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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북 수련원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한 여름 뙤약볕에 논에 심어놓은 모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더불어 잡초도 더욱 무성해졌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풀매기를 했습니다.
스님 혼자서 풀을 매는 게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서 이번 주말에 화엄반 문수팀 행자님들에게 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스님의 요청을 받고 행자님들이 한 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스님, 저희들 왔습니다.”
“지난번에 들깨를 심었는데 벌써 잡초가 무성해졌어요. 한 고랑에 한 명씩 앉아서 잡초를 주욱 뽑으면서 앞으로 나갑시다.”
스님을 포함해 다섯 명이 한 고랑씩 맡아서 풀을 매기 시작했습니다.
“돈내기라고 알아요? 제가 어릴 때는 농사일을 하면서 돈내기를 많이 했어요. 누가 빨리 하는지 내기를 하는 겁니다.”
손이 빠른 스님이 행자들을 금방 앞서 나갔습니다.
아직 풀이 작아서 호미로 삭삭 긁으니 금방 뽑혔습니다. 스님과 행자님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주변이 깨끗하게 정리되고 들깨만 우뚝 서 있었습니다.
달그락, 달그락. 호미로 땅을 긁는 소리가 리듬처럼 계속 이어졌습니다. 스님은 상대적으로 풀이 더 많은 고랑을 매고 있는 행자님에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풀을 돈이라고 생각하면 행자님은 부자네요. 행자님은 전생에 복을 많이 지었나 봐요. 풀이 많은 곳을 맡았잖아요.”
요즘 스님은 매일 풀을 매느라 팔과 어깨에 근육통이 낫지 않고 있습니다. 풀을 매면서 옛날부터 농사짓는 사람들이 주로 겪는 통증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자가품 내린다는 말 알아요? 풀을 매다 보면 팔에 근육통이 오는데 그걸 자가품 내린다고 해요. 자가품이 내릴 정도로 밭을 많이 맬 때가 봄에 보리밭 맬 때랑 여름에 콩밭 맬 때예요.”
행자님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풀을 매다 보니 벌써 밭을 3분의 1 정도를 맸습니다. 앞을 바라보니 죽은 들깨가 많이 보였습니다.
“아이고, 들깨 죽은 것이 많네요. 모종을 새로 가져와서 보충을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가니 생각보다 땅이 질어서 풀을 매기가 어려웠습니다. 스님은 호미를 내려놓고 행자님들에게 말했습니다.
“땅이 너무 질어서 풀을 매기가 힘드네요. 효율이 너무 떨어져요. 땅이 좀 마르면 저녁에 와서 다시 풀을 맵시다.”
저녁에 다시 풀을 매기로 하고 다 함께 산밑밭으로 향했습니다.
밭에 들어가서 일 나누기를 했습니다.
“벌써 고추가 많이 자랐죠? 행자님들은 고추밭에 줄을 한 줄씩 더 쳐주세요. 저는 토마토와 가지를 수확할게요.”
스님은 고랑을 오가며 토마토를 따서 바닥에 쌓아 놓았습니다. 중간중간에 큼직한 애호박도 땄습니다.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가지도 하루가 멀다 하고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스님이 가위로 가지의 꼭지를 자르자 가지가 땅에 툭툭 떨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울토마토를 수확했습니다.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입에 넣자 단맛이 입 안에 가득 퍼졌습니다.
한편 행자님들은 고추밭에 줄을 쳤습니다. 2인 1조가 되어 고춧대와 고춧대를 연결하여 줄을 연결했습니다.
수확한 토마토, 호박, 가지를 바구니에 가득 담은 후 아침 울력을 마쳤습니다.
“수고했어요. 행자님들은 사시예불을 해야 하니까 먼저 내려가세요. 저는 거사님들이 논둑에서 예초기를 돌리는 소리가 들려서 감사 인사를 좀 하고 내려가겠습니다.”
논둑으로 가보니 거사님 여섯 명이 땀을 뻘뻘 흘리며 예초기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거사님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습니다. 거사님들은 아랫논을 모두 예초한 후 논둑을 걸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여섯 명이 붙어서 하니까 금방 하네요. 감사합니다. 수고한다고 격려해 주러 왔어요.” (웃음)
잠시 예초기 시동을 끄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스님의 격려를 받고 거사님들은 다시 윗논으로 올라가 예초기를 돌렸습니다.
논둑을 내려와 스님은 농막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농막 안에도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농기구를 휘감고 있었습니다.
“보기 좋으라고 이렇게 내버려 두었을까요? 농막 안에 잡초를 왜 안 뽑는지 모르겠네요.”
스님은 힘껏 잡초를 뽑기 시작했습니다. 농막 안을 깨끗하게 정돈한 후 비닐하우스를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얼마 전에 심은 참깨가 가슴 높이까지 자라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 구석구석에 있는 잡초도 모두 뽑은 후 아침 울력을 모두 마쳤습니다.
낮에는 기온이 32도를 오르내리며 무더위가 계속되었습니다. 뙤약볕을 피해 오후에는 실내에서 업무를 보았습니다.
오후 4시가 되자 스님은 다시 작업복을 입고 밭으로 향했습니다. 화엄반 수련을 마친 행자님들도 작업복을 입고 밭으로 나왔습니다.
행자님들은 아침에 하던 일을 계속 이어서 잡초 뽑기를 했습니다. 스님은 밭 주변에 넝쿨을 낫으로 제거했습니다.
억센 넝쿨을 모두 제거하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밭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한 후 스님은 들깨 모종이 죽은 자리에 들깨 모종을 옮겨 심었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자 질었던 땅이 제법 말라 있었습니다. 호미로 땅을 긁으니 풀이 더 잘 뽑혔습니다. 가져온 들깨 모종을 다 심어서 수련원에서 모종을 더 가져왔습니다.
빈자리마다 들깨를 새로 심었습니다. 스님이 들깨 모종을 심고 지나가면 뒤이어 행자님들이 물을 듬뿍 주었습니다.
“오늘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일까지 해야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합시다. 가장자리는 내일 아침에 풀을 매면 될 것 같아요.”
반나절만 일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이틀 동안 풀매기를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울력을 마치고 나니 해가 저물었습니다.
저녁에는 원고 교정을 본 후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기 때문에 엊그제 금요 즉문즉설에서 질문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저에게는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있는데, 특성화고에 들어간 다음 적응을 못하여 일반 남녀고등학교로의 전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3년 전 가정불화로 보육원에 가게 되었는데, 그 일로 인해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너무 심합니다. 저한테 죽여버린다는 욕설도 하고, 용돈을 주지 않으면 심하게 발작을 합니다. 적대적 반항을 보이고 용돈을 갈구하니까 저도 고통스럽습니다. 한편으로 아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저의 집착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부가 지금 같이 살아요, 이혼을 했어요?”
“서류상으로는 이혼을 한 상태입니다. 집이 팔려야 따로 살 텐데, 아직 집이 안 팔려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집이 팔리기를 원해요, 안 팔리기를 원해요?”
“집을 팔려고 하는데, 경기가 좋지 않으니까 안 나가고 있어요. 급매로 내놔서 보러 오는 사람들은 있는데 아직 안 팔리고 있습니다.”
“집이 안 팔리는 김에 동거를 하면서 연애를 하면 어떻겠어요? 같이 살 생각이 조금은 있어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같이 지내고 있어요. 집이 팔리면 아이 아빠한테 돈도 나누어 줘야겠죠.”
“집은 질문자 명의로 되어 있어요?”
“네.”
“그러면 쫓아내 버리지, 돈을 주긴 왜 줘요?”
“고집이 너무 세서 돈을 주긴 해야 될 것 같아요.”
“아이는 집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아직 보육원에 있어요?”
“소속은 보육원으로 되어 있고, 지금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집에는 가끔 옵니까?”
“3년 전에 집을 나가고 나서 초기에는 집에 왔었어요. 제가 가정에 복귀하면 아이도 집으로 온다고 했는데 제가 약속을 못 지키고 있으니까 지금은 상처가 심해져서 아예 집에 오질 않습니다.”
“아이가 집에 오지 않는데 걱정거리가 뭐 있어요? 집에 와서 행패를 부리면 걱정이지만, 안 오면 문제 될 게 없잖아요. 그 나이에 욕설하는 거야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전화로 욕을 하는 것이라면 전화를 끊으면 되잖아요.”
“그렇긴 한데, 제가 마음이 약하고 우울증도 있고 해서 아이한테 좀 휘둘리는 것 같아요. 부모로서의 체면도 없었고 마음이 아프다는 이유로 제대로 처신을 못했습니다. 제가 아이의 성격을 많이 버려놓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감당이 안 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보육원에 갔다는 건 양육권을 포기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가정에 복귀를 하면 다시 데리고 올 수는 있어요.”
“감당이 안 되는 아이를 집에 데리고 와서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지금은 고등학교 1학년이니까 3학년 마칠 때까지는 어떻게든 돌봐줘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많이 힘든 시기이니까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긴 합니다. 집에 와서 밥도 같이 먹고 해야 하는데, 그걸 아이가 이제 안 하려고 해요.”
“아이가 집에 안 오면 좋은 일이에요. 오히려 집에 와서 행패를 부리면 그게 문제죠. 질문자가 아이에게 집착하고 있는 거예요. 감당도 못할 거면서 엄마한테 쌍욕하고 협박하는 아이가 뭣 때문에 집에 와야 된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도 아이를 바르게 키워야 하니까요.”
“질문자는 지금 바르게 키울 능력이 안 되잖아요. 그게 안 되니까 아이의 양육권을 정부가 뺏어서 보육원으로 넘긴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 질문자도 아이를 바르게 키울 능력이 안 된다는 걸 인정하고 포기를 해야죠.”
“내 자식이기 때문에 포기가 잘 안 돼요.”
“그렇게 생각하면 앞으로 자기 인생이 불행해집니다. 평생을 자식한테 끌려 다니다가 급기야는 아이를 불효자로 만들어요. 왜냐하면 엄마를 때리는 일이 발생하면, 자기가 맞는 게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패륜아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나면 그런 일이 생길 확률이 높으니까 오히려 안 만나는 게 서로에게 좋은 거예요.
만약 집에서 아이를 키우다가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때는 양육권을 포기하면 되는데, 질문자는 이미 양육권을 포기한 상태나 다름없거든요. 또, 질문자가 스스로 포기한 게 아니라 정부가 이 부부에게는 아이를 보호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서 뺏아간 경우니까 그걸 굳이 되찾아올 필요가 없어요. 그냥 포기를 하세요. 그리고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은 남편한테 버림을 받아서 자기 인생이 굉장히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만약 자식을 받아들이면 남편한테서 오는 고통보다 몇 배 더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진작 포기를 하면 그나마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아이한테 집착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큰 고통과 불행이 찾아오게 됩니다. 남편과는 헤어지면 되지만, 자식과는 헤어질 수가 없습니다. 3년만 기다리면 저절로 해결이 되잖아요.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성인이 될 것이고, 그때는 보호자가 필요 없어집니다. 그러면 질문자는 아이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안 져도 돼요. 지금은 책임을 져야 하는데도 법원에서 양육권을 가지고 간 경우이기 때문에, 질문자는 ‘나한테 능력도 없는데 오히려 잘 됐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딱 포기를 하고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좋겠어요.
이렇게 자식 문제를 정리한 후에 집도 조금 싸게 팔아서 남편에게 줄 것을 빨리 주고 정리를 하세요. 조그마한 방 하나 얻어서 이사를 가든지 전셋집으로 이사를 가든지 해서 우선 자기 몸을 건사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우울증 치료도 하고요. 남편한테 매이고 자식한테 매여서 자기 인생을 불행하게 살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질문자가 그런 남편이나 자식을 건사할 정신적 건강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질문자는 지금 우울증이 심하기 때문에 남편과 같이 살아도 참으면서 살 가능성이 높아요. 그것은 결코 남편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닙니다. 남편은 질문자가 하는 짓을 보면 화가 불같이 나는 성격이에요. 아이도 엄마가 하는 걸 보면 화가 불같이 나서 자기도 모르게 폭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남편이 때리는 건 신고를 하거나 이혼을 하면 되지만, 자식이 때리는 건 방법이 없어요. 그건 나중에 자식한테도 엄청난 고통을 주는 겁니다. 내가 맞는 것도 고통이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가 부도덕한 패륜아가 됩니다. 그런 자식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자식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게 필요합니다. 그게 자식을 위해서 좋아요. 자식을 버리는 게 아니라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하는 겁니다.
집도 얼른 정리하세요. 오히려 돈에 매여 있다가 인생을 버리니까 얼른 정리해서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세요. 아이하고는 연락도 하지 말고, 용돈을 줄 것이 있으면 남편에게 주라고 하고, 질문자는 자기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질문자가 건강해져야 나중에 아이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 정도의 정신 건강을 가지고는 아이나 남편과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서로에게 더 큰 불행을 가져옵니다.”
“네, 알겠습니다.”
“조금 단호한 입장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강단이 없으니까 이런 상황까지 왔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자기 인생을 가장 중요시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나보다 더 중요한 건 없습니다. 자식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내가 있고 나서 자식이 있는 거예요. 자식이 3살이 되기 전까지는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아이를 보호해야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었으면 이미 성인이 다 된 나이입니다. 게다가 질문자가 보호권을 가지고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이미 법원에서 보호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기 때문에 질문자는 그걸 굳이 되찾으려고 하지 말고 자기 건강을 돌보는 데에 신경을 쓰세요. 아이의 보호권 문제는 3년만 지나면 아이가 성인이 되기 때문에 저절로 해결이 됩니다. 지금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가 빼앗긴 상황이지만, 3년만 지나면 그 권리 자체가 아예 없어져요. 이렇게 된 마당에 질문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면 좋죠. 그런데 질문자는 다른 사람을 돌볼 정도의 건강이 안 돼요. 불가능한 일을 자꾸 하려고 하는 것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자꾸 욕심을 내지 말고, 자기 몸 하나라도 잘 건사하는 게 좋아요. 자기 인생을 잘 사는 것이 결국 세상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고,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입니다. 자기 건강 하나 잘 챙기는 것도 훌륭한 일입니다. 결코 부도덕하거나 이기적인 게 아니에요. 지금은 자기 삶을 잘 간수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네, 제 건강을 지키면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스님 말씀이 매우 감탄스럽고 감사합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꾸준히 받으셔야 합니다. 그런 아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지만, 그런 아들을 둔 엄마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자기 인생을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 돼요. 어떠한 상황에 처해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자기 인권을 스스로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일은 아침에 농사일을 하고, 해외지부 회원의 날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즉문즉설을 한 후 오후에도 계속해서 농사일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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