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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지부]
통일의병대회, 무엇 하나 소홀함 없이 지극 정성으로 올린 공양물
9월 6일 경주 일대에서, 통일신라의 역사를 통해 지금의 시대를 조명하고 정토회 통일의병이 첫 출범하는 제1차 통일의병대회가 열렸습니다. 행사 준비로 부산울산지부에서는 통일을 기원하는 공양물을 준비하는 소임을 맡았습니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이었으나, 황룡사지 상단과 화엄단, 능지탑, 선덕여왕릉, 사천왕사지 상단, 제석천단, 사천왕단, 신중단, 조상을 기리는 영단 총 9곳에 공양물상을 차려야 했습니다. 행사 시작은 6시니까 최소한 5시까지는 모든 공양물이 차려져 있어야 했습니다.
행사 전날인 토요일, 두북에 9명의 봉사자가 모여 준비물 사과 378개, 배 208개, 참외 150개, 멜론 120개, 수박3개, 바나나 34손, 포도 200개를 5단, 7단으로 쌓는 연습을 했습니다. 무너져 다시 쌓고, 또 무너져서 이쪽저쪽으로 테이프도 붙여보고, 오전10시부터 시작된 쌓기 연습과 과일 및 필요 물품 분류와 포장이 저녁 10시경이나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비가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걱정스러워하며 모두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일요일, 새벽 정진 후에도 비가 계속 내려 2시에 출발하기로 했던 게 미뤄졌습니다. 다들 애타는 마음으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새벽 3시쯤, 비가 와도 진행한다는 결정이 나서 모두들 각자가 담당한 황룡사지, 사천왕사지, 선덕여왕릉, 능지탑을 향해 일제히 출발했습니다. 새벽의 어둠 속에서 거사들은 차의 헤드라이트와 랜턴을 비추고 무거운 공양물과 물품을 옮겨주고 부족한 것이 없는지 왔다 갔다하면서 살펴주었습니다.
비가 와서 순조롭진 못해도 이미 1시간을 지체했으니 누구도 어떤 말을 할 짬도 없이 비옷을 입고 머리엔 헤드 랜턴을 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과일을 쌓으려니 빗물 때문에 테이프가 잘 붙질 않는데다 미끄러워서 과일들이 우르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한마음으로 어떤 이는 우산을 받치고 어떤 이는 바쁘게 어둠을 더듬으면서 사과와 배, 바나나, 포도, 멜론을 5단, 7단으로 쌓고, 옆에서는 쓰러지지 않게 잡아주고, 어떤 이는 잡고 있는 손 사이로 부산하게 테이프로 고정시켰습니다. 새벽의 어둠도, 내리는 비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점점 날은 밝아와 과일들이 준비되고 떡을 올렸고 준비한 뫼, 탕, 나물, 전을 진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와 향을 켠 다음 이만영, 전병찬 님이 왕복 3시간 걸려 서남산 최고봉인 고위산(高位山) 정상의 천룡사에서 정성스레 떠온 청수를 올렸습니다. 전날 저녁 늦게까지 끓여서 준비한 차를 올리고, 조그만 생명도 소중하게 헤치지 않고 기른 유기농 공양미 까지 놓으니 공양상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시금 소홀함은 없는지 모든 걸 하나하나 살피고 또 살펴가며 한마음으로 정성껏 준비가 끝났습니다.
행사가 진행될 때는 그렇게 내리던 비도 잠시 멈추고 야외에서 1510명이 모인 가운데 여법하게 치러졌습니다.
오전 행사가 모두 진행된 후 점심공양시간에 전국에서 온 버스들마다 공양에 올린 과일과 떡 등을 나누어준 다음, 부울지부 봉사자들은 통일뱃지만 받아 달고는 두북으로 가서 뒷정리를 했습니다.
행사 후 음복용 과일을 조금 더 세세히 나누어 드리지 못한 걸 아쉬워하면서도 각자의 다양한 개성이 모여 조화를 이룬다는 진리를 체험한 것 같아서 참 좋았다, 또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내용의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1박 2일 동안 쪽잠을 자 피곤해서 찡그릴 만도 한데 모두 웃는 얼굴과 정성으로 누구 하나 빠질 것 없는 마무리로 나누기까지 정말 아름다운 정토행자 모습이었습니다.
공양물 세팅을 도와주신 분들 : 하경화, 전은주, 김이숙, 정순희, 고란숙, 박미정, 이기림, 조정희, 임춘옥, 유진영, 권혜수, 이만영, 전병찬, 이영, 강복웅, 조윤상, 박상우 님

▲ 삐뚤삐뚤 사과쌓기 연습

▲ 배쌓기 연습 연습!!

▲ 배쌓기 완성 김이숙 님~ 짝짝

▲ 참외도 완성

▲ 어둠을 밝히는 차량 라이터와 헤드렌턴~

▲ 어둠 속에서 5단쌓기 시작~ Let's go~

▲ 무거운 공양물을 나르는 박상우 님

▲ 날이 점점 밝아옴에 더욱 바빠지는 손들~

▲ 여길 보셔요 소리에 활짝 웃는 임춘옥, 유진영, 조윤상 님

▲ 쌓기의 달인 박미정, 이기림, 조정희 님

▲ 완성 황룡사지 상단 과일5종 5단과 떡, 차, 마지쌀 청수, 뫼
화엄단 과일5종 3단과 떡, 차, 청수

▲ 완성 사천왕사지 상단: 과일5종 5단, 떡, 차, 마지쌀 뫼, 청수
제석천단 : 과일7종 5단, 떡, 차, 마지쌀, 뫼, 청수
사천왕단 : 과일7종 5단, 떡, 차, 마지쌀, 뫼, 청수
신중단 : 과일7종 5단, 떡, 차, 마지쌀, 뫼, 청수
조상을 기리는 영단 : 과일5종 3단, 떡, 차, 청수, 뫼, 탕, 나물, 전

▲ 완성 선덕여왕릉 과일5종3단, 떡, 차, 청수

▲ 완성 능지탑 과일5종 3단, 떡, 차, 청수
글/ 유진영(부산울산지부 지원팀장)
[사진뉴스]
통일의병대회 하루 전날 황룡사지에 모여든 사람들
2015년 9월 5일, 경주 황룡사지 벌판에 속속 모여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음날 있을 정토회 첫 통일의병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봉사자들입니다. 깃발과 음향 등을 담당한 공동체 분들, 행사를 총괄한 행정처 분들, 공양물과 내부안내, 외부안내 등을 맡아 애써주신 부산울산지부와 대구경북지부 도반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봉사자들의 이모저모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 아스라히 펼쳐진 드넓은 황룡사지터

▲ 스님이 앉을 자리를 마련하고 방송장비를 점검 중인 공동체 김도영 님과 박영준 님

▲ 깃발 대열이 지나갈 경로를 파악중인 공동체 기수들

▲ 황룡사지터에 의병 대열이 앉을 자리를 노끈으로 표시하고 있는 부산울산지부 봉사자들

▲ 사전답사 일정을 설명하고 있는 실무총괄 이재향 보살과 이를 듣고 있는 봉사자들

▲ 행사 소음으로 마을에 폐를 끼치지 않을지 통일암 솔숲 입구로 나와 방송팀과 연락하며 음량을 체크하는 이은주 님

▲ 통일암 솔숲에서 의병 대열이 어떤 간격으로 설 수 있을지 가늠하고 있는 임명장 배부 담당 장미희 님과 부산울산지부 봉사자들.

▲ 솔숲의 나무와 풀들이 행사를 위해 말끔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구경북 거사들이 미리 다녀갔다고 합니다.


▲ 솔숲 뒷편에는 대규모 인파를 위해 생태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폐현수막으로 가림막을 하고 변기 역할을 하는 구덩이가 일정 간격으로 파여 있습니다. 구덩이를 파느라 삽이 부러졌다는 후문이 들립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몸소 실행해주신 대구경북지부 거사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글/ 배재휘 (행정처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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