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5.10.30 (오전) 부산 사상구 즉문즉설 강연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전 10시 30분에 부산 사상구 구민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을 한 후 오후 2시에는 부산 중구 국민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 

 

오늘도 새벽 4시에 일어나 예불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 스님은 아침 식사 후 강연이 열리는 부산 사상구청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으로 향하는 길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청명한 가을 하늘과 추수를 마친 들판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오전 10시에 부산 사상구청 강당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0시 30분에 강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오전에 열리는 강연이고 가을이라 하기엔 조금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봉사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특히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날씨가 싸늘해지자 한 봉사자가 밖에서 고생하는 외부 안내 봉사자들의 마음을 읽은 듯 따뜻한 차 한잔씩 한분 한분에게 건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 부산 사상구청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어느새 강연장은 만원이 되었고, 좌석이 부족한 탓에 통로쪽이며 뒷에서 서서라도 듣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한 젊은 청중이 경로석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은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훈훈한 온기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총 6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스님의 소개 영상이 끝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스님이 무대로 걸어나오자 청중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스님은 즉문즉설은 어떤 강연인지 간단히 설명한 후 거두절미하고 곧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7명이 질문했습니다. 4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여성분은 3남 5녀 중 막내 며느리라라고 하면서 시어머니가 연세가 많아 살아 생전에 자주 찾아뵙고 싶은데 형님들한테 눈치가 보여 고민이라고 물었고, 20대 청년은 예전에 군대 문제로 스님에게 질문한 후 얼마 전 무사히 전역을 했다며 감사 인사를 하면서 지금은 진로 문제로 고민한다며 물었고, 한 질문자는 불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경전에 나오는 여러 부처님들에 대해서 궁금해 했습니다. 

 


 

그리고 40대 남성분은 수행자라면 바른 길로 가야 하는데 주변 친구들은 엉뚱한 길로 가는 것 같은데 화두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스님이 정성을 들여 답변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질문자는 답변이 본인의 마음에 들지가 않자 화를 내면서 강연장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질문자의 무례한 행동을 보고 청중석은 크게 술렁거렸지만 스님은 “괜찮아요” 하고 웃으며 이 분의 행동을 보고 청중들은 다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법문을 설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옛 직장에 복귀 후 자신감이 떨어지고 스스로가 가치 없다고 여겨져 마음이 위축된다는 임산부 여성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스님. 저는 지금 대학 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임신 7개월 된 임산부입니다. 지금 제 고민은 예전에 공부를 하다가 그만두고 다시 예전 직장으로 복귀를 했는데 삶에 목표가 없고 방향이 없어진 것 같아서 약간 허전하다는 마음이 많이 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욕심이라 생각해서 내려놓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해서 잘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제 스스로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면서 약간 허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직장에 복귀하고 나서 예전에는 일을 잘한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업무 처리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제 자신이 마음에 안 들어서 마음을 어떻게 다잡아야 될지 좀 충고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자기가 자기를 좀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것 같아요. 내 생각에는 내가 200이 되어야 된다고 하는데 현실에 있는 나는 150밖에 안되니까 늘 내가 50이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늘 자기 비하, 자기 학대가 일어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150인 이게 현실에 있는 나지, 내가 생각하는 200은 환상이에요. 환상을 버려야 돼요. 질문자는 그 자체 그대로 괜찮은 사람이에요. 

 


 

어떤 학생이 시험을 쳤는데 70점이 나왔어요. 그게 자기 실력이에요. 그런데 자기가 150점이 나오고 싶은데 절반밖에 안 나오니까 ‘아 왜 나는 이거밖에 안되나.’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자기가 자기를 50이라고 생각하면 70이 나오면 잘 나온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가 있어요. 우리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데 엄마가 로비를 해서 억지로 공부 잘하는 학교에 넣었어요. 실력이 100이 되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우리 아이는 70밖에 안되는데 요행히 들어간 거잖아요. 그 아이는 그 학교, 그 반에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꼴찌를 할까요? 1등을 할까요?” 

 

“꼴찌요.”

 

“그럼 그게 아이한테 얼마나 열등의식을 갖게 하는지 아세요? 이게 다 누가 만든다고요? 부모 욕심이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아이들이 다 이렇게 열등의식을 갖게 만들어요. 그런데 만약 아이가 자기에 대해서 너무 열등의식을 갖고 자신감이 없다면, 지혜로운 부모는 이 아이를 지금 다니는 학교보다 못한 곳으로 옮겨줘야 합니다. 그러면 거기 가서는 공부를 안 해도 상위그룹에 속하겠지요. 그럼 아이가 자신감을 가져요. 자신감을 가져야 오히려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예요. 아이가 실력이 오르기를 바란다고 올라지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아이의 실력을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끌고 올라가는데 그렇게 되질 않습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어릴 때 공부를 잘 했다고 그 아이가 나중에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효자 되는 것도 아니에요. 그건 여러분들의 일시적 만족에 불과해요. 엄마가 자식한테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의 심리적 안정이지요. 즉 마음이 편안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자신감이에요. 뭐 중국집에서 일하든, 파출부를 하든, 농사를 짓든, 뭘 하든 자기에게 만족할 줄 알고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는 것이 엄마가 자식한테 물려줘야 할 최고의 선물이에요. 

 


 

엄마가 아닌 세상 사람은 달라요. 세상 사람은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이 돈이 많다. 지위가 높다 이런 것을 갖고 높이 평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그 사람을 아끼는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얘기에요. 

 

그것처럼 자기가 지금 자기를 너무 높이 평가하니까 스스로 만족을 못 하는 거예요. 키도 그만하면 됐고, 얼굴도 그만하면 됐고, 직장도 있고, 다 괜찮아요. 그래서 이럴 땐 자기한테 ‘그래 괜찮아. 이 정도면 괜찮아.’ 이렇게 자기가 자기를 긍정해야 돼요. 세상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전부 나를 이용해 먹으려고만 해요.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 하지만 진짜 사랑인지 아닌지 잘 몰라요. 내 얼굴 예쁜 것을 보든지, 내 재산을 보든지, 내 음식 솜씨를 보든지 다 자기 유리한대로 쓰려고 해요. 

 

아내도 마찬가지에요. 남자가 돈 잘 버는 것을 보든지 그럽니다. 그래서 어떤 여성은 남자가 돈 잘 번다고 해서 결혼해서 살았는데 돈 못 벌면 헤어지잖아요. 그러니까 이 세상이란 게 전부 이렇게 이해관계로 얽혀 있단 말이에요. 

 

사랑이라는 것도 이해관계에요.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왜 나를 안 좋아하니? 나는 10을 좋아했는데 너는 왜 3밖에 안 좋아하니?’ 이렇게 계산을 해보고 손해가 나면 ‘에이 안 하겠다.’ 전부 이런 식 아니에요. 인생사가 그렇단 말이에요. 그러니 남으로부터 사랑을 갈구하지 마세요. 자기가 자기를 사랑해야 돼요. 자기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래, 니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게 아니라 자기를 낮춰보지 마라는 거예요. ‘그래, 이 정도면 됐다’ 이렇게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거예요. 몇 살이에요? 지금 첫 애기 가진 거예요?”

 

“네, 35살이고 첫 애기 입니다”

 

 

“대학은 나왔어요?”

 

“네”

 

“직장은 있어요?”

 

“네.”

 

“키는 그 정도면 됐고, 체중을 뺄 일도 별로 없어 보이네요. 거기에다가 결혼까지 했고요. 요새 결혼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거기에다가 애까지 생겼어요. 직장까지 있어요. 결혼도 했겠다, 애도 가졌겠다, 직장도 다니겠다, 욕심 안 부리면 다 괜찮은데 욕심 부리니까 그래요. 

 


 

성적이 반에서 한 5등을 하면 상위 그룹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1등을 하려고 하면 열등의식을 느끼겠죠. 그래서 더 노력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이 정도도 괜찮다.’ 이렇게 자기를 긍정하는 게 필요해요. 절을 하면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 기도를 해야 돼요. 그렇게 자기가 자기에게 긍정이 있어야 애기도 정신적으로 안정이 돼지요. 엄마가 자기를 부정하면 애기가 볼 때 어떻겠어요? 자기 엄마가 남도 아니고 본인 자신을 형편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애가 크게 될 수 있겠어요?”

 

“네. 잘 알겠습니다.”

 

스님의 자상한 설명에 자신감이 없어 보이던 질문자도 환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청중들도 위로와 공감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2시간 가량의 긴 강연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스님은 방금 전 스님의 답변을 듣고 화를 내며 강연장을 나가 버린 사람을 예로 들며 우리는 이 모습을 보고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당황스럽고 무례한 행동이 갑자기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스님은 편안히 받아들이고 오히려 이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상기키셔 주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움켜쥐고 있으면 이걸 사로잡힘이라고 해요. ‘네가 바람 피웠지’, ‘하느님만 믿어야 돼’, ‘공산주의는 죽여야 돼’, ‘공산주의가 최고야’ 이런 식으로 뭐든 움켜쥐고 있는 걸 사로잡힘이라 그래요. 그 사로잡힘을 놔버리면 괴로움이 사라져요. 아까 거사님도 ‘이거 빼곤 다 사이비다, 거짓말이다’ 이렇게 움켜쥐고 있어요. 그럼 움켜쥔 걸 내려놓는 게 수행인데 수행이라는 걸 하나 정해놓고 그걸 움켜쥐고 있는 거예요. 전혀 다른 형태지만 하느님 믿으면 천당 가고 안 믿으면 지옥 간다, 예수천국 불신지옥 하면서 스님한테도 대들고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 사람이나 저 거사님이나 심리 상태는 똑같아요. 

 


 

이 사로잡힘 또는 편집증이 공산주의에 물들면 공산주의 편집증이 되고, 종교로 가면 종교 편집증이 되고, 좌로 가면 극좌가 되고, 우로 가면 극우가 됩니다. 무조건 다 사기꾼이라고 하고, 자기 것만 옳고, 그게 아니면 다 틀린 것이라고 합니다. 기독교 신자 중에는 우리만 보면 ‘믿냐? 안 믿냐?’ 하고, 극우는 ‘인공기 안 밟으면 다 종북이다‘ 하면서 이렇게 남한테 잣대를 들이대고 그러잖아요. 이런 것을 ’편집증‘ 또는 ’사로잡힘‘이라고 말해요. 

 

그래서 자기 신앙은 최고이고, 남의 신앙은 사이비이고, 자기 이념이 최고이고, 남의 이념은 다 사이비이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데 이런 것이 저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나만 옳고 남편은 틀렸고, 나는 옳고 애는 틀렸고 이렇게 잣대를 댄단 말이에요. 이게 심해지면 남의 말을 들을 귀는 없어지고 자기 주장만 하죠. 100분 토론 같은 것도 한번 보세요. 자기 얘기만 해놓고 남이 말할 때는 다음 차례에 자기 얘기할 거 적고 있고, 그러다 또 자기 말만 하고, 거기다 청중을 의식해서 더 자기 주장을 세게 하고. 그러니까 토론을 만 번 해봐야 결론이 날 수가 없어요. 주고받는 대화가 아니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나머진 안 들으려고 하니까요. 


 

방금 전 거사님은 다른 사람을 맹신자라고 질타했는데 결국 자기가 맹신자예요. 이것을 심리적으로 분석하면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고 편집증이에요. 우리도 다들 편집증적인 증상이 조금씩 있는데 우린 그래도 사로잡혔다고 얘기해주면 정신을 차리는 편인데 편집증이 심한 사람은 지적을 해줘도 전혀 남의 말을 못 듣는 거예요. 이런 사람은 종교로 가면 종교 극단주의자가 되고, 사상으로 가면 이념 극단주의자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너무 내 생각에 사로잡혀 버리면 남편이 객관적으로 보면 괜찮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남편 말은 다 변명처럼 들리고 모든 게 혐오스럽고 사기꾼 같이 들리는 거예요. 스님이 말할 때는 들리는데 똑같은 말을 남편이 할 때는 귀에 안 들어와요. 그런데 제 얘기를 듣고 좀 깨닫고 보면 이미 남편이 다 얘기했고 부모님이 다 얘기했던 말들입니다.  

 


 

이것은 나에게 불신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이런 병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남편의 얘기, 아내의 얘기, 자식의 얘기, 부모의 얘기, 직장 상사의 얘기에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조금 귀담아 들어야 돼요. 그래서 뭘 말하는지를 보고 대응하는 게 필요하지요. 그러면 사로잡힘에서 벗어나고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면 누구나 다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스님의 소중한 가르침에 많은 청중이 박수 갈채로 화답했습니다. 

 

강연이 모두 끝나고 이어서 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리 구매한 책을 들고 미소 가득한 얼굴로 줄을 서서 스님의 사인을 기다렸습니다. 한 젊은 남성은 스님 책을 여러권 구입해 강연에 함께하지 못한 지인들을 위해 선물할 것이라며 기쁜 표정을 지었습니다. 

 


 


▲ 책 사인회

 

한 분 한 분에게 정성껏 사인을 해 준 후 스님은 오늘 강연을 홍보하고 준비한 사하정토회 자원봉사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스님은 웃음으로 봉사자를 응원해 주었습니다. 

 


▲ 오늘 강연을 준비한 부산 사하정토회 자원봉사자들

 

사진 촬영을 마친 봉사자들을 위해 스님은 “모두 수고했어요” 라고 격려하면서 봄 불대생, 가을 불대생, 경전반이 각각 몇 명인지 확인하며 응원도 해주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환한 얼굴로 청중들을 맞이하여 주었고, 다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마음 나누기를 하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연이어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강연이 열리기 때문에 스님은 곧바로 강연장을 나와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따로 할 시간이 없어 차 안에서 김밥을 간단히 먹었습니다. 

 


▲ 스님의 점심 식사

 

부산 중구 즉문즉설 강연은 다음 이야기에 계속 됩니다...

전체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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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스님. 감사합니다. 많은사람들에게 지혜의 법문을 해주시느라 제대로된 공양도 못하시니 마음이 짠합니다.주옥보다 더빛나는 스님에 말씀에 감사기도 드립니다.항상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11-02 09:11:36

공덕화

잘들었습니다. 사로잡힘에 끄달린 저를 봅니다. 다시 깨어 살피겠습니다.

2015-11-01 23:55:52

정근환

잘 들었읍니다.자신의 수준점을 좀 낮추고 현실을대응하면 평안해지는 원리를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2015-11-01 18: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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