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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30분에 정토회관 다담실에서 문수팀 행자 교육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이틀 전 수행점검을 해 주시고, 행자님들은 이틀동안 법문듣고 공부하면서 든 의문점에 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중도와 중도가 현실에 적용될 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10시에는 계속 긴장관계로 나아가는 남북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오후 5시부터는 로카미트라 법사님과 만남이 있었습니다. 로카미트라 법사님은 영국분으로 인도 암베드카르 박사의 영향을 받아 인도 불가촉천민의 불교개종운동을 돕기위해 1979년 범세계 불교교단 우의회(Trailokya Bauddha Mahasangha, Sahayaka Gana)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인도불가촉 천민들에게 불교의 평등과 인권사상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번 미국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진행되었던 즉문즉설에 대한 말씀을 하셨고, 로카미트라 법사님은 일전에 방콕의 한 회의에서 법륜스님께서 “사회운동은 개인의 수행을 근본으로 할 때 진정한 변화가 온다”고 하신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그 말씀을 듣고 매우 기뻤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그렇게 35년 전 부처님 법으로 수행을 시작해서 현재까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암베드카드가 불가촉 천민들에게 불교의 평등사상을 전파하여 마을 주민들이 각자 불성을 가진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 운동이 사회 변화 운동으로 한발 더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시며, 그 점에서 법륜스님의 사상에 더욱 공감한다고 하셨습니다.
계속해서 로카미트라 법사님은 법륜 스님의 법문이나 명상수련을 인도의 불가촉 천민마을 주민들에게도 전해지면 좋겠다고 하며, 자신의 현장 활동 경험에 따르면 비록 재난 재해의 현장에서 구호활동 중에 모여든 학생들이나 주민들에게도 불법을 전하고 명상 수련을 하면 그 영향력이 아주 크다고 했습니다.
이에 법륜스님께서는 인도 제이티에스의 수자타 아카데미는 불가촉 천민중에서도 극빈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종교와 상관없이 교육 지원, 구호 개발 지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상카시아의 석가족들에게는 부처님 가르침을 설하고 명상수련을 지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두 분은 곧 이어 저녁 식사를 함께하시며 대만의 자재공덕회의 세계적인 자원봉사활동, 환경운동 그리고 인도의 고엔카 활동의 사회적 영향력 등에 대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평화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갈등의 대한민국,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의전에 평화재단 교육원 원장님이신 윤여준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시고 윤여준 원장님의 스님소개에 이어 강의에 들어가셨습니다.
“지금 필요한 정치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입니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견해와 이익의 충돌을 조율해나가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경제성장의 요구가 있고. 아직도 민주화 요구도 있고, 노동자 투쟁을 요구하는 것도 있습니다. 통합의 리더십은 이런 다양한 요구들 - 극우, 극좌, 투쟁, 나를 따르라 하는 사람, 향수에 젖은 사람, 젊은이처럼 그런 것들을 싫어하는 사람등을 수용하여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리더십은 과거의 리더십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마저도 국민의 일부로 보고 수용해 가면서 성패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조율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통합을 할 때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 이것이 중도, 중용입니다. 정치는 견해가 다른 것을 조율하거나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것을 조율하는 것입니다. 조율하려면 무엇을 근본으로 잡아야 할까요? 그것이 바로 중용입니다. 중용은 정치적인 언어이고 중도는 정치까지도 포함하면서 사회적 현상, 인간 심리, 사물을 보는 관점까지 포함하는 훨씬 더 넓은 개념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중도의 관점에서 살피면 합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조세부담과 재정지출을 통해 복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 단계적으로 추진을 합의할 수도 있습니다. 경쟁을 하되 경쟁이 공동체를 파괴하지 않고 발전시키는 쪽으로 되도록하는 이런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정치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 정치는 실종되었습니다. 정치인은 갈등에 대해 연구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이해관계를 조율해야합니다. 그럴려면 국회가 일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정당 구조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를 대변할 수 있도록 다당제로 변해야 합니다. 나아가 통일문제까지 고려한 정부 구조를 생각해야 합니다.”라며 스님께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갈등을 조율하는 것이 정치이고, 중도의 관점으로 조율해나가야 한다고 강의해주셨습니다.
끝나고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들과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스님께서는 밤 10시부터 다시 북한경제를 연구하시는 분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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