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2.7.11. 농사, 전법활동가 법회
“아무리 노력해도 인생이 괴롭기만 한 이유”

안녕하세요. 두북 수련원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농사일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날이 흐리고 비가 내려 오랜만에 비닐하우스로 갔습니다. 논과 밭에 풀을 뽑는 사이 비닐하우스 곳곳에도 풀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스님은 비닐하우스 1동부터 안쪽 입구와 바깥쪽 입구의 풀을 뽑았습니다.



풀을 매는 사이 비가 내리다 말다 했습니다. 2시간 넘게 2동, 3동, 4동 입구 안과 밖의 풀을 모두 매고 울력을 마쳤습니다.




주간반 전법활동가 법회

오전 10시부터는 전법활동가 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주간반 전법활동가들이 모두 화상회의 방에 입장하자 스님이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이곳 두북 수련원에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가뭄에 단비라 할 수 있는 아주 반가운 비입니다. 도시에 살면 비 오는 게 좀 귀찮을 수 있는데, 농사지으며 살아보니 요즘 같은 가뭄에 비가 오면 하나도 귀찮지 않고 오히려 비를 맞으며 일하는 게 즐겁습니다. (웃음)

비가 오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첫째, 논과 밭에 물 줄 필요가 없어 일이 많이 줄어듭니다. 둘째, 기온이 좀 낮아져서 더위를 식혀줍니다. 셋째, 햇살이 뜨거워 새벽과 저녁 시간밖에 일하지 못했는데 구름이 끼고 비가 오니 일할 시간도 많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뭄 때는 곡식도 자라지 않지만, 풀도 자라지 않아서 풀 맬 일이 별로 없는데, 비가 오니까 풀도 무성하게 자라서 아무리 김을 매도 끝이 없습니다. (웃음)

올해 논농사를 처음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직접 짓다 보니 좀 서툴러서 논에 피도 많고 잡풀도 많습니다. 처음엔 공동체 대중만으로도 김매기가 충분할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었습니다. 논이 8배미가 있는데 이제 겨우 3배미를 끝냈습니다. 어제는 봉사자들 40여 명이 와서 일손을 도왔는 데도 절반도 못 끝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해야 논매기를 겨우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 나시는 분들은 한 번 더 오셔서 봉사를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매일 농사지으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지난 일주일 내내 논매기를 했던 모습을 영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을 보고 나서 스님의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주에 서원행자 교육 시간에 나왔던 질문을 하나 소개하면서 전법활동가들이 어떤 관점을 갖고 활동을 해나가야 하는지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부처님은 왕위와 재산, 가족 등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출가했습니다. 밥은 얻어먹고, 옷은 주워 입고, 잠은 나무 아래나 동굴에서 자는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사시면서도 행복하셨고, 남을 도우면서 사셨습니다. 수많은 법문이 모두 이런 생활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부처님의 삶을 모범으로 삼는다는 것은 꼭 그렇게 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을 모범과 기준으로 삼으면 불평할 일이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내가 뭘 먹어도 부처님보다 잘 먹고, 뭘 입어도 부처님보다는 잘 입고, 의자를 붙여 놓고 자든 어디에서 자든 부처님보다는 좋은 데서 자기 때문에 불평할 일이 없고 괴로울 일이 없어져요.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 방향으로 인생을 선택하면, 뭘 먹어도 부처님보다 잘 먹고, 뭘 입어도 부처님보다 잘 입고, 어디에서 자도 부처님보다 편안하니 모든 인생고(人生苦)가 다 해결됩니다. 참선할 필요도 없고, 염불 할 필요도 없고 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렇게 관점을 바로 잡으면 인생의 모든 문제가 바로 해결됩니다.

출가하려면 가족을 떠나고 지위를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따뜻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는데 불평할 일이 뭐가 있습니까? 왕위나 지위를 버릴 필요 없이 직장도 다니고 직위도 그대로 있는데 불평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원래는 다 버려야 하는데 승진에 안달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먹는 것에 안달할 이유도 없습니다. 더 좋은 것을 먹고,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좋은 데서 자고, 더 높은 자리에 앉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이미 수행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먹고 입고 자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먹고 입고 자는 것 때문에 괴로운가 그렇지 않은가가 중요합니다. 먹고 입고 자는 것 때문에 괴로우면 수행자가 아니에요. 승진을 못 해서 괴로우면 수행자가 아니고, 결혼 못 해서 괴로우면 수행자가 아니고, 이혼했다고 괴로워하면 수행자가 아닙니다. 남편이나 부인이 죽었다고 괴로워하면 수행자가 아니에요. 원래 혼자였는데 팔이 하나 떨어진 것도 아니고 괴로워할 일이 뭐가 있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인생이 괴롭기만 한 이유

관점만 바로 잡으면 즉시 해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관점을 바로 잡지 못하니까 애는 애대로 쓰면서 죽기 살기로 노력해도 인생이 괴롭기만 한 겁니다. 단식하고 만배하고 온갖 방법을 다 써봐도 괴로움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관점을 바로 잡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담배를 끊지 못하니까 좋은 담배와 나쁜 담배를 따지게 되는 거예요.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 남이 먹든 말든, 좋은 담배든 나쁜 담배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아는 것이 많거나 일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관점을 바로 잡아야 괴로울 일이 없습니다. 토끼나 다람쥐도 잘 사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 잘 살지 못한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좋은 술과 담배를 못해서 괴롭고, 좋은 마약을 못해서 괴롭다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여러분은 술과 마약은 중독성이라고 생각하면서 머리 염색이나 화장품, 명품 가방이나 패물에 집착하는 것은 왜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관점만 바로 잡고 있으면 인생살이가 훨씬 가벼워집니다.

복을 빈다는 것은 이미 세속화된 것입니다. 불법의 정신을 놓친 것입니다. 복을 빌고 싶은 심리는 다 이해됩니다. 빌고 싶으면 빌고, 재산을 갖고 싶으면 갖고, 결혼을 하고 싶으면 하면 됩니다. 그러나 수행자는 인생살이를 끝내 버린 사람들입니다. 세상에 할 일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할 일이 없으니 세상 사람들을 도우며 이것저것 합니다. 전법행자는 수행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어리석은 사람을 깨우쳐 주는 전법 활동을 하는 겁니다. ‘자신의 모든 시간을 내서 전법을 하지는 못해도 일주일에 몇 시간은 전법을 하자’ 이런 취지로 지금 우리가 전법활동을 하는 겁니다.

관점이 잡히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힘들고, 관점이 바로 잡히면 온갖 일을 해도 힘들지 않습니다. 물론 관점을 바로 잡고 나서도 업식이나 찰나 무지 때문에 순간순간 나도 모르게 올라오는 짜증이나 사로잡힘이 있을 수 있어요. 그것을 막기 위해 참회하고 명상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건강이나 복을 얻기 위해 불교를 믿습니다. 이렇게 불법을 공부하니 어떻게 해탈하겠어요? 산에 가서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관점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부처님의 법이 얼마나 위대한지 부처님의 일생을 공부하며 많은 일화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자녀가 죽어 혼이 나가 있던 사람이 깨우치니 얼굴이 환해지고, 손자가 죽어 눈물바다를 이루던 사람도 깨우치니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봤잖아요. 교화 사례라는 것이 다 이런 것입니다. 미쳐서 사람을 죽이던 사람도 정신을 차리게 해서 좋은 사람이 되게 만드는 것이 부처님의 법입니다. 그런데 이 법을 두고, 따로 돈을 구하고 지위를 구하고 사람을 구합니다. 그것은 수행적 관점을 놓치고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수행적 관점을 놓쳤을 때 빨리 알아차리고 돌아오는 것이 참회입니다.”

여기까지 법문을 한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손들기 버튼을 누르고 즉석에서 질문을 했습니다. 불교대학 진행과 청년특별 지부 활성화 방안 등 전법활동가들의 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한 후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낮에는 실내에서 업무를 보았습니다. 오후 1시에는 경전대학 준비팀과 화상으로 회의를 하고, 오후 3시에는 인도 성지순례 준비팀과 화상으로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서 더위가 누그러질 무렵 스님은 다시 작업복을 입고 산아랫밭으로 올라갔습니다.

이틀 전 들깨 모종이 죽은 자리에 새로 모종을 심고 다음 날 행자님이 확인해보았는데 죽은 모종이 많다고 했습니다.

밭을 둘러보니 다행히 하루 사이에 생생해진 모종이 많았습니다.

“모종보다 풀을 좀 뽑아야겠어요. 비가 올 때 심은 모종은 아주 튼튼하네요.”

모종을 한 움큼 쥐고 밭을 돌며 풀을 뽑았습니다. 양파, 마늘을 심었던 구멍이 송송 뚫린 비닐을 재사용하니 구멍 곳곳에 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주로 풀을 뽑고 아주 가끔 죽은 모종이 있으면 새로 심어주었습니다.



밭 끝자락에 비닐을 씌우지 않고 심은 들깨는 풀 속에 파묻혀 비실비실 했습니다.

“들깨 밭에 풀이 난 게 아니라 풀 속에 어쩌다 들깨가 있네요.”

풀을 다 뽑고 나니 들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날은 흐렸지만 습하고 무더웠습니다. 넓은 밭에 풀을 매니 땀이 얼굴에서 뚝뚝 떨어졌습니다.

“아이고 땀이 흘러서 눈이 따갑네요. 안경에 땀이 흘러서 앞이 잘 안 보여요.”

더운 가운데 들깨밭을 다 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더덕밭에 더덕이 오밀조밀 자라고 있어서 밭 전체로 옮겨 심어주었습니다.

“법사단 회의에 들어가야 하니 십분 만에 해봅시다.”



빠르게 옮겨 심고 두북 수련원으로 돌아와 6시 30분부터 공동체 법사단회의에 참가했습니다.

저녁반 전법활동가 법회

회의를 마치고 저녁 7시 30분이 되자 스님은 다시 방송실 카메라 앞에 자리했습니다. 저녁반 전법활동가들이 모두 화상회의 방에 입장하자 스님이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법회처럼 누구든지 자유롭게 손들기 버튼을 누르고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지원 담당 소임과 불교대학 진행 소임을 겸임하다 보니 활동에 부담이 커지고 힘에 부친다며 스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역할을 겸임하니까 부담도 크고 힘에 부칩니다

“청년 지부에서 활동을 하면서 지원 담당 소임과 불교대학 진행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과 여가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청년 지부 활동까지 온전히 펼쳐 나가는 것이 좀 힘이 부칩니다.

불교대학 진행을 하면 관점도 잘 잡히고 활동가로서 잘 성장하는 반면에 청년 지부 활동을 잘 펼쳐나가기가 어렵고, 그렇다고 청년 지부 활동만 하기에는 관점이 안 잡혀 있어서 활동에 대한 동력이 없습니다. 이런 모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뭐 뾰쪽한 수가 있겠어요? 업무를 조정하면 되죠. 또 불교대학 진행과 청년 지부 활동은 같이 해도 큰 무리가 없지 않아요? 불교대학은 매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고, 청년 지부 활동은 매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특별한 활동을 하는 거니까요. 그 정도는 일반 직장 다니는 전법활동가들도 다 그렇게 해요.

만약에 도저히 직장생활까지 하면서 소임을 맡기가 어렵다고 하면, 회의에서 이런 사항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됩니다. 그러면 문제가 없어요. 청년 지부에서 아주 중요한 소임을 맡고 있고, 그 일이 많기 때문에 불교대학 진행에서 빼주자고 합의가 되면, 그런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에 속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네, 감사합니다. 지금 청년 전법활동가 중에는 불교대학 진행과 청년 지부 활동을 같이 겸해서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겸임으로 인해서 상반기 청년 지부 활동이 조금은 주춤해진 부분이 있습니다.”

“네. 젊을 때는 조금 벅차야 돼요. 코피도 나고, 잠 잘 시간도 없고, 밥 먹을 시간도 없고, 그럴 정도로 해야 역량도 늘어나고 세상에 겁이 없어지지요. 커피 마실 시간 다 찾고, 연애할 시간 다 찾고, 휴가 가는 것 다 가고, 먹을 것 다 먹고, 그러면서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 그러려면 전법활동가를 안 하는 게 낫지요. 힘에 부치는 상황을 벗어나려면 ‘나는 불교대학 진행 빼고 나머지 일은 죽어도 못 합니다’ 하고 자기 의사를 밝히면 됩니다.

또 이런 전법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면 직장 일을 좀 줄이면 되고요. 그것도 안 되면 직장을 파트타임으로 바꾸고 전법활동을 하면 되죠. 그걸 가지고 어쩌고 저쩌고 할 게 뭐가 있어요?

밤샘도 하고, 잠도 적게 자고, 낮에 좀 졸고, 뭐 이렇게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20대에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법을 하면서 거의 방에 가서 자 본 적이 없었어요. 활동이 끝나면 사무실 의자 위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활동하고 그랬어요. 코피도 나고, 쓰러져서 병원에 가서 3일 만에 깨어나기도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기도 하는 것이지, 뭐 그걸 가지고 힘들다고 그래요? 정말로 힘들면 ‘소임을 한 개만 맡겠다’ 하고 의사를 분명히 말하면 됩니다. 그게 아니라 소임을 이것저것 맡아보겠다면 병원에 실려 가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보는 것이고요.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되지 않을까요?

물론 청년들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꼰대들은 다 저렇게 말한다’ 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결국 관점을 어떻게 갖느냐의 문제입니다. 부처님은 6년 동안 고행도 했는데 그것보다는 지금 우리들의 상황이 훨씬 낫잖아요.

이런 관점을 좀 분명히 가져야 일취월장을 할 수 있습니다. 백척간두진일보 해서 장벽을 딱 차고 나가야 힘이 붙어요. 그렇지 않고 늘 전전긍긍하면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역량이 늘지 않습니다.

물론 역량이 늘지 않아도 괜찮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딱 정해놓고 그것만 해도 됩니다. 남이 뭐라고 해도 ‘저는 이것만 하겠습니다’ 이렇게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 돼요.”

“감사합니다. 스님 말씀 들으면서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관점이 제일 중요하구나 싶어요. 청년 때는 코피 터지더라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욕심으로 일을 하면 몸에 무리가 갑니다. 일을 가볍게 받고, 가볍게 해 보는 자세가 필요해요. 하는 데까지 해본 후 도저히 안 되면 ‘제가 해보니까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이렇게 좀 가볍게 하는 게 굉장히 좋아요. 이런 가벼운 자세가 바로 예불문에 나오는 ‘해탈향’입니다. 뭐든지 좀 가볍게 받고, 도저히 못하면 ‘죄송합니다. 끝까지 하면 좋은데 해보니 제 능력 가지고 안 되네요. 다음에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가볍게 얘기하면 돼요. 그런데도 또 권유를 하면 ‘알겠습니다. 그럼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습니다’ 하면 됩니다.

남이 부탁을 하면 마음을 졸이면서 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그렇다고 남이 말하면 무조건 내치기부터 하는 것도 옳지 않고요. 일단 받아서 해보고, 안 되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늘 마음에서부터 한계를 미리 정해놓기 때문에 인생이 피곤해지는 거예요. 툭 터놓고 한번 해보면 실제로는 별 일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탁 마음을 내어서 ‘네! 한번 해보죠 뭐!’ 이렇게 하고, 실제로 해보고 안 되면 할 수 없죠. 안 되는 것을 어떡해요.

이런 관점으로 살면 조금 더 삶이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가 그렇게 마음을 내라는 뜻이지, 타인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상황을 배려해야 됩니다. 정승도 제 하기 싫다면 어쩔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타인은 그 사람이 원하는 것에 대해 배려를 하고, 나는 무엇이든지 열어놓고 한번 해본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불교대학 운영과 정토회 운영에 대해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나니 밤 9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내일은 두북 공동체 대중과 함께 아침 일찍 가메달 밭으로 가서 농사일을 한 후 저녁에는 정토불교대학 인간 붓다 12강을 생방송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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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복다나나

스님 감사합니다~()

2022-07-16 21:29:58

정경임(영소인)

스님께서 언제나 말씀하시는 ᆢ' 지금 내가 괴로운가
괴롭지않은가 '
늘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마음을 열어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관점을 바꾸어 보는 재가 수행자의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2022-07-15 15:23:48

선주행

관점잡기.
감사합니다()()()

2022-07-15 08: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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