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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천안 강연이 있어서 정토회관에서 천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미국 LA에서 온 제이미, 제인 보살님 2분이 함께 하였습니다. 내일 미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스님께 인사드리고 법문도 들으려고 오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강연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단국대 주변을 둘러보고 강연장으로 갔습니다.
강연장에 도착해서 강연을 준비하신 분들과 간단히 이야기 나누시고 강연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천안 시민문화여성회관에서 진행된 오늘 강연에는 약 6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장소가 천여석이 되다보니 600여명이나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뒤편 일부좌석이 비어 있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오늘은 노동자의 날이라서 그런지 오전인데도 젊은 직장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불교에 대한 믿음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딸이 얼굴에 대한 열등감으로 자살을 시도해서 고민하시는 분, 부모님의 갈등문제, 어머니가 의학의 힘으로 계속 생명을 연장해야 하는지 편하게 돌아가시는게 나은지 고민하시는 분, 길이 안 보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혼한 남편이 아이들 양육비 문제로 소송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 남편과의 인연을 어떻게 편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질문하시는 분등 오늘도 여러 질문들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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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 각 질문에 대한 답을 설하시면서 하셨던 말씀중 노인분들에게 당부하시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죽을 때 잠자듯이 편안히 죽기를 원합니다. 그럴려면 심장마비로 죽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근데 돌아가시는 분은 좋을지 몰라도 살아 있는 사람은 힘들어요. 남아 있는 사람은 아쉬워서 많이 울게 되고, 정을 떼기가 쉽지 않습니다. 잠자듯이 죽는다는 것은 죽는 자신은 좋아도 살아있는 다른 이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또, 영혼이 있다 치면 죽어서는 천당이든 극락이든 빨리 가야하는데, 가족들이 정을 떼지 못하고 잡고 있어서 무주고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아파서 병을 오래 끌게 되면 자식이 아무리 부모를 좋아한다해도 긴병에 효자 없다고 저절로 이래 사느니 죽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럴 때 죽으면 가족들의 슬픔이 별로 깊지 않습니다. 울다가 밥 먹기도 하고, 손님 접대하기도 합니다. 정이 끊어졌기 때문에, 극락이든 천당이든 가는 것을 붙잡지 않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부모가 3년정도 아파야 정을 끊었지만, 요즈음은 자식이 다 효자여서 3개월 정도만 아프면 정을 끊어줍니다(웃음). 갑자기 자는 듯이 죽으면 죽는 사람은 괜찮으나, 남은 사람들이 아쉽고, 병이 길어지면 아픈 사람은 힘들어도 자식들은 자기가 할 만큼 했기 때문에 부모가 죽고나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라고 하시면 노인분들게 다시 한번 당부하셨습니다. 그냥 자는 듯이 고통없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너무 죽는 방법에 연연하지 말고 조금 아프다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적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천안강연팀에서 준비해주신 도시락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인천강연장으로 가는 길에 문경에 상주대중으로 계시던 조정남보살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기력이 많이 쇠하신 모습이었지만, 스님을 보시더니 반가워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보살님 손을 꼭 잡으신 채 농사짓는 이야기, 밥짓는 이야기등 일상에서 노인분들이 잘하는 일들을 언급하며 짧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가족들은 보살님께서 오랜만에 웃으셨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인천 부평구청에서 진행되는 강연에 앞서 구청장님과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구청장님은 오늘 강의 장소(약 360석)가 좁아서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다음에 약 800여석이 되는 큰 아트홀에서 한번 하자고 제안하셨고 스님께서도 하반기에 한번 하자고 쾌히 승낙하셨습니다.
인천부평구청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약 80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장소가 좁은데,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미처 들어오지 못하고 되돌아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강연장에 들어서는 입구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스님을 보자마자 인사를 하며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스님께서는 강연이 시작되자 무대위로 최대로 들어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강연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환호를 하였습니다.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 열기는 더한 것 같았습니다. 무대위 스님 설 자리까지 가득 메우고 스님께서는 계단에서 강연하셨습니다.
오늘은 부모님과의 갈등, 연애하는데서 오는 갈등, 외모로 인한 고민, 학업을 계속하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하면 될지 고민하는 분, 종교로 인한 부부갈등, 남북의 개성공단 문제등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질문이 나올때마다 함께 환호하고 공감하고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설해주시고 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 하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ek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무리 나쁜 환경에 처하더라도, 아무리 나쁜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라 하더라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할 것인가가 수행입니다. ‘이것만 아니었으면... 저것만 된다면...’하고 행복의 조건을 구해서는 안됩니다. 좋지 않은 경험의 과거는 놓아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습 때문에 대부분 놓지 못하는데, 그럴때는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내가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거기에 빨려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정진을 하시면 누구나 다 행복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년 300강 강연때 여기 부평구청에서 스님께서 참석자들에게 환경실천을 위해 했던 이야기들을 생각하시며 다시한번 환경문제에 대해 실천항목을 말씀하셨습니다.
“지난번 여기 강연 왔을 때 음식쓰레기 줄이자고 했는데, 다들 지키셨나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환경문제, 특히 음식물 쓰레기제로 운동을 다음과 같이 실천해보면 좋겠습니다.
첫째, 음식을 적게 만들어 먹습니다.
둘째, 만든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습니다.
셋째, 그래도 남는 음식물 쓰레기는 집안에서 퇴비화 합시다. 음식쓰레기는 집밖으로 내보내지 말고, 만약 내보내게 되면 스스로 거기에 벌금을 매겨서 가난한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는 실천을 해봅시다.“ 라며 환경실천문제에 대해 당부하셨습니다.
오늘 강연을 모두 마치고 다시 서울 정토회관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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