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2.4.25 전법활동가 법회, '허황옥 3일' 영화 시사회
“온라인 법회에 상반신 사진 올려놓고 자리 비우는 사람,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두북 수련원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스님은 산 아랫밭으로 향했습니다. 아침부터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가운데 파종기를 이용하여 생강 모종을 심었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땀이 났습니다.



생강 모종을 다 심은 후 산을 내려와 10시부터 전법활동가 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주간반 활동가들이 모두 화상회의 방에 입장하자 스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 문경, 두북 수련원에 있는 공동체지부 활동가들이 2년 만에 다 함께 모여서 정토회 가정의 날을 보냈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지난주에 모두 해제되어 다 함께 모일 수 있었어요. 경주 남산 순례도 하고, 즉문즉설도 하고, 밭에 있는 돌도 줍고, 공동체 운영에 대한 공청회도 했습니다. 공청회에서는 오신채 중 하나인 달래를 좀 먹게 해 달라는 건의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문경 수련원에는 지천으로 널린 게 달래거든요. 오랜만에 모여 재미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웃음)

공동체지부 활동가들은 함께 생활하니까 이렇게 모이기 쉽지만, 재가 수행자인 여러분들은 다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제가 전국의 으뜸절을 돌아가며 방문하려고 합니다. 스님이 으뜸절에 간다고 사전에 공지되면 그쪽으로 오셔서 법회도 듣고 함께 농사일도 하면 좋겠어요. 아도모례원, 천룡사, 죽림정사, 미륵사, 문경수련원, 정토사회문화회관 이렇게 돌아가며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이어서 스님이 지난 주말에 공동체지부 활동가들과 함께 농사일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대중이 으쌰 으쌰 하며 함께 일하는 모습에서 봄기운을 가득 느꼈습니다.

이어서 자유롭게 즉석에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손들기 버튼을 누르면 누구든지 스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온라인 법회를 할 때 자리를 비우고 상반신 사진을 올려놓아 대중의 눈을 속이는 사람이 있다며 어떡하면 좋을지 스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온라인 법회에 상반신 사진 올려놓고 자리 비우는 사람, 어떡하죠?

“일부 활동가 중에 온라인으로 법회에 참여할 때 본인의 상반신 사진으로 가상 배경을 만들어 화면에 띄워 놓고, 마치 법회에 참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후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시비 분별하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이에 대해 활동가 사이에서도 ‘아무리 바빠도 그건 아니지!’ 하거나 ‘개인 사정상 어쩔 수 없으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수행자는 ‘내 마음이 불편하면 내 문제’라는 관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어떤 행동을 보고 불편한 마음이 일어나면 우선 나의 문제로 보고 이 점을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거나 기분이 나쁜 것은 모두 내 문제입니다. 그 사람의 행위가 옳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 행위로 인해 부정적인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내 문제라는 의미입니다. 이럴 때는 자기를 돌이켜서 ‘무슨 사정이 있겠구나!’ 하고 내 마음 관리를 먼저 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정토회의 발전을 위해서 수행자의 원칙에 맞지 않는 행동은 고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점에 대해 제안할 수 있는 공식적인 시간이 있습니다. 공동체에서는 포살이나 자자 시간에 제기하면 됩니다. 포살에서 본인이 드러내면 그것에 덧붙여 의견을 내거나 자자 등 공식적인 통로로 의견을 내면 됩니다. 공식적으로 제안하면 내 시비심이라는 문제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상대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내가 기분이 나빠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그를 위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이런 모습을 볼 때 제 마음이 불편합니다’라고 질문하면 스님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고 특별한 이유가 있을 수 있으니, 불편한 마음은 내 문제로 보고,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십시오.’

이것은 수행의 관점입니다. 그러나 일의 관점에서는 이렇게 제안할 수 있어요.

‘이런 방식을 따라 배우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수행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습니까? 수행의 원칙을 지키도록 하려면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그래서 이 주제로 모둠에서 토론하거나, 지회에서 공청회를 해보는 겁니다. 단순히 한 개인이 규율을 어겨서 반성해야 할 문제인지, 우리가 정한 규율이 현실에 맞지 않아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인지 토론을 해보면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겁니다.

‘어렵지만 규칙을 지킵시다!’ 하는 의견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불편하더라도 이 규율을 지켜야 하고, 지키지 못하면 참회를 해야 합니다. 만약 논의 과정에서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그런 활동가가 많지 않고, 특별한 사정으로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상반신 사진이라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의견이 모아지면 그 결정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불편한 것은 내 마음의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나만 시비하지 않으면 된다는 자세는 문제의 외면이지 개선이 아닙니다. 수행자라면 우선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받아들여서 내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일의 관점에서 원칙에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면, 문제를 제기해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원칙을 바꾸든, 원칙을 유지하든,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난다면 그가 원칙을 지키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해결책을 마련해야 해요.”

“네. 잘 알겠습니다. 그동안 ‘수행자는 이래야 해!’라는 상을 짓고 시비했던 제 자신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수행의 관점에서 자신을 점검해본 후 일의 관점에서도 분별하는 마음 없이 문제를 제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의견과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스님은 전법활동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정토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수행자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사홍서원으로 법회를 마친 후 점심 식사를 간단히 하고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허황옥 3일>이라는 영화 시사회가 부산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데, 관계자들이 평소 가야 불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온 스님이 꼭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초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오후 2시가 되자 특별한 설명이나 안내 없이 곧바로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1시간 30분 동안 삼국유사에 기록된 것을 근거로 인도 공주 허황옥의 3일 간 신혼길 기록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추적해 나가며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재현해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불교가 육로가 아닌 이보다 3백 년 가량 앞서 해로를 통해 전파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불교계의 관심도 높습니다. 시사회에는 조계종 종정이신 성파 큰스님을 비롯해 여러 스님들도 참석하셨습니다. 스님은 종정 큰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를 만든 진재운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역사 다큐멘터리입니다. 제가 영화를 제작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2천 년이라는 시간은 우리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너무나 가까운 근거리의 역사라는 거예요. 그런데도 우리는 너무 먼 고대의 이야기로만 치부해 버립니다. 진실은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제 몸속에는 이미 김해 김 씨와 김해 허 씨가 들어와 있어요. 한반도에는 벌써 오래전에 다양한 문화가 융합이 되었습니다. 16세의 허황옥이라는 인도 여인이 경험한 1만 km의 해상루트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영감과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사회가 끝난 후 영화를 제작한 KNN 방송국에서 스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스님은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을 가볍게 이야기했습니다.

“기존에는 불교가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다는 역사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까 한국 불교가 1600년 사(史)라고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한국불교가 2천 년 역사라는 것을 밝힌 다큐멘터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갖고 있던 의문점에 대해 상당 부분 실마리를 준 것 같아서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습니다. 다만 허황옥과 함께 배를 타고 온 장유화상과 그녀의 자녀들이 불교 전래를 위해 어떤 행적을 남겼는지에 대해서도 콘텐츠를 만든다면 어느 정도 보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관을 나와 곧바로 안국선원으로 향했습니다.

이 영화가 나오기까지 안국선원 원장 수불 스님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다고 합니다. 수불 스님은 스님과 진재운 감독님을 선원으로 초대해 영화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습니다.

“갑자기 시사회에 와주십사 요청드렸는데,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니에요. 덕분에 다큐멘터리 잘 보았습니다.”

“법륜 스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폐교를 하나 빌려서 방송실로 꾸며놓고 거기서 법회 하고, 주로 농사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웃음)

스님은 감독님에게 오늘 다큐를 본 소감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인도 철기 문화의 해상 이동 통로를 규명한 것은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역사 기록에는 허황옥 공주와 장유 화상이 불교를 전하기 위해 수만리 바다를 배 타고 건너왔다고만 나와 있는데, 그 사실만으로는 설득력이 좀 떨어집니다. 바다 저편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배를 타고 떠났을 리가 없잖아요. 그런데 다큐멘터리에서는 인도 철기 문화가 김해로 전해진 해상 경로를 밝혀 놓아서 참 좋았습니다.

불교가 해상으로 전래될 수 있었던 배경

만약 BC 3세기경에 김해 지역에 철기 문화의 도래가 북방으로부터가 아니라 남방으로부터 이뤄진 것이라면, 1세기경 허황옥 도래 이전부터 이미 해상 경로를 통해 인도와 왕래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요. 왕래가 있었다면 자연적으로 불교를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그 루트를 따라서 전법을 했을 겁니다.

5세기 초까지만 해도 가야가 신라보다 국력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가야가 신라를 침공했는데,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 신라를 돕는 바람에 가야가 전쟁에 져서 쇠락의 길로 들어선 거예요. 그러나 가야와 신라가 통합을 하면서 신라는 급격한 성장을 이룹니다. 그 이유는 가야의 우수한 철기 문화를 수용했기 때문이에요. 한마디로 신무기를 갖게 된 것이고, 또 신라가 삼국 통일을 할 때까지 주요한 무관들이 김유신을 비롯해 대부분 가야 출신들이었습니다. 물금의 철광은 그때부터 유명했어요.

가야의 철기 문명이 발달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가야의 철기 문명이 어떤 이유로 고구려와 신라, 백제보다 더 앞서 발달했는지 그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남방의 해상 경로를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하니까 훨씬 이해가 쉬웠습니다. 특히 그 해상 루트를 통해 각국에 ‘가야’라는 말이 전파되었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사실을 지적해 주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허황옥의 도래는 이미 만들어져 있었던 철기 문화의 해상 경로를 따라서 왔다고 봐야 훨씬 이치에 합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점이 오늘 본 다큐에서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이었어요. 다큐를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외에 파사석탑, 물고기 문양, 고인돌 등 다큐 속에 더 보완되면 좋은 점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가야 불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안국선원을 나왔습니다.

차로 고속도로를 달려 해가 질 무렵에 다시 두북 수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7시 30부부터는 저녁반 활동가들을 위한 전법활동가 법회를 시작했습니다. 활동가들이 모두 화상회의 방에 입장하자 스님이 인사말을 한 후 곧바로 즉문즉설을 했습니다.

저녁에도 다양한 질문과 건의가 있었고, 스님은 편안하게 전법활동가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나서 수행이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며 어떻게 수행을 계속해 나가야 하는지 질문했습니다.

온라인 법회로 바뀌니까 환희심이 떨어진 기분, 어떡하죠?

“7년 전에 직장생활이 너무 괴로워서 정토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괴로운 것이 많이 해결이 되었고, 전법활동가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깨달음의 장, 명상수련, 나눔의 장, 바라지 장 등을 열 번 이상 갔었습니다, 예전에는 괴로움이 커서 불법에 대한 환희심도 컸었고, 열의도 컸었어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모든 것이 바뀌고 나서 환희심도 덜하고 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전법활동가들을 위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또 저의 수행에 대해서도 스님의 점검을 받고 싶습니다.”

“불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괴로워하는 것은 그 사람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우리 전법활동가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과 인연을 맺어서 이미 그 가르침을 알게 되었는데도 실천을 안 하는 것은, 전부는 아니지만 그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안 먹어본 사람이 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의 책임만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일단은 그 사람이 먹기 싫어하더라도 한 번 먹어볼 수 있게 하는 것까지는 해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직접 먹어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직접 먹어보고도 안 먹겠다는 사람은 애달프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처럼 질문자가 불법을 알고 난 뒤에도 마음은 한결같지가 않을 수 있어요. 수행이란 처음에는 싫다가, 좋다가, 잠잠하다가, 물러났다가, 다시 몇 년 있다가 재발심 해서 또 좋아졌다가,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가게 됩니다. 질문자가 지금 약간 마음이 쳐진 상태라면 초발심이 일어났다가 약간 다운된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아직 안정적인 궤도에 안 올라가서 그런 겁니다. 몇 번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가면 감정 기복이 점점 줄어들어요. 그렇다고 감정 기복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안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막 열의가 일어나서 기분이 항상 좋아지는 것도 아니에요.

스님이 내내 기분이 좋아서 사는 줄 아세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이 고요한 상태에서 꾸준히 해나갈 뿐이에요. 물론 늘 기분이 좋아서 항상 밝은 표정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긴 있어요. 저보다 수행력이 더 나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정토회 안에는 항상 초발심자처럼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몇 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항상 웃으면서 활동하지는 않아요. (웃음)

질문자가 약간 다운되었다고 느낀다면 그냥 지켜보세요. 어떤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술 먹고 세속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더 좋으면 뭐 어때요? 전법활동가를 하기가 싫으면 그만둬도 됩니다.

만약 질문자가 아직 불법을 만나기 전이라면 주위에서 여러 가지 애정을 갖고 도움을 주어야 하지만, 불법을 이미 만났고 선택권이 질문자에게 주어졌는데도 신심이 안 난다면 다른 길을 가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 불법을 만난 사람들에게는 그다음 단계에 대해 특별히 본인이 요청을 안 하면 말을 안 하는 편이에요. 수행적 관점에서 늘 자기를 살피면 되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기 때문에 곧 재개될 겁니다. 올해 하반기가 되면 으뜸절마다 제가 방문해서 같이 울력도 하고, 법회도 할 생각입니다. 만약 질문자가 수도권에 산다면, 정토사회문화회관에 오셔서 조금씩 오프라인 활동을 해나가면서 기분전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잘 살피겠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질문이 계속되었습니다. 마칠 시간이 되어 마지막으로 스님이 마무리 말씀을 했습니다.

“스님한테 이런 걸 물어봐도 되나? 안 되나? 하면서 망설일 이유가 없어요. 즉문즉설은 그냥 내 지르면 되는 거예요. 욕설만 빼고 그냥 내지르면 스님이 알아서 교통정리를 해줍니다. 그런데도 여러분들은 자신이 스님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는지 ‘이런 질문을 하면 스님에게 부담이 될까?’ 하면서 질문을 주저합니다.

스님이 여러분들을 배려해야지 왜 여러분들이 스님을 배려하려고 그래요? 여러분들이 불교대학 진행을 맡아주는 것이야말로 스님을 최대로 배려해 주는 거예요. 여러분이 행복학교 하나 진행해 주고, 불교대학 하나 진행해주는 것이 스님을 위하는 최대의 배려입니다. 왜냐하면 스님이 가장 하고 싶은 일들을 여러분들이 다 해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스님에게 은혜를 입은 게 있다면 전법활동이 그 은혜를 최대로 갚는 일이에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얘기나 지금 힘든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질문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스님이 모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교통정리는 해드립니다. 법륜 스님을 그렇게 우습게 보지 마세요. 욕설을 제외하고는 뭐든지 얘기해도 됩니다.” (웃음)

계속 이어지는 질문에 대답을 하다 보니 약속한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눈치 보지 말고 더욱 활발하게 질문하고 대화를 나눠보자고 강조하며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농사일을 한 후 저녁에는 정토불교대학 실천적 불교사상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46

0/200

박명신

불편한 마음은 내 문제구나, 그 사람은 그럴수도 있구나 하고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일단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상대방이 잘못했으니 내 마음이 불편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럴수도 있구나라는 마음을 내어야겠습니다.

2022-04-30 07:44:58

보문성

수행의 관점과 일로서의 관점을 각기 살피는 법을 설해 주셔서 잘 들었습니다.

2022-04-30 06:37:57

솔라 온

🙏

2022-04-29 23:26:51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