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1.9.28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각종 미팅
“기후 위기에 무관심한 시민들, 어떡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코로나 방역으로 대중이 아무도 오지 않지만 서울 정토회관 앞마당 화단에는 나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새벽 4시 30분, 서울 정토회관에서 공동체 대중과 함께 예불을 했습니다.

예불을 마치고 아침 일찍 평화재단에서 조찬 모임을 가졌습니다. 목사님, 신부님, 주교님, 교무님, 교령님이 속속 도착하자 스님은 정성껏 어른들을 맞이했습니다.

평화재단 실무자들이 조찬 준비로 바빠서 삶은 밤은 스님이 직접 세팅을 했습니다.

“오서 오세요. 잘 지내셨습니까?”

“네, 잘 지냈습니다.”

두북 수련원에서 직접 농사지은 각종 채소로 상을 차려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스님이 직접 줍고 삶고 세팅한 밤이 후식으로 나왔습니다.

밤을 맛있게 먹던 목사님이 스님에게 질문했습니다.

“밤은 나무에서 따지 않아도 저절로 떨어지나요?”

“그럼요. 딸 필요가 없어요. 장대로 털어서 밤송이를 떨어뜨리기도 하는데, 요즘은 그렇게 수확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저절로 떨어진 것만 주워도 양이 많습니다. 밤나무 숲에만 가면 먹을 게 가득 떨어져 있는 좋은 세상이에요.”

“사람이 줍지 않으면 밤이 다 어떻게 되나요?”

“그냥 썩죠. 다람쥐가 먹거나요.”

“밤이 너무 맛있어서 다 먹었더니 너무 배가 불러요.”

“저는 요즘 매일 아침마다 밤나무 밭에 가서 밤을 줍습니다. 땅에 떨어져 있는 게 보이면 줍고 또 줍고 하다 보니까 한 시간을 줍고 있어요. 돌아서면 또 떨어져 있다니까요. (웃음)

동네 사람들이 밤나무 과수원을 만들었다가 내버린 곳에서 밤을 줍는데, 댓글에는 ‘왜 다람쥐 먹을 식량을 뺏느냐’고 의견을 다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국립공원에 가보면 밤을 줍지 말라고 하는 안내글을 자주 봐서 그런가 봐요.”

식사를 마치고 나서 본격적으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남북 간에 중요한 이슈가 무엇이 있었는지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제안한 후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문으로 화답한 것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김여정 담화 후 남한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좌장인 김명혁 목사님이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김여정 담화가 남북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은데 남한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현 정부는 남북관계를 잘 해결함으로 해서 임기 말에 성과도 내고,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겠지만,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걸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남북문제를 잘 풀려면 남한이 양보를 해야 하는데, 양보를 하면 국내 보수 언론에게서 뭇매를 맞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남한 정부 입장에서는 북한이 양보를 해서 남북문제가 잘 해결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데, 현재 북한은 양보를 할 처지가 못 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오히려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면 정치적인 부작용도 적고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 수 있겠죠.

국민들은 선거가 임박해서는 그것이 북풍이든 춘풍이든 별로 좋게 안 봅니다. 게다가 부동산 폭등 문제 등 국민들의 마음이 상한 상태인데 여기서 자칫 ‘남북관계를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북한에 양보를 했다’ 하는 식으로 주장을 하면 사람들에게 먹히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뭘 퍼주고 얻어냈다는 식의 프레임이 먹힐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선거가 임박한 시점일수록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대신 우리 종교인들이 ‘이제는 남북관계를 풀 때가 되었다’ 하는 취지로 성명서를 내는 건 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단, 연말 전에 해야 할 것 같아요. 선거에 임박해서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남한 정부가 미국을 설득할 수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미국이 요즘 대중 봉쇄전략을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는데, 미국이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대중 봉쇄전략이거든요. 남한이 미국 편이냐 중국 편이냐 하는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미국이 북한만 포용해주면 남한은 저절로 미국 편이 됩니다. 저는 남한 정부가 미국 정부에게 이 점을 잘 설명해서 미국이 북한을 포용하도록 설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 종교인 모임에서는 성명서라도 발표하면 좋겠다는 것에 뜻을 같이 모았습니다. 다음 모임 때까지 박종화 목사님이 성명서의 초안을 만들어오기로 하고 모임을 마쳤습니다.

스님은 종교인분들을 배웅하며 직접 포장한 밤을 한 아름씩 선물로 주었습니다.

“양은 조금밖에 안 되는데 제가 직접 줍고 삶은 밤입니다. 아침마다 밤을 주워서 모았어요.”

“스님이 보내준 김치, 쌀, 채소가 너무 많아요.”

“농사짓고 사니까 보내드릴 게 농산물 밖에 없어요.” (웃음)

종교인 모임을 마친 후 하루 종일 평화재단을 찾아온 손님들과 연이어 미팅을 가졌습니다. 오후 6시에 평화재단 기획위원회 회의를 끝으로 일과를 마쳤습니다. 해가 지고 저녁에는 원고 교정과 여러 업무들을 처리했습니다.

내일은 아침에 북한 전문가들과 조찬 모임을 가진 후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정비파 선생의 판화전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평화재단을 찾아온 손님들과 미팅을 하고, 저녁에는 수행법회를 생방송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24일 금요 즉문즉설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내용 중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기후 위기에 무관심한 시민들,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는 얼마 전부터 환경운동 시민단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1.5도 올라가면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위기라고 부르짖는 이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산림과 택지 그리고 갯벌이 파괴되어가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저와 가장 가까운 지인들조차 부동산에 투자하여 잘 살겠다는 의지로 충만하고, 그런 행동이 현명하다고 평가받습니다. 파괴되어가는 자연이 쫓기던 작은 새처럼 보입니다. 과연 지금 우리의 욕심은 무엇으로부터 감복하여 내려놓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SNS에 글을 올려도 사람들은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기후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개발로 인한 파괴 현안에는 침묵합니다. 환경단체에서는 앞으로 대선을 대비하여 후보자들과 논의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의식이 온통 개발과 부의 증대에만 쏠려있는 한 다음 정권에 누가 들어서든 환경문제는 항상 개발 뒤로 밀려날 뿐일 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을지 스님의 지혜를 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생각도 욕심을 내면 괴로움이 생깁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생산해서 많이 소비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 사는 국가의 기준을 1인당 GDP라고 해서 물질적 지수로 표현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어요.

예를 들어, 자기 동네에 쓰레기장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반대운동을 하면서 ‘쓰레기장을 빨리 만들어서 쓰레기를 소각하고 잘 처리해라’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또한 남의 동네를 개발하는 것은 환경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반대하면서 자기 동네를 개발해서 아파트값 오르는 것은 찬성합니다. 이것은 다 이기적인 관점에 서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예요.

그런데 이것이 나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교육받고 이것이 잘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여태껏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되는 길은 두 가지예요. 첫째, 결국 이 상태로 가다가 환경위기가 악화되어서 지금의 삶이 극도로 나빠지는 겁니다. 그로 인해 인류의 상당수가 파멸이 되어 지금의 문명이 소멸하고 새로운 문명이 나타나는 거예요.

둘째, 피해가 심각해지니까 사람들이 반성하고 생각을 바꾸는 겁니다. 그렇게만 돼도 굉장히 희망적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조간신문에 이런 뉴스가 올라왔다고 합시다.

‘서울 시내에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서 기관지염으로 이비인후과에 온 사람이 3만 명에 육박한다. 그중에 3천 명이 죽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정책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코로나 사태를 보세요. 모든 국민이 마스크를 끼고 이동을 자제하는 엄청난 변화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것도 1년 반이 넘어서니까 시들해져서 말을 듣지 않잖아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국민들이 아예 처음부터 마스크 끼고 안 끼고는 내가 결정할 일이지 그걸 왜 정부가 관여하느냐고 반발했습니다. 백신 맞고 안 맞고는 내가 결정할 일이지 왜 정부 권력이 관여하느냐, 내 가게를 문 닫고 안 닫고는 내가 결정할 일이지 그것을 왜 정부가 관여하느냐, 이렇게 엄청난 저항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개인의 자유를 가장 존중한다는 자유민주주의의 실체였어요. 그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은 어떤 공권력도 관여할 수가 없다는 원칙이 지난 수세기 동안 투쟁을 하면서 이루어낸 자유민주주의라는 겁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개인주의적 자유주의가 갖는 문제점을 우리 모두가 목격할 수 있었잖아요. 선진문명이라고 칭송했는데 선진문명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겁니다. 그에 반해 한국, 일본, 베트남은 비교적 코로나 확산이 적었잖아요. 서양에서는 과거 전체주의적 문화가 남아있어서 그렇다며 이런 성과를 폄훼합니다. 그러나 저의 식견으로는 약간의 공동체적 자유주의 개념이 있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한국 사람들은 정부가 어떤 지침을 내리면 비교적 잘 따랐습니다. 그에 반해 북한이나 중국의 경우는 완전히 전제주의적으로 국가권력이 강압적으로 통제를 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 감염자는 없을지 몰라도 코로나보다 더한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자유주의가 갖는 허점은 앞으로 환경문제에서도 드러날 것입니다. 이미 코로나 확산에 있어서 많은 부작용을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환경문제 역시 질문자가 주장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왕조 사회라면 왕만 설득하면 되는데 지금은 모든 국민이 자기 지역에 공장이 세워지거나 자기 지역이 개발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현재 이 시대 사람들의 욕구예요.

코인이나 부동산의 문제점을 아무리 강조해서 얘기해도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아요. 질문자는 먼저 이것을 알고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마약 중독자가 매일 마약을 먹고, 게임 중독자가 모든 시간을 게임에 허비하지만, 길게 보면 이것이 자신을 망치는 것처럼, 이런 물질문명에 도취되는 것은 인류 문명이 내리막길을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첫째, 세상이 다 중독이 되더라도 나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정토회에서는 환경 교육을 많이 합니다. 그 이유는 환경 문제는 사람의 의식이 바뀌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의식이 바뀌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둘째, 환경단체에서 댐 건설 반대운동을 해서 승리했다고 축배를 드는 이런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댐을 자꾸 건설하는 이유가 시민들이 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물 사용량이 많아서 기존 댐으로는 유지가 안 되니까 댐을 더 건설하게 되는 것인데, 자꾸 댐을 건설하지 말라고 하니까 얼마나 난감하겠어요. 가령 전기는 펑펑 쓰면서 발전소를 짓지 말라고 하면 난감하잖아요? 그러니 댐 건설을 멈췄다면 환경단체에서는 정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시민활동가들도 협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물을 적게 쓰는 운동을 하고, 전기를 적게 쓰는 운동을 하겠습니다. 그래서 댐 하나의 물량과 원자력발전소 하나의 전기량을 국민들이 절약하도록 하는 운동을 펼칠게요.’

이렇게 개발하겠다는 사람과 보존하겠다는 사람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동을 해야 시민들도 협조를 합니다. 시민이 동참하지 않는 방식의 환경운동은 그 효과가 미미합니다.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느끼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옛날에 비하면 시민들의 환경의식이 많이 좋아진 편이에요. 그러나 아직도 국민들은 오로지 부동산이 오르느냐, 우리 동네 주택문제를 해결하느냐, 도로를 내주느냐, 공장을 우리 동네에 세우느냐, 이런 사안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질문자가 괴롭지 않아요.

세상이 이렇게 간다고 포기할 일이 아니라, 세상이 이렇게 가더라도 그 길이 우리가 공멸로 가는 길이라면 나 혼자라도 이 길을 가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주위에 얘기해서 같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수행자이기 때문에 질문자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겁니다. 어떤 운동을 하든지 대중의 현재 상태를 인정하고 거기로부터 대중이 움직일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거예요. 옳은 것만 내세운다고 시민이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다 제각각 자기 살기가 바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낙담은 하지 마세요. 긴 지구의 역사에서 보면 또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기후 위기가 오면 그 시대에 살던 생명의 상당수가 멸종하는 쪽으로 갑니다. 그렇다고 지구가 멸망하는 것은 아니에요. 새로운 종이 지구의 주인이 될 겁니다. 지금 이 기후환경에서는 인류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었으니까 인류의 문명이 좀 오래 지속이 되려면 우리 스스로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춰야 문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환경운동도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자연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닙니다. 인류가 멸종하면 새로운 생명이 또 나옵니다. 지금까지 지구의 역사가 그랬으니까요. 그러니 조금 길게 보시고 꾸준히 하면 좋겠습니다.

빨리 해결하려고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낙담을 하게 되어서 더 빨리 포기하기가 쉽습니다. 물론 더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고발하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가만히 놔둔다고 바뀌는 게 아니니까요. 그러나 이런 좋은 취지의 운동을 하면서 너무 낙담하거나 욕을 하게 되면, 질문자의 심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감사합니다.”

전체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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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우와 세상의 문제를 바라보는 스님의 관점에 감탄과 감동하는 마음입니다....

2021-10-08 18:21:35

박용삼

자연을 위한 것이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고 환경보전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듭니다
그리고 빨리 해결하려고하지 말고 현재 상태를 인정하고 거기로부터 대중이 움직일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도 깨우침을 주시네요

2021-10-06 11:34:16

굴뚝연기

[ 세상이 이렇게 간다고 포기할 일이 아니라, 세상이 이렇게 가더라도 그 길이 우리가 공멸로 가는 길이라면 나 혼자라도 이 길을 가야 합니다. ] 스님께서 밤을 아주 예쁘게 셋팅하셨네요~<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환경운동도 중요하고,집값 낮추는 운동도 해야할 것같아요‥우리 모두의 생존의 문제이니까요..

2021-10-06 07: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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