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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벽 5시에 스님과 함께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스님의 관음정근소리를 들으며 함께 절을 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새벽산책을 나섰습니다.
날이 정말 차가웠습니다. 다행히 어젯밤에는 바람이 많이 불더니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자고 있어
걷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요즘 그믐달이 뜬 새벽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평지를 걸었습니다. 서울에서 스님 약속이 있어 1시간 가량만 걸었습니다.
거리를 재어보니 5.5km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12시에 약속이 있어 두북에서 7시 40분경에 출발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오늘 오후에 스님은 계속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평화연구원 원장님과 만나서 평화연구원을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 의논하셨습니다.
그리고 도법스님께서 오셔서 식사하면서 300강 수고하셨다고 격려해주시고 쌍용자동차, 강정마을이라든지
우리 사회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화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후, 영국대사님이 오셔서 기후변화에 대해서 한국사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묻고
그 문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영국대사님은 북한대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북핵문제 해결, 북한인권,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이 선거철이다 보니까 한국대선에 대해서 또한 안철수현상에 대해서 스님께 여쭈어 보면서
한국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한 많은 궁금함을 스님께 여쭤보고 스님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외국인들도 한국사회의 변화나 미래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스님의 현재 한국사회 현황에 대한 분석, 미래에 대한 예측, 통일의 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지혜로움에 놀라워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 화기애애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녁에는 평화재단 평화교육원 평화리더쉽아카데미 동문 송년모임 및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스님의 인사말씀을 들은 사회자가 벌써 몇 년째 스님 말씀을 듣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처음 듣는 것 같이
새롭고 배움이 있다는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스님의 인사말씀을 옮겨 봅니다.
“평화리더쉽 아카데미를 시작한 지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뜻을 가지고 시작을 했지만
제대로 될까? 이런 우려섞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7기까지 오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동문들이 함께 모여서 흩어지지 않고 우의를 돈독히 하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세상 사람들이 사는 것을 제가 보면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최선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상살이가 자기 뜻대로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선을 고집하다가
항상 최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부부관계도, 자식교육도, 세상사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선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가 삶의 지혜가 아니고 최선을 향해서 나아가되 최선이 안 될 때
차선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차선마저도 안 될 때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삶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차악과 최악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차악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 상황에서는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식을 잘 하려면 손절매를 기꺼이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손절매가 바로 차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은 그 시점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죠. 그것이 저는 진정한 삶의 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선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은 좋지만 인생에 있어서의 최선은 열 개중에 한 개도 안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차선을 선택할 줄 아는 것은 삶을 좀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름길입니다.
그런데 차악을 기꺼이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이 주식 투자를 했을 때 차악을 선택하지 못해서 망설이다가 최악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본전 찾으려다가 집날리는 꼴이 되는 것이지요. 이번 대선 후보들 중에도 서로 최선을 고집하다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을 보는데 지금이라도 정신차려서 차악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곧 이것이 최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최악과 차악, 둘밖에 선택할 수 없을 때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것은 감정에 치우치면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부부지간에도 똑같은 이야기거든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차악을 기꺼이 선택하는 지혜가 있어야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국면에서도 최선이나 차선이 없으면 차악을 선택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는데 포기하는 것은 최악을 맞이 하는 것입니다.
국민들도 최선이 안되면, 차선도 안되면 포기하는데 뭐라도 선택해야합니다.
차악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있어야 나라가 그나마 덜 잘못됩니다. 많이 잘못되는데서 덜 잘못되기라도 해야
나중에 누군가가 다시 교정하기가 쉽습니다. 모든 인생이 그런 것 같애요.”
최선, 차선, 차악, 최악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서 차악이라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로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왜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지, 왜 차악을 선택해야만 하는지
정확하게 관점이 잡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송년회를 마치고, 정토회관에서 또 약속이 있어서, 정토회관으로 오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잠시의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내셨습니다. 하루가 또 지나 갔습니다.
내일은 오전에는 창원경남지역이고, 오후에는 광주, 전남지역 특별 강연입니다.
창원과 광주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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