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어제, 오늘 스님께서는 온종일 실무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장례식장에서 늦은 밤에 들어온 팀도 있고, 새벽에 운구를 위해 다시 장례식장으로 나간 실무자들도
있었습니다. 어젯밤 늦게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 아침에 휴식을 하고, 오전 10시경에 늦은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마침 온 김에 거제도를 한 번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신도님의 펜션에서 정말 편안하게 하루를 잘 지냈습니다. 펜션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인사를 드리고 해금강으로 갔습니다.
해금강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옆의 야산에 올라 절벽 아래 바다경치도 보고, 신선대로 내려가 바다를 실컷 봤습니다. 야산 주변에 있는 동백나무엔 벌써 동백꽃이 빨간 꽃잎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파란 비취색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경치가 아름다워
실무자들도 여럿 모여 앉아 사진도 찍고, 스님과 오랜만에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해금강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 그리고 부서지는 실무자들의
하얀 웃음, 함께 해 주시는 스님. 즐거웠습니다.
해금강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갔습니다. 바람의 언덕을 상징하는 큰 풍차가 돌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지난 4월 제주도 갔을 때의 바람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바람의 위력이 더 센 것 같습니다.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핫도그도 사먹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활동하는 동료들과 정말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다들 신난 표정들이었습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다포리, 여차리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여차리에서 들어가지 않고 바로 길 따라 더 가니
비포장도로가 나왔습니다. 한쪽에 차를 세우고, 바닷가로 내려가니 그곳은 몽돌해변었습니다.
주먹보다 작은 몽돌이 해변에 쫙 펼쳐져 있었습니다. 파도가 들어왔다가 나갈 때,
몽돌 구르는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몽돌위에 누웠습니다. 눈을 감고 있으니
따뜻한 햇살이 온 몸에 내리쬐고, 파도소리와 어우러진 몽돌 구르는 소리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시골에서 자라 시골에서 하는 놀이를 잘 아십니다.
바닷가에서 납작한 돌을 가지고 물수제비를 했습니다. 4-5번 튀기다가 물에 가라앉습니다.
물수제비하는 스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 참 많이 하셨구나 싶었습니다. 스님의 모습을 보면서
실무자들도 따라서 물수제비를 해보지만 물에 풍덩-빠지기 일쑵니다.
스님께서는 몽돌해변에서 작은 밤톨만한 돌 5개를 주워서 살구놀이를 아느냐며 몇 가지 방법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릴 때 살구놀이했던 것을 스님은 하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살구놀이하는 방법도 처음보는 방법도 많았습니다. 저희들은 신기한 듯 스님을 바라보며 즐겁게 웃었습니다.
여차몽돌해변위로 난 비포장도로를 걸을까 하다가 그냥 차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천천히 차를 몰고 가면서 아름다운 섬들과 바다를 바라보며 이동했습니다. 오후 2-3시가 되니까,
배에서 꼬르륵 거린다며 밥 먹고 싶다는 소리가 카톡을 톡톡 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어제 묵었던 펜션에 가서 라면을 끓여먹고 두북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거가대교를 구경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자원봉사도 하고, 하루동안 걷기도 많이 걸어서 다들 피곤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취침을 했습니다.
오늘은 새벽일찍 일어나 스님과 함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경주남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몇 몇 발목이 안 좋은 사람이 있어서 산에 오르는 것이 힘들다고 하여,
남산 둘레를 걷기로 했습니다.
삼불사 앞에서 포석정 앞을 지나 가니 멀리 높은 탑이 보였습니다. 창림사지 3층 석탑이었는데,
발굴을 위해 주변의 무성하던 숲을 다 베어서 멀리서도 탑이 잘 보였습니다.
창림사지는 신라 최초의 궁궐터라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창림사지 석탑 앞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발원을 하셨습니다.
창림사지를 지나 길을 따라 쭉 걸어 갔습니다.
길을 걷다보니 오랜쪽편에 당간지주 하나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푯말에는 남간사지 지주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남산 둘레를 걸으면서 경주는 곳곳에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정말 역사의 보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한 두방울 떨어졌습니다. 가까이 무인 찻집이 있다고 해서 비를 피할겸 잠시 들어갔습니다.
정말 주인은 없고 언제라도 차를 마실 수 있는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찻집에서 몸을 좀 녹이고, 따뜻한 차도 한 잔씩 마시고 나와 다시 걸었습니다.
가다가 가까운 곳에 부처님이 계시면 산에 올라갔다가 부처님께 참배를 드리고 내려오곤 했습니다.
옥룡암 위의 부처 바위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바위 네 면에 수많은 불상과 탑이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황룡사 9층 석탑을 나타내는 듯한 탑도 신기했고, 유니콘처럼 생긴 짐승도 신기했습니다.
비가 와서 바위가 젖어 있어 조각들이 더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남산을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저는 처음 부처바위에 와 봤습니다.
통일전까지 걸어오니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10킬로는 넘게 걸은 것 같습니다.
두북수련원으로 들어와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JTS창고 옷 정리를 했습니다.
옷 정리 울력을 마치고, 다같이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했습니다. 운동을 많이 하고 목욕을 해서 그런지
더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이었습니다.
수련원으로 다시 돌아와 저녁을 맛있게 먹고, 전체가 둘러앉아 회의를 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수련원에서 수련을 마친 법사님들도 함께 참가했습니다. 올 해 사업을 돌아보면서, 내년에는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제 오늘, 스님과 실무자들이 온 종일 함께 있었습니다. 같이 걷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1박 2을 보냈습니다.
스님께서 300강을 마치고 무엇을 하고 계실까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스님은 300강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일이 많습니다.
어제, 오늘은 실무자들과 함께 한 이야기 전했습니다. 스님의 일정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항상 일정이 짜여 있습니다. 앞으로 공식적인 일정이 있을 때 스님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체댓글 13
전체 댓글 보기스님의하루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