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4.7.4 캄보디아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SBUBB) 여학생 기숙사 준공식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오늘 같은 희망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캄보디아 바탐방에 위치한 왕립 불교대학의 여학생 기숙사 준공식이 열리는 날입니다. JTS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시골 여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을 지원해 왔는데요. 드디어 건물이 완공되어 오늘 준공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치고 5시 50분에 호찌민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에는 베트남 불교승가위원회 스님들이 환송을 나왔습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안 와도 되는데 왜 나오셨어요?”

“아닙니다. 여기서 지내시는 동안 어떠셨어요?”

스님이 웃으며 영어로 대답했습니다.

“Everything is Okay!”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처음에 일정이 변경되어서 저희들이 정말 죄송했습니다.”

“오히려 여러 사찰을 방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크메르족 스님은 메콩델타 삼각주 지역에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조사를 잘 해 주세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토회 회원들도 환송을 나와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 5일 동안 덕분에 잘 지내고 갑니다.”

출국 수속을 밟고 나니 비행기 출발 시간이 1시간 연기가 되었습니다. 오전 9시에 호찌민 공항을 출발해 10시에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 수속을 하고 씨엠립 공항을 나오니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바탐방 캠퍼스(SBUBB) 총장님과 학생들을 비롯하여 오늘 캄보디아어와 한국어의 통역을 맡아줄 강인근 신부님이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학교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바탐방 캠퍼스(SBUBB)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씨엠립에서 바탐방까지는 국도로 4시간을 달려가야 합니다.

테라밧다 스님들은 정오 전에 점심을 먹어야 해서 가는 길에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차에서 내려 스님이 말했습니다.

“간소한 음식으로 먹읍시다. 너무 접대하려고 하지 마세요.”

간단하게 볶음밥을 한 그릇씩 먹은 후 다시 출발했습니다.

캄보디아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SBUBB) 총장님이 먼 길을 마중 나와 스님을 접대해 주었습니다. 버스에 올라탄 후 스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총장님이 이렇게 나오시면 어떡해요? 여러 곳에서 오는 내빈들을 접대하셔야죠. 저는 아무 신경 안 쓰셔도 돼요.”

“다 역할을 맡겨놓고 왔습니다.”

바탐방이 가까워지자 갑자기 세찬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 2시 55분에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하루 머무를 숙소에 짐을 옮겨 놓은 후 행사가 열리는 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1층에서부터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교 학생들이 캄보디아 국기와 한국의 태극기를 손에 들고 양쪽에 서서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한쪽에서는 학생들이 캄보디아 전통 악기를 신나게 연주했습니다.

스님이 입구에 다다르자 여학생들이 꽃다발을 주었습니다. 바탐방 지역 가톨릭 교회 주교님도 참석하여 스님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스님은 꽃다발을 주교님에게 드렸습니다.

4층으로 올라가서 준공식을 시작하기 전에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교 총장님, 가톨릭 주교님, 바탐방 주 부지사님, 바탐방 캠퍼스 총장님 등 주요 내빈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스님이 내빈들을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해 사과를 드렸습니다.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많이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러자 주교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비가 내리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기다리는 바람에 오히려 저희가 축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총장이신 삼덱 스님도 스님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께서 5년 전에 하버드에서 강의를 하셨잖아요. 그때 저도 스님 강의를 들으러 갔었습니다.”

“인연이 아주 깊네요. 반갑습니다.”

내빈들과 환담을 나눈 후 다 함께 준공식이 열리는 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지역 인사, 학교 관계자,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 학생들이 자리를 꽉 채운 가운데 내빈들이 입장했습니다.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총장님과 스님이 함께 촛불 점화를 한 후 준공식을 시작했습니다.

내빈 소개가 있은 후 대한민국 애국가 제창과 캄보디아 국가 제창을 함께 했습니다. 테라밧다 스님들은 국가를 부르지 않고 그대로 선 채로 함께 했습니다.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총장님이 불교 예식을 한 후 모두 자리에 앉았습니다.

먼저 바탐방 캠퍼스 총장인 소비치아(Sovechea) 스님이 준공식에 참석한 모든 분들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환영사를 해주었습니다.

▲ 기숙사 건설 과정을 담은 영상

희망과 감사의 선언

평생의 감사를, 오늘 이 희망이 가능하게 한 이들에게 바칩니다. 오늘은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바탐방 캠퍼스(SBUBB)의 삶에서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헌신과 약속의 날입니다. 희망과 기쁨의 날입니다. 감사와 고마움의 날입니다. 사람들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날입니다. 오늘을 기해 우리는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씩, 우리 모두의 발전을 위해서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기숙사 개관식을 갖습니다. 이 기숙사는 우리 학교 공동체 64명의 구성원에게 숙식의 공간, 우정과 동료애를 나누는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10년 전,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바탐방 캠퍼스 학생 중 여학생은 단 25%에 불과했습니다. 2019년에는 그 수가 42%로 증가했습니다. 오늘날 왕립 불교대학 바탐방 캠퍼스에 다니는 학생의 71%가 여성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시골 출신입니다. 1954년 프놈펜에 불교대학이 설립된 후 주로 불교 성직자의 양성을 담당해 온 교육 기관에 이와 같은 여학생 비율의 증가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젊은 여성들의 고등 교육을 증진함으로써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여성에 대한 성차별, 편견, 평등한 기회의 부족은 부처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서 이 집단적 업과 이 슬픈 전통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왕립 불교대학 바탐방 캠퍼스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보는 가까이 있는 이들과 멀리 있는 이들, 많은 분들의 지혜와 연민, 그리고 관대함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와 함께 해주신 주요 기부자 중 한 분의 존재에 우리는 겸손해지고 영광스럽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법륜 스님은 정토회의 창립자이자 한국 JTS(Join Together Society)의 이사장이십니다. 우리의 우정은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장 존경하는 스님의 관심과 지원은 재정적 지원을 훨씬 넘어섭니다. 덕분에 우리는 당초 계획보다 훨씬 빨리 이 기숙사 건물을 완공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법륜 스님의 삶은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삶입니다. 그의 삶은 봉사를 통한 수행입니다. 그의 지혜는 인간 정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설파됩니다. 그의 삶은 단순함과 겸손의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가는 순례의 길입니다. 그는 진정한 인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안내하는 빛입니다. 우리 모두는 감사한 마음으로 그 안의 부처님께 절합니다.

앞으로 이 거처에서 지내게 될 사랑하는 여자 형제들에게 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시골 가정의 자녀입니다. 전쟁 속에서 태어나 가난 속에서 자랐고, 불교가 제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어 승려가 되었습니다. 실로 불교는 제게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세 자매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던 교육의 기회였습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그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잡으세요! 이 순간을 붙잡으세요! 도전을 받아들이세요! 열심히 노력하세요! 책임을 지세요! 여러분의 가족, 우리나라 캄보디아, 그리고 세계는 지금 지식을 가진 여성, 지혜로운 여성, 봉사를 통해 실천하는 여성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JTS의 훌륭한 분들처럼 앞으로 국내외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에 저는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바탐방 캠퍼스의 총장으로서 2024년 7월 4일을 정식으로 '희망의 날'로 선포하며, 이 희망을 가능하게 해 주신 분들께 평생의 감사를 표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뷔 소비치아 스님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바탐방 캠퍼스 총장

총장님의 가슴 절절한 환영사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다음은 JTS 이사장인 법륜 스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통역은 강인근 신부님이 해주었습니다.

“오늘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바탐방 분교에 여학생 기숙사를 준공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멀리 프놈펜에서 와주신 왕립 불교대학 총장님과 바탐방 가톨릭 주교님, 그리고 바탐방 부지사님과 정부 관계자 분들, 그 외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과 상가 대중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대화할 수 있도록 통역을 해주러 오신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조금 전에 바탐방 분교 총장님께서 아주 감동적인 연설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덧붙여서 할 말이 없을 만큼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오늘 같은 희망이 생겨나길!

작년 봄에 저는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INEB 스터디 투어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스님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정토회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저도 그분들이 사는 곳을 직접 가서 하는 일을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작년 한 해 동안 동남아시아 여러 곳을 방문했습니다. 이곳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의 총장님 이하 여러 스님들도 한국 정토회를 방문했기 때문에 저도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총장님과 대화하는 중에 입학하는 여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여학생들은 대부분 시골에서 올라와 자취를 하는데, 생활비가 많이 들어 기숙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JTS는 원래 고등교육을 지원하는 기구가 아니고 초등교육을 지원하는 기구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제때 배워야 한다는 것이 JTS의 설립 이념입니다. 인종, 종교, 민족, 국가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교육받지 못하는 곳이 있다면 그것을 나의 일로 생각하고 교육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30년 전에 JTS를 설립해서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장님께서는 땅을 사 놓고 이제 기숙사를 지을 것이라는 희망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제가 건축비 모금이 다 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총장님께서 겨우 땅만 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절을 짓는 데는 보시하지만, 기숙사를 짓는 데는 보시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그렇기에 그 말이 금방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총장님께서 사람들이 기부를 하고 싶어도 이 건물이 완성될지 확신이 없기에 기부하기를 꺼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1층은 JTS가 먼저 지어줄 테니 건물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기부하지 않을까요?’ 하고 말했습니다. 또한 동남아에서는 아직 여성들이 고등 교육의 혜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이 일은 동남아 여성들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기에 저도 선뜻 동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JTS에서는 작은 지원을 했지만 총장님께서 너무나 좋은 건물을 지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크고 작은 보시로 이 일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누군가 한 명이 지원해서 지은 건물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함께 지은 건물입니다.

학생 여러분께서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착실히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이 모든 사람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오늘 같은 희망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JTS는 작은 돈을 보시했는데 이렇게 큰일을 해 내신 총장님 이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스님의 격려에 여학생들 모두가 환호하며 기뻐했습니다.

다음은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 학생 대표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 대표들은 마음을 담아 쓴 감사 편지를 차분한 목소리로 낭독했습니다.

이어서 바탐방 부지사님과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총장님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참석한 내빈들 모두가 축하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다음은 캄보디아 왕립 불교대학 총장님이 스님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습니다.

그리고 바탐방 캠퍼스 총장님이 감사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여학생 기숙사의 모습을 새긴 텀블러를 비롯하여 여러 기념품들은 참석한 내빈들 모두에게 증정했습니다.

정성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후 다 함께 무대 아래로 내려가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리본 커팅식을 하기 위해 여학생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기숙사는 학교에서 1km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학생들이 북을 치고 전통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여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숙사까지 걸어갔습니다.

기숙사 입구에는 두 명의 여학생이 붉은색 리본을 잡고 서 있었습니다.

내빈들은 차례대로 가위를 들고 조금씩 리본을 잘랐습니다. 리본의 마지막 끝부분은 스님과 주교님, 총장님, 주지사님이 함께 가위를 잡고 잘랐습니다. 뒤에서 스님들이 꽃송이를 흩뿌렸습니다.

기숙사 안으로 들어가자 책상 위에 공책과 펜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스님에게 한말씀을 적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여학생 기숙사가 여성의 권리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모두 불법에 귀의해서 성불하기를 바랍니다.

2024.7.4 법륜

이어서 총장스님, 주교님, 주지사님도 한마디씩 적었습니다.

1층부터 차례로 기숙사를 둘러보았습니다. 1층에는 응접실과 주방이 있었습니다. 응접실에는 스님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허락을 구하지 않고 사진을 걸어두었습니다.” (모두 웃음)

주방을 둘러보고 2층, 3층, 4층을 차례대로 둘러보았습니다.

“적은 돈으로 아주 잘 지었네요.”

스님은 총장님과 기술자들을 크게 칭찬했습니다.

기숙사를 다 둘러본 후 응접실에서 간단히 다과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주교님은 오늘이 사제가 된 지 32주년이 되는 서품 기념일임에도 이 행사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스님은 주교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서품 기념일인데도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교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바탐방 지역은 여러 종교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모임을 자주 가집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도 함께 합니다.”

스님과 주교님이 함께 하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스님은 작년에 바탐방에서 보았던 평화 전시관(Peace Gallery)을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평화 전시관이 정말 좋았어요. 적대하는 두 세력은 대부분 끝까지 저항하거나 끝까지 항복을 받아내려고 하는데, 서로 양보하고 타협해서 갈등을 극복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사례입니다. 다른 전시관은 전쟁과 학살의 비참한 모습을 주로 전시하는데, 평화와 희망의 사례를 전시한 것이 참 좋았어요.”

주교님은 기린 인형을 스님에게 선물했습니다.

“기린은 평화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크고 강한 심장은 자비와 연민을 상징하고, 긴 목은 넓게 보는 지혜를 상징합니다. 지혜는 바로 자비와 연민의 마음에서 올라오는 것입니다. 또한 기린은 정글의 세계에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상징합니다. 이 기린 인형을 스님께 선물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서도 기린은 상서로움을 상징합니다.”

기린 인형은 주교님이 운영하는 여학생 센터에서 만들었는데, 주교님은 가정 폭력으로 상처받은 여학생들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 강당으로 돌아가서 저녁 6시부터 특별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에서 “디지털 시대에 불교인이 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로 스님에게 강연을 요청했습니다.

먼저 강연을 하기에 앞서 여학생 기숙사가 지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영상이 끝나자 모두가 환호했습니다.

스님이 큰 박수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올라와 인사말을 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불교인은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 하는 강연을 요청했는데, 디지털 시대는 이런저런 구차한 서론 같은 것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과 고민, 의문들을 곧바로 이야기해 주세요. (웃음)

저는 여러분보다 나이가 좀 많습니다. 그래서 경험이 더 많아요. 저의 경험이 여러분과 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친구가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손자손녀가 할아버지한테 이야기하듯이 뭐든지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오늘 통역을 해주시는 분은 신부님이십니다. 캄보디아에 오래 사신 분이어서 캄보디아말을 아주 잘하세요. 저와 여러분이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신부님께서 시간을 내 주셔서 아주 기쁩니다.”

모두 신부님에게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손을 들고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두 시간 동안 여섯 명의 학생들이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중 한 명은 문제가 생기면 겁부터 난다며 용기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질문했습니다.

문제에 부딪히면 겁부터 납니다.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낼 수 있나요?

“어떤 큰 문제에 부딪히면 겁이 많이 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이렇게 접근할 필요가 없어요. 두려움이 생기면 ‘왜 두렵지?’ 이렇게 살펴야 합니다. 참고 견디고 무엇을 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항상 자신의 상태를 먼저 알아차려야 해요. 불안하면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하고, 두려우면 ‘내가 지금 두렵구나’ 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다음은 ‘왜 두렵지?’ 하고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났는데 내가 왜 불안할까?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면 되는데 왜 두렵고 불안할까? 이렇게 두려운 원인을 알아봐야 합니다.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제거하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부처님 가르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지금 어떤가?’ 하고 자기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리라는 것입니다. 불안하구나, 두렵구나, 슬프구나, 이런 것들은 모두 마음의 부정적 작용입니다. 즉 괴로움입니다.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고성제(苦聖諦)입니다. ‘왜 불안할까’ 하고 원인을 찾는 것이 집성제(集聖諦)입니다. 이렇게 원인을 제거해 나가면 불안할 일이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 멸성제(滅聖諦)입니다. 다시 불안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덟 가지 바른 길을 꾸준히 행하는 것이 도성제(道聖諦)입니다. 이렇게 고집멸도(苦集滅道) 네 가지는 ‘사성제’라고 해서 불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르침입니다. ‘사성제(四聖諦)는 고집멸도(苦集滅道)이다’ 하고 외우는 것이 불교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나에게 병이 생겼다면 어디가 아픈지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그것처럼 내 마음이 불안한지, 두려운지, 현실에 대한 진단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왜 그런 마음이 일어났는지 원인을 규명해야 합니다. 모든 현상에는 항상 원인이 있습니다. 욕망이나 집착이 원인이라면 그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으면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마음이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먼저 알아차려야 합니다. 항상 알아차림이 첫 번째입니다. 그다음 ‘왜 불안하지?’ 하고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내려놓으면 ‘불안할 일이 없네’ 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낯선 사람을 만날 때도 낯선 사람에게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낯선 장소가 불안할 이유가 없고, 처음 하는 일이 불안할 이유가 없어요. 그냥 처음 하는 일일 뿐입니다. 이렇게 사실을 사실대로 알아차리면 불안함이 사라집니다. 이런 식으로 질문자도 불교대학을 다니는 동안 불법을 제대로 공부해 보세요. 그렇게 해서 내가 괴로움이 없는 상태로 점점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불교대학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소득입니다.

불안할 때는 ‘어떻게 해야지?’ 하기보다는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하고 알아차려 보세요. 그런 다음에 ‘왜 불안하지?’ 하고 살펴보세요. 이런 관점을 가지면 두려움이 점점 사라질 겁니다.”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 다른 친구들과 비교할 때마다 평정심을 잃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편안해질 수 있나요?

  • 현재에 집중할 수가 없고, 무서운 마음이 계속 올라오고, 과거의 일만 자꾸 생각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잘못 살고 있는 친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캄보디아 젊은이들이 이용하는 SNS를 보면 불교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이런 시대에 불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마지막 질문자는 가짜 뉴스가 난무하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가짜 뉴스가 횡행하는 시대에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까요?

“우리는 지금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님이 생각하시기에 이러한 디지털 기술이 장기적으로 불교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 사이버 세상에서는 무수히 많은 정보가 1분 만에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짜 뉴스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기술은 좋은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나쁜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기술은 그냥 기술일 뿐입니다. 다만 인간이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스님이 보시기에는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모든 정보가 공개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교회 다니는 사람은 기독교 얘기만 듣고, 절에 다니는 사람은 불교 얘기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는 불교인도 기독교를 접할 수 있고, 기독교인도 불교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술의 발달로 모든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법륜 스님’을 한번 검색하면 알고리즘 때문에 법륜 스님과 관계된 영상이 계속 나타납니다. 보수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이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하면 계속 보수적인 견해의 정보만 노출됩니다. 이러한 기술은 사람의 사고를 편중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듣고 싶은 정보만 검색하고 보게 되기 때문에 결국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열되는 상황을 가져오게 됩니다.

요즘에는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해서 내가 검색한 정보와 비슷한 정보가 더 많이 핸드폰에 노출됩니다. 그래서 인간의 사고가 편중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이로 인해 국가와 국가 사이뿐만 아니라 한 국가 안에서도 정치적인 갈등과 종교적인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갈등과 분열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하니까 마음이 더 불안해지시나요? (웃음)

이렇게 편중된 사고를 극복하려면 우리는 정보를 보는 올바른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공공 언론은 감시가 가능합니다. 즉,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방송심의위원회에서 시정을 하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그러나 유튜브 같은 개인 언론은 진위를 일일이 검증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서만 정보를 접하게 되면 편중된 정보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남한 입장이든, 북한 입장이든, 정보를 습득할 때는 항상 교차로 검증해서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비교적 객관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유튜브에서 만들어지는 정보를 아예 볼 필요가 없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 정보가 유용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만들어지는 정보는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봐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명확한 증거를 기반으로 하는 공식 언론이 생산한 정보에도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는 증거도 없이 의문 나는 것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식 언론이 발표한 정보에 의문이 생길 때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참고하기 위해 유튜브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한 가지 물어볼게요. 여러분들이 돈이 조금밖에 없는 상황인데 가게에 물건 하나를 사러 갔습니다. 만약 그 가게에 내가 원하는 물건만 딱 하나 있다면 쉽게 물건을 사서 나올 겁니다. 그런데 가게에는 또 다른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다른 것도 사고 싶지만 돈이 부족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왜 물건을 이렇게 많이 갖다 놓아서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드냐!’ 하고 불평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도 물건이 많은 게 좋아요? 아니면 딱 한 개만 있는 게 좋아요?”

“물건이 많은 게 좋습니다.”

“물건이 많아서 고민이 되는 이유는 내가 욕심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내가 적은 돈을 갖고 있다면, 내가 원하는 것만 사 오든지, 둘 다 필요하다면 나중에 돈이 더 생길 때 사면 되잖아요.

지금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요? 사람들은 오늘날 정보가 홍수같이 쏟아져서 헷갈린다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정보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중에 내가 필요한 것만 선택하면 됩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나의 자유가 더 늘어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중심이 없기 때문에 자꾸 헷갈린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이런 시대일수록 세상을 탓할 게 아니라 자기중심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숨을 쉬기 위해서는 공기가 필요합니다. 목이 마를 때는 물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밥이 필요합니다.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옷과 잠자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이것들 외에 다른 건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마음을 갖는 것이 출가 수행자의 자세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 아니라, 이것만 있다면 걱정할 게 없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음식을 못 먹더라도 한 숟가락 이상은 먹잖아요. 아무리 옷을 못 입어도 한 벌보다는 더 입습니다. 아무리 잠을 못 자도 나무 밑에서 자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먼저 생존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그 외에는 더 할 수 있으면 더 하는 것이고, 더 못하면 그만입니다. 노력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고 싶으면 하세요. 그러나 그 외의 것은 꼭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되면 다행이고, 안 돼도 그만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질 때 여러분들은 마음껏 일하면서 두려워하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제 이야기가 너무 어렵나요? 이것이 제가 70년을 살면서 얻은 결론입니다. 여러분도 무엇이든지 하시면 됩니다. 안 돼도 그만입니다. 이 세상에 반드시 되어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되면 다행이고, 안 돼도 그만입니다. 이런 자세를 가질 때 좀 더 편안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인생을 소극적으로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움 없이 편안하게 그러나 적극적으로 살라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한 번 살아보면 어떨까요?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편입니다. 별로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되어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젊은 여러분보다 더 많은 도전을 합니다. 여러분도 너무 망설이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살아 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질문에 모두 답변을 한 후 저녁 8시가 넘어서 강연을 마쳤습니다.

바탐방 왕립 불교대학 총장님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불상과 스님의 얼굴을 그린 인물화를 스님에게 선물했습니다. 인물화는 지난달에 INEB 스터디 투어로 정토회를 방문했던 스님이 그렸다고 합니다.

이어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먼저 총장님과 한 번, 비구 스님들과 한 번, 마지막으로 학생들 모두가 무대로 올라와서 다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총장님이 내빈들에게 말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숙소로 이동하여 내빈들과 저녁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식사를 하며 거의 두 시간가량 대화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메콩델타 삼각주 지역에 크메르족 사람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총장 스님의 조언을 구했습니다. 마침 총장 스님도 메콩델타 지역 출신이어서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자 밤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통역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어를 캄보디아어로 바로 통역을 해주시니까 훨씬 수월했습니다.”

통역을 해준 신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스님은 장소를 옮겨 총장님과 계속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특히 앞으로 기숙사 운영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의논을 했습니다. 총장님이 고민을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기숙사는 최대 수용 인원이 64명입니다. 학생들이 대부분 가난하게 살기 때문에 64명만 선발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의 형편을 생각하면 기숙사를 더 지어야 합니다.”

스님은 몇 가지 우려를 말했습니다.

“기숙사 운영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고맙다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불평 불만이 생기게 마련이에요. 수행공동체를 운영해도 생활 문제가 가장 어렵습니다. 이번에 운영을 해보시고 효과적이라고 판단이 되면 추가로 지원을 해드리겠습니다. 오히려 부작용이 많다면 확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앞으로 기숙사를 더 지을지는 실제로 운영을 해보고 판단하기로 하고 대화를 마쳤습니다.

내일은 캄보디아를 출발하여 방콕으로 가서 INEB 스터디 투어 참가자였던 태국 스님들이 머물고 있는 아쇼카람 사원을 방문하고, 금요 즉문즉설 생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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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뫼 초생달

부처님 말씀

2024-07-18 07:52:47

드림하이

선택지가 많을수록 나의 자유가 더 늘어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중심이 없기 때문에 자꾸 헷갈린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이런 시대일수록 세상을 탓할 게 아니라 자기중심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2024-07-12 14:04:43

최상훈

고맙습니다 ^^

2024-07-11 12: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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