이제 법당에서 무슨 일이든 주인 되어 할 거예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각자의 각오를 담은 마음 나누기를 했습니다.

 


▲ 
13개 모둠으로 나누어 진행된 모둠 나누기

 

각 모둠 나누기 후 모둠 발표를 통해 발표자들은 정토회와 인연 맺은 것을 내 인생의 행운으로 생각한다처음에 봉사할 때 내가 왜 돈도 안 받고 이런 일을 해야 하지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돈의 노예가 되어있었던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이젠 정토회에서 하는 어떤 봉사든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꺼이 할 것이다봉사를 통해 배우는 것이 참 많다어디 가서 이렇게 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싶다앞으로 법당 안에서 주인이 되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라고 자신들의 소감을 밝혔습니다그런 그들을 향해 자리했던 신규발심행자들은 자신들과 같은 마음이라 그런지 격려의 박수를 크게 쳤습니다.

 

묘덕법사님의 마무리 말씀과 신규발심행자의 서약식사홍서원을 끝으로 2016년 신규발심행자 교육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 
"내가 법당의 주인입니다!" 외치는 2016 신규 발심행자들

 

교육 일정을 마치고 해운대 법당을 나오며묘덕법사님께서 마무리 말씀으로 해주신 세상 사람들은 자기 삶을 살기 바빠서 서로 챙겨주기 힘드니내 삶의 몫은 내가 챙겨야 합니다다른 사람들에게 바라는 마음이 자신을 힘들게 만들고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이러한 것을 자각하는 순간을 수행의 관점으로 잡고 있을 때삶이 가볍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라는 말씀이 오늘따라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던 발심행자로서의 첫걸음그 첫걸음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기법당 주인이 되어 즐겁게 봉사하기야알지?’

라는 말을 되뇌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 집으로 향했습니다.

 

_이시연 희망리포터 (동래정토회 동래법당)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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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2016년 올해도 법을만나 행복해지는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2016-04-10 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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