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1.1.7 두북에서 문경으로
“점쟁이를 찾아가 부적도 붙여봤지만 안 좋은 일이 생겨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두북에서 문경으로 돌아왔습니다.

스님은 정토행자들이 관리하고 있는 죽림정사, 미륵사, 천룡사를 차례대로 방문해 격려를 하기 위해 어젯밤 두북에서 묵었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명상을 하고 원고 교정을 보았습니다. 소리 없이 눈은 계속 쌓였습니다.


날이 밝고 밖으로 나가보니 눈은 그쳤지만 눈이 꽤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아침 먹고 일찍 출발하려고 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전북에 있는 죽림정사와 전남에 있는 미륵사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알아보았습니다. 죽림정사를 관리하는 행자는 지금도 눈이 많이 오고 있고, 길이 얼어 아쉽지만 오지 않으시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스님, 눈이 많이 와서 위험합니다. 안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격려 방문을 하려고 했더니 안 되겠네요.”

죽림정사, 미륵사, 천룡사에 있는 행자들은 새해맞이 수련도 참가하지 못하고 각자 절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에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오전에는 실내에서 업무를 보았습니다.

요즘 스님은 문경 수련원 명상원에서 죽 한 그릇과 김치, 장아찌 하나로 스스로 공양을 지어먹고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문경에서 머무는 동안 먹을 생배추 몇 통과 김장 김치 한 통, 장아찌 한 통을 챙겼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후 문경으로 출발했습니다.

오후 3시가 되어 문경으로 돌아왔습니다. 문경에도 눈이 살포시 쌓여있었습니다.

햇살에 녹아내리던 눈은 고드름이 되어 있었습니다.

눈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취소되어 스님은 밀린 업무를 보았습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11월 행복학교 마음 편 이수 특강에서 있었던 즉문즉설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점쟁이를 찾아가 부적도 붙여봤지만 안 좋은 일이 생겨요

“작년 3월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온 뒤로 가족이 돌아가면서 다치고, 계속 안 좋은 일이 생겼어요. 저도 조금 찜찜하던 차에 주변에서 ‘아무래도 이사를 잘못한 것 같다. 이 집하고 안 맞는 게 아닐까’ 하는 얘기들을 했습니다. 점쟁이한테 물어봤더니 이사 탈이 난 것 같다고 해서 사방에 부적을 붙여보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 후로도 제가 미끄러져 다쳤어요. 가족들은 이 집이 마음에 안 든다며 올해 3월이 만기니까 이사를 가자고 하는데, 저는 다른 집에 가서도 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이사 비용도 만만치 않아 고민입니다.”

“저는 별로 말하고 싶지가 않네요. 제 대답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스님한테 가서 ‘법륜 스님은 이사 가지 말라고 하는데 진짜 안 가도 돼요?’ 이렇게 또 물어볼 거잖아요. (웃음)

다른 스님한테 또 물어보고 그 스님이 ‘아니다, 이사를 가야 된다!’라고 하면 ‘아이고, 법륜 스님은 가지 마라 그러고, 이 스님은 가라 그러고, 누구 말이 맞나?’ 이런 고민이 또 생겨요. 그럼 또 다른 사람한테 가서 물어봐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저는 그 사이에 끼고 싶지 않네요.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이런 사례가 있어요. 가뭄이 심해서 흉년이 들었을 때 마침 임금이 본처인 왕후는 놔두고 후궁한테 빠져 있으면 백성들이 ‘왕이 저렇게 후궁한테 빠진 탓에 하늘이 노해서 비가 안 온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얘기 들어보셨죠?”

“네.”

“그런데 정말 그 두 가지가 관련이 있을까요?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와 잠자리를 가졌다고 비가 오거나 안 오거나 할까요? 왕이 부인을 놔두고 다른 여자하고 하룻밤 잤다고 갑자기 지진이 날까요? 질문자는 어떻게 생각해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

“이 세상의 모든 동물은 새끼를 낳으려면 암수가 교미를 하잖아요. 그런데 어떤 코끼리가 이 코끼리와 교미할 것을 저 코끼리와 교미를 한 탓에 산불이 났다거나 가뭄이 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집도 마찬가지예요. 사고가 난 이유가 집이 너무 경사진 곳에 있거나, 계단이 많아서 자꾸 넘어져 다친다고 하면 그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됩니다. 그럴 경우에는 특별히 조심을 하든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좀 평평한 데로 이사를 갈 수는 있어요. 이렇게 이사를 하는 건 귀신이 붙어서도 아니고, 터가 잘못돼서도 아니고, 생활공간이 경사진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공간이 평평하더라도 진입로가 많이 경사져 있거나, 생활공간이 크다 보니까 그 안에 여기저기 다닐 때 경사진 곳이 많다거나 할 수 있어요. 그러면 누구든 다리를 다칠 확률이 높겠죠. 그러니 질문자의 집에도 그런 요인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그런 요인이 없다면 심리적 요인을 생각해봐야 해요. 방금 전 가뭄 얘기로 돌아가 볼게요. 임금이 그 후궁을 좋아했다고 가뭄이 든 것은 아니지만, 백성들은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그 심리를 치유하고자 임금이 그 후궁을 좀 멀리 하고 백성에게 참회를 하면 백성들의 마음이 좀 진정이 될까요, 안 될까요?”

“조금 진정이 되겠죠.”

“가뭄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지만 그 방법이 사람들의 원성을 치유하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는 겁니다. 질문자의 경우도 가족들이 몇 번 다치고 나서 모두 이사를 가자며 원성이 자자하잖아요. 나 혼자 사는 집이라면 불안한 마음이 들어도 내가 이치를 알아서 마음속 두려움을 없애면 됩니다. 그러나 질문자가 남편이나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기는 어려워요. 질문자가 설명을 한다고 해서 가족들이 ‘아, 괜찮은 것이구나. 그냥 살아도 되겠다’ 이렇게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집이 벌써 싫어졌으니까요. 지금 가족들은 ‘다른 집에 가서 살고 싶다’ 이런 마음이잖아요. ‘집이 너무 작아서 큰 집에 가서 살고 싶다’, ‘집이 너무 추워서 따뜻한 곳으로 이사 가고 싶다’ 이런 것처럼 ‘하여튼 이 집은 재수 없으니 다른 곳에 가서 살고 싶다’ 이런 상태예요. 진짜 귀신이 있거나 재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떠났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백성의 원성을 풀기 위해서 임금이 기우제를 지내고 생활을 바르게 하듯이 질문자도 가족을 데리고 이사를 갈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네.”

“본인은 그런 것에 흔들리지 말아야 해요. 점쟁이가 뭐라고 하든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러나 다른 가족들의 원성이 자자하잖아요. 가족들은 벌써 이 집에서 마음이 떠나버린 거예요. 그러니 일단은 한 번 얘기를 해보되, 가족들이 ‘이사 비용이 좀 들더라도 이사를 가자. 집이 좀 작아져도 여기 사는 것보다는 더 좋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이사를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옛날에 제가 장례를 치르는 집에 간 적이 있어요. 보통은 3일장을 합니다. 시장이나 대통령 같은 사람이 죽으면 5일장이나 7일장도 하지만, 보통 사람이 5일장을 하기에는 너무 기간이 깁니다. 그런데 이 집은 고인이 저녁 늦게 돌아가신 데다 아들 중 한 사람이 외국에 있었어요. 3일장 원칙을 적용하면 오늘 저녁 늦게 돌아가셨으니 내일 하루밖에 문상을 못 받고, 모레 바로 장례를 끝내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외국에 있는 아들이 한국까지 들어올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5일장을 하려니 너무 깁니다. 그래서 4일장을 하면 안 되냐며 의논을 했습니다. 시골이니까 지관을 불러와서 물어봤는데, 이 지관은 당연히 ‘4일장은 안 됩니다’라고 했겠죠. 그래서 가족 간에 의견이 갈라졌습니다.

‘지관의 말을 들어서 전통 풍속대로 3일장을 해야 한다.’

‘아이고, 옛날도 아닌데 요즘 같은 세상에 꼭 안 그래도 괜찮다. 미국에서 아들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루 늦춰서 4일장을 치러도 된다.’

이때 지관의 말을 무시하고 4일장을 했는데 마침 조카 중 한 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거나 산에 갔다가 다리가 부러지면, 점쟁이한테 물어봤을 때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장례를 잘못 치뤄서 그렇다고 하겠죠.”

“그래요. 장례를 잘못 치렀다는 대답이 탁 나옵니다. 그러면 이장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면서 가족 전체가 더 시끄러워집니다. 이것이 지금 질문자의 사정과 같은 경우예요. 장례를 전통 풍속대로 3일장으로 치렀을 때 사고가 나면 장례와 사고를 연결시켜 생각하지 않을 텐데, 전통 풍속을 어기게 되면 그렇게 연결시킵니다. 이걸 징크스라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한테 어떻게 장례를 치러야 하느냐고 묻길래 제가 지관한테 돈을 10만 원 딱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법이 있잖아요.’

안 되는 것에는 다 안 되는 것을 되도록 하는 비법이 있게 마련이거든요. 처음에는 ‘비법이 있어요?’라고 물어도 대답을 안 했어요. 그런데 돈을 탁 주면서 ‘비법이 있죠?’ 하고 물으니 비로소 ‘네’라는 대답을 했어요. ‘그러면 그 비법대로 처리해 주십시오’라고 한 후 나중에 제가 그 지관이 어떻게 하는지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비법이라는 게 간단했어요. 작대기에 새끼줄을 둘둘 감아서 3일째 되는 날 장지에 가서 묻어요. 그게 귀신을 속이는 비방이라고 해요. 그날 장례를 치르는 것처럼 새끼줄을 묶은 작대기를 가져가서 살짝 묻어놓고, 장례는 다음날 하면 된다는 겁니다. (웃음)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근심하는 가족들에게 ‘귀신이니 어쩌니 하는 것은 다 거짓말이다!’ 이렇게 말하는 게 나아요? 그냥 10만 원 주고 비방을 받는 게 나아요?”

“비방을 받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웃음)

“그렇게 하는 이유는 스님이 그걸 믿어서일까요?”

“아니죠.”

“그래요. 그걸 믿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겁니다. 제 말 이해하셨어요?”

“네.”

“일어난 일을 갖고 ‘귀신 때문에 이사를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고, 그렇다고 ‘그런 거 다 필요 없어!’ 이러는 것도 문제예요.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둘 사이에는 연관이 없지만, 이미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사람은 언제든지 아플 수 있고, 누구나 산에 가면 험한 곳은 잘 내려와 놓고 막상 거의 다 내려왔을 때 다리를 삐어서 깁스를 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린 상태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자꾸 그걸 이사 문제와 연관을 시킵니다. 어디에서 살든 다칠 수도 있고,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자꾸 연관을 시키니까 징크스가 생기는 겁니다. 그런 징크스를 없애세요. 질문자 본인부터 ‘그렇지 않아!’ 이렇게 딱 분명하게 얘기해 주는 게 좋습니다. 종교적으로 이야기하면, 그럴 때는 반야심경을 일독하면 좋아요. 반야심경을 일독하면 부적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반야심경은 제법(諸法)이 공(空)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불구부정(不垢不淨), 즉 성스러움도 없고 부정함도 없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요.

풍수를 예로 들어볼게요. 터를 보는 게 무조건 다 미신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여기는 명당이고, 저기는 흉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주변의 자연환경이 살기 좋은지를 살피는 것은 미신이 아니라 나름대로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요. 뒤에 산이 막아주면 북풍이 없으니까 바람이 적죠. ‘좌청룡 우백호’라고 해서 좌우가 막혀 있으면 바람이 적고, 남쪽을 보고 있으면 따뜻합니다. 또 땅이 낮게 꺼져 있으면 습하잖아요. 약간 땅이 올라와 있어야 공기 흐름이 원활하고 건조해요. ‘여기에 집을 쓰면 부자가 된다’ 이런 게 잘못된 생각이지, 이처럼 자연환경적으로 양지바르고 바람이 통하는 곳을 찾는 풍수지리는 그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데에 자연이 많은 영향을 주니까요. 그러니 우리는 어떤 걸 무조건 거짓말이라고 치부하고 배척해서도 안 되고 어떤 걸 무조건 옳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질문자는 이 집에 대해서 어떤 선택을 할래요? ‘아, 내가 자꾸 징크스를 갖고 있구나’ 이렇게 깨닫고 오늘부터 정신 딱 차려서 ‘걱정하지 마라’ 하면서 가족들을 격려하고 다독이면서 이 집에 살겠어요? 그렇게 하겠다면 나중에 무슨 사고가 생겨서 가족들이 재수 없는 집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아이고, 그래. 내 잘못이다’ 하면서 가족들을 감싸 안으면서 가야 합니다.

아니면 나라로 치면 백성이라 할 수 있는 가족이 이미 마음이 떠났으니 돈이 좀 들더라도 이사를 가는 게 낫겠어요? 이 경우 이사 가서 또 그런 일이 생길까 걱정되면 또 여기저기서 상담할 생각 말고 가서 반야심경 한 번 독송하면 돼요. 그게 부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제법이 공하다. 부정하다거나 성스럽다 할 것이 없다’라는 관점을 분명하게 가져야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잘 알겠습니다.”

“이제 또 다른 스님한테 가서 물어보려고요?” (웃음)

“그런데 만약에 이사를 가더라도 방향이며 뭐며 그런 게 있잖아요.”

“기껏 이야기했더니 또 방향이 문제가 되나요? 제법이 공한데 무슨 방향이 있어요? 동서남북이 따로 없어요. 동쪽이 어디 있고, 서쪽이 어디 있어요? 내가 서 있는 곳을 기준으로 이쪽이 동쪽이고, 저쪽이 서쪽인 거예요.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아파트가 있는데 ‘거기는 북쪽이다. 북쪽으로 가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시다. 북쪽이라고 했던 그 아파트보다 본인이 더 북쪽으로 올라가서 딱 서 보면 그 집이 남쪽이 되잖아요. 그러면 남쪽으로 가는 게 되는 겁니다. 바로 북쪽으로 가지 말고, 차를 옆으로 돌려 우회해서 더 위쪽으로 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서 그 아파트에 들어가면 된다는 말이에요. (웃음)

“알겠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가족들과 얘기해서 결정할게요.”

“그래요. 항상 가족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래야 내가 원망을 안 들어요. 내가 고집해서 결정하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엄마 때문에 그랬다!’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도 ‘그래, 너희 생각은 어떠니?’ 하고 물어보세요. 이사야 돈 좀 들여서 한 번 더 가면 되지, 그게 뭐 어려워요? 그런데 이사를 간다고 해도 귀신이 붙었기 때문에 이사를 가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가족이 원하니까 간다’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네, 명쾌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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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란

집을사고 이사왔는데ㅜㅜ
상권이 없어집터가안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네요--;; 제맘이 중요한거였네요
스님 지혜놀랍습니다.항상 좋은글들 올려주셔
감사합니다.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2021-02-23 10:08:02

진달래

어찌해야 스님같은 지혜가 생길까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2021-01-16 08:26:41

김미애

스님의 지혜에 매번 놀라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스님..문제가 되지않는데 문제로 만드는 자신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2021-01-14 08: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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