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6.3.4 (필리핀 3일째
저녁) 마닐라(Manila) 즉문즉설 강연


 

민다나오 가가얀데오로 공항에서 갑자기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저녁 7시부터 예정된 마닐라 즉문즉설 강연이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강연을 취소할 수는 없으니 급히 국적기인 필리핀 에어라인으로 비행기편을 변경하여 새로 티켓팅을 했습니다. 늦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강연 시간 전에 도착하기 위해 우선 스님과 이원주 필리핀JTS 대표님만 먼저 민다나오를 출발했습니다. 

 


▲ 마닐라로 먼저 출발하는 스님과 이원주 대표님

 

스님을 먼저 보내고 난 후 나머지 일행들은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마닐라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2시에 출발 예정이었으니 2시간이나 연발이 된 것입니다. 

 

마닐라공항도 활주로가 하나 밖에 없는데다 도착하는 비행기들이 많아서 비행기는 관제탑의 명령을 기다리며 주위를 한참동안 돌았습니다. 저녁 6시에 무사히 마닐라 공항에 내리긴 했지만 공항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는 도로도 정체가 심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스님은 저녁 식사도 하지 못하고 겨우 강연 시간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강연은 마닐라((Manila) 도심에 위치한 마카티 스포츠클럽에서 필리핀정토회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약 200여 명의 교민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스님 무대 위에 오르자 뜨거운 박수갈채로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 강연장 뒤편에는 필리핀JTS의 민다나오 활동 모습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스님은 오늘 민다나오에서 마닐라로 오면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저녁 못 드시고 오신 분들 있으시죠? 저도 그랬어요. 피장파장이예요.(웃음) 민다나오에 갔다가 오늘 마닐라로 들어오는데 비행기가 연발을 해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왔는데도 공항에서 또 길이 막혀서 겨우 시간 맞춰 오느라고 저도 밥을 못 먹었습니다. 

 


 

우리는 몸의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밥을 먹어주는데,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말씀을 잘 안 들어요. 밥은 오히려 너무 많이 먹어서 건강에 해롭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오늘 저녁 한끼 정도는 안 드셔도 괜찮아요.

 

외국인들은 종종 저한테 ‘한국은 살만한데 왜 한국 사람들의 행복도가 세계에서 최하위 수준입니까? 한국 사람들이 성격이 급해서 그럴까요? 욕심이 많아서 그럴까요?’ 라고 묻습니다. 왜 그럴까요?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보면 한국은 경제적으로도 제법 잘 사는 나라에 속한다고 평가가 되는데, 한국은 청소년 불행도 1위, 어린이 불만족도 1위, 자살률도 1위, 저출산율도 1위입니다. 자살률이 높다는 건 지금의 삶에 희망이 없다는 의미이고, 아이를 안 낳는다는 건 미래에도 희망이 없다는 의미거든요. 

 

이런 한국병을 치유할 수 있는 약이 아직도 경제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그런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경제 때문에 불행도 1위라면 필리핀 사람들은 어떻겠어요? 물론 경제 발전도 필요합니다. 빈부격차를 줄이고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건 정신적인 건강인 행복입니다. 기독교식으로 말해서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 수 없고, 말씀으로도 산다’, 즉 정신적인 문제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우리가 너무 물질에서만 행복을 찾기 때문에 불행한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이런 번뇌, 즉 괴로움, 초조, 불안, 미움 등의 정신적인 아픔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분과 함께 대화하고자 합니다.” 

 

스님이 환한 웃음으로 말문을 열자 어색했던 분위기도 금새 따뜻하게 달구어졌습니다. 교민들은 스님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연이어 스님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2시간 30분 동안 10명이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두 번째로 질문한 대학생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민이라며 스님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하고 싶은데, 아버지와 오빠는 위험성이 높다며 굉장히 반대합니다. 아버지가 지원을 안 해 주신다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도 포기하고 아버지 말을 따라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가출을 해서라도 하고 싶은 걸 해야 할까요?”

 

“가출해서 하고 싶은 걸 하면 돼요.”(모두 웃음)

 

“그런가요?”

 

“질문자는 솔직히 독립해서 혼자 살 자신이 없지요?”

 

“네.” 

 

 


 

“준비가 덜 됐다면 아버지한테 의지하고 살아야 되고, 의지하고 살려면 아버지 의견도 좀 존중하는 수밖에 없지요. 질문자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려면 자립해야 합니다. 그러니 아버지가 질문자의 의견을 반대한다는 것 때문에 질문자가 괴로워할 필요는 없어요. 아버지는 자식이 음악을 하면 인생이 평탄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러는 거니까요. 그런데 질문자가 아버지 말을 안 들으면 지원을 끊을 수도 있겠지요. 그건 아버지의 권한이니까 그걸 가지고 아버지를 미워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니 질문자가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는 이제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지원해 줄 의무가 있지만 그 이상은 부모의 의무가 아니거든요. 그 이상은 부모와 자식이 성인 대 성인의 관계가 됩니다. 부모는 20살이 넘은 자녀를 지원해 주고 싶으면 지원해 주고, 안 해 주고 싶으면 안 해 줘도 돼요. 질문자도 부모 말을 듣고 싶으면 듣고, 안 듣고 싶으면 안 들어도 됩니다. 질문자가 선택할 문제예요. 

 


 

만약 질문자가 스님이 되겠다고 하면 부모가 반대하겠지요. 하지만 반대하는 부모를 원망할 이유는 없잖아요. 부모가 봤을 때 그 길은 너무 어려운 길이다 싶어서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니까요. 그러니 부모의 의견은 존중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무조건 부모 말만 따른다면 나는 부모의 노예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질문자가 자신의 길을 가려면 부모의 지원을 안 받고 갈 수 있는 길로 가야 된다는 겁니다. 단, 지원 안 해 주는 부모를 원망하는 건 안 된다는 거예요. 부모한테 지원도 받고, 내가 살고 싶은 대로도 살겠다는 건 욕심이에요. 제가 스님도 하고, 결혼도 하고, 부자도 되고, 사람들한테 존경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 걸 욕심이라고 하는 겁니다.(모두 웃음)

 


 

그러니 질문자는 스스로 선택을 해야지요. 질문자가 ‘스님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는 부모가 ‘너 내 죽는 꼴 보고 싶니?’ 라고 해도 질문자가 가고 싶은 길을 가려면 ‘그건 어머니의 인생이니까 알아서 하세요’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길을 가지, 안 그러면 어떻게 자기 길을 가겠어요? 

 


 

질문자가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는 게 불효는 아니라는 거예요. 20살이 넘으면 누구든 자기 인생을 살 권리가 있습니다. 단, 반대하는 부모를 원망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부모는 부모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부모가 질문자를 해치려고 그러는 게 아니고, 당신들 인생 경험에 비춰봤을 때 질문자가 가려는 길이 어렵다는 걸 아니까 걱정하는 거예요. 일반 학문을 전공해서 취직을 하면 삶이 무난하잖아요. 그런데 음악가가 되거나 스님이 되면 어쩌다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기복이 심하잖습니까. 부모가 자식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게 안전입니다. 자녀가 음악을 전공해서 성공하면 당연히 부모도 기쁘겠지만 성공 못할 가능성이 더 높으니까 그것보다는 위험부담이 없는 게 좋은 거예요. 부모는 아무리 자식이 나이 들어 쉰이 되고, 예순이 되어도 ‘길조심해라’, ‘차조심해라’ 하면서 자식의 안전을 걱정하는 겁니다. 그게 부모의 마음이에요. 

 

그러나 우리들 인생에서 안전이 유일한 가치는 아니잖아요? 모험도 하고 실패도 해야 인생이 성장하지요. 이제 질문자는 20살이 됐으니까 부모님과 협상을 해야지요. 질문자가 독립을 하든지, 부모님의 지원을 받으려면 부모가 시키는 대로 일반 학교를 다니면서 질문자 나름대로 시간을 내어 음악 공부를 하든지, 아니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아버지를 설득해서 일정한 기간까지 지원을 받든지, 선택을 하세요. ‘무조건 내가 원하는 대로 해 달라’ 하는 건 어리광입니다. 질문자 스스로 해결해야 되는 겁니다.”

 

“알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모두 박수)

 

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질문한 학생은 큰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청중들도 박수를 보내며 학생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강연 말미에 다시 한번 질문한 학생을 언급하며 욕심을 내려놓은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어떤 학생이 ‘어떻게 하면 스님처럼 지혜를 가질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하기에 제가 ‘고생을 많이 하면 된다. 한번 해 볼래?’ 그러니까 ‘아니오’ 하더라고요.(모두 웃음) 

 


 

고생을 많이 한다고 무조건 득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굶어보면 한 술의 밥이 얼마나 귀한 줄을 알게 되고, 아프가니스탄 같은 데 가서 어려움 속에서 위험을 겪어보면 공항에서 쪽잠을 자도 그곳이 얼마나 편안한 곳인지를 알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질문자가 혼자 살아보면 부모의 따뜻한 손길이 얼마나 귀한 줄을 알게 될 거예요. 사람이 젊어서 고생을 좀 해 보면 세상이 고마운 줄 알게 됩니다. 질문자처럼 떼쓴다고 다 해결되는 그런 인생이란 없어요. 어릴 때는 떼쓰는 게 통할지 몰라도 커보면 세상이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 세상은 다 서로 주고받게 돼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자꾸 공짜로 먹으려고 하니까 사는 게 힘든 거예요. 

 

그렇다고 반드시 고생을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도 고행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 고행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욕심을 내려놓는 게 중요합니다. 돈을 만지지 않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집착은 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오늘은 스님의 답변을 들으며 우리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고 욕심이 많았는지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명의 질문에 모두 답하고 나니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스님은 시계를 잠시 본 후 마지막으로 필리핀 교민들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살면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격려 말씀을 해주면서 강연을 마쳤습니다. 

 


 

“첫째, 살아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지 못한 건 누구 책임입니까?”

 

“내 책임입니다.” 

 

“예, 그러니 행복하게 사셔야 돼요. 자꾸 ‘누구 때문에’라는 조건을 붙이면 끝이 없습니다. 그건 ‘난 불행하고 싶다. 엄마 핑계, 남편 핑계, 세상 핑계 대면서 불행하게 살고 싶다’ 하는 뜻입니다. 불행하고 싶어서 그렇게 사는 분은 계속 그렇게 사세요.(모두 웃음) 

 


 

그러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밥 먹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스님은 결혼도 못 하고 애도 없는데, 우리는 결혼도 하고 애도 있으니까 행복하다. 스님은 늙었는데도 저렇게 웃으면 사는데, 나처럼 젊은 사람이 불행할 이유가 뭐가 있나?’ 이렇게 돌이키면서 행복하게 사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왕 살 바에야 남한테 빚지고 사는 것보다는 돕고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그게 예뻐 보이지 않을까요? 하나님이 예쁘게 볼 만한 일을 하는 게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잖아요. 천국으로 가는 길에 대해서 뭐라고 써놨는지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세요. ‘교회에 열심히 다녀라’ 하는 말은 없습니다. 마태복음 25장 31절을 보면 ‘너희는 내가 나그네 됐을 때 영접했느냐? 내가 목마를 때 마실 물을 줬느냐? 내가 배고플 때 먹을 음식을 줬느냐? 내가 헐벗었을 때 입을 걸 줬느냐? 내가 병들었을 때 약을 줬느냐?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나를 면회 왔느냐?’ 이렇게 딱 6가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주가 언제 그런 적이 있었습니까?’ 라고 물으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않는 것이 곧 나에게 하지 않는 것이니라’ 라고 말씀하셨다잖아요. 

 

무엇보다 첫 번째, 내가 기뻐야 돼요. 남을 위해서 희생하면 원망이 생깁니다. 두 번째, 남에게 조금 도움이 되면 좋습니다. 세 번째, 이 세상에는 구조적, 제도적 문제가 많잖아요. 계급차별이나 인종차별, 전쟁 등의 문제를 우리가 개선하면 개선하는 만큼 우리에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시리아가 긴 내전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900년 만에 찾아온 가뭄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뭄이 지난 30년 간 지속되면서 농민들이 농사를 다 파하고 도시로 몰려들어 빈민이 되었고,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갈등이 지속되다가 정치 문제와 종교 문제로 비화되었다고 해요. 가뭄이 내전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겁니다. 그런 것처럼 기후환경의 변화는 우리들에게 굉장히 새로운 위기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대량생산해서 대량소비하는 삶의 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또 지구에는 아직도 제 때 배우지 못하고, 간단한 질병도 치료받지 못하고, 식량이 없어서 굶어죽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건 우리가 해결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꼭 내 나라, 내 종교, 내 아이가 아니라도 말이에요. 또 오랜 시간 인류는 사상, 이념, 종교가 다른 사람들끼리 갈등하고 심지어는 전쟁까지 해 왔으니까 이제는 서로를 좀 존중하면 좋지 않을까요? 

 

남한과 북한도 서로 조금씩만 존중하면 좋을 텐데, 오히려 지금은 서로 보복하겠다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건 증오심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와 다른 상대방을 증오하는 건 5,000년 전 사람들이 했던 일입니다. 함무라비 법전에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쓰여 있잖아요. 지금 북한과 남한도 서로에게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라며 악을 쓰고 있는 형국입니다. 여기에 종교인까지 개입해서 부추기고 있어요. 우리의 문명 수준이 5,00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인간의 감정적인 측면에서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그게 바람직한 건 아니에요. 그래 봤자 우리끼리 싸워서 서로 이 뽑고, 눈 파내는 거 아니겠어요? 시간이 흐른 후에 보면 다 바보 같은 짓이에요. 

 

그러니 우리는 이 세상을 좀 더 평화롭게, 친환경적으로 만드는데 에너지를 좀 쏟아야 합니다. 필리핀에 와서 너무 돈만 벌려고 하지 말고요. 어려운 사람을 좀 도우세요.(모두 웃음) 

 


 

그리고 여기서 번 돈이 있다면 그 중에 10%는 십일조 내듯이 이런 좋은 활동에 좀 써야 돼요. 그런 생각을 안 하니까 하나님이 복을 주려고 해도 줄 수가 없는 거예요. 주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그렇게 우리 삶의 모순들을 좀 바꿔가면서 살면 우리가 조금은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마음으로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너무 돈만 벌려고 하지 말고 세상을 평화롭고 친환경적으로 만다는데 에너지를 좀 쓰자는 말씀에 교민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특히 최근 남북의 대립을 보면서 우리의 문명 수준이 5천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오늘 강연 제목이 ‘살맛나는 세상 만들기’였는데, 정말 그런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강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연이 끝나자 필리핀정토회 회원들은 일사분란하게 흩어져서 집으로 향하는 교민들을 배웅했습니다. 한 팀은 모금함을 들고 JTS의 민다나오 구호활동 성금을 모았고, 한 팀은 스님의 책을 부지런히 판매했고, 한 팀은 질서정연하게 책 사인회가 열릴 수 있게 안내했습니다. 

 


 

스님은 줄을 선 교민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악수를 하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 책 사인회

 

사인회를 마친 후 오늘 강연을 준비한 모든 봉사자들과 함께 무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활짝 웃는 모습에 기쁨과 보람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오늘 밤은 필리핀정토회 이원주 대표님 댁에서 잔 후 내일은 오후 1시부터 마닐라 정토법당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정토불교대학 졸업생들을 위해 수계식 및 졸업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수계식 후에는 공항으로 이동해 밤 비행기를 타고 호주 시드니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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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43

0/200

김춘경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_()_

2016-03-07 13:04:10

천명옥

부천 정토법당 다녀왔습니다 ~. 출발했으니 열심히 달려야지요. ~^^~ 감사합니다

2016-03-06 20:02:21

이지은

고맙습니다 스님 법문 잘봤읍니다.

2016-03-06 16: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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