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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충남 아산과 청주에서 희망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온양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시는 인구 30만 정도의 중소도시입니다. 동쪽에 천안시와 맞닿아 있어 두 도시가 거의 같은 생활권에 속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봄,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을 때 아산시에 사는 분들도 많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산 시민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강연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연장이 독립된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청 청사 안에 있어 다른 민원인들의 불편이 염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강연을 준비하는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한 가운데서도 아주 조용히 움직여서 다른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이런 자원봉사자들의 정성 덕분인지 10시가 넘어도 차지 않던 자리가 10시 반이 넘어가면서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채우고도 모자라 급기야 강연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돌아서는 분들도 생겼습니다. 이날 강연장 안에 들어온 분들은 600명이 넘었습니다.
스님은 밝은 미소로 청중들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제가 늘 아이 관련한 질문이 나오면 말을 많이 하는 바람에 시간 조절을 잘 못합니다. 말 못하는 아이들을 대변하느라고요.(웃음) 그래도 오늘은 가급적 시간 안에 질문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라며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7명이 질문했습니다. 평택에서 오셨다는 나이 지긋한 여성분은 며느리와 사이가 좋지 않아 고민이셨습니다. 지난번에 며느리와 말다툼을 했는데, 갑자기 며느리가 주방에 있는 칼을 들고 자기 팔을 자해하는 모습에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며느리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고, 20대 취업준비생은 혼자 자취를 하는데, 먹을 것에 집착이 너무 심해서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또 어떤 남자 분은 세월호 사건처럼 살다보면 너무 억울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런 일을 겪은 사람들을 위해 다음 생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친정 아버지가 말이 너무 많아서 말없는 남편과 결혼했더니, 남편이 큰 아이와 서로 너무 대화가 없고, 밥도 같이 먹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여성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질문이 더 있었지만,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할머니 손에서 가난하게 자랐다는 32세 미혼 직장인 남성의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남성은 매사 불만이 많고, 부정적인 성격이라며, 8년 동안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더 좋은 직장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만족을 못해서 지금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해서 더 좋은 직장으로 가고 싶다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어릴 때 자란 환경이 평생의 내 운명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옛날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천성은 못 고친다. 천성이 변하는 것을 보니, 죽을 때가 다 됐구나.’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한 번 형성된 업식은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어릴 때 형성된 것은 천성과 거의 같아서 바꾸기가 아주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스님이 ‘세 살 때까지는 아이의 자아가 형성될, 천성이 형성될 시기이기 때문에 애를 낳거든 심리의 근저가 긍정적이 되도록 안정적으로 해주는 게 좋지 않느냐. 그래서 남의 손에 키우는 것보다 엄마가 키워라.’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죠. 엄마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이의 심리가 잘못 형성되는 겁니다.
필요조건은 엄마가 키울 것, 필요충분조건이 되려면 엄마가 보디사트바(보살)가 될 것, 즉 엄마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왜냐하면 스물 몇 살의 엄마가, 또는 이제 서른 살 넘긴 엄마가 자기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운 마당에 애까지 돌보는 게 얼마나 어렵겠어요. 그러니 대를 이어 까르마가 이어지는 겁니다. 개인 인생이 윤회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자손손 윤회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수행에 뜻을 둔다면 ‘내 대에 끊어야겠다. 내가 받은 업식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다시 씨앗을 뿌려서 계속 되게는 하지 말아야 겠다’ 이렇게 마음을 내야 합니다. 이게 업장 소멸입니다.
질문하신 분은 태어나서 좋은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좋았겠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요. 그걸 문제삼아봤자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했는데, 고아원에서 자란 것보다 할머니 손에서 자란 게 안 낫나요?"
"낫습니다."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되는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차악이 되거나 최악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자기는 최선은 못 되도 차선은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할머니가 괜찮게 키웠기 때문에 그래도 자기가 이런 정도로 잘 자란 겁니다. 보니까 인물도 그만하면 괜찮고, 체격도 그 정도면 됐고, 나이도 젊고, 대학도 나왔고, 큰 회사에 취직도 해봤고, 여러모로 보아 괜찮아요. 자기 기대에 못 미칠 뿐이지. 자기 기대가 크다보니까 자기가 만족 못하는 게 제일 큰 병입니다.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쩌면 자기 스스로 파멸로 이끌지도 모릅니다. 긍정적으로 자기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엄마가 낳아줬으니까 자기가 태어난 것이죠. 또 엄마가 어린 아이를 두고 따로 살 때는 자기 나름대로 힘든 일이 있었겠죠?"
"예, 맞습니다."
"어릴 때는 몰라서 원망을 했지만 나이 들어보니까 이해가 되잖아요. 커서 보니 ‘엄마도 참 힘들었겠다.’ 이렇게 이해하면 이 까르마가 녹습니다. 맺힌 한이 풀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어릴 때 성장배경이 상처로 남아서 외부 환경을 탓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이러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 문제라는 것을 자각했어요. 이건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결혼을 해도 이런 경험을 모르면 ‘마누라가 문제다’ 이렇게 되는데, ‘내 업식이 문제를 만든다’ 이것만 자각해도 결혼생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기는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감사기도를 해야 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여기까지 번듯한 청년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세상에 대해 감사 기도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감사 기도를 하면 심리적으로 여러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떤 사람이 100만원을 빚지고 갚을 능력이 없어 보이니까, ‘그래, 너 10만원만 갚아라. 나머지 90만원은 봐줄게’ 이러면 고마워해야 합니까? 억울해해야 합니까?"
"고마워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내 돈 10만원을 내놓으라고 하냐’고 성질을 내고 억울해합니다. 이렇게 10만원을 안 내려고 성질내다 보면 결국 100만 원을 다 내놓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직장 문제도 고민하지 말고, 감사한 줄 알고 계속 다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빚을 탕감 받은 은혜를 모르고 오히려 성질내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2시간이 넘는 열강이 끝나자 청중들은 한층 밝아진 얼굴로 강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아내를 따라 강연장에 처음 와봤다는 한 젊은 남자 분은 자기가 질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의 질문에 답해주는 것을 들으며 스스로도 답을 찾았다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스님은 아산의 열기를 뒤로 하고, 다음 강연이 열리는 청주로 이동하였습니다. 강연장으로 가기 전에 청주의 실상화 보살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실상화 보살님은 89세로 초창기 청주 정토법당을 일군 활동가입니다. 스님은 보살님과 시간을 보낸 후에 강연이 열리는 청주시 CJB미디어 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스님은 분주히 오가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넨 후 접대실에서 몇 분의 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6시에는 땅을 보시해 준 분과 만남이 있었는데, 보시해 준 분은 스님이 우리나라를 위해 활동하는데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시했다고 합니다.
뒤이어 6시 30분에는 작년 세계 100회 강연 중 과테말라에 갔을 때 그곳 대사로 계셨던 대사님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세계 100회 강연 내용을 엮은 '야단법석' 책을 선물하면서 과테말라에서 나눈 대화 내용도 담겨 있다고 하면서 그 내용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청주 즉문즉설 강연은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렸는데, 1000석이 넘는 좌석이라 과연 얼마나 객석이 찰 것인지 준비하는 분들의 걱정이 많았습니다. 막상 강연이 시작되니, 직장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강연장을 찾은 시민들로 객석이 거의 들어차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착순 입장이라는 문구에 일찌감치 4시 반부터 와계신 분들도 계셨고, 이른 저녁에 친한 사람들과 함께 모처럼 가을 소풍 나온 것처럼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강연 시작 시간이 되어 스님이 무대에 오르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쏟아졌습니다. 스님은 ‘충청도는 이렇게 환영을 안 하는데 크게 환영해주니 당황스럽다’ 며 활짝 웃었습니다.
저녁 강연에서는 총 8명이 질문했는데, 시어머니가 며느리들을 차별해서 힘들다는 질문, 결혼한 두 딸과 아들이 엄마가 이혼한 것을 두고 원망한다는 고민, 남남갈등이 너무 심한데 어떻게 해야 통일을 원만하게 할 수 있을지, 자기 때문에 동생이 피해를 입는 것 같아 미안하고 마음이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 등이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무의식 속에서 불안과 초조감 속에 살다가 수행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다시 예전의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것을 극복하고 싶은데 기도문을 주십사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어릴 때 가정불화가 심했습니다. 아버지는 주사가 심했고, 어머니가 시집살이를 고되게 해서 그 탓인지 제게도 불안증이 있었습니다. 스무살 때부터 스물일곱살까지 대인기피증, 우울증, 폭식증, 거식증 다 왔었어요. 운 좋게 정토회를 만나고 몸을 고쳐주시는 분을 만나서 치료가 많이 됐습니다. 모든 것을 거의 극복했는데, 문제는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무의식 속에 앙금이 남아있는 것을 느꼈어요. 두세 달에 한 번씩 오면 일주일에 열흘 정도 지속이 되더라고요. 나중에 결혼을 하면 아이에게 영향이 갈 것 같아서 극복할 수 있는 기도문을 받으러 왔습니다.”
“자기 병을 자기가 알았다고 하니까 결혼을 바로 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 내 병이 다시 일어나는지 알아차리기를 해보세요. 일어나면 '또 시작이구나' 알아차리고. 다음에는 일주일만 가도록 해보고, 그 다음에는 3일 만에 끝나도록 해보다가, 나중에는 하루 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해보는 겁니다. 자기가 가만히 자기를 살펴보는 거예요.
완치되는 건 어렵습니다. 발병을 안 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우리 업장 소멸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천성을 고치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도 그렇고, '천성이 바뀌는 걸 보니 죽을 때가 다 됐구나' 이런 말도 그렇고.
그래서 스님이 내내 얘기하잖아요. 세 살까지 아이의 심성이 형성되는 이 때가 중요하니까 이때까지는 가능한 엄마가 키우면서 심리적 안정을 가지라고 하는 거예요. 지금 질문하신 분은 결혼이 급한 게 아니라 치유가 필요합니다. 치유라는 게 병이 없어져야 한다는 게 아니라 알아차리기를 하라는 겁니다. 발병을 자주 할수록 좋은 겁니다. 발병 기간을 줄이는 연습을 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정신 세계라는 게 아주 오묘합니다. 1년에 몇 번이나 발병하는지, 한 번 발병하면 며칠이나 지속되는지 알아차리면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요. 어떤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그 반복 속에서 벗어날 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성질이 개선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되는 거예요. 우리의 정신이라는 게 그만큼 발달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이 이걸 발견하신 거예요. 화가 날 때 화난 줄 모르면 폭발하게 되는데, 알아차리면 화내는 폭이 줄고, 나중에는 화가 가라앉는 쪽으로 가게 됩니다. 수행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고치려고 너무 애를 쓰지 마세요. 안 고쳐지니까 좌절하거나 자학하게 됩니다. 섣불리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내가 이렇구나’ 가볍게 알아차리면 됩니다. 매일 108배 절을 합니까?"
"예, 새벽 5시에 하고 있습니다."
"기도라는 건 무의식에 자기 암시를 주는 것인데, 자기는 어머니, 아버지에 대해서 감사기도를 해야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서로 싸우고 아버지가 주사를 하고, 엄마가 악다구니를 했더라도, 자기를 키웠잖아요. 당시 아버지, 어머니 나이라는 게 지금 자기 나이 또래예요. 그때 아버지는 아버지 나름대로 인생이 힘들어서 주사를 했고, 엄마는 그런 모습을 보고 악다구니를 했지, 자기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엄마, 아빠, 사는 게 힘드셨죠? 그래도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무의식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만하기 다행이라는 자기 격려가 필요합니다. 지금 자기가 자기를 보면 옛날보다 좋아졌어요? 안 좋아졌어요?"
"엄청 많이 좋아졌어요."
"좋아졌죠. 아직 한계가 있지만 항상 ‘이만하기 다행이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이렇게 자기 격려가 필요합니다. 그걸 하느님이나 부처님을 대상으로 감사해 하는 게 기도입니다.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 많이 좋아졌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세요. 감사 기도를 하면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기도란 다른 게 아니라 일종의 심리 치료도 됩니다. 남이 치료해주면 상담 치료이고, 자기가 자기를 치료하는 것이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감사기도를 해보세요.”
오늘 아산 강연과 청주 강연을 관통하는 말씀은 “감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지금 불안하고, 만족스럽지 못하고, 우울하고 힘들다면, 때로 억울하고 성질이 난다면, ‘내가 또 은혜 받은 것을 잊어버렸구나. 감사함을 잊었구나.’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는 스님의 당부를 마지막으로 강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강연이 끝난 시각은 예정된 시각보다 30~4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스님의 책 사인회가 있어서, 늦은 시각에도 집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줄을 서서 스님의 사인을 기다리는 모습이 아주 행복하고 즐거워보였습니다.
몇몇 분 소감을 들어보니 “어디를 가든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는 분도 계셨고, 질문하신 분들 중에는 “익히 알고 있는 답변일 수도 있지만 스님께서 말씀해주시니 내 문제라는 게 더 뚜렷해졌다”며 "이제 스님 말씀대로 실천해봐야겠다" 고 덧붙이며 밝게 웃는 분도 계셨습니다.
오늘따라 스님의 하루를 지켜보다보니, ‘사람들이 괴로워하면서도 괴로움의 원인이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모르니까, 스님은 이런 말, 저런 말, 온갖 비유로 ‘괴로움은 누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시는 거구나. 시종일관 이 깨우침을 주시려는 거구나. 그 사람이 자각해서 삶의 변화를 이끌어 가면 좋고, 지금 당장 그렇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나중에라도 삶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작은 씨앗 하나를 마음 밭에 뿌려주시는 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이 가셨던 길을 똑같이 따라가고 있는 스님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스님의 뒤를 보니,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스님을 따라 그 길에 들어선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모자이크 붓다가 되겠노라 마음을 내어 열심히 수행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여러분들에게도 감사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은 정토불교대학 가을학기 주간반 입학생 700여명과 함께 경주 남산 순례를 할 예정입니다.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가을이 무르익는 11월, 가볍고 밝은 행복 에너지를 나눕니다. 법륜 스님과 함께하는 <야단법석> 북 콘서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1월9일(월) 오후3시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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