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3.11.6 부탄 지속가능한 개발 회의, 길벗 즉문즉설 강연
“왜 무례한 사람들이 더 잘 나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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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방송·영화·연극·예술인들의 모임인 '길벗'에서 법륜스님 초청 즉문즉설 강연을 하는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오전에는 각 부서 책임자들과 2024년 일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후 12시부터는 부탄 왕실의 비서실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제로 온라인 회의를 했습니다.

스님이 지난 5월과 8월에 두 번에 걸쳐 부탄을 방문하여 지속가능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의논을 하고 왔지만, 구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사와 협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부탄 국왕의 부비서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부탄 정부와 왕실의 체계’에 대해 설명을 듣고 대화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먼저 부탄 국왕의 부비서실장님이 부탄 정부와 왕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이어서 스님이 설명을 들은 소감과 더불어 이런 자리가 왜 마련되었는지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아주 많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가 브리핑을 요청한 것은 다음과 같은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지속가능한 개발이란 무엇인지 그 개념에 대해서 상호 이해를 깊이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은 우선 주민의 생활을 향상해 준다는 의미에서 복지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더 이상 난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지속 가능한 개발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정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사업은 단순한 복지 정책만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둘째, 이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상호 간에 MOU를 체결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정토회가 누구와 계약을 하게 되는지, 이 사업에 대하여 부탄 정부 차원에서는 누가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지, 이 사업을 누가 집행하는지, 이 사업의 평가는 어디서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부탄 정부와 왕실의 체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문의를 드린 겁니다.”

그리고 스님이 궁금한 점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주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방법은 대략 6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일상생활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먹고 입고 자는 문제, 즉 음식과 의복, 주택 문제가 일정 정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둘째, 생산 시설이 조금 더 좋아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농업의 경우 농업의 생산방식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셋째, 도로, 전기 등 사회간접자본에 해당하는 인프라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넷째, 교육 시설과 교육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다섯째, 의료 시설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여섯째, 문화생활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이렇듯 이 사업은 종합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어느 부서에서 관장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볼 곳은 한 개의 주이기 때문에, 그 주에 대한 권한은 지방 정부가 책임을 지는 것인지, 중앙 정부가 어느 정도 관여하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또한 20개 주 중에서 하나의 주를 선택하게 된다면 어디서 선택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 주의 주지사는 임명되는 것인지 선출되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주지사의 밑에는 작은 행정단위가 있을 것이고, 그 밑에는 그보다 더 작은 행정단위가 있고, 그 밑에는 마을이 있고, 그 밑에는 주민이 있을 겁니다. 제가 듣기로는 3단계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실제로 얼마만큼의 단계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부탄에서는 직접 민주주의 방식으로 반드시 주민의 의사를 반영해서 개발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역 주민과 상의해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저희가 자세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을 통해 이룬 성과가 잘 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평가 기준을 무엇으로 잡을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GNH(국민총행복지수)가 얼마나 늘어났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조사 항목을 구성해서 GNH를 측정할 것인지, 단순히 ‘나는 행복을 느낀다’ 하는 정도의 주관적인 요소로만 측정할 것인지, 아니면 객관적인 지표가 나올 수 있는 몇 가지 항목을 추가해서 측정할 것인지 의논을 하면 좋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는 가장 중요한 취지는 기후 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삶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생활하는 데에는 큰 불편함이 없으면서도 행복 지수는 높은 그런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궁금한 점에 대해 문의를 드렸습니다. 아직 충분히 이해가 된 것은 아니지만 브리핑을 통해 많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어서 부탄 왕실 관계자들이 스님이 궁금해하는 점들에 대해 자세하게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다음 회의 때는 스님이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해 설명해 주기로 하고, 오늘은 부탄 정부와 왕실의 체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후 회의를 마쳤습니다.

이어서 오후 4시부터는 공동체지부 공청회에 참석했습니다. 공동체지부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행사를 치렀습니다. 특히 베트남 청년 단체 VCIL과 베트남 불교상가 위원회의 정토회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라 매우 바쁜 한 달을 보냈습니다. 이에 대한 보고와 평가를 한 후, 인도 수자타아카데미 개교 30주년 기념식 준비사항을 공유하고, 구 서초회관 공사 현황을 보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들의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의견 수렴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공청회를 마쳤습니다.

해가 저물고 스님은 정토사회문화회관으로 향했습니다. 길벗 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송, 영화, 연극에 종사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접견실로 이동하여 먼저 도착한 배우들과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TV와 영화에서 자주 봤던 낯익은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배우 천우희 씨, 조인성 씨, 이희준 씨, 그리고 노희경 작가님이 일찍 도착하여 강연 전에 스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배우 이희준 씨는 스님을 만나 인생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저는 스님에게 질문하고 정말 은혜를 많이 입었습니다. 아버지를 미워해서 아이조차 갖기 싫었을 때 스님에게 질문한 후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아이도 잘 낳아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갈등이 생겼을 때 스님에게 질문해서 지금은 아내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 그 아이는 성인이 되면 스님한테 보내야겠네요.” (웃음)

노희경 작가님은 작년에 필리핀 민다나오를 방문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민다나오에 가서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웃음)

“그런 경험을 해야 연기력도 늘고, 글도 잘 씁니다. 그냥 사무실에서 연기 연습만 한다고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에요.”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강연을 시작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은 배우들과 함께 지하 대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녁 7시 정각에 길벗 모임이 지난 20년 동안 걸어온 길을 영상으로 함께 본 후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길벗 대표인 노희경 작가님이 무대에 올라 왜 이런 자리를 마련했는지 소개했습니다.

곧이어 스님을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본 후 박수갈채를 받으며 스님이 무대에 올라왔습니다. 스님이 기후 위기와 소비주의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 후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일곱 명이 손을 들고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현장에서는 무례한 사람들이 더 잘 나가는 걸 자주 보게 된다며 답답한 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무례한 사람들이 더 잘 나가는 걸 보면 자꾸 움츠러듭니다

“저는 배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무례한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모두가 약속한 시간에 늦는다거나, 자신의 기분에 따라 연기상 약속된 것들을 지키지 않고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행동들이 그 배우만의 매력과 기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많고요. 속된 말로 그들이 더 잘 나갑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성실하고 착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배려하고 약속도 잘 지키는 배우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뒤처져 있습니다. 동료들끼리 이러한 의문에 대해 술 한 잔 섞인 고민을 털어놓고 얘기를 하다 보면 아무런 답을 못 찾고 ‘결국은 실력이야’ 이러면서 어깨가 한껏 움츠러들어 집에 가곤 합니다. 이런 괴로움이 내 방식이 맞고 상대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아집 때문에 생긴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 건지 궁금합니다. 안하무인인 배우들을 볼 때마다 제 마음속에 평온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로 연결을 안 시켜야 될 것을 연결시켜서 그래요.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상관관계가 없는 것을 연결시켜서 마치 상관관계가 있는 것처럼 바라보기 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그물을 가지고 물고기를 잡으러 갔어요. 물고기가 많이 잡히려면 두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 그물이 좋아야 하고, 둘째, 물고기가 많은 곳에 그물을 던져야 합니다. 아무리 그물이 좋아도 물고기가 없는 곳에 그물을 던지면 물고기가 안 잡힐 것이고, 아무리 물고기가 많아도 그물이 신통치 않으면 물고기가 안 잡힙니다. 이렇게 물고기가 많은 장소를 찾는 것과 그물이 좋은 것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느냐 적게 잡히느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그물을 던지는 사람이 착하냐 악하냐 하는 것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과 별로 상관이 없어요. 이해가 되세요?”

“네.”

“그물을 던지는 사람이 어제저녁에 마누라를 때리고 왔는지, 마누라를 사랑해 주고 왔는지는 물고기를 많이 잡는 것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어제저녁에 부인을 놔두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왔다는 사실과도 별 상관이 없고, 그 사람이 공산주의 이념을 가졌는지 자본주의 이념을 가졌는지도 별 상관이 없고, 그 사람이 불교 신자인지 기독교 신자 인지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물고기를 많이 잡는 것과 그 사람이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인데 왜 물고기를 많이 잡고, 저 사람은 착하고 주변을 잘 배려하는데 왜 맨날 물고기를 못 잡나요?’

이렇게 묻는 것과 같습니다. 연결을 안 시켜야 될 것을 연결시키고 있는 겁니다. 연기는 잘하는데 성질이 더러운 사람도 있고, 연기는 잘하는데 성질이 착한 사람도 있고, 연기도 못하고 성질도 더러운 사람도 있고, 연기는 못하지만 성질이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연기와 성질만으로 분류해도 네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착한데 연기가 좀 부족한 사람과 성질은 더러운데 연기는 잘하는 사람, 두 가지 경우만 비교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왜 성질이 더러운 놈이 잘 되고, 우리는 착한데 잘 안 되느냐! 그럼 우리도 성질이 더러우면 잘 될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연관을 잘못 지어서 생긴 문제입니다.


질문자와 같은 사고방식을 ‘인과응보’라고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라는 인과응보적 관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착한 일을 했는데도 복을 못 받으면 ‘내생에 복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나쁜 일을 했는데도 벌을 안 받으면 ‘죽어서 지옥에 갈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 모든 걸 인과응보적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도 힘에 의한 투쟁을 통해 권력을 잡던 시기에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가 권력을 잡느냐 못 잡느냐를 결정하지, 착하냐 안 착하냐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늘날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몰리는 곳에서 일을 해야 많이 벌 수 있습니다. 마치 물고기가 많은 곳에 그물을 쳐야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듯이 장사를 해도 돈이 모이는 곳에서 장사를 해야 합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시골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법률사무소를 차리면 아무리 능력이 있고 착해도 돈은 안 벌립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재벌기업들의 탈세를 무마해 주는 일은 수천억이 오가는 일이기 때문에 재판에 이겨서 그중 1퍼센트만 받아도 몇십 억 원을 벌게 됩니다. 이것을 선악의 개념으로 연결 지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똑같은 조건과 상황일 경우 악한 사람이 유리한가, 선한 사람이 유리한가?’ 하고 묻는다면 선한 사람이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사람의 지지, 즉 민심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욕을 하면 저 사람이 반드시 나를 욕하고, 내가 칭찬해 주면 저 사람이 반드시 나를 칭찬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사람을 늘 칭찬해 주고 베풀며 돌봐줬는데도 나중에 뒤통수를 맞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내가 별로 해 준 것도 없는데 나한테 베풀어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욕을 했을 때와 칭찬했을 때를 비교해 보면 욕을 했을 때 보다 칭찬했을 때 칭찬이 돌아올 확률이 더 높습니다. 칭찬하면 반드시 칭찬이 돌아온다는 뜻이 아닙니다. 칭찬하면 칭찬이 돌아올 확률이 욕을 할 때 보다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욕을 하면 반드시 욕이 돌아온다는 뜻이 아닙니다. 욕을 하면 칭찬했을 때 보다 욕이 돌아올 확률이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칭찬을 듣고 싶다면 우리는 칭찬 들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쪽을 선택해야 하는 거예요. 욕을 하는 것보다는 칭찬하는 것이 더 나으니 우리는 그 길을 가야 하는 겁니다. 그러나 칭찬하면 반드시 칭찬이 돌아온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 사람의 성질이 더러운 것과 연기를 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성질이 더러워도 연기는 잘할 수 있습니다. 깡패 출신이 깡패 역할을 맡으면 연기를 잘하겠죠. 그 사람은 폭력 영화에서는 연기를 훨씬 잘합니다. 독립운동을 할 때는 선비를 모으는 것보다 깡패를 모으면 적군과 더 잘 싸웁니다. 이처럼 어떤 성질을 가졌다고 해서 꼭 나쁜 것은 아니에요. 상황에 맞게 잘 쓰면 됩니다. 예를 들어 홍범도 장군은 포수 출신이어서 포수들을 모아 독립군을 만들었는데, 농민과 선비들을 모아 만든 독립군보다 전투력이 월등하게 뛰어났어요. 짐승들은 사람보다 예민해서 짐승을 잡으려면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기습을 하거나 몸을 숨기거나 하는 지략이 엄청 뛰어났습니다.

그러니 성질 더러운 것과 연기 잘하는 것을 연결해서 부당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 사람의 성질이 더러워서 연기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질은 더럽지만 연기는 잘한다’ 이렇게 봐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방송, 영화, 연극을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들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나서 질문했던 분들의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 밝아진 얼굴로 짧게 소감을 말했습니다.

“스님을 온라인으로만 뵙다가 실물로 뵐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마음공부 열심히 해서 강인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마음의 부담을 덜고 행복하게 살도록 해보겠습니다.”

“스님께서 이야기해 주신 점을 잘 새기고 연구하며 살겠습니다.”

청중들도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이 닫는 말씀을 했습니다.

“오늘 날씨도 추운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함께 대화를 나누어 보니까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나요?”

“네!”

“이런 자리를 자주 가지면 좋겠지만 특정 직종에게 시간 할애를 많이 하면 스님이 인기 있는 사람들만 편애한다는 오해가 생겨요. 그래서 저와 함께하는 길벗 법회는 1년에 두 번만 진행하고 있고, 길벗 담당 법사님과 함께하는 법회는 매월 진행합니다. 매월 진행되는 길벗 법회에 나와서 법문을 자주 듣다 보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마음이 점점 가벼워집니다. 종교적인 의식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행복학교에 다녀보는 것도 좋습니다. 행복학교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주 1회, 4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 번 해보고 유익하면 다음 편도 신청해서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공부를 해보시면 확실히 여러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마음공부를 너무 신비주의적으로 접근하지 마세요. 길벗 법회도 듣고, 행복학교도 해보면서, 마음이 작용하는 원리를 조금씩 알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가볍게 살아갈 수 있어요.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면 행복해집니다. 즐거운 게 행복이 아닙니다. 괴롭지 않은 게 행복입니다. 여러분 모두 괴로움 없이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큰 박수와 함께 강연을 마쳤습니다. 추첨을 통해 몇몇 분들에게는 스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책을 선물했습니다. 한 분 한 분 호명이 될 때마다 모두 환호를 하며 앞으로 나와 선물을 받았습니다.

스님은 입구에 서서 강연장 밖으로 나가는 참가자들 한 명 한 명에게 악수를 건넸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참가자가 모두 나가고 강연을 준비한 봉사자들만 모여서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길벗, 파이팅!”

이것으로 서른한 번째 길벗 강연회를 모두 마쳤습니다.

스님은 곧바로 차를 타고 서울을 출발하여 두북 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 위를 4시간 달린 후 새벽 1시에 두북 수련원에 도착하여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두북 수련원 인근 마을에 사시는 노인 분들을 모두 초대하여 사찰 순례를 하고,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어르신 잔치를 한 후 다시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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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인

스님은 요즘 잘나가는 연예인들과도 인맥이 있나요?

2024-02-24 18:20:00

무명

지혜로 가득한 스님 법문 잘 들었습니다 _( )_

2023-12-05 13:52:31

바람

엉뚱하게 연결짓고 시비하면 나만 손해다..
스님~~ 고맙습니다

2023-11-18 04: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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