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2.10.26 INEB(참여불교세계대회) 3일째, 운문사, 두북 수련원 방문
“성 평등과 비구니 제도는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안녕하세요. INEB(참여불교 세계대회) 3일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INEB 참가자들은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하여 5시부터 정토 연수원 대강당에서 예불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한 후 6시 40분에 문경 연수원을 출발해 운문사로 향했습니다.

“창밖을 한번 보세요. 지금 한국에서는 들판에서 벼를 한창 수확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사과를 막 수확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마다 주황색이 주렁주렁 달린 것은 감나무입니다.”

버스 안에서 스님은 한국의 지형과 계절, 날씨 그리고 운문사에 대해 창밖을 보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INEB 참가자 90여 명이 탄 버스 2대는 가을 풍경 속을 3시간 동안 달려 운문사에 도착했습니다. 보이는 산마다 울긋불긋 단풍이 절경을 이루었습니다.

운문사 범종루 앞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INEB 참가자 모두에게 꽃다발을 하나씩 선물했습니다.

“Welcome to Unmun-sa Temple.”



INEB 참가자들은 소나무와 만세루를 지나 먼저 대웅전을 참배했습니다.


대웅전을 참배하고 나오자 운문사 비구니 스님들이 INEB 참가자들을 더욱 열렬히 환영하며 운문사에서 만든 염주를 선물로 하나씩 걸어주었습니다.


운문사 비구니 스님들과 INEB 참가자들은 양쪽으로 마주 보고 서서 목탁 소리에 맞춰 삼배를 하며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운문사를 이끌어 오신 명성 스님이 93세의 노구를 이끌고 직접 나오셔서 INEB 참가자들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먼저 스님이 명성 스님이 어떤 분인지 INEB 참가자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이 분은 운문사 중창 불사를 완성시킨 회주이시고, 올해 연세가 93세입니다. 밭일을 하며 학인을 가르쳐서 운문사를 여기까지 일으켜 세우신 분입니다. 운문사에서 배출된 비구니 스님이 2천 명이 넘습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못 나오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님의 말씀을 청해 듣겠습니다.”

명성 스님은 INEB 참가자들을 위해 환영의 인사말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1972년에 운문사 주지가 되어서 지금까지 52년째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매년 운문사에 오셔서 학인들을 위해 법문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오늘은 INEB 여러분들과 함께 방문해서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나라는 각각 다르지만 종교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부처님의 법을 공부하는 형제자매입니다. 환영합니다.”

환영행사를 마치고 대웅전 앞에서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나자 동남아시아에서 온 비구니 스님들이 명성스님에게 다가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직 비구니 제도가 없는 나라에서 온 스님들은 특히 명성스님을 반가워했습니다.

이어서 운문사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가장 오래된 건물인 금당을 비롯하여 수행 대중이 발우공양을 하고 자자와 포살을 하는 청풍료 등 비구니 스님들의 생활공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늑하고 정갈한 도량의 모습에 모두가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운문사의 상징인 은행나무 아래에서 투어를 마치고 다 함께 식사를 하러 공양간으로 향했습니다.



운문사에서 정성껏 준비해 준 음식을 먹고 나서 스님은 음식을 준비해 준 원주 스님을 비롯해 공양간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12시부터는 세계 비구니 연대의식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시작했습니다. 토론과 발표를 하기 전에 먼저 스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주지 스님과 대중 여러분께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도 잘 드셨죠?”

“YES!”

“혹시 절에서 늘 이렇게 먹는 줄 알면 안 됩니다. 원래 절에서는 밥과 김치밖에 안 먹는데 오늘은 특별한 손님들이 오셨다고 특별하게 준비한 겁니다. (웃음)

지금 세계는 모든 것이 평등 쪽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 성 차별, 계급 차별 등을 없애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성 평등의 문제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또 많은 나라에서 성 평등이 상당히 이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나라에서는 여성들이 많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불교계가 사회의 평균적인 성 평등 의식을 못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특히 비구니 이슈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국 비구니 승단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운문사에서 성 평등과 비구니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워크숍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주지 스님과 대중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어서 운문사 주지 운산 스님의 환영사를 듣고 나서 곧바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운문사에서 한문불전승가대학원에 재학 중인 동호 스님이 운문사 승가대학의 교육이념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태국의 비구니 승가의 현황에 대해 담마카말라 스님(Ven.Dhammakamala Bhikkhuni)이 발표했습니다. 담마카말라 스님은 아직도 태국에서는 비구니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못하고 많은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태국에서 비구니가 승려로 인정되지 않아요. 하지만...

“태국에서는 수계를 받은 비구니가 승려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계를 받은 여성 승려들은 ‘~양’, ‘~여사’ 등의 호칭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2014년에 비구니 수계식이 열렸으나 그 행사 이후 태국 최고 승가 위원회에서는 비구니 수계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태국에서 열리는 비구니 수계식에 참석하려는 비구와 비구니 스님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전면 금지할 것도 태국 외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리랑카에 있는 많은 비구, 비구니 스님들이 태국에 오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 금지령 때문에 태국에서 비구니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다른 나라에 가서 수계를 받아 와야 합니다.

태국의 비구니들은 비록 승려 지위를 갖고 있지 않지만 스스로를 잘 돌보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금지령이 승려의 길을 가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담마카말라 스님은 본인이 속한 비구니 사찰이 태국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이 거동이 불편한 중환자들을 돌보고,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여성들에게 명상을 지도하는 모습이 영상 속에 펼쳐지자 참가자 모두 눈시울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시 장모(Dr.Tashi Zangmo) 박사님이 얼마 전 부탄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비구니 수계식을 소개했습니다. 타시 장모 박사님은 부탄 비구니 재단을 설립하고 비구니 스님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고 활동할 수 있게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탄은 1972년에 네 번째 왕이 GNH(국가 행복지수)를 제정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은 부탄의 GNH를 높이는 데에 매우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탄 왕비님의 지원으로 올해 6월 21일에는 부탄에서 처음으로 비구니 수계식이 있었습니다. 3일에 걸쳐서 142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계를 받았습니다.”

부탄에서 비구니 수계식이 열렸다는 소식에 모두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비구니 제도의 역사가 천년이 넘는 한국의 상황, 비구니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20년 간 노력해 온 태국의 상황, 수년간의 노력 끝에 비구니 수계식을 열게 된 부탄의 상황이 각각 대비가 되면서 오늘날 참여 불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비구니 연대가 왜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토론 시간에는 각국의 비구니 제도에 대해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활발하게 토론을 한 후 워크숍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운문사 주지 운산 스님이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오늘 발표를 듣고, 태국에 화현 하신 담마카말라 스님 덕분에, 그리고 부탄에 화현 하신 타시 장모 박사님 덕분에, 그리고 한국의 선조 비구니 스님들 덕분에, 우리가 윤택한 환경에 살고 있는 한국 비구니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가 그 은혜를 갚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수행해서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부탄에서 수행하는 비구니 스님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큰 박수와 함께 워크숍을 잘 마쳤습니다. 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운문사를 나왔습니다.


범종루 앞에서 운문사 비구니 스님들이 INEB 참가자들을 열렬히 배웅해 주었습니다.


INEB 참가자들을 태운 버스는 곧바로 운문사를 출발하여 두북 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스님은 두북 수련원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저는 요즘 ‘두북 정토수련원’이라는 시골 폐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최근 3년 동안 폐교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습니다. 저는 가난한 농부이기 때문에 운문사처럼 성대하게 식사 대접을 못하고 폐교에서 비빔밥 한 그릇씩 먹을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No Problem!”

“두북 수련원에서 하는 일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농사를 짓는 일입니다. 시골에 노인들이 도저히 경작을 못해서 저희들에게 땅을 빌려주면 그것을 받아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논이 2헥타르이고, 밭이 2헥타르입니다. 여기저기서 땅을 얻다 보니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8km 안에 군데군데 떨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사람들이 주는 대로 땅을 받고 있습니다. 둘째,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아서 재활용하는 일입니다. 예전에는 가난한 나라에 보내는 구호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도 했습니다. 농장을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밭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만 둘러보고 가겠습니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두북 농사팀이 INEB 참가자들을 반갑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농사 팀장이 송수신기로 논과 밭을 가리키며 어떤 농사를 짓고 있는지 자세히 안내해 주었습니다.


비닐하우스에는 무엇을 심었는지 들어가서 설명한 후 산앞밭에 가서 배추와 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INEB 참가자들은 밭에 들어가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배추와 무를 직접 만져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다시 버스에 올라 후 두북 수련원 교문 앞에 내렸습니다.


“여기는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인데, 폐교가 되고 나서 지금은 정토회에서 임차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운동장 양쪽에 있는 큰 창고가 재활용 물품들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정토회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모든 법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전국에 170개의 법당을 철거했습니다. 그때 나온 다양한 물품들을 보관해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JTS 창고에 가득 쌓인 물품들을 둘러보고, 반대편에 살리고센터로 향했습니다. 살리고센터 안에서 두북 수련원에서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을 보고 난 후 유기농과 재활용 유통에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대부분 동남아에서 오신 분들 이어서 그런지 유기농과 재활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 나눔과 비움의 문화를 실현한다고 했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 두북 수련원의 활동으로 인해 주변 마을에도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궁금합니다.
  • 유기농을 한다고 했는데, 해충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요?
  • 자급자족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자급자족을 하고 있나요? 50퍼센트 정도는 자급자족을 하고 있는 걸까요?
  • 쌀은 100퍼센트 자급자족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농토를 시골 노인들이 빌려주었다고 했는데, 돈을 지불하고 있나요?

농사팀장으로부터 자세한 답변을 들은 후 교실 안으로 들어가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부산울산지부에서 많은 봉사자들이 정성껏 음식을 차려주었습니다.


메뉴는 비빔밥이었지만 나물 하나하나에서 정성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사상에는 봉사자들이 직접 그린 꽃그림이 놓여 있어서 모두 감동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라 문경 연수원으로 향했습니다. 스님은 INEB 참가자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저는 저녁에 수행법회 생방송이 있어서 여기서 법회를 하고 여러분을 뒤따라가겠습니다. 먼저 가서 푹 쉬시기 바랍니다.”

INEB 참가자들이 출발하자 스님은 두북 수련원 방송실로 향했습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정토회 회원들이 모두 화상회의 방과 유튜브에 접속한 가운데 수행법회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스님이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두북 수련원에서도 어제 벼를 다 벴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이곳 주위에 모든 들판에서 벼를 거의 다 베었어요. 오늘 문경에서 운문사로 가는 길에 창밖을 보니까 절반 이상은 벌써 벼를 다 벤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안에 모든 가을걷이가 끝날 것 같아요.

산에는 단풍이 아주 잘 들었습니다. 지금 외국에서 100여 명의 참여불교 지도자들이 정토회 문경 연수원에 와서 참여불교 세계대회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이분들을 모시고 문경 선유동 계곡을 산책했는데 벌써 단풍이 낙엽이 돼서 많이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참여불교 지도자들을 모시고 운문사에 가서 성 평등과 비구니 제도 문제에 대해서 워크숍을 했습니다. 태국 등 남방불교에는 비구니 제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외국에 가서 비구니계를 받고 와야 합니다. 태국 안에서는 비구니 수계식을 시행하면 승려로서 인정도 안 해줄 뿐만 아니라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어요. 미얀마에서는 얼마 전에도 수계식을 하다가 체포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부탄에서는 처음으로 국가에서 인정해서 올해 6월에 비구니 수계식을 할 수 있었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두북 수련원에 들러서 농장을 구경하고 저녁 식사를 한 뒤 문경 연수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저희가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것에 대해 질문이 아주 많았어요. 또 재활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들 자신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나 세계적으로 조금 의식이 있거나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정토회가 하는 일들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정토회에서는 어떻게 이런 활동이 가능하냐’라고 끊임없이 질문을 하였고, 여기서 배운 내용을 자국으로 돌아가서 실천하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환경 실천운동을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반도에 지금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 않습니까? 평화를 위한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매일 정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하는 모든 사회 정의 운동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지난 주말에 으뜸절에서 있었던 실천 활동 모습과 JTS가 파키스탄 수해 지원을 하고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스님은 지금 파키스탄의 홍수 피해 상황과 JTS의 지원 활동 소식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파키스탄에는 1천 년 만의 홍수라고 할 만큼 어마어마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물이 안 빠져서 온 들판이 물바다가 되어 있고, 도로만 이제 겨우 물 밖으로 나와서 사람들이 도로에 텐트를 친 채 살고 있습니다. 어느 곳이 더 열악하다고 따질 필요가 없을 만큼 전 국가가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어요. 이재민이 3천만 명이라고 할 정도니까요. 30만 명도 아니고, 300만 명도 아니고, 3천만 명이라고 합니다.

지금 파키스탄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

그러다 보니 당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 첫째, 식량이 부족합니다. 둘째, 사방이 물바다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먹을 물이 없습니다. 셋째, 수인성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어서 약품이 필요합니다. 넷째, 곧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머무를 수 있는 텐트와 이불이 필요합니다.

현재 JTS에서는 대표가 파키스탄에 파견되어 긴급 구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차로 6천 가구에게 긴급 지원을 했고, 2차로 텐트와 임시 대나무 주택을 수천 채 짓는 일을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4천 가구를 더 지원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즉문즉설을 시작했습니다. 네 명이 손들기 버튼을 누르고 스님과 대화를 나눈 후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스님은 새벽 1시에 두북 수련원을 출발하여 3시에 문경 연수원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눈을 붙인 후 내일은 INEB(참여불교 세계대회) 4일째 일정이 계속됩니다. 오전에는 ‘분열된 세상 속의 불교’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하고, 오후에는 평화, 지구환경, 펜데믹을 주제로 분과 토론을 하고, 저녁에는 즉문즉설 시간을 갖습니다. 이후 저녁 8시에는 스님만 문경 수련원으로 이동하여 정토경전대학 생방송 수업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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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각

감사합니다 비구니제도가 우리나라에는 잘 정착되어있는데 정작 동남아에는 안되고 있다는게 광장한 억압으로 느껴졌습니다. 의식이 개선이 되고 조금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위해서는 국민 의식이 조금씩 변화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은 걸리지만 천천히 해나가면 되지않을까 방향성만 잃지 않으면.. 고맙습니다

2022-11-13 18:57:54

이임숙

감사합니다

2022-11-11 15:15:14

진달래

오늘도 감사합니다.^^

2022-11-04 10: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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