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실천

[특집]613만인대법회
한땀한땀 수놓듯

이제 독자분들은 613만인대법회 이야기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을까요?
하지만 만인대법회가 담고 있는 의미만큼이나 만인대법회가 만들어지는 흥미롭고 가치 있는 과정을 지켜본 리포터는 아직도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만인대법회라는 무대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무대 아래에서 무대 위의 무게를 감당해 준 봉사자들. 결코 무無에서 유有가 창조되지 않았고, 한땀한땀 수놓듯 한 사람 한 사람이 맡은 역할을 묵묵히 해냄으로 직조해 낸 그날의 뒷이야기를 마저 전합니다.

외부안내팀

길은 다 우리 몫

“외부안내봉사자들은 ‘길안내는 우리가 한다. 길, 도로라고 생긴 건 다 우리 몫이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 6월 8일, 죽림정사의 3차 워크숍에서 유수 스님이 여는 말씀을 시작합니다. 그사이 빗방울이 굵어져 빗소리가 요란하게 교육관에 퍼졌습니다. 브리핑이 끝나면 답사를 나가야 하는데, 순간 ‘오늘 답사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부안내팀은 폭염이든 비든 피하지 않고, 130명의 봉사자가 약240대의 버스와 수백대의 승용차를 안내합니다. 무엇보다 행사 당일 번암교회 앞부터 논곡마을 입구까지 119대의 버스를, 두견삼거리부터 봉화산 철쭉군락지 주차장까지 73대의 버스를 일렬로 주차시키고, 행사가 끝나면 각 버스에 잘못 타는 사람 없이 안전하게 집으로 떠나도록 하는 것이 큰 임무입니다.

“지금 정해 놓은 계획들이 중간에서 조금 조금씩 바뀔 수가 있습니다. 오늘 이거 했다가 내일 또 바꿨다가 이렇게 정토회의 주특기가 바꾸는 거 아니에요? 자꾸 바뀌는 것에 대해 분별하지 말고, 바뀌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잘 대응해서 바뀐 대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무유정법입니다.”

유수 스님에 이어서 총괄을 맡은 박진현 님이 마이크를 받았습니다.

“반갑습니다. 외부안내 일곱 번째 버전 자료를 발표하겠습니다. 지금 일곱 번밖에 안 바뀌었습니다. 두 번 더 바뀌면 깨달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외부안내팀의 브리핑 자료 중 일부
▲ 외부안내팀의 브리핑 자료 중 일부

외부안내팀은 함께 지도를 보면서 바뀐 부분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습니다. 구역별 차량이동 동선, 하차시 조금 더 신경써야할 부분, 경찰이 배치될 구간, 지역 주민들의 운전스타일 등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무한 테스트

모든 것을 테스트해봅니다. 버스를 40대 주차할 수 있겠다고 예상한 곳에는 실제로 줄자를 들고 가서 재보았습니다. 지난 2차 워크숍에서는 지도상으로 버스 회차가 가능해 보이는 곳에서 실제로 버스가 유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근처에 방문한 산악회 버스를 섭외하기도 했습니다.

613 당일, 미리 회차 연습한 구간에서 유턴하는 버스
▲ 613 당일, 미리 회차 연습한 구간에서 유턴하는 버스

실제로 시도해보니 한 번에 유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 회차하는 곳에 가급적 다른 차량이 주차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또 이번 행사에는 밴드를 통한 GPS공유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인도 성지순례에서 버스별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한 시스템을 이번 행사에 적용한 것입니다. 차량별 인솔자가 자신의 위치를 공유하면 외부안내 상황실에서 해당 버스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법안 법사님의 지휘 아래 교육관 내의 봉사자들, 답사참가자들이 모두 모여 GPS 위치공유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42명, 70명, 90명, 100명. 모두의 위치가 확인되자 위치 공유을 중단합니다.

“잘못 사용하면 자신의 위치가 노출 될 수 있는 위험한 앱이니 반드시 위치허용을 꺼주십시오.” 당부하고 테스트를 마칩니다. 역시 정토회는 작은 것도 허투루 하지 않습니다.

이제 봉사자들은 안내에 따라 실제로 길을 만날 채비를 합니다. 그사이 더 굵어진 빗방울에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밝은 표정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혹시 우리가 테스트하지 못한 것은 없는지, 확인할 시간입니다.

실전

봉사자들은 버스가 들어올 때 버스기사님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했습니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신 버스기사님들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처음에는 인사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자동으로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봉사자들의 진심이 느껴졌는지 버스기사님들도 같이 인사 해주셨습니다.

첫 버스 도착!
▲ 첫 버스 도착!

후진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에 화가 난 기사님도 계셨습니다. 기사님이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 부산 울산지부 회원들을 모시고 귀가할 수 있도록 화를 다 풀어드리고 싶었습니다. 물과 바나나를 들고 찾아가서 ‘아침에 못한 108배, 이분께 한다’ 생각하고 계속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상황을 잘 설명하면서 “저희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라 조금 부족합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십시오”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인상을 쓰시면서 봉사자들을 잘 보지도 않으셨는데 일곱 번, 여덟 번, 계속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느새 웃으셨습니다. ‘아, 이제 됐다’하고 안심합니다.

갑자기 경찰이 와서 일부 버스의 주차 장소를 바꿀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주차된 장소가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이미 다른 버스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갑작스러웠지만, 안전이 우선이므로 경찰의 요구에 맞추어 신속하게 동선을 바꾸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돌발 상황을 가정하여 미리 연습을 해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견을 조율하는 법사님과 경찰관
▲ 의견을 조율하는 법사님과 경찰관

길에 턱이 있는 부분은 더 세심하게 안내했습니다. 표지판이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봉사자들끼리 서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아마추어들의 활동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팀 그대로 다시 봉사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봉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행사종료 후 승차가 시작될 시점에는 ‘남양주지회 한 분이 조에서 이탈하여 엉뚱한 데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또 ‘부산울산지부 수영지회 한 분이 쓰러져 구급차가 오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총책임을 맡은 묘당 법사님은 “이탈자와 응급환자 모두 승합차로 따로 이송할테니 일단 그 분들만 제자리에 있도록 하고, 다른 분들의 승차는 그대로 진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외부안내팀에는 613만인대법회에 참석하러 말레이시아에서 온 봉사자들도 있었습니다. “외부안내팀은 계속 밖에서 대기해야 하니 행사는 유튜브로 봐야 합니다”라는 안내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 동안 만 명의 사람과 수백대의 차량이 좁은 길에서 움직이는 만큼, 아쉬워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모든 봉사자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집중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외부안내팀원
▲ 말레이시아에서 온 외부안내팀원

마지막 취재차량의 출차를 지켜보는 외부안내팀원
▲ 마지막 취재차량의 출차를 지켜보는 외부안내팀원

행사가 끝나도 길은 다 우리 몫

안전하게 행사를 마치고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외부안내 봉사자들을 위해 챙겨주신 간식을 먹었습니다. 그 새벽에 출발하면서 바쁘셨을텐데 떡과 과일, 특히 수박을 정갈하게 담아 준비해 주시고 물과 음료도 미리 얼려 챙겨주신 정성에 감사했습니다.

그 때 마을 주민 한 분이 “누가 버린 쓰레기인지 길가 여기저기 쓰레기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봉사자가 벌떡 일어났고, 쉬고 있던 봉사자들도 함께 일어나 약 3km 정도를 걸으며 버스가 정차했던 도로 주변의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행사가 끝나도, 길이란 길은 다 우리 몫이었기 때문입니다.

길이란 길은!
▲ 길이란 길은!

다 우리 몫!
▲ 다 우리 몫!

내부안내팀

공원에 만 명이 어떻게 앉아요?

죽림정사에서 가까운 대전충청지부와 광주전라지부 도반들 약 140명이 내부안내를 맡았습니다. 우리가 봉사하러 자주 가는 곳이니 행사장 안내 정도는 가뿐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참가자 백 명당 최소 한 명의 내부안내자를 배치하자고 했을 때도, 뭐 역시 가뿐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행사장 설치업체에서 물빛공원에 자리도 마련해주고 의자도 착 깔아줄텐데 예쁘게 웃으며 손님만 잘 모시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초반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행사 후 가뿐해 보이는 내부안내팀
▲ 행사 후 가뿐해 보이는 내부안내팀

그러나 아는 게 너무 없으면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행사전문가인 업체와 미팅을 한참 진행하고서야, ‘물빛공원을 샅샅이 구획해 만 명의 보살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업체의 일이 아니라 내부안내팀의 소임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드넓은 물빛공원만큼이나 아득한 마음이었습니다. 처음 실측에 나서 풀이 자라고 군데군데 웅덩이가 져 있는 공원을 밟으며, ‘일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주 오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로 눈 감고도 길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물빛공원을 만났습니다.

대전충청지부 예행연습
▲ 대전충청지부 예행연습

우리가 어디에 앉을지, 또 어디를 향해 앉을지, 이 언덕은 몇 명의 보살을 품어줄 수 있는지, 그 땅에 묻고 또 물었습니다.

건축사를 찾아 도면을 받은 다음, 모눈종이를 대고 하나씩 자리를 배치했습니다. 실컷 구획을 해놓고 직접 가보면, 몰랐던 시설물이 바닥에 있거나 예측보다 둔덕이 높아 사람이 앉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 모눈종이 몇 칸만큼 자리를 빼어 옆 구역에 붙이고, 여기를 잘라 또 저기에 붙였습니다. 계획된 구역을 통째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1시간 30분 안에 만 명이 앉을 수 있어요?

가까스로 구획을 정리 해내는 가운데, 더 걱정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8시 40분까지 약 40분 사이에, 무려 1만명이 이곳에 도착합니다. 행사 시작은 10시. 우리는 9시 30분까지 모든 참가자가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도와야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세 줄을 만들어 공원까지 보내달라’고 외부안내팀에 부탁했습니다. 참가자들이 공원 인근에 도착하면 거기서부터 각 ‘고정맞이’들이 책임을 지고 한 무리의 도반들을 자리까지 안내하는 방식으로 연습했습니다.

‘서제지부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들어가는가. 진입로는 두 갈래로 충분할까? 대경지부는 죽림교를 몇시에 건너고 죽림정사를 돌아 몇시에 용성교까지 오는가. 그러면 이 지점에서 정체가 생기지 않을까? 아! 수도권은 앞줄부터 앉고 비수도권은 뒷줄부터 앉으면 되겠구나!’ 만 명을 눈으로 볼 수 없으니 봉사자끼리 자문자답하며 상상의 도반들을 만났습니다.

이제 대법회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오자, 내부안내팀이 모둠을 나누어 직접 의자를 깔고 주차장에서부터 걸어오는 연습을 계속 했습니다. 계속 시간을 재고, 앞에서부터 앉았다 뒤에서부터 앉았다, 깔개를 들었다 놨다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때깔: 눈에 선뜻 드러나 비치는 빛깔

“나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을 했지. 누가 ‘여기 위치 맞아요?’ 물어도 ‘글쎄, 아 여기가 맞나. 나 바보 아니야? 나 일 너무 못하는 거 아니야?’ 그런 고민이 계속됐어요. 한다고 하는데, 때깔이 하나도 안 나는 거예요.” (내부안내팀 총괄 조금연 님)

상상속의 도반들을 마주하는 6월 13일. 우리는 보라색 봉사자 티셔츠를 입고 기다렸습니다. 전날 저녁 7시 반부터 10시까지 리허설을 하느라 피곤한 봉사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아침 9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모든 참가자가 자리에 앉아 대법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큰 정체도 없었고, 사고도 없었고, 참가자들은 용성교 아래를 흐르는 물길처럼 유유히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대법회 당일 일만의 보살이 은하수처럼 자리를 빛내자, 비로소 보였습니다.

‘와, 때깔난다.’




퍼포먼스팀

1천명에서 1만명으로

행복운동특별본부의 주관으로 1천 명의 퍼포먼스팀이 꾸려졌습니다. 퍼포먼스팀의 율동과 구호를 따라 하며 1만 명의 참가자 모두가 대한정국을 만들어 가는 모자이크 조각임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준비했습니다.

6월 1일,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리허설하는 퍼포먼스팀
▲ 6월 1일,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리허설하는 퍼포먼스팀

1천 명이 한 번에 모일 수가 없어서 모일 수 있는 지역 도반들끼리 만나 영상을 보며 연습했습니다. 지난 6월 9일에야 처음으로 정토사회문화회관에 1천 명이 모두 모여 동작을 맞춰 봤습니다.

우리 이대로 괜찮을까?

퍼포먼스팀에는 “퍼포먼스라고 하니 대단한 걸 하는 줄 알았다. 신청하기 두려웠다.”, “몸치 박치여서 더더욱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는 도반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다들 머뭇머뭇하다 한 명씩 한 명씩 신청하는 걸 보고, “그럼 나도?” 라며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테면 화성지회 퍼포먼스팀은 40대 중반부터 60대 후반까지 10명입니다. 제일 연장자인 도반은 “나를 이렇게 써준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 나이에 어디를 가서 이런 걸 하겠어요? 연습이 즐겁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나이가 들어 팔이 잘 안 올라가는데 어떡하냐”는 도반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서로서로 격려해가며 연습했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칼군무

늦게 팀을 꾸린 지회는 5월 22일에 처음 연습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다들 바쁘다 보니 4분 40초짜리 퍼포먼스 영상을 보고 개인적으로 연습한 후 온라인으로 만나 다시 연습했습니다. 늦었지만, 걸그룹 저리 가라할 정도로 맹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송파지회 퍼포먼스팀 온라인 연습
▲ 송파지회 퍼포먼스팀 온라인 연습

혼자 연습해보니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퍼포먼스팀은 배가 고팠습니다. ‘칼군무’를 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만나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동작도 어려운 게 아닌데...” 라는 불만도 함께 나왔습니다.

그렇게 실제로 만나 맞춰보니 동작이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똑같은 영상을 보고 연습했는데 동작이 다 달라 너무 신기했습니다.

평택 통복천변에서 만난 화성지회 퍼포먼스팀
▲ 평택 통복천변에서 만난 화성지회 퍼포먼스팀

문제는 다른 사람이 잘못하는 것이 눈에 아주 잘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잘못하는 것은 안 보였습니다.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은 보면서 자신의 눈에 있는 대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말이 딱 맞았습니다.

연습한 걸 영상으로 찍어보니 ‘아! 나는 이 동작을 남들과 좀 다르게 하는 구나!’ 자각이 되었습니다. 영상으로 찍어서 사실을 사실대로 보니 안 맞던 동작이 서서히 맞춰집니다.

산 넘어 산

6월 9일, 정토사회문화회관에 1천 명의 퍼포먼스팀이 모두 모여 동작을 맞춰 보았습니다. 그동안 매일 연습해왔으니 별 무리 없이 수월하게 진행 될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 지장전 총 연습
▲ 정토사회문화회관 지장전 총 연습

각 지부 마다 동작이 조금씩 다 달랐던 것입니다. 심지어 각 지부 응원 단장들도 서로 의견이 달랐습니다. 분명히 영상은 하나인데 이상한 일입니다.

마치 ‘한 개의 산을 두고 우리 동네에서는 서산이라 한다. 아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동산이라고 한다’는 분위기가 연출 되었습니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결국에는 영상을 직접 찍은 담당자가 와서 혼란을 정리했습니다.

‘아! 이렇게 다를 수가 있구나. 다 각자 자기가 보이는 대로 보는 구나.’ 새삼 또 한 번 느꼈습니다.

퍼포먼스팀이 재밌었던 것은 ‘한마음이 되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딱딱 맞아가니까 신이 나서 힘든 줄 모르고 연습했습니다.


행사 당일에는 1만 명의 참가자들과 다 같이 어우러져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햇빛이 뜨거워 숨이 턱턱 막혔지만, 막상 음악이 나오자 뜨거운 줄도 몰랐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안무를 시연하는 퍼포먼스팀
▲ 참가자들에게 안무를 시연하는 퍼포먼스팀

“퍼포먼스를 마치고 나니 ‘함께 해냈다’는 마음이 들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화와 통합’이라는 말이 다 이해가 되고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앞으로 퍼포먼스 소임이 주어지면 또 하고 싶습니다.”(화성지회 퍼포먼스 1팀 8구역 김선희님)





모자이크 봉사자들을 취재하며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자연스럽게 고민했습니다. 기사를 발행하고, 적어도 이 기록에서만큼이라도 숨은 봉사자들을 무대 위로 올려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아낌없이 정성을 쏟은 봉사자들. 한 번도 이들에게 조명이 비춰지진 않았지만 제 눈에는 반짝반짝 빛나던 각 팀별 봉사자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글_613만인대법회 행사기록파트(배해정, 이승준, 정수경, 허인영)
사진_ 613만인대법회 행사기록파트(김광섭, 김난희, 박세환, 배해정, 이승준, 이영아, 홍정배)

전체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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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언희

눈물나게 고맙습니다

2024-07-08 16:18:38

최희선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613대법회가 그리워졌습니다 법회가 열리기전 퍼포먼스 팀에 속해서 도반님들과 연습하고 법회가 안전하게 잘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랬었습니다 우리 정토행자가 모두 주인이었기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큰 행사를 열어주신 스승님께 감 사드립니다 우리가 한마음이었던 6월 13일 그날이 참 그립습니다

2024-07-05 15:24:03

조갑상

각팀별 봉사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호주에서 참석했는데 해외팀은 특별 대우를 받은것에 황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정토행자님들 대단합니다.!!

2024-06-29 10: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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