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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엔 따엥 지역 전체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 놓은 듯 시원해서 잘 잤습니다. 오늘은 팍세를 향하여 6시에 출발했습니다. 7반 쯤 또 쌀국수로 요기를 하고 팍세주교육청에 도착했습니다. 팍세주교육청장과 다른 한분의 공무원이 별도의 차로 우리를 안내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10시 10분쯤 구 교육청에 도착해서 구 교육청장과 JTS의 설립 취지와 사업지원 원칙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스님께서 팍세주교육청장이 있는 자리에서 주민들과 협력하여 학교를 신축하면 교사를 보내주겠냐고 물으시자 교육청장은 학교가 있으면 교사를 보낸다고 확답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필리핀에 학교를 지었는데 정부에서 교사를 파견하지 않았던 경험을 말씀하시자 교육청장은 우선 학교가 급하다고 다시 한번 교사파견을 약속하였습니다. 오늘은 교육청에서는 주로 짓다가 만 학교를 보여주었습니다.
농팡아이라는 학교는 1,2,3학년 41명이 건물을 빌려 교실 하나로 공부를 하고 있고, 조금 떨어진 곳 기둥 일부와 함석지붕만 해놓은 채로 공사가 중단된 학교 현장에 갔습니다. 기둥 하나는 주춧돌이 빠져나가 덜렁덜렁하고, 다른 기둥은 윗부분이 부식이 돼서 곧 부러질 것만 같아 그 상태에다가 자재를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따라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스님께서 주민들을 모아놓고 JTS의 사업원칙을 설명하시고 자재를 지원하면 주민들이 지을 건지를 물었습니다. 주민 315명이 6개월이면 짓는다고 하면서 지붕도 다시 해야 하고 교실 4개가 필요하다며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스님께서 기왕 지으려면 지금 있는 것 철거하고 다른 학교처럼 잘 지어야 하는데 일이 많아지면 주민들이 할 수 있겠냐고 하자 주민들이 모두 서명해서 새로 짓겠다고 주민들 모두 입을 모아 의욕의 보였습니다.
오늘도 3개 학교를 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짓다가 만 현장들이었습니다. 도저히 학교를 짓는 건물이라고 보기에 어려운 곳도 어제 돌아보았던 아타푸주의 학교들보다 훨씬 심각하였습니다. 열악한 건물도 건물이려니와 학교 운동장에 나무 한그루 없는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정 대표님의 건의로 크메르 왕국시대(BC 7경)에 건립하였다는 힌두사원 왓 푸(VAT PHOU)에 들러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왓푸는 작은 앙코르왓트라고도 불리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인류문화유산이라고 하는데, 일반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입장 마감시간 30분을 남겨두고 입장하여 편안하게 사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사원은 건립시기가 오래된 것을 증명하듯 파손이 심했습니다. 더욱이나 딱한 것은 허물어진 석축위에 난 잡초를 제거한다고 불을 질러 연기가 나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내일은 다시 국경을 넘어 프놈펜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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