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11.1. 평화재단 통일의병 온라인 간담회, 일요 명상
“명상을 하면 상처가 치유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평화재단 통일의병과 온라인으로 즉문즉설을 한 후 저녁에는 온라인 일요 명상을 생방송했습니다.

하루 종일 여러 업무들을 처리한 후 오후 4시에 생방송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그동안 평화재단 통일의병들은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6회에 걸쳐 통일의병의 정체성, 철학, 통일, 정치, 기후 위기, 조직운영에 대해 학습과 토론을 진행해 왔습니다. 오늘은 토론 과정에서 나온 의문들을 스님에게 묻고 궁금함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얼마 전 스님의 니와노 평화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통일의병들은 먼저 스님에게 수상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니와노 평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스님의 노고와 경계 없는 실천을 보고 함께 행동하고 있는 우리 통일의병들도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사람을 존중하고 종교를 초월하고 인종과 국가를 넘나들며 평화를 실천하시는 스님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번 수상을 지켜보며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화를 소원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남과 북이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맺어 동북아의 중심에 우뚝 서서 평화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앞서가는 스승님의 발자국을 따라가겠습니다. 우리 통일의병들이 남과 북을 하나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도 합장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2017년에는 정말로 전쟁이 날 위험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대다수가 과장되었다고 말할 때 우리 통일의병들은 소수지만 전쟁을 막기 위한 실천들을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 후 극적으로 국면이 전환되어 2018년부터는 해빙 무드에 들어서고 한반도에 평화가 저절로 정착되는 것 같았지만, 그때 역시 저는 ‘쉽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많은 사람들이 ‘스님이 정부를 못 믿고 너무 신중하다’ 이렇게 말했죠.

쉽게 해결될 것 같았으면 70년 간 끌고 왔겠습니까. 벌써 해결되고 말았죠. 그래서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또 반대로 해결이 불가능할 것 같으면 몇 번의 기회가 찾아왔겠습니까. 7·4 공동성명, 남북 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선언, 4·27 선언 등 이런 기회들이 찾아왔던 이유는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항상 이 둘 사이에 현실이 존재하는 겁니다. 긴장 고조로 갔다가 해빙 무드로 갔다가 다시 긴장 모드로 가는 것을 계속 반복하지만 길게 보면 조금씩 평화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상황에 너무 안주하지 마시고 이렇게 길게 보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화상회의에 참석한 50여 명 가운데 7명이 손을 들고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 지금까지 우리가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를 통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대적 과제가 통일이 아니라 평화로 바뀌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시기에 통일의병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수행자는 아닙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개선할 방법을 찾아봤으면 좋겠는데 수행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어집니다. 수행자가 아닌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스님께서는 여당과 야당 협치를 강조하시는데, 과연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협치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 우리에게 절실한 문제인 평화와 종전선언마저 이념과 정치적 계산으로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요?
  • 통일의병의 장기적 목표가 통일코리아 건설이라면, 중단기적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시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통일의병이 평화 실현 정부 만들기 운동을 펼치는 게 어떨까요?
  • 평화재단 통일의병이 2022년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 지금 대한민국은 남남갈등과 남북대결, 지구촌 차원의 기후환경위기라는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진영논리에 빠져 매일 싸우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정치 세력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질문에 대한 스님의 생각을 하나하나 이야기해 준 후 마지막으로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두 가지예요. 첫째, 여러분 모두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세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다 빼 버리면 내 인생을 행복하게 살날이 없어요. 힘든 날도, 안 되는 날도, 스트레스받는 날도, 다 내 인생이니까 행복하게 사세요.

둘째, 인생을 좀 가볍게 생각하세요.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인생을 가볍게 살아야 됩니다. 그래야 어려운 일도 오래 할 수 있어요. 너무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일하면 지쳐서 자꾸 중도에 포기하게 돼요. 제가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봤는데, 처음에는 엄청나게 열심히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초장 끗발이 개 끗발’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이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사회 운동이라는 건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합심해서 막 하면 금방 될 것 같은데 막상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서 일이 안 될 것 같은데 일이 안 되는 것도 아니에요. 누군가 모체가 되는 사람들이 꾸준히 해나가면 그 옆에는 사람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자꾸자꾸 굴러가는 거예요. 사람들이 계속 붙기도 하고 떨어져 나가기도 하지만 그 세력은 점점 커집니다. 왜냐하면 떨어지는 사람보다 붙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눈덩이가 커지려면 모체가 필요하듯이, 여러분들이 통일의병의 중심 역할을 잘해주셔야 합니다.

무조건 지도부의 독선적 명령을 받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조직의 중심이 단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조직이 단결되려면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단결이 돼요. 옛날 같으면 영웅 한 명이 나타나면 확 결합되는 게 있었는데, 지금 세상은 그렇게 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각자 자기 머리가 굵고 자기 생각이 다 있기 때문에 단결을 위해서는 조직의 내부에서부터 의견 수렴을 민주적으로 하는 구조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그 중심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중은 민주적으로 한다고 꼭 좋아하는 것만도 아니에요. 오히려 중심이 되는 사람들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때 대중은 신뢰를 합니다.

그러니 일반 대중들과 민주주의를 하려고 하지 마시고 우선 조직 내 민주주의부터 하셔야 합니다. 조직의 핵심에서부터 충분한 민주적 운영을 통하여 의기투합이 이뤄져야 이 모임이 오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만 힘을 합해도 대단한 거예요. 요즘 대한민국에서 50명 이상이 의기투합하고 있는 단체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밖에서 보면 큰 단체 같은데 속에 들어가 보면 전부 사분오열되어 있어요.

새로운 100년의 꿈을 향해

여러분이 하는 일이 성공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우리의 목표가 성취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기회가 오기는 왔습니다. 옛날에는 남한에서 통일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도 상황이 너무 취약했는데 요새는 경제력도 정치력도 국제 정세도 국민의식도 문화도 상당히 축적되었습니다. 통일을 한번 해볼 만한 토대는 됐다고 보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여기서 우리가 더 큰 비전을 만들 수 있겠는지 여러분이 더 연구를 해보시면 좋겠어요. 법륜스님이 제시하고 여러분이 따라오는 게 아니에요. 연구를 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야 됩니다. 그런 자세로 여러분들이 이 운동을 해나간다면 발해 멸망 이후 우리에게 주어진 천 년 만의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에 통일의병 만들 때 이런 꿈을 꾸었잖아요.

‘과거 100년을 청산하고 새로운 100년의 꿈을 실현하자’

이 목표를 위해 꿋꿋이 갈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합장하고 인사를 한 후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이어서 저녁 8시 30분부터는 온라인 일요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30번째로 맞이하는 온라인 명상 시간입니다.

온라인 일요 명상은 외국인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스님은 매주 한국의 가을 날씨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3천여 명이 생방송에 접속한 가운데 오늘도 날씨 이야기와 함께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일주일 동안 잘 지내셨어요? 한국의 남부지방은 이제 가을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들판에는 벼를 다 베고 그루터기만 황량하게 남아있어요. 밭에도 대부분의 작물을 수확하고 겨울 김장용 배추와 무만 푸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어제는 보름달이 떴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달빛이 아주 밝았어요. 아직 서리는 내리지 않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손이 시릴 정도로 쌀쌀합니다. 그럼 먼저 질문을 받겠습니다.”

지난주에 외국인이 영어로 올린 질문 두 개에 대해 먼저 답변했습니다. 그중 한 분은 명상이 무의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명상이 무의식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You once told us that meditation affects our subconscious. How does it happen? Is it scientific? Understanding the process would be helpful.”
스님께서는 명상이 무의식에 영향을 준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건지요? 과학적인 설명이 있습니까? 그 과정을 이해하면 명상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승불교에서는 인간의 마음작용을 여덟 가지로 분류합니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을 느끼는 다섯 가지는 전오식(前五識)이라고 하고, ‘의식’은 제6식, 제7식인 말나식, 제8식인 아뢰야식으로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어요.

모든 경험이 총체적으로 쌓여 있는 잠재된 의식을 제8식이라고 합니다. 산스크리트어로는 아뢰야식(阿賴耶識, ālaya-vijñāna)이라고 해요. 생각하고, 가치를 판단하는 이런 이성 작용은 제6식 또는 의식이라고 합니다. 의식을 왜 여섯 번째 식이라고 할까요? 그 이유는 눈으로 보는 안식, 귀로 듣는 이식, 코로 냄새 맡는 비식, 혀로 맛보는 설식, 몸으로 감촉하는 신식 이 다섯 가지를 ‘전 오식’이라고 하기 때문이에요. 전 오식을 종합해서 뇌에서 일어나는 의식 작용을 제6식이라고 합니다. 현대 서양 정신분석학의 용어로 말하면 제6식은 의식, 제8식은 무의식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밤에 잠을 자면 꿈을 꿉니다. 꿈을 꾸면 무의식의 일부가 의식의 세계로 떠오른 것을 말합니다. 꿈은 의식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무의식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꿈을 알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무의식보다는 의식의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꿈은 제6식인 의식과 제8식인 무의식의 중간에 있는 식이라고 해서 제7식 또는 말나식(末那識, Manas-vijñāna)이라고 합니다.

눈을 감고 명상을 해보면 처음에는 주로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의식이 주로 지배를 해요. 생각에 끌려가지 말고 ‘Stop thinking’, 생각을 놓아버리면 무의식이 마치 꿈처럼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꿈도 아니고 그렇다고 생시도 아닌 뭔가 혼미한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무의식이 올라올 때 혼미한 상태에 빠지지 말고 호흡을 딱 알아차리면 마치 꿈속에서 ‘이건 꿈이다’ 하고 알아차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꿈을 꿀 때는 꿈인 줄 모르잖아요. 꿈이 진짜인 줄 알고 강도가 쫓아오면 두려움을 느끼죠. 만약 꿈속에서 ‘이건 꿈이야!’라고 안다면 강도가 쫓아와도, 호랑이가 나타나도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건 꿈일 뿐이니까요.

어떤 마음의 상처 즉 트라우마가 기억이 나면 눈물이 나거나, 화가 나거나 마치 지금 그 일을 겪는 것 같은 감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런데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계속 호흡을 알아차리면 그런 상처가 일어나더라도 그냥 ‘아! 그런 일이 있었다’라고 남일 보듯이 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으면 그런 트라우마는 대부분 치유가 돼요. 치유가 되면 나에게 상처였던 그 사건을 기억은 하지만 감정이 덧나지 않는 경지로 나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명상을 하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거예요. 상처가 치유되면 성격이 바뀐다든지 마음 씀씀이가 바뀌기도 합니다. 마음이나 성격은 의식으로 각오하고 결심한다고 바뀌는 게 아니에요. 무의식에 있는 상처가 치유될 때 저절로 변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과거의 생각이든 미래의 생각이든, 어떤 생각이 올라오든 그것을 좋아하지도 말고 싫어하지도 말고 다만 호흡을 알아차리세요. 이것을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명상 40분을 한다고 해서 그런 무의식에 이를 수는 없어요. 하루에 12번씩, 5일이나 일주일, 열흘 정도 명상을 계속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상처가 떠올라 감정을 호소할 때가 있습니다. 무의식에 새겨진 과거의 상처가 떠오를 때 또다시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원망하면 치유가 되지 않고 상처가 덧나는 겁니다. 그냥 꿈에서 놀란 것과 같아요. 그런 무의식이 일어날 때에도 평정심을 유지해서 다만 호흡을 알아차리고, 두 번 세 번 놓쳤다가 호흡으로 돌아오는 연습이 되면 결국 사건을 기억할 뿐이지 상처는 치유됩니다.

상처가 쌓여 있으면 알게 모르게 현재와 미래에 장애가 됩니다. 상처가 치유되면 과거의 어떤 경험도 현재와 미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요. 만약 내가 가난하게 자라서 가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해봅시다. 어릴 때 생각만 하면 나도 모르게 자꾸 화가 나요. 그러면 현재에도 미래에도 가난에 대한 열등감 혹은 두려움 자꾸 일어납니다. 또 부자들을 미워하거나 동시에 부러워하기도 하죠. 그러나 가난에 대한 트라우마를 치유하면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던 그 경험 때문에 가난한 사람을 이해하기도 쉽고 또 검소하게 살아가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가난하게 살면서 겪었던 모든 일들이 오히려 현재와 미래에 자산이 되는 거예요.

아무리 나쁜 조건에서 고통스럽게 살아왔더라도 이런 깨달음을 얻으면 나쁜 경험도 모두 내 삶의 긍정적 요소가 됩니다. 똥이 방에 있으면 오물이지만 밭에 가면 거름이 되듯이 어떤 사건이 상처로 남아 있으면 내 삶에 장애가 되지만, 상처를 치유하면 유용한 자산이 되는 거예요.”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답을 한 후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자, 명상을 시작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한 마음, 한가한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긴장을 해도 안 되고, 잘하려고 애써도 안 되고, 하기 싫은 마음을 내서 나태해도 안 되고, 포기해도 안 돼요. 편안한 마음으로 아무런 애씀도 없이, 다만 마음을 콧구멍 끝에 주시해서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립니다. 과거나 미래, 어떤 신체적 감각이나 방해 요소가 나타나더라도 마음을 뺏기지 말고 다만 호흡을 알아차리도록 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죽비 소리와 함께 깊은 명상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30분간 명상을 했습니다.

탁! 탁! 탁!

30분이 지나 다시 스님의 목소리가 들리고, 스님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습니다. 채팅창에 명상을 해 본 소감이 올라오는 사이 스님은 12월 초에 진행되는 주말 온라인 명상수련을 소개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2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간 ‘주말 명상수련’이 열립니다. 금요일 저녁에 시작해서 토요일 종일 명상을 하고 일요일 저녁 6시에 마칠 예정입니다. 일요일 저녁마다 30~40분 동안 하는 명상을 스물여섯 번 연 달아서 하는 겁니다. ‘주말 명상수련’에 참여하고 나면 올 연말에 열리는 4박 5일 명상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4박 5일 명상을 한 번 하고 매일 명상을 하면 훨씬 진척이 있으니까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주말 명상수련을 공지하는 동안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많은 댓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하나하나 댓글을 읽어주며 중간중간 설명을 덧붙여주었습니다.

‘법문을 통해서 명상의 원리를 알고 나서 명상을 하니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It was more helpful to meditate after learning the principles of meditation through the law.’

‘망상과 호흡이 반복되었습니다.’

‘It was a cycle between distraction and breath for me.’

‘주변 소음보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온갖 생각 때문에 코끝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It was difficult to focus on the breath because of not really distraction from the external sounds but distraction from within myself.’

“네, 그렇습니다. 바깥의 어떤 소음보다도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생각이 가장 큰 방해자입니다.”

‘할 때마다 다리가 너무 아픕니다. 괜찮은 건가요?’

‘My leg hurts too much every time I meditated, is that OK?’

“네, 괜찮습니다.”

‘오늘은 많이 졸렸지만, 저번처럼 허리와 다리가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I was very sleepy but my legs and back does not hurt as much as before.’

“네,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피곤하게 살기 때문에 명상하면 졸리는 건 자연스러운 거예요. 졸음도 명상의 장애 요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졸음이 오는 가운데도 호흡을 알아차리는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오늘도 다양한 증상과 경험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스님은 어떤 증상이든 그것은 그것대로 모두 명상을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격려한 후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서울에서 병원 검진을 받고 하루 종일 온라인으로 전국 법사단과 회의를 한 후 다시 두북 수련원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온라인 일요 명상은 아래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기 하실 수 있습니다.

▲ 영상 보기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생방송 주말 명상 안내

'with 코로나' 라고 합니다. 상황에 한탄하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불안하고 초조하여 근심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내 몸과 마음에 온전히 집중하여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갑니다.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생방송 주말 명상은 코로나 시대에 주말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입니다.

해외 거주자들도 한국시간에 맞게 참가합니다. 접수마감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입니다. 생방송 주말명상 참가자는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생방송 연말 명상(초심자)'에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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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태

스님께 감사드리며 여러 봉사자님들과 명상 참가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21-06-11 23:17:16

이 영미

초장 끗발이 개 끗발이라는 말씀이 저에게 하는말 같습니다 조직이 튼튼히 성장하려면 조직내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아야겠다
무의식에 있는 상처가 치유 될때 저절로 변하는 것임을 알겠습니다 또한 바깥의 어떤 소음 보다도 내 안에 일어 나고 있는 이런 저런 생각이 가장큰 방해자 임을깨닫고
평시 생활을 청정히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2020-11-06 08:03:48

성도화

스님 명상 인상 깊게 봤습니다. 우리들이 이렇게 수양이 필요하구나. 그리고 명상을 함으로써 평정심을 가지는구나. 스님과 통일운동도 명상도 함께 하려고 합니다~

2020-11-05 09: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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