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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광주 정토법당에서 광주전라 지부 정회원들을 대상으로 정초 법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스님은 오후 2시에 주간반 정회원들을 대상으로 법회를 한 후 저녁 7시 30분에는 저녁반 정회원들을 대상으로 법회를 했습니다.
어제밤 대전 정토법당에서 주무신 스님은 아침 공양 후 8시에 대전에서 광주로 향했습니다. 차 안에서는 원고 교정 업무를 본 후 휴식을 취했고, 10시가 다 되어 광주 정토법당에 도착해 찾아온 손님과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봄이 오는 듯 하다가 다시 봄이 오는 걸 시기하는 추위가 몰아치더니 오늘은 포근하고 맑은 날씨입니다. 날씨 덕분인지 법당에 도착하는 정회원들의 마음들이 한결 가벼워 보였습니다. 또 20여 명의 정회원들은 일찍부터 법당에 모여서 회원들을 맞을 준비로 부산했습니다.
▲ 광주 정토법당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후 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주간반 정초법회에는 광주전라 지부의 주간반 정회원 100명 중 50여 명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먼저 광주정토회 대표 소임을 맡고 있는 정상일님의 인사말과 최란 사무국장님의 성원보고가 있었습니다.
▲ 정상일 광주정토회 대표님
광주전라 지부는 8차 천일결사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지부로 분리되었습니다. 광주법당과 정읍법당이 1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다른 법당은 개원한지 야직 3~4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속속들이 신규 법당이 개원하면서 지금은 산하에 광주정토회, 목포정토회, 순천정토회, 전주정토회 4개의 정토회를 관장할 정도로 성장을 했습니다.
목포정토회 산하에는 목포법당을 중심으로 해남과 장흥에서 가정법회를 준비 중이고, 순천정토회 산하에는 순천법당과 얼마전 법당을 확장한 여수법당이 있고, 전주정토회 산하에는 전주법당, 정읍법당, 작년에 개원한 익산법당이 있습니다. 현재 장수, 무주, 남원, 완주, 군산에서 가정 법회가 진행 중이고, 이 중에는 법당을 개원하기 위해 준비 중인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곳 활동가들은 “호남은 영남에 비해 열악한 환경이고 불교세가 약하다”고 하면서 활동이 더딘 이유를 자주 호소하곤 했는데 오늘 스님은 “정토회는 종교와 상관없는 수행자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오히려 호남이 전법하기 유리하다” 고 일침을 놓기도 해서 모두 크게 웃기도 했습니다.
먼저 각 정토회별로 차례대로 나와서 자신의 소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몇 분들이 “저는 소임이 없습니다”라고 소개하자 스님이 “그것도 자랑이예요?” 라고 해서 한바탕 웃기도 했습니다. 또 스님은 새터민 지원 봉사 소임을 맡고 있는 분에게는 이 지역에 새터민 수가 어떻게 되는지 질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지역 상황에 많은 관심을 표했습니다.
▲ 참가자 소개
참가자 소개 후에는 각 정토회별로 다양한 소품과 재미난 복장을 하고 나와 신나는 노래와 율동으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해주었습니다.
▲ 축하 공연
이어서 스님께 법문을 청해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설 명절은 잘 지냈는지, 정초 기도는 잘 했는지 안부를 물으며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 광주전라 지부 주간반 정초 법회
착한 불교 신자가 되기 보다는 수행자의 길을 가기를 당부하면서 불교세가 약한 광주전라 지역이야말로 바른 불교를 전하기가 더욱 수월한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정토회는 신자가 아닌 수행자들의 모임입니다. 그래서 정토회에서는 어떤 종교를 믿든 그건 관여 안 합니다. 불교를 믿든 기독교를 믿든 천주교를 믿든 종교를 안 믿든, 어떤 종교를 갖든 안 갖든, 모두 이 부처님 법에 귀의해서 수행 정진하면 해탈과 열반을 증득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불교를 믿는다 하더라도 수행 정진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해탈과 열반을 증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불교가 없는 미국 등 다른 문화권에 가서 이 부처님 법대로 가르치면 다 수행자가 되려고 모여들 겁니다. 기독교도이면서도 정토회에 올 때는 수행자로서 모여들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불교신자가 적은 이곳, 전라도가 정토회에는 훨씬 더 전법에 유리합니다. 우리는 불교신자를 모으는 곳이 아니니까 종교로서의 불교가 없는 데일수록 정토회는 유리합니다. (모두 웃음)
정토회에는 종교가 없거나 교회 다니다 온 사람들이 와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종교로서의 불교인 줄 알고 처음에 찾아오기가 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오면 떨어질 확률이 적습니다. 그 사람들은 ‘원래 불교는 이런 거구나’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존 불교 신자들은 정토회가 다른 절하고 같은 줄 알고 오기 때문에 막상 오면 적응하기 힘들어 합니다. ‘불교는 이런 게 아닌데’ 라는 생각 때문에 중간에 많이 떨어져 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광주전라 지부장이나 총무가 저한테 ‘전라도는 불교세(佛敎勢)가 약합니다’ 하고 얘기하면 저는 그게 정토회의 활동이 약한 것 하고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모두 웃음)
기독교세가 세든 불교세가 세든 그것과 정토회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누구든 자기의 무거운 짐을 자기가 감당 못해 괴롭다면, 우리에게는 그들이 바로 전법의 대상이 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내가 출가했기 때문에 나는 대한민국 사람도 아니고, 일본 사람도 아니고, 나는 수행자기 때문에 불교신자도 아니고, 기독교신자도 아니다’ 라고 아무리 얘기해 봐야 세상 사람이 볼 때 저는 틀림없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나는 세계시민이기 때문에 여권 같은 건 필요 없다’ 라고 말해 봐야 아무도 인정을 안 해주는 거예요. 또 ‘나는 신부도 아니고, 목사도 아니다’ 라고 말해 봐야 세상 사람들은 ‘당신은 불교 스님이다’ 이렇게 규정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원래 수행자의 길로 지향해 나가야 됩니다.
그래서 이 법당에는 수행자도 오고, 불교 신자도 오고, 간혹 개신교 신자도 오고, 천주교 신자도 옵니다. 그런데 ‘천주교 신자나 개신교 신자가 오면 괜찮지만, 불교 신자가 오면 안 된다’고 하면 더 말이 안 되잖습니까? 그러니 불교 신자가 오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지향은 착한 불교 신자가 되거나 독실한 불교 신자가 되는 게 아니고, 수행 정진을 열심히 해서 해탈 열반을 증득해 가는 정토행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정토회는 진리로서의 불교를 지향하지만 현실은 종교로서의 불교도 같이 좀 지향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런 것 때문에 ‘아니, 스님은 수행의 길만 간다고 해 놓고 왜 종교 행위를 합니까?’라고 문제제기하는 사람도 있고, 또 ‘절인데 왜 종교 행위인 기도를 안 합니까?’라고 문제제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토회는 수행자로서의 불교를 지향하되 현실적으로 한 10%는 종교적인 문화, 불교적인 문화, 종교적인 행위도 일부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수행자들의 모임이지만 종교적인 형식도 어느 정도는 수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모두 공감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어서 활동하면서 드는 의문점이나 건의사항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아직도 수행자가 되지 못하고 개인의 짐이 무거워 힘들어하는 신자가 있다면, 오늘만 예외로 해주겠다”고 웃으면서 개인의 고민도 질문을 받았습니다.
첫번째 질문자는 통일의병 활동이 정치에 관여하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이 올라오고 부담스럽다며 스님의 조언을 구했고, 또 세 명의 아이를 기르는데 아래층 사람이 층간 소음 문제로 항의를 자주 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자는 통일의병 심화과정 교육을 받으면서 소도시 사람들이나 노인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새로운 농업 방식을 개발하기 위한 정토회의 계획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세 번째 질문자는 법회 의식이 통일되지 않아 불편한 마음이 올라오는데 어찌해야 할지 물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저는 확실히 신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수행자인지는 아직 자신이 없지만요. 개인적으로 저는 노동당 당원이기도 하고, 노동 운동을 했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아파트로 이사 온 지 두 달 됐는데, 층간소음 문제 때문에 아래층에서 계속 저희 집으로 항의하러 올라오거나 관리사무소를 통해서 주의를 주고 있어요. 그분들은 신혼부부이고, 야간에 일을 하고 낮에 잠을 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아이들이 10살, 9살, 7살이다 보니까, 특히 요즘은 방학이여서 아무리 주의를 줘도 아이들이 낮에 집에서 뛰는 일이 조금씩 있어요. 그래서 제가 세 번째로 항의하실 때까지는 ‘죄송하다’고 했는데, 네 번째로 하실 때에는 화가 좀 나더라고요. 제 마음은 ‘그 사람들이 그럴 만하다’고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 ‘너무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실제 저희 아이들이 소란스러우면 아래층에서는 망치를 막 두드립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 저렇게 망치를 두드릴 때의 마음은 더 괴롭겠지’ 하면서도, 저한테 ‘애를 잘못 키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 화가 납니다. 그러면 저도 ‘너는 얼마나 잘 사나 보자’는 악심이 생깁니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질문자는 뭐가 잘났다고 ‘나는 신자는 아닌 것 같아요’ 이러는 거예요? 지금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 딱 신자 수준인데요. (모두 웃음)
아래층 사람들은 밤에 일하고 낮에 잔다면서요? 그러니 서로 좀 안 맞네요. 그런 사람들은 아파트 꼭대기층으로 이사를 가야 되고, 뛰노는 애가 있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아파트 1층을 얻어야 됩니다. 그러니 질문자가 1층으로 이사를 가든지, 그 사람들이 옥상으로 이사를 가든지 해야 균형을 잡을 수가 있는데, 아파트라는 환경 속에서의 자기 위치를 고려하지 않았던 건 양쪽이 똑같네요. 각자 자기만 생각했던 겁니다.
애들이 어려서 ‘뛰지 마라’ 그래도 뛴다면 아파트를 고를 때 가능하면 1층을 골라서 이사를 갔다가 애들이 좀 크면 위층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그런 건 고려하지 않고 ‘1층은 모기가 들어온다. 시끄럽다’며 자기 좋은 대로만 생각하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또 어쩔 수 없이 밤에 일을 하고 낮에 자야 되는 사람들이라면, 조건이 그러니까 가능하면 제일 위층을 얻어야 되는데 ‘높은 층은 비싸다. 높은 층은 춥거나 더울 수가 있다’며 아파트 제일 꼭대기층을 얻지 않은 거예요.
그렇게 자기 입장만 생각했다면 불편을 좀 감수해야 되는데, 감수도 안 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 질문자는 아래층에서 10번 올라와서 항의를 해도 ‘죄송합니다’ 해야 합니다. 상대방도 화가 나니까 악에 받쳐가지고 ‘너도 시끄러운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보라’며 망치로 두드리는 거잖아요. 서로 만나서, 질문자 쪽에서는 ‘죄송합니다. 아이들한테 주의를 주는데, 아이들이 부모 말을 100% 따르지는 않잖습니까. 그러니 양해해 주세요. 그래도 주의는 하겠습니다’ 이래야지, ‘니 알아서 잘 자라!’ 이러면 안 됩니다. 숫제 건물 바깥에서 기차 소리가 들리는 건 괜찮은데 건물 안에서 쿵쿵 대는 건 실제로 살아보면 집중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니 아이들이 뛰는 데는 스티로폼을 두껍게 깔아주든지, 상대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자는지 정보를 얻어서 그 시간에는 절대로 뛰지 않기로 한다든지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은 이렇게 합시다’ 하고 서로 양해를 구하고, ‘애들 방에 스티로폼도 깔고, 주의도 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여주며 서로 합의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어요. 질문자 쪽이 고치든지, 그렇지 않으면 이사를 가든지 해야 지요.
어두운 밤에 자는 사람은 소리가 나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데, 환한 낮에 자는 사람은 더 예민하게 반응을 하게 되잖습니까. 그래서 눈에 안대를 하고, 창문에 두꺼운 커튼을 치고, 어떻게든 자보려고 애를 쓰잖아요. 그럴 때 위에서 쿵쿵거리면 어지간해서는 짜증이 안 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질문자 쪽이 조치를 취해 주는 게 낫지요. 노동운동이 다른 거예요? 그런 거 도와주는 게 노동운동이지요.” (모두 웃음)
질문자는 이웃을 배려하는 것이 노동 운동이지 노동 운동이 다른 것이 아니라고 하는 말에 빵 하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는 자세가 수행자의 자세임을 다시 한번 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질문자에게 스님의 답변을 들은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로 마음이 늘 불편했는데 스님이 제시해 준 해결책을 들으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상대의 입장을 잘 헤아리는 수행자가 되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웃음을 보였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두 마치니 2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수행자는 괴로움이 없는 자라고 강조하면서 수행자로서 보시하고 봉사하는 정토행자가 되어주길 당부하며 법문을 모두 마쳤습니다.
“오늘 제 얘기의 요점은 뭐라고요?”
“우리는 정토회의 정회원이다. 정회원은 수행자이다.”
“수행자는 자기 괴로움이 없는 자를 말하고, 있더라도 자기가 감당할만한 수준은 되어야 수행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소승 수행자가 아니고 대승 수행자이니까 남의 짐을 좀 들어줄 줄 알아야 됩니다. 들어주는 행위가 곧 보시와 봉사입니다. 그래서 수행을 기본으로 하고, 수행자로서 보시와 봉사를 하는 것이 정토행자입니다.
여러분들이 과부하가 걸려있다는 걸 저도 잘 알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신자라면 제가 칭찬과 위로를 해 줄 거예요. 그러나 여러분들은 수행자로서 그런 걸 능히 이겨내야 되기 때문에 저는 칭찬과 위로를 안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같은 수행자로서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스님은 법문하고, 법사님은 수련을 진행하는 식으로요.
각 법당까지 와서 법사님이 재도 지내주고 행사도 주관해 주고 여러 가지를 해야 한다면 정토회는 깨달음의 장도 없애야 되고, 인도성지순례도 없애야 되고, 역사기행도 없애야 되고, 사회활동도 못 합니다.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런데 지금 여러분들이 법당 일을 다 맡아서 해 주니까, 스님이 역사기행도 안내하고, 인도에서 사업도 진행할 수 있는 거예요. 정토회의 각 분야로 실핏줄처럼 퍼져서 한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정토회의 주인입니다. 이런 것을 자각하셔서 올 한 해도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스님과 신도의 관계가 아니라 같은 수행자로서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법문이 끝나자 정회원들은 세배로 인사를 드리면서 스님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자가 “자, 준비되었습니까” 라고 하자 일제히 글자를 펼쳐들었습니다.
“스님 힘내세요! 이제는 제가 하겠습니다.”
펼쳐든 글자를 읽고 스님도 환한 웃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어서 다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스님으로부터 기운을 듬뿍 받아서 그런지 얼굴에 행복함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회원들이 스님과 악수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을 가까이에서 뵌 것만 해도 기쁜데 악수까지 해주니 모두들 들뜬 마음을 감출 줄 몰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어서 원을 그리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도중 스님은 ‘통일이여 오라’ 부분을 ‘통일을 이루자’로 바꾸어서 다시 부르자고 했습니다. 대중들은 ‘통일을 이루자!’ 고 하면서 더 큰 목소리로 다시 노래를 불렀습니다.
법당을 나서는 길에는 광주 정토법당에서 떡과 과일을 정성껏 준비해 주어 광주의 넉넉한 인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저녁반 정회원들을 대상으로 정초 법회가 열렸습니다. 다음 이야기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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