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4.12.19 평화재단 송년 워크숍 1일째
“미·중 패권 경쟁 시대에는 분단 상태를 활용한 새로운 국가 전략은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1박 2일 동안 평화재단 송년 워크숍이 열립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과 명상을 마친 후 평화재단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7시에 북한 전문가들과 조찬 모임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물가 변동 상황과 경제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최근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의를 했습니다. 이어서 시리아 내전 종식과 이후 시리아 전후 복구 지원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모임을 마쳤습니다. 북한 전문가 모임을 마치고 평화재단 송년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로 향했습니다.

오전 9시 20분에 서울을 출발하여 고속도로 위를 4시간 동안 달려 1시 20분에 경주에 도착했습니다. 평화재단 연구 위원들도 송년 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 모두 경주에 도착했습니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한 후 불국사로 이동했습니다.

스님과 오랫동안 활동을 함께 해 온 연구 위원들이지만 불국사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스님은 불국사 입구에서 시작해서 2시간 동안 경내를 한 바퀴 돌며, 곳곳에 깃든 깊은 의미를 자세히 안내해 주었습니다.

일주문 앞에 세워진 지도 앞에서 스님의 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사적 유래, 가람 배치, 배경이 되는 경전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여러분과 함께 수학여행을 온 기분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이곳은 불국사입니다. 옛날 기록에 보면 이곳에 조그만 절이 먼저 있었다고 합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약 80년 정도 지났을 무렵 신라의 국력이 가장 강성할 때라고 할 수 있는 경덕왕 때,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인 751년에 이 절이 중창(重創)되었다고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문을 통과하자 국보인 청운교와 백운교가 나타났습니다.

스님은 청운교와 백운교 앞에서 이곳이 원래 연못이었다고 알려주면서 구품연지(九品蓮池)가 의미하는 것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이곳은 산기슭이라 경사가 있어서 계단이나 축대를 쌓아서 건축 부지를 조성했는데, 축대와 계단에 불교 사상을 담아서 쌓았다고 해요.

원래는 이 절을 지을 때 이곳을 연못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연못 안에 연꽃을 심어서 구품연지라고 불렀습니다. 즉 아홉 등급의 사람들이 극락세계에 태어나는 것을 상징해서 이곳에 연못을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연못이 없어지고 이렇게 메워져 마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스님은 축대에서 배울 수 있는 모자이크 붓다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앞에 보시면 축대가 보이죠? 여기에 축대를 쌓은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정토회의 모자이크 붓다 사상이 만들어졌습니다. 맨 밑에 축대를 보세요. 쌓기는 잘 쌓았는데 돌을 보면 하나도 다듬지 않았고, 돌의 크기를 제대로 고르지도 않았어요. 큰 돌, 작은 돌, 이렇게 저렇게 생긴 돌 등 막 섞어서 쌓았는데, 이것이 이 세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것을 기반으로 해서 이 세계가 이루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불국사 축대에 담긴 모자이크 붓다 정신

그 위에 계단을 보시면 반듯하게 다듬은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돌들을 넣고 쌓았습니다. 우리가 얼핏 보면 다듬은 돌 같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다 자연석입니다. 자연석을 채워 넣었는데 다만 한 면은 평평해야 합니다. 그 평평한 면을 바깥쪽으로 나오도록 해서 축대를 쌓아놓은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이 다 반듯하게 다듬은 돌처럼 보디사트바가 될 수는 없다. 보디사트바는 백 명 중에 한 명, 천 명 중에 한 명이 저 기둥처럼 서 있으면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부처의 한 가지 면이라도 닮으면,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부처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저렇게 축대를 쌓은 의미입니다. 부처의 전부는 닮지 못하더라도 한 가지라도 닮으면 부처의 세계에서 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돈이 있으면 보시를 하면 되고, 돈이 없으면 계율을 지키거나 봉사를 하면 됩니다. 뭘 하든 한 가지는 부처의 성품을 닮아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한 면은 반듯해야 해요. 이렇게 축대를 쌓아서 그 위에 부처의 세계를 건설했습니다.

옛날에는 한 사람의 인격이 탁월해서 완전한 인격인 부처가 되었는데, 지금 우리는 그 정도 수준은 안 되지만 우리 모두 다 한 가지만이라도 부처의 성품을 닮고, 그런 사람이 여럿 모이면 부처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자이크 붓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의 일부를 정의로운 길에 함께 참여한다면, 적어도 정토회가 하는 일은 마치 부처가 하는 일처럼 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정토회는 모자이크 붓다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다 함께 다보탑과 석가탑을 보기 위해 대웅전 앞마당으로 올라갔습니다.

회랑을 지나자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다보탑과 석가탑이 나타났습니다. 스님은 다보탑 앞에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다보탑과 석가탑을 둘러보고 대웅전과 무설전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담장 너머로 불국사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담겼습니다.

“이곳이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 개의 처마가 한꺼번에 맞닿아 보이죠?”

관음전을 보고, 비로전을 지나, 나한전을 본 후 마지막으로 극락전을 보고 연화교와 칠보교 앞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불국사를 배경으로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불국사를 두 시간 동안 둘러보고 두북 수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5시부터는 ‘국제 정세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전망해 보는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먼저 동용승 박사가 한 해를 돌아보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어떤 위상에 놓여 있는지,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기조 발제를 했습니다.

"무엇이 위기인지 모르는 것이 진정한 위기입니다. 위기의 본질을 파악하면 대응책을 만들 수 있으므로 더 이상 위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위기는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한 국가 전략(National Treasure)이 부재한 것입니다.

빠른 민주화와 압축 성장의 후유증으로 인해, 1987년 헌법 체제로는 거대해진 대한민국을 더 이상 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윤석열 계엄 사태와 같은 상황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발전 수준에 맞는 헌법 개정을 추진해야 합니다. 현재는 여야 정치권이 헌법 개정을 논의할 수 있는 적기입니다.

글로벌화된 시장에서 세계 자본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와 2020년 코로나 위기를 거치며 한국의 양적 완화 규모는 미국의 2배에 달했지만, 회수율은 미국의 3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대표 기업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 자본의 관심은 급락했으며, 일본 버블 경제 붕괴 시 빠져나간 외국 자본이 아직 돌아오지 않는 상황과 유사합니다.

15세기 이전은 동양의 시대였고, 대항해 시대 이후는 서양의 시대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서양(미국)에 줄을 설 것인가, 동양(중국)에 줄을 설 것인가의 선택 앞에 있습니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대화 속에서 '한반도는 원래 중국이었다'는 발언은 동양과 서양의 시각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국가 전략의 핵심은 서양(미국)의 지분을 확보하는 공격적 전략에 있습니다. 현재의 수성(守城) 전략에서 벗어나 세계 네트워크를 주도하거나 아니면 한중일 협력을 통해 서양에 맞서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평화재단은 현안 대응을 넘어서 국가 전략이라는 거대 담론을 제시해야 합니다. 정치 권력이나 기업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민 사회와 종교 단체가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남북문제에 국한하지 말고 세계 평화 연구로 전환하고, 중장기 연구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동용승 박사는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논하면서, 진정한 위기는 겉으로 보이는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이 아니라 국가 전략 부재라고 강조했습니다. 헌법 체제가 현재 대한민국의 발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헌법 개정을 포함한 체계적인 국가 전략을 세울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어서 연구 위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말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대결 구도에 국한하지 말고,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동양에 줄을 설 것인가, 서양에 줄을 설 것인가'라는 선택 자체가 또 다른 프레임에 갇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한국 경제 안에서 담을 수 없는 그릇이 됐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가 전략 자체를 글로벌 네트워크 속에서 재구성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코스피 시장에만 머무르지 말고, 나스닥과 같은 글로벌 시장으로 과감히 진출해야 합니다."

“동양과 서양의 충돌을 단순화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사회주의 정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 깊이 편입되어 있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구조 속에서 국제 질서를 이해하고, 장기적인 국가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지금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 프레임에 갇혀 있습니다. 이제는 남북 관계를 넘어, 글로벌 주요 행위자로서의 세계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독일은 통일 비용을 유럽 통합을 통해 분산시켰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통일을 동북아 공동체 형성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해 글로벌 리더십 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적 접근입니다."

두 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한 후 마지막으로 스님이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세 가지 문제

“현재 한국 사회는 옛날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첫째,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어야만 합니다.

둘째, 미중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질서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지난 시기에 한국은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발을 딛고서 급속한 발전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경쟁으로 인하여 우리는 이제 두 나라 중에서 어디에 줄을 설 것인지, 중립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제3의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인지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중국과 적대를 하더라도 완전히 미국 편에 줄 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과연 이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기후 위기와 인공지능, 국가 미래를 좌우할 과제

셋째, 인공지능의 등장입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라는 기술 변화가 과연 세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과거에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아니면 자본이 얼마나 많은지가 강대국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 발전에 있어서 인구수나 자본의 양, 또는 일반 기술의 확보보다도 인공지능 기술의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지 아니면 엄청난 폭풍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국가 발전 계획에 있어 이 부분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빅데이터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에너지의 확보 문제로 이어집니다. 인공지능의 발달을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는 기후 위기 시대에 또 하나의 커다란 문젯거리입니다. 에너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인공지능 발전도 첨단시설 설치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경기도 용인과 화성 지역에 대단위 첨단 산업을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이유도 대량의 에너지를 공급할 방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량 에너지 공급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를 놓고 그동안 위험성 때문에 미루었던 핵에너지, 태양열이나 풍력과 같은 자연 에너지, 수소 발전이나 핵융합 발전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가 정책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국가 발전 전략이 달라집니다. 그동안 우리는 늘 정치적인 문제에 집중해서 남북관계와 한일 관계, 대미 관계만을 고려하여 국가 전략의 중심을 세워왔는데, 이제는 에너지 문제를 포함해서 더 크고 넓게 국가의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의 생존 전략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 미중 패권 경쟁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미중 패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남북이 분단 상태에 놓여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미국 편에 서고 북한은 중국 편에 서서 남북이 미중의 하위 변수로 전락해 버릴 위험이 높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 냉전 체제 아래에서 통일은 아예 불가능하고, 평화도 지켜내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중 패권 경쟁이 시작되기 전에 남북이 적어도 항구적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통일의 기초가 될 수 있는 국가 연합을 구성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즉, 종전을 한 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북일 관계를 정상화하여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남북이 비록 두 개의 국가로 남지만 하나의 연합체처럼 국가 연합을 구성하게 되면 미중 패권 경쟁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런 꿈을 꾸면서 평화재단을 설립하여 평화와 통일을 추진해 왔지만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미중 패권 경쟁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예측은 정확하게 했지만 그것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나 속도는 부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단의 새로운 활용법, 남북이 미중 갈등을 완화하는 다리로

저는 최근 미중 패권 경쟁 상황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미중 경쟁이 현실화된 상태에서 만약 우리가 통일 한국이 되어 있다 하더라도 미중 사이에서 독자성을 갖고 중립을 지키기에는 너무 작은 힘입니다. 그렇다고 양쪽에서 강요를 받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성이 큰 결정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분단 상태를 활용해서 새로운 미중 패권에 대응하는 전략을 연구해 보았습니다. 즉, 마차와 마차를 연결하는 고리처럼 북한은 중국과 아주 긴밀하게 협력을 하지만 미국과도 소통이 되는 국가가 되고, 한국은 미국과 긴밀하게 결합하되 중국과 적대하지 않고 어느 정도 협력하는 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본래 남북의 포지션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상대국과 소통을 해나간다면, 남북이 미중의 하위 변수로 적대 전선에서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중의 소통의 창구로써 양자 간의 갈등을 조금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중국 편에 서 있는 북한이 한국을 좀 옹호해 주고,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한국이 북한을 좀 옹호해 주고, 이렇게 미중 패권 경쟁 아래에서도 민족의 역량을 보존하고 키워가는 방식이 가능할 것인지 지금 연구를 해보고 있습니다.

환동해 경제권 구상, 동북아시아의 경제적 돌파구

또 다른 새로운 전략은 환동해(環東海) 경제권입니다.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일본을 견인해서 북한과 수교를 맺게 하고, 남북일 그리고 몽골, 동북3성, 연해주까지 결합해서 동북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구성한다면 미중 패권 시대에 새로운 활로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일본의 원로들을 만나서 한일이 과거에 적대 관계에 있었다 하더라도 미중 패권 시대에는 우리가 서로 협력해서 자주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미래의 이익을 위해서는 협력에 장애가 되는 과거사를 일본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은 이런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보수는 아직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반북적이고, 진보는 일본에 대해서 지나치게 반일적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양 진영의 이러한 태도가 우리나라의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데 다소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무튼 이런 새로운 아이디어를 포함해서 국가 전략을 세워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큰 박수와 함께 저녁 7시에 세미나를 마쳤습니다.

이후 장소를 이동하여 저녁에는 차를 마시며 더 깊이 있는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헌법 개정과 국가 전략 수립의 필요성, 평화재단의 역할 확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눈 후 평화재단 송년 워크숍 1일째 일정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평화재단 송년 워크숍 2일째 날로 경주 남산을 둘러본 후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한 후, 저녁에는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오프라인 즉문즉설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32

0/200

대정진

평소 정말 스님 존경하고 경전반까지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저랑 시각이 달라서 말씀드립니다. "화교카르텔"에 대해 알아봐주시고 제발 알려주세요.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공산화 되기 직전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유튜버 ERIT, 뚝돌 TV, 그라운드 C 등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부디 경각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2025-02-03 20:40:57

드림하이

이것이 바로 저렇게 축대를 쌓은 의미입니다. 부처의 전부는 닮지 못하더라도 한 가지라도 닮으면 부처의 세계에서 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돈이 있으면 보시를 하면 되고, 돈이 없으면 계율을 지키거나 봉사를 하면 됩니다. 뭘 하든 한 가지는 부처의 성품을 닮아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한 면은 반듯해야 해요. "

2025-02-02 17:07:23

김종근

감사합니다

2024-12-30 15:53:08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