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 수행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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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보시∙봉사를 실천하는 정토행자들의 삶을 나눕니다.

눈 떠보니 집에 가야 할 시간

바라지장 소감문은 에 소개되는 글 중에 이야기가 비교적 단조롭지만 늘 잔잔한 감동이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유윤정 님은 문경 정토수련원을 힘들 때 가서 가볍게 쉴 수 있는, 친정처럼 든든한 곳이라 표현하는데 어떻게 하면 그런 마음이 들게 되는지 궁금한 마음도 듭니다. 바라지장을 마칠 즈음 도반들과 함께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밤하늘에 떨어지는 별똥별을 함께 보았다 하는데, 그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네요. 수행자로 살게끔 인연 맺어준 아버지 문경에서의 하루하루가 너무 편안

월간정토
2025.05.19. 692 읽음 댓글 13개

당신, 너무 행복해 보여

아직 쌀쌀한 초봄, 서제지부 환경실천담당 심재성 님을 만났습니다. 심재성 님은 정토회의 모든 활동이 너무 신나고 재미있다고 합니다. 여리여리한 모습과 달리 다부지고 단단한 정토행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내가 살 길, 행복학교 저는 평범한 주부로 아들 둘을 잘 키우고 싶었습니다. 큰아이는 내가 하자는 대로 잘 따랐습니다. 그런데 대학 입시에서 아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재수도 했지만, 결과는 더 좋지 않았습니다. 그럭저럭 대학에 입학하고 군대도 다녀오고 복학도 했지만, 취업이 뜻대로 되지

송파지회
2025.05.14. 1,787 읽음 댓글 26개

아버지와 세상이 문제가 아니었음을

청년수행톡톡을 소개할 때마다 정토회에 이토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나 새삼 놀랍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그 수많은 기회를 못 잡는 나와 달리 청년들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알차게 다니는 모습을 보면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들이 앞으로 정토회를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이현중 님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멋진 청년 중 한 분입니다. 아집에 갇혀 있음을 알게 해준 ‘깨달음의 장’ 정토회를 알기 전, 저는 ‘내가

월간정토
2025.05.12. 1,806 읽음 댓글 18개

세 아이 엄마의 수행 일기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혼란하고 불안했던 계엄사태가 일단락났습니다. 안도하는 마음으로 2025년 4월 첫 주말에 남울산지회 강홍선 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출생률 0.75명인 저출산 한국 사회에서 아이 세 명을 낳아 키우는 강홍선 님은 직장인입니다. 육아, 봉사에 직장 일까지 여러 가지 역할을 하며 삶의 균형을 이루는 강홍선 님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복 중의 복은 아이 기르는 일 저는 여섯 살 터울 세 남매를 둔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2017년, 마흔이 넘어 막내

남울산지회
2025.05.07. 2,009 읽음 댓글 24개

나와 남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코로나 시기 숨 쉴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 시골에서 돌밭을 일구다가 남편과 다툰 일을 계기로 결국 백일출가를 하게 되었다는 신용민 님. 백일출가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내가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정말 그 일을 하고 싶은지 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지금은 인도 지바카 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하며, 돈 벌기 위한 노동이 아닌 삶을 즐겁게 해주는 노동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코로나에서 백일출가로 코로나와 백일출가가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돌이켜보니 나의

월간정토
2025.05.05. 1,720 읽음 댓글 12개

어제 나는 편안했는가?

꽃 피고 새싹 돋는 생동감 넘치는 봄날, 통일기도 꼭지이자 남북 탈북자 일상 방문 등 수행과 봉사를 꾸준히 하는 김기준 님을 만났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꾸준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올라왔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처럼 밝은 미소와 단단함을 가진 김기준 님을 소개합니다. 2024년 12월 JTS모둠활동 3년 동안 스님의 하루만 읽었어요.

부천지회
2025.04.30. 2,087 읽음 댓글 35개

다시 수행자의 마음으로 돌아가다

뻗어나가는 잡초처럼 욕망에 집착해서 살았다라는 표현에 요즘 내 모습이 돌이켜지며 마음 한구석이 콕콕 찔립니다. 욕구뿐만 아니라 생각이 이리저리 튀는 증세도 비슷합니다. 권세미 님의 경험에 따르면, 명상수련을 하면 욕구가 생겼을 때 무작정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잠시 생각할 간격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그렇게 되는지 속는 셈 치고 돌아오는 일요일 명상수련부터 시작해 볼까요? 욕구대로 움직이던 나 ‘명상수련’을 하기 전의 나는 순간순간 일어나는 욕구를 그대로 따라가는 불나방과 같았습니다. 먹고

월간정토
2025.04.28. 1,819 읽음 댓글 9개

아들! 효도 다 했어요

포항지회 정연숙 님은 실천 활동 담당으로 항상 누군가에게 늘 부탁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 제의를 거절하지 않고 마음을 내었다고 합니다. 정토회 와서 크게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인생 편하게 사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나의 선배 도반, 아들 2012년 어느 날 당시 향후 진로와 인생 고민을 하던 대학교 3학년 아들이 법륜스님의 행복 강의를 듣고 저에게 유튜브 영상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내용은 가정사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저의 첫 반응은 ‘이게 말이 된다고?’ 였습니

포항지회
2025.04.23. 1,950 읽음 댓글 14개

서로 나누는 길_함께 성장하는 마음

마침, 정토사회문화회관에는 희망의 연등이 달려있네요. 벚꽃잎이 흩날리는 거리를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하는 알록달록한 연등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는데요. 그 연등을 과연 누가 설치해 놓은 것인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 글을 읽고 나면, 예쁘게 연등을 달아 놓은 사람이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 내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공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갈증이 밑거름으로 저는 경기 광주에서 2

월간정토
2025.04.21. 4,168 읽음 댓글 1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