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6.5.18 농사일

 


안녕하세요? 어제까지 이틀간 법사단 회의를 마친 스님은 오늘은 농사일을 한 후 옛 지인들을 만났습니다.

 

두북에서 일정을 보낼 때마다 스님은 농사 지은 상추, 고소 등을 바로 따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바로 딴 채소로 차려진 아침 밥상은 신선하기도 하고, 상큼하기도 합니다.




스님은 아침 식사를 하면서 "공동체가 제대로 살려지기 위해서는 농사를 함께 지으며 살아야 한다"라고 하면서 농사와 공동체의 밀접한 관련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아침식사 후에는 텃밭의 여기저기에 퍼지고 있는 풀을 뽑고, 삐쭉삐쭉 뻗치고 있는 소나무의 수형을 보면서 전정을 하기도 했습니다또 담 위로 굵은 가지가 보이는 뽕나무의 가지를 잘라 높이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청경채는 뽑아서 김치로 담았고, 그저께 법사님들이 뽑아낸 무와 배추밭에는 다시 채소를 심기 위해 밭을 갈고 골을 만들었습니다.




오전 농사일을 마친 후에는 경주 시내로 나갔습니다. 경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옛 지인들을 만나서 서로 안부를 나누고, 지역에서 활동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지인들과의 만남 후에는 통일암에 잠시 들러 계속 자라고 있는 죽순들을 캐왔습니다. 지난번 법사단 회의 때 캔 죽순과 오늘 캔 죽순은 내일 문경에서 열리는 서원행자 임원단 회의 때 먹을 수 있도록 삶아 놓았습니다. 


죽순을 캐고 돌아오는 길에 망월사에 들러서 절을 지키고 있는 노보살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20대 시절에 이곳 망월사에서 방 한 칸을 빌려서 영남불교 교육원을 운영하며 청년포교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지나갈 때는 꼭 들러서 옛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두북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는 철물점에 들러서 포도 넝굴이나 더덕 넝굴을 들어올릴 재료들을 구입하였습니다도착하자마자 나무와 대를 연결해서 줄을 쳐서 포도, 더덕 등이 잘 타고 오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전에 갈아 놓은 땅에 알타리 무와 배추, 겨자채를 심었습니다해질녁이 되자 채소와 화초에 물을 주면서 오늘 농사일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한 후에는 스님의 속가 누님이 다리와 허리를 다쳐서 수술 후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어서 병문안 차 병원에 들러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한 병실에 여섯 분의 노인이 환자로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선 다른 환자 분들에게도 과일과 음료를 함께 나눠드리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농사일과 지인들과의 만남, 병문안을 다녀오는 등 오랜만에 편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일은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서원행자 중 임원을 맡은 분들과 하루 종일 회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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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뒤에 5월 18일거 스님의 하루에 밭에 앉아서 풀뜯는거 뒤에 마늘이냐구요

2016-05-27 02:04:58

한애란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건강하세요~♡

2016-05-21 12:29:22

김수진

스님! 감사합니다 ()()()

2016-05-21 06: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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