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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있었던 경주역사기행에 이어서 오후 1시 30분부터는 동국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제2차 통일의병대회가 열렸습니다.
먼저 제3기 통일의병학교에서 졸업작품으로 선보였다고 하는 광명정토법당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남색 통일의병 티셔츠와 빨간색 코팅 장갑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통일을 향한 염원을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대전 정토법당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나와 신명나는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직은 모임의 초창기여서 일사분란함이 조금 떨어져 보일지 몰라도 통일을 향한 열정만큼은 아주 뜨거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의병인가 봅니다.
먼저 지난 5주 동안 진행된 통일의병학교에 대해 김은숙 행정처장님의 경과 보고가 있은 후 정토회 이기혜 대표님의 통일의병대회 대회사가 있었습니다. 대표님은 분단의 역사를 넘어 이제 새로이 희망의 역사를 쓰자며 통일의병이 함께 만들어가는 통일코리아의 희망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 정토회 이기혜 대표님
오늘 같이 역사적인 날 만세 삼창을 함께 하자고 제안해 모두 함께 통일을 염원하며 힘껏 두 손을 들어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법륜 스님의 은사 스님인 불심도문 큰스님이 통일을 발원하는 법문과 기도를 함께해 주었습니다. 불심도문 큰스님은 석가여래부촉법 제 70세로서 용성조사 탄생성지 장수 죽림정사 조실이시고, 현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의원 큰스님입니다. 대중들이 삼배로 법을 청하자 큰스님은 1시간 동안 통일을 발원하는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 불심도문 큰스님
도문 큰스님의 법문이 모두 끝나자 법륜 스님은 지난 1차 통일의병대회 때 대한민국 국민 5천만 명의 통일기원의 뜻을 담아 보시한 5천만원에 이어서 오늘은 보시하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 2천3백만 명과 해외에 있는 교포들 7백만 명의 통일기원의 뜻을 담아 3천만원을 불심 도문 큰스님께 통일발원 공양으로 올렸습니다. 큰 스님은 그 뜻을 받아 지극 정성을 다해 한반도 통일을 발원하는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큰스님이 행사장을 나가신 후 큰스님이 불어넣어 주신 기운을 받아서 드디어 통일의병 임명장 및 뺏지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먼저 2기 통일의병학교를 대표하여 서초법당 박현진님을 시작으로 모든 통일의병들이 법륜 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모두들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 통일의 주역으로서 통일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하며 기쁜 마음으로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 통일의병 임명장 수여식
그리고 무대 아래에서는 법사님들이 통일의병 뺏지와 통일돼지저금통을 나눠주었습니다. 저금통에는 통일을 향한 염원이 가득 담겨 북한으로도 그 정성이 보내질 것입니다.
▲ 법사님으로부터 통일저금통을 받고 있는 통일의병들
환한 웃음으로 통일의병 뺏지를 받아든 대중들은 자리에 앉아 가슴에 뺏지를 달고, 임명장을 서로 보여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통일의병 뺏지
여기저기서 역사적인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서로 사진을 찍어주느라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이어서 법륜 스님의 ‘통일의병이 길’을 주제로 한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스님은 정토행자가 하는 사회실천 활동은 무엇을 추구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통일의병은 또한 모두 정토회의 정회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정토행자가 되려면 첫째,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정토회에서는 사회활동이든 구호활동이든 평화운동이든 환경운동이든 모두 수행자로서 하는 거예요. 그냥 ‘나는 평화운동가다’, ‘나는 통일운동가다’, ‘나는 환경운동가다’, ‘나는 사회 복지활동 한다’ 이런 건 정토회와 관계가 없습니다. 정토회에서는 먼저 수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수행자가 된다는 것은 먼저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괴로워하면서 통일운동하면 안 돼요. 불쌍한 아이들 돕는다고 맨날 울고 다니면 수행자는 안 됩니다. 우리는 수행자이기 때문에 통일운동도 웃어가면서 해야 합니다. 총 맞아 죽을 때도 웃으면서 죽어야 해요. (모두 웃음)
그런데 또 수행만 한다면 그것도 정토행자가 아닙니다. 정토행자는 수행자로서 수행을 기초로 해서 세상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은 뭐든지 합니다. 세상에 이로운 것, 도움이 되는 건 우리는 뭐든지 해요. 전쟁이 나면 평화운동을, 사람들이 굶어죽으면 구호를, 환경이 오염되면 환경 개선을, 사람들이 싸우면 갈등 해소를, 뭐든지 필요에 따라서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 자신이 기뻐할 수준까지는 못 되더라도 괴롭지는 않아야 해요. 그런데 아까 보니 여러분은 날씨가 좀 추워서 그런지 별로 안 기뻐 보이고, 괜히 왔다고 후회하는 듯 보였어요. (청중 웃음)
두 번째, 우리는 불자로서 정법의 역사를 계승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제자로서는 역대 부처님의 법, 조사의 정법을 계승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큰스님께서 그것을 증명해주고 계시는 거예요. 과거 일곱 분의 부처님, 또 그 전의 수많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법을 계승해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이르렀고,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마하가섭 존자에게로 대를 이어 내려오면서 정법을 계승했습니다.
세 번째,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적어도 정토행자라면 민족사의 정통을 계승해야 합니다. 그래서 환인의 한나라를, 환웅의 배달나라를, 단군왕검의 조선나라를, 해모수의 부여나라를, 주몽의 고구려 나라를 이렇게 계승해 가야 합니다. 부여,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로 민족사의 정통이 잠시 흩어져 있다가 다시 신라와 발해로, 고려로, 조선으로, 대한제국으로, 대한민국으로 내려왔습니다. 지금은 남북이 분단돼 있어서 일반인은 북한을 적으로 보지만 우리는 적인 동시에 통일해야 할 우리의 형제들이라고 봐야 합니다. 우리는 해외에 나가 있는 동포들과 북한까지 포함한 전민족적인 생각을 가져야 해요. 우리 민족의 어느 한 부분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남한에 소속되어 있지만 남한 편만 들면 안 돼고, 내가 북한에 소속되어 있지만 북한 편만 들어도 안 돼요. 내가 어디에 소속되어 있든 그건 현실의 내 소속이고, 우리의 마음은 전민족적 정통성을 계승해서 나아가는 입장이어야 합니다.”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견지하되 불자로서 정법의 역사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족사의 정통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이것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보여주신 용성조사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서 그 속에서 배울 수 있는 통일의병 길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나라를 일제를 빼앗겼을 때는 나라의 독립이 시대적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용성진종 조사님께서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기독교, 천도교 등 다른 종교인들과도 힘을 합쳐서 33인이 모여 나라의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그 이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불교의 중흥을 위해서 평생을 바친 동시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평생을 바쳤습니다. 광복되기 얼마 전에는 많은 독립운동 동지들이 거의 포기하고 친일로 돌아섰습니다. 일본이 중국도 점령하고 태평양도 점령했으니 더 이상 일본을 이기는 건 불가능해보였거든요. 그런데도 용성스님께서는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고 하시며 중국으로 건너가셔서 ‘우리 대한독립군과 모택동 군대와 장개석 군대가 힘을 합쳐서 일본제국주의를 물리치자’ 이런 제안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광복 후 분단이 된 것은 우리 이름으로 독립된 군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한제국, 대한민국, 혹은 조선 국가의 이름으로 독립되어 활동한 군대가 없었어요. 우리 선조들이 해외에서 많은 독립운동을 했지만 모택동 부대 동북항일연군의 일부, 러시아 적군의 일부로, 장개석 부대의 일부로 참여했지 우리 이름으로는 참여를 못 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볼 때는 우리가 일본 제국주의를 패망시키는데 기여한 게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광복의 기쁨은 잠시였고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의 신탁통치를 분할되어 받다가 결국은 분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용성 큰스님의 제안대로 우리의 이름으로 독립투쟁을 했다면 그 성과를 앞세워 자주독립국가가 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통일도 우리가 자주적으로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통일이 안 되거나, 된다 하더라도 그 통일을 이루어준 나라의 종속국가로 다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일됐다는 기쁨은 잠시고 결국은 옛날 청나라며 명나라, 혹은 일본의 지배를 받았듯 다시 속국이 될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통일도 해야 하지만 반드시 우리 힘으로 통일을 해서 자주 국가를 형성해야 합니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 국민이 다 함께 일어서야 해요.
이런 일을 실제로 진행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역할이긴 합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도 외적이 쳐들어왔을 때 그걸 막아야 하는 것은 관군이었지만 관군이 제대로 역할을 못 하니까 할 수 없이 민간에서 의병을 일으켜서 국난을 막았어요. 나라를 일본에 빼앗겼을 때 나라의 녹을 먹고 산 관리들이 독립운동을 해야 한다며 용성스님이 관리들을 찾아다녔지만 호응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걸 보고 이제 이 나라는 더 이상 왕의 나라가 아닌 백성의 나라라고 해서 국호를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바꾸자고 제안하고 대한제국 부흥운동이 아닌 대한민국 수립운동을 이끌었습니다.
그런 것처럼 오늘날 정치지도자들이나 소위 관병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나라의 평화나 통일을 위해서 헌신하기보다는 남북 가릴 것 없이 정치권력과 제 이익을 지키기에만 급급합니다. 이대로 간다면 분단이 영구히 고착되거나 강대국의 예속국가로 전락할 위험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의병의 전통을 계승해서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반드시 달성하고자 일어났고, 여러분이 동의해서 참여한 거예요.
그런데 정말로 동의하고 참여한 거예요? 강의 다섯 번 다 듣긴 했어요?” (청중 웃음)
“네!” (우렁찬 대답)
“남이 장에 갈 때 거름지고 따라가듯 그냥 정토회에서 통일의병 한다니까 별 생각없이 따라나선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좀 있던데요. 지금 누군지 솎아내 볼까요? (청중 웃음)
그래서 우리는 선조들이 못 다 이룬 자주독립을 기필코 이루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해도 먼저 선조들의 상처 입은 한을 다 우리가 추슬러야 해요. 남한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침공해와서 많이들 죽었으니 거기에 한이 있고, 북한에서는 남한 군인이나 미군 폭격에 죽은 사람이 많으니 또 거기에 한이 있어요. 이렇게 서로 원수가 되어 있는데 화해와 통일을 하려면 북한이 남한에게 ‘우리가 6.25 전쟁을 일으킨 건 잘못했다’라고 참회를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 해요. 일본도 우리한테 사과를 안 하잖아요. 그렇다고 서로 미워하고 살면 안 돼요.
그러니 우리가 북한 군인이 되어서 남한 주민에게 참회를 대신 해주고, 또 남한이나 미국 군인이 되어서 북한 주민들에게 참회해주어서 한을 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기도할 때도 8천만 우리 민족의 조상을 천도하고 축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6.25때 죽어간 한국군인, 북한군인, 중국군인, 미국군인, 유엔군들, 그리고 한국 민간인, 북한 민간인 등 한을 품고 죽어간 사람들의 한을 우리가 풀어주고, 이산가족의 눈물과 한과 슬픔도 풀어줘야 합니다.
우리가 그냥 통일을 바라기만 하면 복 지을 생각은 않고 복만 바라는 거예요. 우리는 8천만 우리 동포들이 받을 복을 짓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우리는 농사지어 놓으면 그 사람들이 겨울에 밥 좀 먹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농사는 우리가 지었는데 밥만 축낸다고 기분 나빠 하면 안 돼요. 농사짓는 게 훨씬 재미있다는 마음으로 우리가 복을 지어야 합니다. (청중 웃음)
오늘 이렇게 통일의병 과정을 마치면 다시 우리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공부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과거 분단된 상태로도 50년간 발전했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경제가 발전했는데도 점점 살기 힘들다고들 하고, 정치가 발전해서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데도 민주주의가 거꾸로 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국방력이 튼튼해졌는데도 전쟁 난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잖아요. 양은 성장했는데 질에 문제가 있어요.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통일만이 해답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어떤지, 통일하면 어떤 좋은 일이 있는지 통계와 도표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접근해서 자기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스님이 좋은 일 하니까 나도 따라간다’는 식의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스님이 죽고 없어도 나는 수행자이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내겠다’ 하고 굳게 결심해야 해요.
첫째, 수행자로서 항상 자기를 기쁘게 해나가야 합니다. 수행자에게는 희생이라는 게 없습니다. 세상을 위해서 나를 헌신한다면 그것은 희생이 아니라 내 삶이 그걸로 만족스럽다고 받아들여야 해요. 수행자라고 해서 가만히 앉아서 참선이며 염불과 같은 개인 수행만 하는 수행자가 되면 안 됩니다. 내 에너지, 내 기쁨을 이웃과 세상과 함께 나눠 쓰는 활동가여야 해요. 특히 지금은 나라가 분단이 영구화되느냐, 통일로 가느냐 하는 분기점에 서 있기 때문에 요 몇 년 간은 나라의 평화를 지키고 통일을 이루는 데 우리가 에너지를 쏟아 기여해봅시다. 그런 뜻으로 오늘 여러분들이 통일의병에 가입해서 발대식을 하는 거예요. 아시겠지요?”
“네!”
스님의 간곡한 호소에 통일의병들도 아주 씩씩하고 우렁차게 대답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신라의 삼국통일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용성조사님의 삶, 또 이를 계승한 오늘날 통일의병의 길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다 듣고 나니 이제야 비로소 진정한 통일의병으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모두 얼굴에 화색이 돋고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습니다.
다음은 이 자리에 모인 통일의병 모두의 의지를 모아 통일의병 선언문 낭독을 함께 했습니다. 정토회 행정처장인 김은숙님의 선창에 따라 모두 오른손을 든채 함께 따라했습니다.
▲ 통일의병 선언문을 낭독하는 김은숙 행정처장님
“통일의병은 다음 10가지 선언문을 실현하기 위해서 함께 할 것을 서약한다.
1. 우리는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체제를 구축한다.
2. 우리는 미래 100년을 결정하는 통일시대를 연다.
3. 우리는 주변국과 상생하는 동아시아공동체를 지향한다.
4. 우리는 대한민국을 통일국가의 모델로 발전시킨다.
5. 우리는 기존의 남북한 간 당국의 합의를 존중한다.
6. 우리는 진영논리를 뛰어넘는 새로운 통일운동을 펼친다.
7. 우리는 민족구성원 중심의 ‘화해상생’의 통일방안을 추구한다.
8. 우리는 남한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북한과 합의하는 통일을 추진한다.
9. 우리는 생명존중, 평화, 인권, 민주주의, 환경보호의 정신과 가치를 수호한다.
10. 우리는 백의종군, 공공성, 자발성, 헌신성의 의병정신을 계승한다.
정토회 통일의병 일동.”
선언문 낭독이 끝나자 통일의병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함께 기뻐했습니다. 지난 1차 통일의병대회에서 1500여 명, 오늘 2차 통일의병대회에서 400여 명을 포함해 이제 거의 2000여 명의 통일의병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통일의병이 된 기쁜 마음을 대표해서 원주 정토법당에서 조연서님이 나와 통일의병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발원문을 낭독했습니다. 통일을 향한 굳은 결의에 모두들 박수를 보내며 공감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이번에는 각 지부별로 준비해 온 구호를 함께 외쳐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제주 지부를 시작으로 전국을 한 바퀴 돌고, 마지막으로 공동체와 청년들도 힘찬 구호와 함성을 들려주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오늘의 이 함성을 노래로 그 뜻을 모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용성조사님이 작사했다고 하는 ‘온겨레의 노래’, 우리 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터’, 마지막으로 온 겨레의 통일 염원이 담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연달아 부르면서 통일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함께 모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부르는 통일의병들
감정이 무르익자 통일의병들 모두가 다함께 손을 흔들며 파도타기를 하는 모습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이 마음 그대로 내년에도 통일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이렇게 제2차 통일의병대회를 모두 마친 후 각 지부별로 스님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통일이 미래의 희망이다” 라는 문구의 현수막 앞에서 모두들 함박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 각 지역별 기념 사진 촬영
정말로 통일이 우리의 미래임을 오늘 스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볼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스님은 오늘 행사를 준비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간단히 평가회의를 하였습니다. 스님은 다른 업무도 많고 바쁜 가운데도 이렇게 행사를 무사히 치른 것에 대해 수고가 많았다며 격려를 한 후 3차 통일의병대회 때는 다만 이런 점은 좀 보완하면 좋겠다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여러분들을 가만히 보면 다 잘하는데 나머지 5% 정도의 디테일이 항상 떨어지는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연구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수행입니다.” 라며 일 속에서도 얼마든지 수행을 해나갈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동국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을 빠져나온 스님은 곧바로 문경 정토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밤 9시 무렵에 문경에 도착한 후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내일은 새벽 6시부터 9시까지 경전반 학생들 300여 명을 위해 특강수련 법문을 해준 후 봉화 정토수련원에 잠시 들렀다가 서울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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