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실천

[특집]613만인대법회
목적지가 아닌 여정이구나!

"우리 장수에 별보러 가요."
평일 하루를 빼려면 여러 번의 주말을 반납해야 했기에 613만인대법회 참가를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마치 어릴 적 듣던 '놀이터에 가자'는 말처럼 들려 제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워크숍 취재로 장수에 갔던 6월 8일에는 잔뜩 낀 비구름 때문에 별의 흔적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았습니다.
리포터가 장수에 머물렀던 순간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만 개의 별을요.
제가 보았던 모든 별의 이야기들을 기사 6편으로 담아내기엔 한없이 부족했습니다. 사진 한 장, 글 한 줄 나가지 못한 가려진 별들을 위로하며, 오늘은 눈물을 훔치며 들었던 모자이크 조각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합니다.

총무팀

보이지 않는 수고

총무팀의 목표는 한 마디로 ‘지원’입니다. 봉사자 지원, 행사 물품 지원, 안전사고 대비와 의료 준비, 장엄과 부스 설치 등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부분을 챙기는 팀입니다.

봉사자들이 입었던 보라색, 하늘색, 분홍색 티셔츠는 모두 총무팀에서 집계하여 주문했고, 500개의 봉사자 명찰, 8500개의 참가자 종이모자와 1500개의 퍼포먼스 봉사자 선캡을 챙겼습니다.

무대에서 사용한 무거운 법좌, 법상은 정토사회문화회관 트럭으로 죽림정사에 옮기고 무대를 마친 후에는 용인창고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내빈공양에 쓰인 그릇들을 가져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일도 총무팀이 맡았습니다. 연로하여 대법회에 참가하지 못하신 연화회 회원 한 분 한 분께 《독립운동가 백용성》책자를 보내드렸습니다.

현장 봉사자들의 필수품 송수신기는 총무팀 물품파트에서 챙겼습니다. 잘 작동되는지 몇 백 개의 송수신기를 하나하나 테스트 해보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송수신기를 수거해 건전지를 빼는 것도 엄청난 수고였습니다.

정토회 보이지 않는 손, 맥가이버 김성진 님
▲ 정토회 보이지 않는 손, 맥가이버 김성진 님

화장실 안내 지원나온 총무팀 장지모둠 삼총사
▲ 화장실 안내 지원나온 총무팀 장지모둠 삼총사

의료인 정토회

의료인 정토회에서는 의료지원을 위해 여러 준비를 했습니다. 간단한 치료를 비롯해, 응급환자 발병 상황 매뉴얼도 만들었습니다. 후송될 연계 병원도 지정하고, 단계별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만 명이 모인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차분했던 행사장 분위기와 달리 의료부스는 쉴 틈이 없었습니다. 행사 전부터 새벽에 일어나 장시간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온 회원들이 피로와 멀미, 체기, 두통 등을 호소하며 의료 부스를 찾았습니다. 다리를 삐거나, 넘어져 찰과상을 입은 환자도 있었습니다.

행사 중간에는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어 있던 외부 방송스텝이 스르륵 쓰러져 급하게 의료부스로 옮겨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다행히 삼십여 분 만에 의식을 차렸습니다.

행사 막바지에는 온열환자가 많아져 시원한 환경에서 쉴 수 있도록 죽림정사 행당으로 안내했습니다. 이온음료수와 한방약차, 약을 처방합니다. 안대를 시원하게 해서 열을 식히기도 하고, 침을 놔서 안정시키기도 합니다. 상태가 안좋아 부스까지 못오는 환자들도 있어 왕진도 갔습니다.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한다 합니다. 장소가 열악하지만 그늘진 곳에서 침을 놓습니다.

기록상은 총 127명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응급으로 후송까지 가야되는 환자는 없었고, 폭염에 비해 다량의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착각

봉사자 지원과 물품 배치가 어느 정도 정리되었기에 대법회 당일에 총무팀 취재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착각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내빈석에 차광막을 한 겹 더 설치해달라는 주문을 시작으로 총무팀에 물품과 지원 요청이 쏟아졌습니다.

행사 시작부터 폭염 사고를 우려하여 얼음을 사다달라, 부스에 선풍기 20대를 설치해달라, 환자를 위한 이온음료를 사다달라 등의 요청이었습니다.

갑작스럽기도 하고 또 요청하는 물품 종류나 수량이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구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당혹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총무팀은 모든 요청과 지원을 거뜬히 해냈습니다. 이 때 두북에서 가져온 카트가 너른 물빛공원을 누비며 그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해냈습니다.

눈물

봉사자들이 먹고 자는 게 편해야 행사가 잘된다는 유수스님의 특별 지시로 총무팀은 봉사자 공양과 숙박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죽림정사 교육관까지 잠자리를 만들면 비용을 아낄 수 있었지만 냉기와 습기 때문에 과감히 포기하고 근처 자연휴양림과 한국농업연수원을 빌렸습니다.

6월 8일부터 12명의 봉사자가 죽림정사에서 공양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봉사자 50명 정도를 예상하여 콩나물국, 오이냉채 등 계절에 어울리는 메뉴들로 예쁘게 공양 식단을 짰습니다. 하지만 대행사 스텝부터 갑자기 내려온 도량정비 봉사자까지, 200인분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에 맞닥뜨리자 공양 봉사자들은 혼돈에 빠졌습니다.

현장에서 바로바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식단이 바뀌고 묘광법사님 진두지휘로 ‘감자를 씻으라’하면 감자를 씻고, ‘당근을 썰라’하면 당근을 썰었습니다. 이런 혼돈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마치 준비되어있던 정예부대처럼 날쌔게 움직였습니다.

내빈공양팀과 공양간 사용이 겹치지 않기 위해 마지막 식단은 김밥을 주문했습니다. 근처 식당에 새벽 5시까지 김밥 500줄을 가져다 달라고 주문해두었습니다. 그러나 식당에서 100줄 밖에 말지 못했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총무팀 공양 봉사자들이 식당으로 달려가 400줄을 말아 싸가지고 왔습니다. 이런 해프닝은 별 것 아니라는 듯 챙겨야 할 봉사자는 수시로 늘어나 마지막까지 챙긴 김밥과 바나나는 900인분이었습니다.

지난 주 평가회의에서 한 봉사자는 현장에서 나누기도 못하고 일만 하다 끝날 줄 몰랐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공양 봉사자는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일머리가 없어서 다른 팀들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분명 나도 힘들었지만 함께한 도반들의 힘듦을 더 헤아리는 총괄 님의 말씀을 끝으로 전화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전화를 끊은 리포터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습니다.

의전팀

감동이 통합에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안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의전팀은 광범위하게 일을 했습니다. 주차장, 공양간, 행사장, 화장실 할 것 없이 모든 장소에 있었던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봉사자들이 의전팀입니다.





주차장에 내빈 차량이 도착하면 내빈은 행사장까지 인솔 의전의 안내를 받고, 행사장에서는 행사 의전의 안내에 따라 착석합니다. 무대에 올라가거나 퍼포먼스를 할 때에는 출연 의전의 도움을 받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공양간이나 죽림정사로 이동할 때에는 다시 인솔 의전을 따라 어려움 없이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내빈용 화장실 안내 담당도 있어 내빈의 화장실 안내와 청소도 맡았습니다.

613 만인대법회를 준비하고 행사를 치르는 동안 의전팀은 이런 마음으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사회 곳곳에서 역할하시는 내빈들이 613 만인대법회로 감동을 받으면 좋겠다.”
정치, 종교, 연예 분야 등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행사를 통해 마음이 움직이면 국민 통합, 평화에 더 힘쓰실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곁에서 내빈들이 감동받는 걸 보면서 기뻤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토회 대단하다.”
“절에 와서 이렇게 군침 돌고 맛있는 밥은 처음 먹어본다.”
“화장실도 안내를 하고 화장실이 정말 깨끗하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다른 사찰에서 오신 분이 봉사자들이 너무 잘한다며 스카웃 제의를 하셨습니다.

손님들에게 작은 배지를 달아드렸습니다.

내빈을 바로 알아보고 안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큰 행사에 큰 스님을 뵌다고 새 옷을 입고 오신 타 사찰 스님들은 새 옷에 구멍이 날까봐 돌아서서 배지를 빼버렸습니다. 덕분에 의전팀이 내빈들을 찾느라 뛰어다니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유연함

다양한 일들을 하는 의전팀이다 보니 다른 팀과 조율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행사 당일까지도 바꾸어야 할 동선이 있었습니다. 특히 행사 당일 퇴식구의 위치를 바꾸어야 한다는 내빈공양팀의 의견으로 의전팀은 곤란했습니다. 내빈들이 공양을 한 뒤 퇴식구에 식기를 담아 놓는 동선은 이미 여러 번 움직여서 정했습니다. 의전팀은 내빈의 모든 동선을 바꾸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불만을 제기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일단 연구를 해보자‘며 새로운 퇴식구에 맞춰 신발도 벗어보고 걸어보면서 새로운 동선을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순식간에 해결했습니다.

3차 워크숍에서 의전팀과 내빈공양팀의 회의
▲ 3차 워크숍에서 의전팀과 내빈공양팀의 회의

이럴 때 공동체지부에서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너무 유연해서 그 과정으로 더 배웠다고 인천경기지부 봉사자들이 이야기합니다. 바뀐 상황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해결 방법을 찾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유수스님이 직접 의자를 놓는 모습과 대법회 전날에는 법륜스님이 끝자리 의자까지 앉아보고 스크린 화면과 음향을 체크하시는 모습을 보며 열심히 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행사 시작 후에 내빈 1주차장으로 차량이 들어오면 대중들이 행사에 집중할 수 없으니 행사 시작 후에는 3주차장으로 안내하라는 주문을 들으며 스님이 얼마나 대중을 생각하는지 감동이었습니다.

끝자리 시야와 음향을 확인하는 스님과 봉사자들
▲ 끝자리 시야와 음향을 확인하는 스님과 봉사자들

전날 리허설 중 내빈 역할을 해주는 봉사자들
▲ 전날 리허설 중 내빈 역할을 해주는 봉사자들

함께 했기에

이 뿐만 아닙니다. 의전팀은 연구할 게 많았습니다. 내빈 기념품만 해도 공양을 하고 나서 주는 게 좋은가, 주차장에 가서 버스에서 주는 게 좋은가, 아니면 나중에 택배로 보내는 게 좋을 것인가로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랬을 때는 이런 장점이 있고 이랬을 때는 이런 아쉬움이 있다는 것을 매일매일 얘기하고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하면서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지루했지만 이런 과정을 오래 거쳤습니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돌발 상황에도 대처를 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한 봉사자는 의전팀이 잘 한 게 아니라 다른 모든 팀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자신들의 공을 다른 곳으로 돌렸습니다. 이런 마음이었기에 내빈 한 분 한 분이 감동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내빈공양팀

화합의 비빔밥

내빈 공양팀은 상차림에도 대법회의 의미를 살리면서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는 데에 목표를 두어 비빔밥을 준비합니다. 조리 봉사자, 배식 봉사자, 물품 봉사자로 나뉘어 81명으로 구성 했습니다.

모자이크 그릇

400여 명의 내빈을 위한 공양에 그릇과 물컵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이하 회관), 문경수련원(이하 문경), 두북수련원, 지리산 수련원 등에 사용하는 그릇, 수저들이 상자에 담겨 죽림정사까지 왔습니다.

그릇들의 출신이 다르니 생긴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일 것 같지만 원래 한 세트인 것처럼 잘 어울립니다. 접시나 밥그릇의 크기는 몇 센티 까지 가능한지 어떤 모양이 좋은지 사진으로 예시를 보여주며 최대한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문경과 회관에서 온 그릇들은 뒤에 이름표를 달고 왔습니다. 손님들 밥상에서 잘 쓰이고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길이 참 쉬울 듯 싶습니다.


식탁보를 씌운 테이블 위에서 그릇들이 유난히 반짝입니다. 정말 곳곳에서 온 오래된 그릇이 맞는지 의심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사연을 들으니 1박 2일 동안 공들여 얻은 결과입니다. 먼저 물을 팔팔 끓였습니다. 끓인 물에 식초와 과탄산소다를 넣어 1시간 넘게 그릇을 담가 두었습니다.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고 묶은 때가 그릇에서 떨어져 나오면 그릇 하나하나를 수세미로 꼼꼼하게 닦았습니다. 물기가 없어지게 말린 후에 마른 행주로 다시 닦았습니다. 잘 보관해 두었다가 사용하기 직전에 다시 마른 수건으로 닦았습니다. 그릇들이 환골탈태한 사연입니다.


20살 앞치마

조리 봉사자들은 보라색 유니폼에 연두색 앞치마를 입었습니다. 연두색 앞치마에는 ‘빈그릇 운동’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2004년 빈그릇 운동을 할 때 사용했던 앞치마이니 20살이 넘었습니다. 깜짝 놀라 물어보니 죽림정사에도, 아도모례원에도, 천룡사에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 앞치마계의 최장수 집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식 봉사자들은 회관에서 사용하는 회색 허리 앞치마를 빌려 입었습니다. 모자라는 것은 정토사회문화회관 미싱팀에서 새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배식 준비를 마치고 유투브로 대법회를 시청하는 공양팀 봉사자들
▲ 배식 준비를 마치고 유투브로 대법회를 시청하는 공양팀 봉사자들

정성

비빔밥을 뷔페형식으로 차렸습니다. 비빔밥에 들어갈 재료의 양은 어떻게 맞출까요? 호박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한 그릇의 비빔밥에 몇 그램의 호박이 들어갈지 정합니다. 몇 그 램 * 사람수 = 전체 호박 양이 정해졌습니다. 산더미 같이 많은 음식 재료들은 하루 전에 다듬고 씻어서 저온 저장고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호박, 당근, 오이 등을 미리 썰어두면 일이 훨씬 수월하지만 공기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맛이 떨어지니 아침 일찍 준비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채소를 많이 먹지 않는 식성도 고려해서 가늘게 채를 썰었습니다. 도마, 칼, 행주, 걸레, 고무장갑은 각자 집에서 가져왔습니다. 더운 날씨에 혹시나 음식이 상할까 나물을 볶고 선풍기를 틀어 식혔습니다.

꽃보살

테이블마다 꽃병이 놓여 있습니다. 하나하나 다른 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저절로 눈길이 갑니다. 자세히 살피니 아무래도 꽃집에서 파는 꽃들이 아닙니다. 포항에 사는 신정순 님의 앞마당에 피어있던 꽃들입니다.

“마당이 쑥대밭이 되어도 행사만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꺾었는데 다행히 쑥대밭이 안되었어요. 꽃을 꺾느라 가시에 찔리기도 상처가 나기도 했어요. 같은 꽃끼리 통에 담고 물이 쏟아지지 않게, 꽃이 쓰러지지 않게 빡빡하게 담아서 3박스는 버스 트렁크에 싣고 1박스는 4시간 동안 안고 왔어요. 여러 봉사자들과 함께 꽃을 꽂았습니다. 화병에 물을 넣는 분, 물이 소독되어 꽃이 싱싱해지도록 식초 한 방울을 넣는 분, 화병에 꽃을 꽂는 분, 뒷정리하는 분으로 나누어서 즐겁게 준비했습니다. 봉사자들이 꽂꽂이하는 시간이 오히려 힐링하는 시간이었다고 해요.”

물이 흐르듯

배식봉사자들은 음식을 차립니다. 오미자차가 담긴 보냉통에 잘 보이지 않은 얼룩도 꼼꼼하게 닦아냅니다. 혹시 바람에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바닥에 물도 뿌려줍니다. 손 씻을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형편을 고려해서 차가운 물수건도 준비합니다.

행사가 끝나고 내빈들의 공양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물이 떨어지면 어느새 채워 놓고, 집게나 그릇에 양념이 묻으면 어느새 닦아놓고 바꾸어 놓습니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평화롭게 돌아갑니다.



어느 봉사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왜 이렇게 가슴이 울컥하지요? 우리가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요? 옆의 봉사자와 서로 바라 보며 눈에 눈물이 고였어요. 정말 자랑스러워요. 여기서 이렇게 봉사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운 마음입니다.”


리포터도 만인대법회를 준비한 봉사자라 힘든 날은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훅 올라왔다가 어떤 날은 또 이 여정들이 참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돌발 상황과 어긋남, 그로 인한 긴장감, 잠깐씩은 자신 없고 버거운 마음을 넘기며 알게 됩니다. 이제 좀 맞아떨어지고, 소소한 일에 빵 터져 함께 웃으며 걷는 이 여정 속에서의 성장이 봉사자로서 우리가 맞이하는 만인대법회의 또다른 목적지구나!

이제 만인대법회가 지나고 조금은 무거웠던 책임감을 내려놓으며 시원섭섭 뿌듯해하고 있을 봉사자들에게 이 기사를 선물로 보냅니다. 우리들의 여정, 돌아보니 지난 일은 무엇 하나 빠짐없이 해피엔딩입니다.

글_613만인대법회 행사기록파트(강지윤, 김난희, 서기남, 윤정환, 허인영)
사진_ 613만인대법회 행사기록파트(김광섭, 박세환, 이승준, 이영아, 홍정배)

전체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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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희

글을 읽고있는 저도 감동되어 울컥합니다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는 데는 많은 분들의 정성과 노고가 깃들여 있음을 한번더 느끼며 정말 감동입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9-06 11:53:33

김경란

다시 읽어도 울컥하는 감동^^

2024-08-07 16:46:23

김보영

감동이였습니다
김제동님이 그곳에 참석한 분들이 VVVIP다라는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우리는 모두 모자이크붓다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07-13 09: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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