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6.4.19 (저녁) 목포 즉문즉설 강연


 

안녕하세요? 오전에 충주에서 열렸던 즉문즉설 강연에 이어서 저녁 7시부터는 목포에서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미세 먼지와 황사 없는 파란 하늘을 구경한 날입니다. 목포 부주산 자락을 따라 소풍나온 듯한 시민들이 강연장인 시민문화체육센터로 속속 들어왔습니다. 

 


 

강연 시작에 앞서 스님 소개 영상만으로도 큰 박수를 보내는 500여 명의 청중들은 영상이 끝나고 스님이 무대에 오르자 큰 함성으로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스님은 따듯한 봄날에 만나서 더욱 반갑다고 하며 이럴 때에는 바깥에도 많이 나가보라는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청중들이 강연장 입구에서 질문지를 적어 낸 것을 추첨하는 방식으로 강연이 이루어지는데, 오늘은 진행측에서 꼭 질문을 해야 할 두 분이 있다고 해서 우선 두 분의 질문을 먼저 받은 후 추첨식으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총 7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한 여성분은 어머니가 정신질환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서 힘들다며 질문했고, 사회 초년생 한 분은 서울에서 대학 졸업 후 부모님 권유로 지방으로 내려와 취업을 했는데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는 친구들이 부럽고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해서 재취업을 고민중이라며 어떡하면 좋을지 질문했고, 한 여성분은 가정사를 벗어나 자신의 열정을 받쳐 큰일을 하고 싶지만 각종 종교, 사회단체, 직장 등 모든 곳에서 문제점만 보이는 것이 고민이라고 질문을 했고, 남편이 말 잘하는 방법을 자주 묻는다는 한 여성분은 스님이 제일 말을 잘 하는 것 같다며 말 잘하는 방법을 질문했고, 국민참여운동을 15년째 해오고 있다는 한 남성분은 이러한 사회운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질문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고3 수험생을 둔 한 어머니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질문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작부터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고3 수험생의 엄마입니다. 딸이 운이 너무 없다며 제게 어디 가서 기도 좀 해주시면 안 되냐고 해서,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유명하다는 절을 찾아갔어요. 비바람이 엄청 몰아쳤지만 저는 너무 간절해서 열심히 기도했어요. 돌에 돈을 붙여봐서 붙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서 동전을 던져보니 두 개 다 돌 위에 올라갔고요. 집에 왔더니 아이가 말하길, 엄마가 기도해줘서 자기 운이 좋아졌대요.(모두 웃음) 

 

그런 뒤에 시험을 봤는데 평상시에는 대략 채점해 봐도 1등급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가채점해보니 다 틀렸대요. ‘기도발’이 너무 빨리 끝났으니 다시 가서 기도를 해달래요. 제가 계속 기도를 해야 할까요?”(모두 웃음)

 

“본인도 질문해놓고 좀 우습죠?”

 

“네. 그래도 고3 엄마여서 좀 절박하긴 해요.”(모두 웃음)

 

“이왕 기도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이야기할게요. 질문자는 절에 나가요? 평소엔 안 나가는데 지금 답답해서 나가는 중이에요?”

 

“평소에는 안 나가는데 지금은 절박해서 108배를 하고 있습니다.”

 


 

“네, 그러면 매일 아침에 108배 절하면서 ‘부처님, 우리 딸은 합격 안 해도 괜찮습니다. 제가 돌볼게요. 시험에 합격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다른 집 아이들 먼저 합격시켜주시고, 혹시 자리가 비거들랑 우리 아이도 넣어주세요. 자리가 없어서 떨어져도 우린 괜찮아요.’ 이렇게 기도하세요. 이해가 안 되나 봐요?”

 

“예. 잘 안 돼요.”

 

“제 말 이해되는 사람 손들어 봐요." 

 

"......"(손 드는 사람이 거의 없음)


"여러분들도 대부분 이해가 안 되시는 것 같네요. 그럼 다시 설명을 해 드릴게요. 질문자는 자기 욕심만 내서 동동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좋아 보여요? 미워 보여요?”

 

“미워 보여요.”

 

“자기가 손해를 좀 보면서도 남을 돕는 사람들은 예뻐 보여요? 안 예뻐 보여요?”

 

“예뻐 보여요.”

 

“부처님은 질문자보다 더 정의롭고 마음이 넓으실까요? 더 속좁은 분이실까요?”

 

“넓으시죠.”

 

“그런 정의로운 부처님이 공부 못하는 아이의 부모가 ‘우리 아들 합격시켜 주세요’ 하고 돈 좀 갖다내고 절 좀 한다고 해서 ‘그래, 넣어줄게’ 하고 넣어주실까요?”

 

“아니요.”(질문자 웃음 터짐)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공부를 못하지만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는 건 꼭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세상 사람이 다 갖는 마음이에요. 그런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공정한 경쟁에 의해서 들어가는 게 정의로운 사회잖아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든 총장이든 어떤 권력을 이용해 줄을 서서 몰래 들어갔다면 이건 부정입학이 됩니다. 돈을 한 보따리 갖다 주고 들어가도 부정입학이에요. 기부입학제가 있는 나라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불법입니다. 부정입학은 돈 보따리를 갖다 주고 하는 것과 권력에 기대 줄을 서서 하는 것, 보통 두 가지예요. 

 

그런데 전교 1등하고 전국 모의고사에서도 늘 1등하는 집 아이나 그 부모는 ‘서울대학교에 넣어주세요’ 이런 기도를 할까요? 제 힘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할 필요가 뭐 있겠어요? 자기 실력으로는 도저히 못 갈 사람이 죽기살기로 기도하는 거예요.(모두 웃음) 

 


 

청와대든 이사장이든 총장이든 줄이 있거나, 돈을 재벌처럼 몇 십 억을 갖다 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 기도하지 않고 바로 줄을 대든 돈을 쓰든 하겠죠. 그것도 들통나면 난리니까 은밀하게 합니다. 그런데 부처님이나 하나님은 워낙 힘이 세서 돈을 조금만 갖다 주거나 조금만 줄을 대도 효과가 나더라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기 가서 매달리는 거예요.

 

우리 아이가 공부는 좀 못하지만 그래도 기도해서 서울대에 넣었다고 하는 경우에 그 넣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봅시다. 정원 외로 한 명 넣는 게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정원 외로 들어가는 경우를 실제로는 못 봤잖아요. 그러니 성적 되는 아이를 하나 빼버리고 대신 내 아이를 집어넣는 방법이 있겠죠. 그런데 나와 아는 사이라고, 나한테 엎드려 절했다고, 나한테 돈을 갖다주었다고 집어넣어주는 건 부정입학이에요. 부처님이나 하나님이 부정입학 시켜주는 입시브로커는 아니잖아요. 이걸 해 준다면 입시브로커가 되는 거예요. 입시브로커가 아니라면 이 일을 안 할 테고, 입시브로커라면 우리가 존경할 만한 분은 못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훌륭하신 분이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입시브로커이길 원해요. 뇌물 받고 자기 아는 사람을 집어넣어주는 부정직한 분이 되어야지만 내 소원이 성취되니까요.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그래요. 그러니 절에 가서는 그런 기도를 하면 안 돼요. 부처님은 그런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산신이나 동자신, 부엌신이나 뒷간신한테 가서 뭘 주면서 기도하면 그건 좀 될지도 몰라요. 그러나 법당이나 교회에 가서 그런 기도를 할 건 아니에요.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렇게 부정한 생각을 갖는 사람이 예뻐 보일 리 없잖아요. 은총이 있을 수가 없어요. 지금 교회마다 절마다 그런 걸 영험이네 가피네 은총이네 하는데 그건 다 브로커들 집단이에요.(모두 웃음) 

 


 

그러니 질문자가 기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자만 답답한 게 아니라 다른 학부모도 지금 답답하겠죠. 그러니 그 사람들을 좀 생각해줘야 해요. 

 

‘저는 그래도 불자니까 우리 딸이 떨어져도 제가 감당할 능력이 있지만 저 분들은 그걸 감당 못합니다. 부처님이 능력이 없으면 할 수 없지만 능력이 있다면 저보다 더 답답한 사람들을 먼저 해결해주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마세요. 그래도 혹시 빈자리가 있으면 넣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면 부처님 보시기에도,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아 보이겠죠. 그래야 은총이 내리죠. 이제 무슨 말인지 좀 알아들었어요?”

 

“네.” 

 


 

“그렇게 기도해서 ‘기도발’이 받으면 떨어질 테고, 재수 없이 ‘기도발’이 안 받으면 걸릴 거예요. 그러니 기도발이 받아서 떨어져도 좋고, 기도발이 안 받아서 재수 없이 걸리더라도 그런 재수는 좀 없어도 괜찮아요. 재수 없이 걸리면 그냥 받아들이세요. 그렇게 하면 떨어지고 걸리고 여부에서 내가 자유로워집니다. 아시겠어요?”

 

“감사합니다.”(모두 웃음, 박수)

 


 

“제 이야기 들어보니 그럴듯하죠? 그런데 왜 그럴듯한 건 안 하고, 얼토당토 않은 건 그리들 좋아해요? 이치에 맞는 일을 하세요.”

 

스님으로부터 새로운 기도문을 받은 질문자는 얼굴이 환해지며 크게 웃었습니다. 청중들도 본인들의 문제가 해결된 것 마냥 함께 기뻐하며 질문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용기 내어 질문한 분들과 스님의 지루할 틈 없는 답변 덕분에 어느새 2시간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답변을 마치며 “재미있어요?”하고 물으니 청중들은 일제히 “네!”라고 대답을 합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스님은 언제 어떤 상황이든 긍정의 마인드로 분노 없이 재밌게 세상을 바꾸어보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도 그것이 무엇이든 웃으면서 바꿔나가야 합니다. 남편이 화를 내거나 술을 마실 때도 웃으면서 대해야 해요. 술 마시지 말라고 싸우면 나만 손해입니다. 마시지 말라고 해서 안 마실 인간이면 벌써 안 마셨지요. 그러니 ‘그래, 얼른 마시고 죽어라’라고 기도해야 해요.(모두 박장대소)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남편은 어차피 마실 거잖아요. 그런데 방금 전에 얘기했듯이 하나님이나 부처님은 이기적인 소원은 잘 안 들어주시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기도해봐야 그 인간도 그리 빨리 안 죽어요. 그래서 마시고 죽을까 봐 겁낼 필요가 없어요. ‘실컷 마시거라.’ 이렇게 마음을 탁 바꿔 버리면 마시는 걸 봐도 괴롭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남편이 술을 안 마셔서 안 괴로운 길이 있고, 남편이 술을 마시는 데도 불구하고 안 괴로운 길이 있어요. 그런데 남편이 술을 안 마셔서 안 괴로운 길은 내가 결정할 수가 없으니 늘 거기 매달려서 살아야 해요. 그런데 남편이 안 바뀌어도 내가 안 괴로울 수 있는 길은 내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내가 뭐라고 하든 어차피 마시는 거니까 ‘마셔라’라고 하면 돼요. ‘부처님, 우리 남편 술 많이 마시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면 100퍼센트 들어주십니다.(모두 박장대소) 

 

부처님이 들어주실 수 있는 기도를 해야지, 부처님도 못 들어줄 기도를 자꾸 하니까 부처님도 힘들어요. 부처님 제자라면 부처님이 별로 할 게 없어서 편안하도록 해드려야죠. 이런 기도를 하면 기도의 효험도 확실합니다. 

 

이런 걸 갖고 괴로워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에요. 우리는 다 행복하게 살 수가 있습니다. 행복하게 산다는 말은 세상이 어찌되든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바꿔야 할 일이 있으면 바꿔야 해요. 회사에서 상사가 ‘미스 김, 커피 한 잔 갖다 줘’ 이러면 ‘내가 커피 배달원이에요?’ 하고 화낼 필요 없어요. ‘네, 알겠습니다’ 하고 커피를 갖다 줄 때 ‘어이쿠’ 하고 넘어지면서 부어버리고는 ‘아이고, 죄송해요, 부장님’ 하고 사과하세요. 이렇게 세 번만 엎어버리면 그 뒤로는 안 시켜요.(모두 박장대소) 

 


 

이렇게 좀 유머러스하게 대처해야 해요. 괴로워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 인간 때문에 내가 괴로워하면 나만 손해예요. 그렇다고 시킨 대로 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괴로워하면서도 또 시킨 대로 해요. 남편 욕하면서 한편으로는 또 밥하고 그러잖아요.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인생을 산단 말이에요. 

 

그러니 재미있게 사세요. ‘커피 끓여오너라’ 하면 ‘너는 손이 없냐?’ 이런 소리 하지 마세요. ‘알았다’ 해놓고 거기에 소금을 듬뿍 넣어 주든지 해봐요. 세 번만 그러면 끓여준다고 해도 ‘아냐, 아냐, 내가 타 마실게’ 이래요.(모두 웃음) 

 

아이들이 방 안 치운다고 아이들과 싸울 필요가 없어요. 내가 치워주든지, 안 그러면 내버려두면 돼요. 자기 방을 자기가 어떻게 하든 나와 무슨 상관이 있어요? 아이들더러 밥 먹으라고 부르는 것도 절대로 두세 번씩 부르지 마세요. ‘밥 먹어라’ 하고 한번 알려줘도 안 먹으면 그냥 먼저 먹고 치워놓으면 돼요. 나중에 나와서 밥 달라고 하면 ‘찾아 먹어라’ 하면 돼요. 울면 ‘목청 좋네. 실컷 울어라’ 하고 두세요.(모두 큰 웃음)

 


 

끌려다니면 안 된다는 말이에요. 성질내는 건 곧 끌려다니는 거예요. 부처님은 상대가 시키는 대로 해주라고 가르치신 적이 없어요. ‘화내지 말라’, ‘괴로워하지 말라’ 이런 말씀을 하셨지, ‘남의 노예가 되라’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어요. ‘내가 주인이 되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거예요. 이제 뭐가 문제인지 대충 감 잡았어요?”

 

“네!”

 

“그렇게 해서 인생을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모두 박수)

 


 

강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스님은 청중들을 웃게 해주었습니다. 강연장을 빠져나가는 청중들도 하나같이 얼굴이 밝고 발걸음도 가벼워 보였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괴롭지 않을 수 있다는 스님의 말씀이 오래토록 가슴에 남았습니다. 

 

강연장 밖에서는 스님의 새책 ‘행복’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100여 명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 스님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네며 사인을 청하자 스님은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책을 건네주었습니다.  

 

질문했던 분에게 스님의 답변을 듣고 어땠는지 소감을 물어보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을 스님이 이야기해 주신 것 같다”며 “정말 신선했고, 가슴이 후련해진 기분이다”라고 답해주었습니다. 

 

사인회를 마친 스님은 오늘 강연을 준비한 목포정토회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스님과 자원봉사자들 모두 희망세상을 만들어간다는 기쁨으로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강연장을 나온 스님은 곧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목포에서 서울까지 4시간 동안 부지런히 차로 달린 끝에 새벽 2시가 넘어서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내일은 아침 7시부터 평화재단을 찾아온 손님들과 하루종일 미팅 및 회의를 한 후 다시 광주로 내려가 저녁 7시부터는 광주교대 풍향문화관에서 청년대학생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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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봄,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갑니다. 강연일정 확인하시고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오세요. 강연은 선착순 무료입장입니다. 질문자 접수는 강연장에서 받습니다.


전체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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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사

고맙습니다_()_

2016-04-25 19:36:26

조수진

스님.지혜로운 가르침 감사합니다. 항상 많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건강하십시요.

2016-04-25 00:47:05

혜등명

기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혜로운 말씀, 재밌고도 명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04-23 17: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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