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12월 11일 법륜스님의 하루(창원, 광주정토회 특별법회)

새벽 430, 정토회관 도량석이 울려 퍼집니다. 대중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도량석 시간보다 일찍 법당에 내려 오셔서 새벽 4시에 기도를 먼저 하시고,
저희들이 기도하는동안 혼자 한 시간동안 새벽산책을 하셨습니다.

오늘 오전 법회는 마산정토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6시에 서울정토회관에서 마산정토회로 출발했습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회의를 하시고 제대로 못 주무신 스님은 이동하는동안 차에서 휴식을 하셨습니다.
마산정토회에 도착해서 아침 식사를 한 후, 법회에 들어가셨습니다.

 

스님께서 작년부터 우리가 한 청춘콘서트, 가을 100, 올 해 300강을 준비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 지은 인연의 과보는 반드시 돌아오듯이 우리가 작년, 올 해 한 일들도
반드시 여러가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연과보입니다. 인연을 지으면 과보가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나쁜 인연을 지으면 나쁜 과보가 있고, 좋은 인연을 지으면 좋은 과보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 깊은 산속, 깊은 바다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여기서 지은 인연의 과보라고 할 때의 지은 인연은 나쁜 인연이죠. 나쁜 인연을 지으면 나쁜 과보는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 좋은 인연을 지으면 좋은 과보도 없어질 수가 없습니다.
지금 안 나타난다고 없어진 것이 아니고 공덕이 축적되어 있다가 나중에 때가 되면 나타난다 이 말이예요.

지금 나쁜 인연을 짓고 지금 나쁜 과보 안 받는다고, 지금 좋은 인연을 짓고 지금 좋은 결과가 안 나타난다고
인연과보가 없네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 인연과보는 이 우주질서의 정연한 법칙입니다.

우리가 지난 1년동안, 더 크게 보면 작년부터 시작을 했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서 청춘콘서트를 열었고,
가을에는 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가을 100강을 열었고, 올 해는 300강 강연회를 준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입었습니다
. 전에는 그냥 자기 괴롭다고 질문을 했는데,
요즘은 질문하는 사람의 반 이상이 인사를 먼저 하고 질문을 합니다. 스님 책을 읽고 스님 법문을 듣고
괴로움이 많이 없어졌다고 인사를 합니다
.

며칠 전에는 영국대사를 만났는데 대사관의 남자 직원이 통역을 하고 갈 때 저의 조그마한 성의입니다.” 하면서
조그마한 봉투를 줘요
. 그러면서 제가 부부관계 갈등이 심할 때 스님 법문을 듣고 고비를 넘겨서
항상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는데 마침 대사님을 모시고 오게 되어서 보시를 합니다
.”했어요.
이렇게 곳곳에서 스님 책을 보거나 불교TV를 보거나 팟케스트에서 보거나 해서 마음의 큰 괴로움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며칠 전에도 편지가 왔어요. 파리에서도 시골로 400km 떨어져 있는 시골에 살고 있는 나이 70의 할머니였어요.
한국여자가 거기 시집가서 사는데 얼마나 외롭겠어요. 시골이면 한국사람도 없잖아요.
그런데 인터넷이 있으니까 스님 법문을 듣고 외로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본인의 사진과 편지와 허브를 보내왔어요
.
스님 것은 더 색깔 예쁜 주머니에 넣고 그 외에도 여러개를 넣어서 보냈어요.
자신이 키운 것인데 향기가 3년 간대요. 외국에서도 인터넷이 있다 보니까 은혜를 입었다고 감사편지도 오고,
작은 보시금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바로 여러분들이 그만큼 애를 썼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만 볼 것이 아닙니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고, 그 도움이 시간이 흐르면 지역정토회 가까운 곳으로 모이기도 하고,
또 그냥 법회에 참가는 안하지만 후원금을 낸다든지, 여러모로 뿌린 씨앗은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언젠가 열매를 맺게 됩니다
. 지은 공덕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마산정토회에 1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법문 후 정홍자 대표님이
오늘 참가한 지역을 소개를 했습니다
. 경남 11개 지역에서 왔습니다.
경남지역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구나 싶었습니다.
함양, 의령, 창녕, 거제, 통영, 밀양, 함안, 진주, 창원, 마산, 김해지역 활동가들이 참가를 했습니다.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지역마다 일어나서 대중들에게 인사를 하면 다같이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해법당에서는 18명이나 참가해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고, 진주는 강연 때 홍보를 참 잘 했다고
스님께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

 

법회를 마치자 스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공양 준비하느라 법회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공양간으로 찾아가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작은 것 같지만, 이런 세심한 배려가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법회 전에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법회 들어갔는데
, 법회 마치고 또 식사를 했습니다.
정성껏 차려 주셨는데, 또 먹자.”하시면서 스님께서 수저를 드셨습니다.

식사 후 오후 법회가 있는 광주로 향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법회 전에 광주지역 여러 인사들과 만나
그 분들에게도 그동안 여러 지원을 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

광주정토회에 들어서니, 벌써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져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법회 전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고 따뜻한 공간에서 나누기도 했다고 합니다.
편안하고 즐겁게 앞 타임을 하고, 이제는 스님과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목포, 화순, 여수, 순천, 고흥 등에서 희망지기를 했던 분들과 자원봉사를 하셨던 분들도 참가를 했습니다.
고흥에서 희망지기를 했던 분을 비롯하여 전남 곳곳에서 불교인이 적어서 강연참가자가 적을 것 같아
고심하던 모습
, 예상 외로 많은 참가자들을 얼굴이 환해지던 희망지기들의 모습, 우리 회원 한 명도 없는 곳에서
사찰과 성당을 찾아다니고
, 시장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열심히 홍보했던 희망지기들을 이 곳에서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

 

광주에서는 스님의 격려 말씀 이후 즉문즉설에서 질문이 많았습니다.

6년전 도반의 소개로 법륜스님을 알게되어 참회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19살 큰 아들의 성정체성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 스스로 여자라고 이야기하는 아들을, 립스틱을 바르고 나오는 아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꽉 막힌다며 어떻게 아들을 봐야 하는지 스님께 물었습니다
.
162, 57의 아가씨는 비만 때문에 자신감이 없고 매사 의욕이 없다며, 친구도 안만나고
방에만 박혀 지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
완벽하고 진더기만 봐도 싫어하는 아들 성격을 고치고 싶어 한 달동안 인도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이 여행이 아들에게 도움이 될지 묻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 중 아들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엄마의 고민을 함께 나눠 봅니다.

먼저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고 확인을 해서 정신적으로 여자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성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안 생기고, 같은 남성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생긴다고 하면 아들을
그런 하나의 존재로 인정을 해야 합니다
. 팔이 하나 없다고 차별하지 않고, 장애를 가진 하나의 존재로
받아들이듯이 존재 그대로 인정을 해야 합니다
. 우리는 보편적인 통계에 맞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합니다.

몸에는 네 종류가 있습니다.
남성의 몸, 여성의 몸, 남성도 있고 여성도 있는 몸, 남성도 없고, 여성도 없는 몸입니다.
남성의 몸에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 여성의 몸에 여성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남성의 몸에 여성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있고, 여성의 몸에 남성의 정체성이 있는 사람이 있어요.
이것은 자기가 선택한 것이 아니잖아요. 이미 생긴 것이 그렇게 생긴 거예요.
그것이 사회 윤리나 도덕에 억압해 있으면 속이고 살아야 하니까 괴롭죠. 세상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더라도
엄마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예요. 생긴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 자체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들은 성정체성 수술을 받고자 합니다.”

아직은 미성년이잖아요. 성장해서 자기가 선택하면 그렇게 할 수 있죠.
남자가 여자는 도저히 흥미가 안 생기는데 남자에게는 흥미가 생기는 그런 사람이 있어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공개되잖아요. 동성애 합법화를 말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늦어진 것이 이 동성애 문제예요.
기독교 신앙 때문에 엄청나게 억압되어 있어요. 승려도 이런 사람은 출가 못하게 했거든요.
부처님이 그런 것이 아니라 봉건적인 시대에는 그렇게 했어요.
그렇게 태어난 사람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미국에는 동성애끼리 결혼을 인정하고
부부로 인정하고 입양까지 가능한 주가 있어요
. 그런데 아직도 이런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고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숨기고 고통스럽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젊은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동성과 놀다보니까 그런 성향이 생긴 것인지, 원래 태생이 그런지가
점검이 되어야 합니다
. 원래 그랬다면 엄마가 아들의 성정체성을 인정해야지 아들에 대해
너무 연연해 하면 안됩니다
. 그러면 자기도 괴롭고 아이도 괴롭습니다. 유럽이나 외국은 받아들입니다.
성적 문란으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그래서 불법이 위대한 것이예요. 모든 존재를 공한 도리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 안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이 안됩니다. 인도 카스트 제도 안에서는 계급 해방의 길이 없어요.
종교사상 자체가 계급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위대함은 이미 2600년전에 계급을 파하고,
인간의 평등을 인정한 거잖아요.

엄마라면 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인정하고, 아이가 호기심으로 그렇다면 고쳐줘야 합니다.
우선 아들의 성정체성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로 받아주세요. 딸이라고 생각하면
아무 문제도 없잖아요
.”

즉문즉설 법회를 마치자 스님께 감사함의 꽃바구니 전달이 있었습니다. 거사님이 화원에서 일을 하는데
스님을 위해 제일 크고 좋은 장미로 예쁜 꽃바구니를 만들어 오셨습니다
.
, 여태껏 내가 받아 본 꽃중에 제일 크네.”하시면서 선물을 주신 거사님과 함께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이어서 탑차를 사서 탑차에 300강 홍보물을 붙이고 다녔던 거사님의 수행담이 이어졌습니다.
열심히 해서 스스로 참회하고 깨달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수행담에 이어
남도의 소리를 스님께 들려 준다며 장구를 치면서 신나게 통일 노래를 불렀습니다
.

 

마치면서 오늘도 스님께서 한 분 한 분 손을 다 잡아주셨습니다. 다들 스님 손을 잡으면서 정말 좋아합니다.

내일 오전은 해운대에서 법회가 있어 마치자마자 해운대로 이동을 했습니다.

내일은 오전은 부산 주간반 자원활동가를 대상으로 해운대정토회에서 법회를 하고,
오후에는 야간반 자원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동래정토회에서 법회를 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전체댓글 3

0/200

한영숙

저도 스님 손 잡고 참 행복 했습니다 한동안 씻지 말까 생각도...

2012-12-13 16:18:32

해외에서

맞아요. "정성껏 차려주셨는데 또먹자" 참 인상적이지요.

2012-12-13 10:42:51

혜향

법회전에 식사하시고 법회 마치시고 또 식사를 하시면서 "정성껏 차려주셨는데 또먹자." 전 이 말슴이 왜 이리 좋은지요.하하하... 역시 스님은 식사는 이래야된다 저래야된다는 굴레로부터 자유로운 도인이시군요!!! 음식 준비하신 분들은 너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꽃바구니 전달하시는 거사님의 표정이 너무 순수하시고 정겹네요. 거기다 스님의 환한 미소까지 모두가 아름답습니다._()_

2012-12-13 10: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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