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서초법당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곳 정토회, 그곳의 트레이너가 되고픈 김희숙 보살 이야기

 

[서울정토회 서초법당]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곳 정토회,
그곳의 트레이너가 되고픈 김희숙 보살 이야기

김희숙 보살과 나의 인연은 올 초 봄불교대 문경특강의 공양간 바라지 봉사 때였다. 첫인상은 다소 차가운 듯해서 접근하기 어려웠는데 그런 인상도 잠시였다. 다들 공양간 봉사가 처음인지라 400인분의 불교대생들 밥이 설어 버리는 초유의 사건이 생겼는데, 김희숙 보살의 기치로 무사히 넘겼다. 그때 인상이 강하게 남았고 또 봉사처마다 김희숙 보살이 꼭 있는 걸 알게 되자 이번에 기회를 마련해서 수행담을 청하게 되었다. 

김희숙 보살은 경전반을 다니고 있는 학생이면서 토요반 봄불교대의 모둠장 소임을 맡고 있다. 모둠장은 처음 불교대학을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쉽게 적응토록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인데 타 모둠에 비해 김희숙 보살의 모둠은 모둠원들이 깨달음의장에 가는 숫자가 높다고 했다. 그 비결과 정토회와 맺어진 인연을 물어보았다.
 

▲ 천일결사 기도 때 모둠원들과 환하게 웃고 있는 김희숙 보살(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아들이 우연히 인도 성지순례에 다녀온 후 김희숙 보살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해서 정토불교대학을 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보살은 전에는 바쁜 식당운영으로 한시도 쉴 날이 없었던 데다 늘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대상포진이 올 정도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고 스님의 쉬운 가르침에 많은 감동이 있었다고 했다. 

깨달음의장이 결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했다. 아직은 수행 과정에 있는지라 가끔 옛 습관을 못 버려 싸우기도 하고 화도 내지만 전처럼 막무가내가 아니라 스스로 돌이킬 수 있다는 게 크나큰 성과라고 했다.

모둠장 봉사를 하면서는 자신이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본인이 그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어떨 때는 돌봄을 받는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한다. 봉사라는 것이 남이 아닌 나를 위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니 “예 하고 합니다”를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 맡는 불교대 모둠장이다 보니 모둠원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는데, 일년 전 불교대에서 뿌듯하게 배운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 좀더 세심하게 챙기고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열심히 깨달음의장 권유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정진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했다. 천일결사 회향에 스님께서 기도 한번도 ?먹지 않고 한 사람 손들어보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나도 저기에 자랑스럽게 번쩍 손을 들어봐야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기도를 빠지지 않고 했으며, 가족 친구 모임으로 며칠씩 여행을 갈 경우에도 예전 같으면 남의 이목을 꺼려 기도를 거르기도 했을 텐데, 당당하게 나는 기도를 한다고 미리 공표를 하고 아침 기도를 그냥 했다고 했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도 당연히 저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으로 자연스레 받아주게 되었다고.

요즘 김희숙 보살님은 체력단련 운동을 하고 있다. 이유는 1월 인도성지순례를 꼭 참가하고 그때 쳐지지 않고 끝까지 잘 해내기 위해서이다. 

김희숙 보살의 깨알자랑 하나 더! 아들의 권유로 본인도 정토회의 일원이 되었지만 올 여름엔 딸도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청년 동북아 기행에 참가하게 되어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되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대견하다고 했다. 

마지막 보살의 최종목표는 정토인이 되는 것이다. 이미 정토인이 된 김희숙보살의 최종목표가 정토인이 되는 거라는 얘기를 들으니 얘기 듣는 내내 많은 뿌듯함으로 나도 행복했다.

Posted by 박문구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2

0/200

정근환

잘 읽었읍니다.꾸준한 수행의 법력이 보입니다

2015-09-11 21:59:48

이기사

감사합니다_()_

2015-09-11 21:12:05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서초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