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3.10.22 베트남 불교상가위원회 방문 4일째, 베트남인을 위한 즉문즉설
“애인이 양다리를 걸쳐서 너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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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베트남 불교상가위원회(VBS)가 정토회를 방문한 지 4일째 되는 날이며 모든 일정을 마치고 출국을 하는 날입니다.

스님은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새벽 기도와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6시 20분에 지하 1층 식당에서 발우공양을 했습니다. 서울 공동체 대중은 스님과 함께 발우공양을 하고, 베트남 불교상가위원회 방문단은 무대 위에서 상공양을 하였습니다.

발우공양을 마치고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베트남에서 온 큰스님 세 분에게 발우를 하나씩 선물했습니다.

“원래 발우는 철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스님들이 3천 명이 모여서 법회를 하는 모습을 보고 반역을 꾀한다고 모함을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해보니 아무런 증거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스님들이 철로 된 발우를 갖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것을 녹여서 무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죄를 덮어 씌우고 제주도로 귀향을 보내서 사형에 처했습니다. 그 후 발우를 나무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나무로 만든 것이 너무 비싸서 저희는 플라스틱 발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발우는 법을 전할 때 드리는 겁니다. 법을 전할 때는 가사를 입고 무릎을 꿇고 발우를 받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법을 전하는 것이 아니고 선물로 드립니다.” (웃음)

베트남 스님들은 이번 4일 동안 짧은 기간이었지만 큰 감명을 받았다며 여러 가지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스님을 베트남에 다시 한번 초청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보이기 위해 활동하시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스님을 베트남에 꼭 초청해서 많은 스님들이 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온라인으로 법회하고, 불교를 최신 기술과 접목시키는 모습을 보고 감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홍보와 포교를 담당하는 저희 인력들을 정토회에 파견해서 배우도록 하고 싶습니다.”

“네, 일정만 맞으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 스님들은 오늘 출국을 해야 해서 숙소로 올라가 짐을 싸고, 스님은 정보통신국을 담당하는 스님에게 다양한 영상 자료를 보여주며 사회실천 활동과 온라인 방송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한국에 살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을 위한 특별법회를 했습니다. 80여 명의 베트남 사람들이 정토사회문화회관을 찾았습니다.

1부 법회는 베트남 불교의 법회 방식으로 베트남 스님들이 베트남 사람들을 위해 법문을 했습니다. 베트남 청년들이 부처님을 모시는 봉청 의식을 여법하게 진행했습니다. 맑은 종소리와 함께 베트남 불교상가위원회 부위원장인 틱 후에 통(Thich Hue Thong) 큰스님이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다 인연으로부터 탄생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내 것이다’ 하는 마음으로 집착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깁니다. 오늘 우리의 만남도 인연입니다. 한국이란 먼 나라에서 우리가 이렇게 만날 수 있어 매우 감격스럽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모든 사람에게 양약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다 보면 힘들고 괴로운 순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집착하지 말고 그 괴로움을 감사함으로 전환할 줄 알아야 합니다.

법륜 스님이 우리들에게 한국에 살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을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주는 일을 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오늘이 그 첫걸음입니다. 앞으로 이런 만남이 더 자주 있을 것이니 용기를 잃지 마시고 꾸준히 수행하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틱 후에 통(Thich Hue Thong) 큰스님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법륜 스님에게도 거듭 감사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이어서 10시 40분부터는 스님이 베트남 사람들을 위해 즉문즉설을 했습니다. 먼저 정토회 대표 전해종 님이 환영사를 하고, 정토회원 장정윤 님이 환영하는 의미로 노래 ‘장미’를 불러주었습니다.


먼저 스님이 참석한 베트남 사람들을 위해 인사말을 했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을 방문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일상생활이 바쁘실 테고, 특히 일요일은 휴식하는 날이어서 나오기 어려웠을 텐데 참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베트남 불교상가위원회에서 이렇게 많은 큰스님들이 정토회를 방문해 주셨고, 여러분에게 법문까지 해주셔서 여러분에게도 큰 복이고 저희에게도 큰 기쁨입니다.

즉문즉설이란 서로 만나서 친구와 친구가 대화하듯이 편안하게 이야기하면서 우리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해 가는 대화입니다. 꼭 질문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는 무엇이든 해도 됩니다. 베트남에서 오신 큰스님들이 계시니까 베트남 불교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제안하고 싶거나 요청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걸 말씀하셔도 됩니다. 자, 그럼 대화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질문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든지 손을 들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중 한 명은 현실이 너무 혼란스럽다며 어떻게 하면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불교에서는 항상 지금 여기에 집중해서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지금 저의 현실은 혼란스럽고 문제가 많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지금 여기에서 현재에 잘 집중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아침 먹고 왔어요?”

“네.”

“걸어왔어요, 차 타고 왔어요?”

“차 타고 왔습니다.”

“지금 누가 자기를 때리는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뭐가 문제예요? 밥도 먹었겠다, 차도 타고 왔겠다, 지금 아무도 나를 해치는 사람도 없겠다, 지금 아무 문제가 없잖아요.

지금 여기 나에게 깨어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질문자가 괴롭다면 머릿속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 머릿속에서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어서 괴로운 것입니다. '내 돈을 그 친구가 빌려가서 안 주었지!' 이런 생각을 하거나, ‘앞으로 어떻게 살지?’ 하는 생각을 하거나, 이렇게 지난 생각을 하거나 미래 생각을 할 때 불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어요.

영화를 볼 때를 생각해 보세요. 화면에 영상이 돌아갑니다. 사람이 죽습니다. 그러면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영상을 딱 꺼보세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 왜 눈물이 날까요? 뇌에서 착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영상에 집중되어 있으면 뇌가 진짜 사람이 죽은 것처럼 착각을 하는 거예요. 그럴 때마다 '아! 이건 영상이다' 하고 알아야 합니다.

꿈을 꿀 때를 생각해 보세요. 강도에게 쫓깁니다. 두렵습니다. 도망을 갑니다.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꿈인 줄 몰라서 그런 겁니다. 만약에 꿈인 줄 알면 어떨까요? 도망가려고 할까요? 눈 뜨려고 할까요?”

“눈을 뜨려고 할 겁니다.”

“꿈인 줄 모르기 때문에 도망을 다니게 되는 겁니다. 꿈인 줄 알면 눈을 뜨려고 합니다. 눈을 뜨면 아무 일도 없습니다. 이것이 깨달음입니다. 이것이 지금에 깨어있는 것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 물질주의 세계 속에서 어떻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를 수 있을까요?

  • 초보 불자입니다. 봉사는 어려운 일인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나요?

  •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 맞나요?

  • 우울증이 있고, 아이가 사춘기라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쉽게 화가 나요. 어떻게 빨리 전환할 수 있나요? 계획한 걸 꾸준히 잘 못해요.

  • 불교를 믿지만 뜻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안 좋은 일이 생겨서 불안한데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마지막 질문자는 애인이 양다리를 걸쳐서 너무 괴롭다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습니다.

애인이 양다리를 걸쳐서 너무 괴롭습니다

“마음 상처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괴롭습니다. 어떻게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뭐가 괴롭다는 거예요? 무상 같은 불교 용어를 쓰지 말고 구체적으로 뭐가 괴롭다는 거예요?”

“애인이 배신을 했습니다.”

“어떻게 배신했어요?”

“양다리를 걸쳤습니다. 어장관리를 했습니다. 다른 여자를 만났어요.”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만 만나야 돼요? 다른 사람을 만날 권리가 있어요?”

“저는 어떤 사람을 사랑하면 그 사람과 결혼할 것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질문자가 그렇다는 건 알겠어요.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이 사람을 좋아했다가 저 사람을 좋아했다가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집 앞에 있는 가게에 10년을 다녔어요. 그런데 동네에 새로운 슈퍼마켓이 생겼어요. 새로운 슈퍼마켓에 가니까 물건이 값도 싸고 품질이 더 좋아요. 그래서 새로운 슈퍼마켓에 가서 물건을 샀어요. 그러면 이것은 배신이에요, 소비자의 권리예요?”

“소비자 권리입니다.”

“그러나 단골 가게의 주인이 볼 때는 어떻겠어요?”

“배신자입니다.”

“단골 가게의 주인은 ‘어떻게 10년이나 단골이었던 사람이 물건 값 조금 싸다고 다른 가게로 갈 수 있나’ 하고 생각할 수가 있겠죠.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정당한 권리에 해당합니다.

또 하나 예를 들어 볼게요. 어떤 절에 열심히 다니던 신도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교회에 갔어요. 교회에서는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다고 좋아해요. 교회 입장에서는 모두가 좋아할 일입니다. 이 경우는 이 사람이 불교를 배신한 거예요, 종교의 자유예요?”

“종교의 자유입니다.”

“다시 질문해 볼게요. 질문자의 남자친구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어요? 배신을 한 거예요?”

“선택은 자유이지만, 저를 만나고 있는데도 다른 여자를 만났잖아요.”

“요즘 세상은 결혼을 했어도 다른 이성을 만나도 되는 시대예요. 질문자는 너무 옛날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요. 100년 전에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웃음)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 사람은 내가 싫다고 해요. 그래도 나는 좋다고 하면, 옛날에는 이것을 사랑이라고 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성추행이 됩니다. 심지어 계속 따라다니면 스토커로 규정되어 법적 제재를 받게 됩니다.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어요.

배신이라는 것은 본래 없습니다. 서로 좋아하다가 한 사람이 싫어진 거예요. 사람의 마음은 좋았다가 싫었다가를 반복하는 겁니다. 이것이 ‘제행무상’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몸은 부정하다’, ‘느낌은 괴로움이다’, ‘마음은 무상하다’, ‘법은 무아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은 무상하기 때문에 믿을 것이 못 됩니다. 마음이란 늘 이랬다 저랬다 바뀌는 거예요. 그래서 한국 속담에 ‘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올 때 마음 다르다’ 이런 말이 있어요. 마음은 늘 바뀌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면 배신이라 할 것이 없어요.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면 자기만 불쌍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당신 만나서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면 질문자만 초라해집니다. 남자한테 차인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잖아요. 왜 자기를 불쌍하게 만듭니까? ‘그동안 당신하고 즐거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생각해야 질문자가 건강해집니다. 나는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에 누구도 나를 괴롭힐 수 없어요. 이런 자긍심이 있어야지요. 그런 남자 하나 때문에 자기를 불쌍하게 만들면 안 됩니다.”

“네, 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화를 다 나누고 나서 스님이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부처님의 법은 우리를 괴로움의 늪으로부터 빠져나와서 괴로움이 없는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여러분들이 한국에 와서 생활하다 보면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불법을 공부하면 여러분들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 대부분이 한국에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왔지만 그 돈에 계속 끌려가면 늘 헐떡거리다가 죽게 됩니다. 조금 더 자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기를 존중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서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오늘은 점심식사도 간단하게 준비했으니까 맛있게 드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이곳을 찾아주신 큰스님들께 감사의 인사로 박수 부탁드립니다.”

“Cảm ơn.”
(감사합니다.)

사홍서원을 한 후 베트남 스님들과 대중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어서 지하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은 정토회 가정의 날이어서 봉사자를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법사단과 결사행자들이 점심 식사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스님이 공양게송을 하자 다 함께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식사를 하는 중에 재한 베트남 사찰 청년들이 찾아와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 고맙습니다. 오늘 정토회에 처음 왔는데 참 편안했어요. 즉문즉설을 들으면서는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베트남 불자들이 이렇게 법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한국과 베트남 불자들이 함께 교류하고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어서 가서 많이 드시고 가세요.”

식사를 마치고 베트남 스님들과 세미나실로 이동하여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베트남 스님들은 즉문즉설을 지켜본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스님의 즉문즉설 방식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선사들이 화두를 던져주는 것처럼 질문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감탄했습니다.”

“어차피 깨닫는 것은 본인이 깨닫는 것이지 제가 깨닫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번 4일 동안의 방문 소감도 나눠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번 정토회 방문은 가장 의미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의례적인 행사가 많아서 한국에 오고 싶지 않은 마음까지 떠올랐는데, 이번 방문은 참으로 정성스러운 만남이었습니다. 첫날 정토회 소개를 듣고 나서 다음날 직접 정토회가 하는 일을 둘러보았는데, 소개한 내용보다 훨씬 많은 일들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한 명씩 소감을 이야기한 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모임을 마쳤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 1층 현관에서는 공동체 대중들이 양쪽으로 도열하여 공항으로 떠나는 베트남 불교상가위원회 방문단을 배웅했습니다. 큰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베트남 스님들은 차에 올랐습니다.


스님도 공항으로 함께 출발했습니다. 차 안에서 베트남불교 중앙사무국 부국장 티라실로 차오 스님(Ven.Thirasìlo Châu Hoài Thái)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티라실로 스님은 크메르족으로 테라밧다 불교 수행자입니다. 스님은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인 크메르족으로서 겪는 어려움은 없는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인천공항까지 직접 베트남 스님들을 배웅했습니다. 첫날 도착할 때처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귀빈실을 마련해 주어 잠시 대화를 나눈 후 출국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베트남 스님들은 여러 번 감사 인사를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로서 4일 동안의 베트남 불교상가위원회(VBS)의 방문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방문일정 동안 베트남어 통역을 맡아준 각려효 스님과도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각려효 스님이 주지스님으로 있는 재한 베트남 사찰 청년들도 통역을 도왔습니다. 스님은 각려효스님과 베트남 청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한국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을 위해 법회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스님, 정말 고맙습니다.”

첫발을 잘 내디뎠으니 앞으로 베트남 불교와 한국 불교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스님은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곧바로 두북 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를 5시간 동안 달려 저녁 8시에 두북 수련원에 도착한 후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부터 이틀 동안은 두북 수련원에서 한 해 동안 농사지은 벼를 수확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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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

왜 자기를 불쌍하게 만듭니까? ‘그동안 당신하고 즐거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생각해야 질문자가 건강해집니다. 나는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에 누구도 나를 괴롭힐 수 없어요. 이런 자긍심이 있어야지요."

2023-11-07 03:48:15

무염심

의례적인 만남이 아니어서 좋았다는 베트남 스님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2023-10-30 17:28:29

임효신

감사합니다.

2023-10-28 14: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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