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2.5.29 감자 수확, 4박 5일 명상수련 회향식, 모심기, 일요 명상
"명상은 잘하고 못하는 게 없고,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두북 수련원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정토회에서 공식적으로 행사 일정을 잡지 않기로 정한 가정의 날입니다. 가정의 날에 맞춰 공동체 대중들은 감자를 수확하는 전체 울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다 함께 비닐하우스로 향했습니다. 스님은 대중들보다 일찍 나와 낫으로 감자줄기를 베고 비닐을 걷어내고 있었습니다.

“스님, 저희들 왔습니다.”

"어서 와요."

대중이 인사를 하자 스님도 반갑게 대중을 맞이했습니다. 감자 수확을 돕기 위해 서울에서 세 명의 활동가가 내려왔습니다. 먼저 스님이 일하는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호미나 괭이로 두둑을 긁어서 무너뜨리면 그 속에 감자가 우수수 나와요. 어렵지 않아요. 오늘 감자를 다 캐서 분류작업까지 다 하고, 땅도 다 고루어버리고, 더 이상 손을 댈 것이 없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늘은 가정의 날이니까 우리끼리 감자를 캐면서 가정의 날을 잘 보냅시다.”

명심문을 세 번 크게 외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대중이 역할을 나눠서 일을 시작하자 순식간에 감자를 캐낼 준비가 착착 되어 나갔습니다. 두둑마다 한 사람이 감자 줄기를 베어 나가고, 뒤따라서 한 사람이 비닐을 걷어내고, 마지막으로 2인 1조가 되어 두둑을 무너뜨리며 감자를 캐어 나갔습니다.

스님은 베어낸 감자 줄기를 모아서 향존 법사님과 함께 작두 썰기를 했습니다. 감자 줄기를 쓱싹 베어내서 밭에 그대로 흩뿌렸습니다.

모두가 감자 캐기에 여념이 없을 무렵 농사팀에서 관리기를 몰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스님, 관리기로 땅을 한번 뒤집으면 어떨까요?”

“땅이 푸석해서 호미로도 잘 되던데, 관리기로 한번 해보세요.”

관리기가 땅을 뒤집자 감자가 속속 드러났습니다.

대중들이 그 뒤로 호미나 괭이를 들고 감자를 캤습니다. 행여나 감자가 찍히지 않도록 호미를 땅속 깊이 넣고 감자를 살살 빼냈습니다.

아침 햇살을 받은 감자알이 제법 굵고 많았습니다.

손만 대면 감자가 나오니 절로 흥이 났습니다. 대중들이 감자를 캐고 지나간 자리에는 감자가 가지런히 줄을 섰습니다.

대중이 신나게 감자를 캐고 있을 무렵 스님은 법문을 하러 두북 수련원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지금 몇 시예요?”

“6시 30분입니다.”

“아이고, 저는 명상수련 마친 사람들을 위해 법문을 해주러 가야 할 시간이네요.”

대중이 일하는 모습을 전체적으로 살펴본 후 농사팀 행자님에게 다음 일감을 제안한 후 비닐하우스를 나왔습니다.

“감자 수확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것 같네요. 분류 작업까지 끝나면 한 그룹은 비닐하우스 안에 잡초를 뽑고, 한 그룹은 논에 가서 뜬 모를 심으면 좋겠어요.”

다시 두북 수련원으로 돌아온 스님은 곧바로 방송실로 들어갔습니다. 7시 20분부터 4박 5일 온라인 명상수련 회향식을 시작했습니다. 각자 자신의 방에서 혼자 노트북 화면만 바라보던 참가자들이 화상회의 방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먼저 소감문을 발표했습니다.

소감문 발표를 모두 경청한 후 스님의 정리 말씀 및 회향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4박 5일 명상수련 잘 마쳤습니다. 열 분의 명상 소감을 들었는데 잘 쓴 사람 것만 뽑아서 그런지 소감이 다 좋았습니다. 따로 덧붙일 말은 없을 것 같네요.

집에서 혼자 하는 명상의 장점

여러분이 집에서 혼자서 계율을 지키면서 지침에 따라서 명상을 한 것은 정말 장한 일입니다. 수련원에 와서 함께 명상을 하면 상대적으로 계율을 지키기가 쉬워요. 첫째, 수련원에 왔기 때문에 긴장이 되고, 둘째, 대중이 다 보고 있기 때문에 긴장이 되고, 셋째, 앞에서 지도하시는 분이 보고 있기 때문에 긴장이 되니까요. 수련원에서는 아무리 피곤해도 자기 혼자만 아침에 누워 있을 수도 없고, 아무리 다리가 아파도 펼 수도 없고,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어요. 그래서 억지춘향으로 명상을 하게 됩니다. 장점은 아무튼 지침대로 명상을 한다는 거예요. 단점은 자발적 의지보다 주어진 조건에 의해서 명상을 한다는 겁니다. 끝나고 나면 좋긴 하지만 집에 가서 혼자 하려면 잘 안 됩니다.

집에서 혼자 명상을 하면 수련원에 와서 하는 것보다는 계율을 지키기가 좀 어렵습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에요. 다리가 아프면 펴고, 졸리면 자고, 늦게 일어나고, 밥도 한 숟가락 더 먹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수련원에 와서 하는 것보다는 집중력이 좀 떨어집니다. 주위에 소음이 있거나 가족이 문제제기도 하고 신경 쓸 일도 많죠. 이런 단점이 있는 반면에 어쨌든 자기 혼자서 오롯이 해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잘 하든 못 하든 다 자기가 결정해서 한 거예요. 잘해도, 못해도 자기 책임이죠. 이렇게 혼자서 해내고 나면 앞으로 집에서 혼자 명상을 하는 데는 훨씬 유리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초심자는 공동생활을 하도록 한 거예요. 행자교육이나 강원은 다 단체 생활을 하도록 하잖아요.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혼자서 정진하기를 권유합니다. 왜냐하면 같이 살 때는 돼도 혼자 살면 잘 안 되거든요. 자기 힘으로 수행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온라인 명상은 처음부터 혼자 하잖아요. 그래서 집단으로 하는 수련보다 빼먹는 때도 많고 계율을 좀 덜 지키게 되는 단점은 있지만 자발적으로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늘 소감문을 잘 쓴 사람만 뽑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계율을 비교적 잘 지키셨네요. 또 4박 5일 동안 끝까지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알아차림

명상은 ‘잘했다, 못했다’가 없습니다. 자기 상태를 얼마나 알았느냐가 중요합니다. 번뇌가 많으면 번뇌가 많구나, 몸에 집착하면 몸에 집착하는구나, 음식에 집착하면 음식에 집착하는구나 이렇게 자기를 점검하는 겁니다. 모두 자기 점검을 비교적 잘하셨습니다. 칭찬과 격려를 드립니다. 사실은 잘하나 못하나 다 오십보백보예요. (웃음)

여러분이 볼 때는 잘하고 못 한 게 있는 것 같지만 명상은 ‘쉼’입니다. 놓아버리는 거예요. 뭔가 목표를 세우고, 의도를 가지고 노력하는 세상 일처럼 이기고 지거나 잘하고 못 한다고 평가를 할 수 없습니다.

명상을 할 때는 동작을 멈추고 생각도 멈추고 의도도 멈춥니다. 멈추고 놓아버리는 게 목표기 때문에 평가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자기 상태를 알아차리기만 하면 돼요.

‘졸았지만 누워서 자버리지는 않았다.’
‘배가 고팠고 막 음식이 먹고 싶었지만 그래도 먹지는 않았다.’

먹거나 자버렸다면 ‘내가 욕망에 쉽게 끄달리구나’를 알면 돼요. 좋다, 나쁘다 평가하지 말고 현재 내 상태를 점검만 할 뿐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먹고 싶을 때 먹는 쪽이 좋은지, 먹고 싶어도 안 먹는 경우가 더 좋은지를 살펴보는 거예요.

‘명상할 때는 먹고 싶어도 안 먹는 게 더 좋구나. 안 먹는 게 더 건강에도 좋구나.’

이렇게 자기가 평가를 해야 합니다. ‘명상을 할 때는 적게 먹어야 한다’는 남의 얘기를 하지 말고 자기가 직접 해보고 판단을 해보는 거예요. 명상을 할 때 먹고 싶다고 다 먹어보면 실제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고요함이 흐트러지고 졸음이 옵니다. ‘적게 먹는 게 건강에 좋다’ 이것도 자기가 해보고 판단을 해야 해요. 먹고 싶다고 다 먹으면 체중이 붇고, 컨디션이 나빠집니다. 굳이 자기 건강을 해치는 행동을 자기 스스로 할 필요가 없잖아요.

이렇게 직접 점검을 해보면 내 행동들이 나쁜 행동이 아니라 바보 같은 행동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기가 자기를 해치는 건 바보 아니에요? 그래서 잘못했다거나 죄를 지었다는 관점에 서지 말고 자각을 해보는 거예요.

‘나의 이런 행동은 바보 같은 행동이구나. 바보 같은 짓은 그만두는 게 나에게 좋지 않을까? 내가 나를 해치는 것은 어리석은 짓 아닌가?’

이렇게 자각을 하면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변화는 천천히 일어납니다. 상당한 에너지가 누적이 돼야 그다음부터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도 너무 좋아할 일이 아니고,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낙담할 일도 아닙니다. 언제나 변화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변화가 내가 감지할 수 있냐, 없냐 그 차이밖에 없습니다.

명상은 쉼이기 때문에 평가를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굳이 평가하자면 쉬기로 해놓고 못 쉰 경우는 잘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죠. 안 쉬어지는 사람은 일을 하면 돼요. 자기가 일하다가 힘들어서 쉬겠다고 해 놓고 쉬라고 하면 또 못 쉽니다. 그럼 다시 일하러 가면 되잖아요. 여러분이 앉아서 이 생각, 저 생각 망상을 피우는 건 명상이 아니고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명상은 쉬는 시간입니다. 쉬는 데 긴장할 필요가 있어요? 일할 때나 긴장하죠. 명상을 할 때는 편안하게 쉬어야 합니다.”

9시가 다 되어 사홍서원으로 온라인 명상수련을 모두 마쳤습니다. 스님은 다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서둘러 비닐하우스로 향했습니다.

“감자는 다 수확했어요?”

“네, 580kg 수확했습니다. 400kg을 수확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나왔어요.”

“수고했어요.”

방금 수확한 감자를 곧바로 삶아서 참으로 먹은 후 다 함께 논으로 올라갔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양기로 모내기를 마쳤지만, 군데군데 모가 심어지지 않은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특히 모서리에는 이양기가 회전을 하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모를 심어야 합니다.

“논의 외곽에만 보충을 합시다. 가운데는 들어가지 마세요. 그냥 포기하는 수밖에 없겠어요.”

한 사람당 세 줄 정도를 맡아서 모와 모 사이에 발을 옮겨가며 모를 하나씩 심었습니다.


질퍽질퍽한 논에서 발을 옮길 때마다 ‘푸직’, ‘쩍’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모가 부족해지면 농사팀 행자님이 부지런히 모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아랫논 보충 작업이 금방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자, 윗논으로 올라갑시다.”

윗논에도 빈자리가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맨 가장자리에는 아예 이양기가 지나가지 않아 한 줄을 고스란히 손으로 심어야 했습니다.


“모를 심은 지 일주일만 지나면 사람 하는데, 여기는 아직 사람을 못한 것 같아요. 소똥 거름을 가을에 주어서 한번 썩혀야 하는데 봄에 주니까 논물이 너무 진해졌어요. 그래서 모가 지금 말라 있어요. 쯧쯧.”

그래도 스님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괜찮아요. 밥을 좀 덜 먹으면 되죠.” (웃음)

윗 논을 마무리한 후 다 함께 농막으로 가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오전에만 울력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식사를 마친 후 마음 나누기를 하고 나서 오전 울력을 마쳤습니다.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같이 모여서 일을 하니까 정말 가정의 날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웃음)


뙤약볕을 피해 점심에는 휴식을 했습니다. 정일사 정진 기간이어서 정진을 할 사람은 정진을 하고, 잠시 누워서 잠을 잘 사람은 잠을 잤습니다.

햇볕이 조금씩 약해질 무렵 오후 4시에 다 함께 논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먼저 300평 논으로 갔습니다. 논의 입구가 물속에 푹 잠겨 있었습니다.

흙을 더 부은 후 평탄화 작업을 한참 동안 한 후에야 모서리에 모를 심을 수 있었습니다.

“자, 다음 논으로 갑시다.”

논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보니 계속 이동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1000평 논입니다. 역시 입구와 모서리에 빈자리가 많이 보였습니다. 대중들은 점점 모심기에 숙달이 되어 갔습니다. 모를 심는 손동작도 점점 더 빨라졌습니다.

“자, 다음 논으로 갑시다.”

이번에는 800평 논으로 이동했습니다.

“논물이 너무 많아서 물을 좀 뺍시다. 물이 빠질 때까지 다른 논에 먼저 갑시다.”

300평 논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모서리가 물에 푹 잠겨 있었습니다. 옆에서 흙을 퍼와서 메우고 평탄화 작업을 한참 동안 했습니다.

“항상 모내기를 하기 전에 써레질을 잘해야 해요. 써레질을 할 때는 물을 낮게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땅이 평탄화가 되었는지 확인을 할 수 있거든요. 농사팀이 처음 해보는 논농사이다 보니 학습을 많이 하네요.”

평탄화 작업을 끝내고 다시 모를 심는 동안 해가 산 너머로 지고 있었습니다.



“다시 800평 논으로 돌아갑시다. 물이 좀 빠졌을 거예요.”

마지막 힘을 다해 빠진 곳에 모심기를 했습니다.

“아이고, 허리야.”

하루 종일 허리 숙여 모를 심다 보니 드디어 스님의 입에서도 아프단 소리가 나왔습니다.


모를 몇 포기 심고 다시 허리를 펴고, 다시 모를 몇 포기 심고 허리를 펴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자, 끝냅시다. 오늘은 이 논까지만 해요.”

아직 작업해야 할 논이 더 남았지만 해가 저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과 향존 법사님이 물꼬를 막아 논물이 새지 않게 한 후 논을 나왔습니다.

“수고했어요. 오늘 하루 여러분이 심은 모가 쌀 한 가마니는 더 될 겁니다.”

수로에 내려가 논 장화와 장갑을 씻은 후 작업도구들을 정리하고 울력을 마쳤습니다.

저녁 8시 30분부터는 일요 명상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112회째 진행되는 온라인 명상 시간입니다.

먼저 스님이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저는 오늘 오전에는 감자를 캐고, 오후에는 모내기를 마친 논에 모가 빈 곳이 있어서 직접 모를 심었습니다. 잠시 사진 몇 장 보겠습니다.”

사진을 보니 고된 하루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스님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올해 저희가 농사지어야 하는 논이 많아지면서 모내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손으로 직접 해보았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서툴러서 다 해 놓고 보니까 모가 빈 곳이 아주 많았어요. 그래서 직접 손으로 빠진 부분을 보충해서 심고 있습니다. 아직 다 못 했어요. 서툴지만 올해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

오늘은 두 번 연이어서 명상하는 날입니다. 특별한 질문 없이 바로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생각에 끌려가지 말고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편안한 가운데 관심을 콧구멍 끝에 두면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다만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놓치면 다시 합니다. 애쓰지도 않고, 포기하지도 않고, 편안한 가운데 꾸준히 해 나갑니다.”

탁! 탁! 탁!

30분 간 명상을 한 후 포행을 했습니다.

“10분간 포행입니다. 천천히 일어나고, 천천히 걷습니다. 움직일 때는 자신의 동작을 알아차립니다. 일어나면 일어나는 줄 알고, 움직이면 움직이는 줄을 압니다. 왼발이 나가면 왼발이 나가는 줄 알고, 오른발이 나가면 오른발이 나가는 줄 압니다. 천천히 움직이면서 자신의 동작을 알아차리고, 종을 치면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10분 간 포행을 한 후 다시 자리에 앉아 30분 간 명상을 했습니다. 명상이 끝나자 실시간 채팅창에 소감이 주욱 올라왔습니다. 스님이 직접 소감을 한 줄씩 읽어준 후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편안한 일주일 되시기 바랍니다.”

방송실을 나오니 밤 10시가 다 되었습니다. 오늘도 긴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산밑밭에서 농사일을 한 후 오전에는 주간반 활동가들을 위해 전법활동가 법회를 하고, 오후에는 인도 성지순례 준비회의, 평화재단 심포지엄 준비회의, 공동체 법사단 회의를 연이어 한 후, 저녁에는 저녁반 활동가들을 위해 전법활동가 법회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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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바다

모내기... 허리가 많이 아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06-04 22:57:27

보리야

어렸을 당시에도 ... 어린이도 모두 농삿일을 거들었어요.
사진속에서처럼 하루해가 기울어져 내 모습이 한참 길게 ... 키 큰 사람으로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습을 보니.
40년전 쯤이었을까..아님 그 이전이었을까..
어린시절의 그 모습이 어제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2022-06-03 18:00:54

보리야

어렸을때.. 마을 어른들이 모내기를 하면 저는 어머니 심부름을 했어요. 대산밑에 논에 사람들이 몇이서 모를 심고있었던지.. 수를 세어 오라고..그러면 좁은 논둑길을 냅다 달려 사람수를 세어 엄마에게 고했죠. 그러면 엄마는 그 사람수를 대중하여 들에 나갈 새참을 준비하곤 했어요.
이맘때면 논두럭에 앉아 아욱국에 밥을 말아 먹던 생각이 납니다.

2022-06-03 17: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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