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7월 22일 법륜스님의 하루(백일기도 입재식)

712일부터 910일간 문경정토수련원에서 2012년 제 1차 명상수련이 있었습니다.
180
여명이 스님의 안내에 따라, 평소의 1/4도 안 되는 밥과 감자로 소식(小食)을 하며
몸과 마음을 맑히는 수련에 참가하였습니다
.
단지, 숨 하나 들고 남을 바라보며 새벽부터 밤까지 묵언하며 조용히 앉아 수련을 합니다.

명상수련 들어가기 이틀 전부터 단식을 시작하신 스님은, 오늘로 단식 13일째가 되었습니다.
단식 중임에도 수련하는 대중들과 똑같이 정진을 하시고,
정진 안내를 하시고, 매일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수련에 참가한 사람들은
오로지 스님의 말씀을 나침반 삼아서 한 숨 한 숨 따라가며
910일 수련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련을 마치면서 부처님 법 만남이 감사하고, 매일 매일 힘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면서도 바르게 정진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는 스님이 계심이
너무 감사해서
, 또 쉽지 않았던 그 과정을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까지 정진을 한
자신에 대한 뿌듯함에 눈물을 흘립니다
.
지난 삶을 참회하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며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맑아진 한 사람 한 사람의 환한 얼굴이 모두 부처님 얼굴입니다.

 

오늘은 제 7차 천일결사 중 제 6차 백일기도 입재식이 충주에서 있었습니다.
2500
여명이 참가해서 가슴 뜨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 100일동안,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희망세상 만들기의 열정이
그대로 입재식 현장에도 옮겨져 왔습니다
.
참가하는내내 가슴이 뛰고, 눈시울이 여러번 붉어졌습니다. 여러 번 울컥 울컥했습니다.
내가 희망임을 이야기합니다. 그 희망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힘.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가슴 가득 안고 가는 것 같습니다.

 

스님은 단식으로 약간 야위어진 모습으로 5차 백일기도 회향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희망세상 강연에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더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참가한 많은 대중들에게 기운을 받으셨는지,
어제 명상수련 마칠 때보다는 조금 더 기운이 있어 보입니다.

수행은 우리의 부족함을 알아서 부족한 가운데 두 발로 디디고 서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입니다. 너무 목표에만 집착을 하게 되면 부족한 자기를
용납하기가 어렵습니다
. 수행이라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경계에 부딪히면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이 현재의 나입니다.
이런 나를 거부하지 말고 인정을 하자, 이런 나를 받아 들이자,
여기서부터 시작을 하자는 것입니다. 여기서 출발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한 정진입니다.
꾸준히 해 나가다 보면 하나도 된 게 없는 것 같은데,
백일 전을, 일 년 전을, 천일 전을 돌아보면 내가 많이 왔구나,
옛날보다는 많이 안정이 되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수행이고, 이것이 정진입니다.

이렇게 정진을 해 나가면서 우리는 새로운 원을 세웠습니다.
세상에 보탬이 되어 보자는 것입니다. 나의 경험을 이웃에게 나눠주자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옛날의 나처럼 법의 인연을 맺어주어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희망세상 만들기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 기쁨을 세상에 전하자는 것입니다.
법의 인연을 맺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희망의 홀씨를 세상에 전하자는 것입니다.” 

모두 진지하게 스님 말씀을 듣습니다.
스님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지난 100일동안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 현장에서 희망씨앗으로 활동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
스님 말씀을 들으면서 지난 100일을 돌아보며, 자신의 수행을 점검하고,
활동을 스스로 평가해 봅니다.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활짝 웃으면서
2500명이 스님과 하나의 호흡이 됩니다.

희망세상 만들기팀만이 아니라 새로운 100북콘서트를 진행한 사람들, 정토법당, JTS,
좋은벗들, 에코붓다, 평화재단의 대중들과 활동가들, 청년, 대학생, 각 직능별 사람들,
해외 정토회, 해외 사업장의 활동가들이
모두 지난
100일간도 열심히 각 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였습니다.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그 모든 정토행자들에게 스님이 감사함을 전하십니다.
오후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신나게 다같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정말 끼많은 정토행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유명한 가수가 오지 않아도, 이름 알려진 누군가가 오지 않아도,
내 가진 재능을 흔쾌히 내어놓는 사람만 있으면 정토행자들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신규입재자 결의식을 마치고, 6차 백일기도 입재법문이 있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지금 하고 있는 희망세상 만들기 전국 시군구 300강연 뿐만 아니라
100만인 함께하기 캠페인 내가 희망입니다.”에 힘을 모아서
국민운동으로 확산하자는 것이 주요내용이었습니다
.
천일결사자들이 100일간 하루에 한 명 서명받기를 해서 100만인 인연을 맺어주고,
이 세상이 희망세상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 이번 실천과제였습니다.
법문을 마무리하시면서 스님의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

제가 전국 시군구를 모두 찾아 다니면서 강연을 해 나가면서도
2%정도 약간부족함을 느꼈는데, 그것이 뭐였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동안은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는다는 소식을 들으면 북한동포돕기를 해 왔는데,
올 해는 남한에 신경을 쓰다보니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는다는 소식을 듣고도
돕는 운동을 하지 못해서 내 마음 밑바닥에 가시가 되어 남아 있었습니다
.

명상 중에 단식하며 간절하게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기도를 하고 있는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단식이 며칠 지나면서 배가 고프고 힘이 빠지고, 오르내리며 걷는 것도 힘들고,
절하려고 엎드리면 힘들고 어지러워지기까지 했는데,
그 때 북한동포를 내가 마음으로 잊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원이 생겼습니다.
그게 뭐냐면 우리가 올해는 전국을 다니면서 남한 국민을 위해 강연을 하는데,
내년에는 북한동포들도 도와야 되겠다, 북에 가서 모든 군을 다 돌아다녀봐야겠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북한 정부가 허락하지지 않을 것 같고,
북한 주민도 법문을 듣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가고파 죽겠는데 무슨 쓸데없는 소리냐 하겠지요.
그래서 딱 생각이 난 것이, 밥을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럴려면 모든 시군에 100톤씩 식량을 주자, 북한은 2000만 동포인데 200개 시군이니까,
한 개군에 평균 10만명이 된다고 보고,
그 중 20% 정도 되는 극빈자들 5000가구에 100톤을 주면 한 가구에 20kg 한 포대씩은
돌아가겠다
, 그들에게 우선 배고픔을 면해주는 것부터 시작을 해 보자.
이것이 우리가 간절하게 통일을 기원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식량은 비록 적은 양이지만 그들을 염려하는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으므로
큰 공덕이 될 것입니다
. 배고픈 동포들에게 식량을 보내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님께 공양 올리듯이 이렇게 해 보자는 겁니다.
이런 간절한 기도로 천지신명이 감동해서 통일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북한동포들의 배고픔을 외면하고 어떻게 통일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올 해는 남한 국민들은 정신적으로 괴로워 하기 때문에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법문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주고
,
내년에는 배고픈 북한 동포들에게 그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한 숟갈의 밥을 줌으로써
모든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이 공덕으로 통일이 꼭 이루어질 것입니다
.

이것이 우리 제 6차 백일기도의 가장 강력한 내용입니다.
개인이 열심히 정진하면서 온 힘을 다해서 노력을 한다면 2012년도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그런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 그런 기적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

사람들이 환호를 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벌써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북한동포들 돕기를 스님과 함께 해 온 정토행자님들.
희망세상 만들기를 하면서도 북한동포들의 굶주림에 대해서 스님만큼은 아니라도
조금씩은 마음이 쓰였었나 봅니다
. 스님의 내년 계획을 듣자,
당장 옥수수를 짊어지고 북한으로 떠날것처럼 환호를 하며 좋아합니다.

 

정말 내년에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명상수련을 하면서 한 숟갈도 되지 않는 밥을 매 때마다 꼭꼭 씹어먹으며
북한동포들 생각이 났습니다
. 한 숟갈이라도 매일 먹을 수 있으면 굶어죽지는 않을텐데...
스님의 원이 우리의 원이 되고, 우리의 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올 한 해 하늘을 감동시키는 기적을 반드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스님은 내일부터 83일까지 다시 명상수련에 들어가십니다.
명상수련 이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체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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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옥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좋은글 읽고 반갑습니다. 글을 읽으며 조금씩 변해가고 또 행복도 느끼네요. 저도 좀 동참을 하는 기회가 오겠죠. 마음이 있는곳에 몸이 가겠죠. 스님,들국화님 감사합니다.

2012-08-02 09:44:26

세주행

감사합니다^^

2012-08-01 10:30:43

^^^^

스님,200강을 끝내시고도 쉬시지도 못하시고 단식하시구..ㅠ올여름 그 어느때보다 더운데..쓰러지지 않으셨음 합니다 ㅠ잠깐 카페올라온 가을 100강 보니,숨이 확~막히던데요 ㅠㅠㅠ

2012-07-28 12: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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