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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오전에는 천일결사 모둠장들과 함께 직지사 가을 나들이를 했고, 저녁에는 울산에서 김제동씨와 함께 청춘콘서트를 했습니다.
아침 6시, 식사를 마치고 천일결사 모둠장들과 가을 나들이를 하기 위해 김천 직지사로 향했습니다. 김천 직지사에는 지난주와 또 다르게 가을이 오고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법당 소속의 자원활동가들과 모둠장들 약 230여명이 함께 모여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스님과 함께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먼저 직지사 입구에서 간단히 입재식을 겸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을 한 후 스님이 각 지역별로 호명하는 순서대로 어느 지역에서 어떤 활동가들이 함께 하였는지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대웅전에 들러서 참배를 한 후 직지사 경내를 돌면서 스님으로부터 직지사에 있는 국보, 보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직지사 경내를 돌아서 백련암까지 산책을 나섰습니다. 원래는 백련암 가기 전 계곡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산책길이 너무 짧다는 제안에 백련암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백련암 법당에 들러 참배를 한 후 백련암의 비구니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앞마당에서 가을 바람을 느끼면서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명상을 마치고 이어서 즉석에서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분이 질문을 하였는데 특히 한 분은 아이를 키우면서 자원활동을 병행하는 것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였습니다.
백련암을 내려오는 길에 서암큰스님의 상좌이며 지금은 직지사의 포교국장으로 계시는 희봉 스님을 만났습니다. 희봉 스님은 법륜 스님이 왔다는 소식에 직접 찾아나서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은 부도탑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점심 식사를 한 후 즉문즉설 시간을 가지기 위해 설법전에 모였습니다. 오늘 마침 직지사 연수원에서는 공군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군법사님들과 군종병 40여명도 수련을 하고 있어서 즉문즉설 시간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모둠장들과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활동하면서 느낀 고민들을 나누었으며, 군종병 중 한 명도 질문에 참여하였습니다. 오늘은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질문한 이야기를 소개드립니다.
“저는 서초법당 전법팀 담당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열린 강좌하면서 불편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강좌 장소를 유료로 대관하게 되어 모둠원들과 십시일반해서 자율보시로 장소비를 모았습니다. 자율보시를 하게 되었던 것은 보시를 불편해 하거나 보시금을 정해서 받으면 그 돈이 많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그들을 배려해서 결정하였습니다. 모둠장님들은 보시금이 많이 들어왔으니 그만 받아야하지 않겠냐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자율보시로 받은 것이고 전법을 하라고 준것이니까 쓸 만큼 쓰고 다른 곳에 잘 쓰겠습니다'라고 안내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두 세 분이 질문을 하면서 ‘남의 돈 무섭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씀이 걸렸습니다. 저는 이 돈을 왜 남의 돈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남의 돈이라는 말은 모둠원들이 모둠장에게 돈을 투자했다거나 맡겼다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이 돈은 모둠장들이 맡은 돈이 아니라 전법을 하라고 법당에 보시한 돈인데 왜 마음을 불편하게 내시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게 아니라고 모둠장들에게 설득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제 마음에 불편함이 있는 것을 보니 제 개인 감정이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불편해하지 않으면서 모둠장들에게 적당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지금 질문자는 자율보시로 해서 보시금이 많이 들어왔는데 상대방이 그것을 보고 불편해한다고 지적하는데 지금 질문자는 그런 상대방의 행동을 보고 불편해 했습니다. 이것은 서로 피장파장이에요. 그래서 제가 법문을 시작할 때 부처님의 가르침은 남에게 적용하면 비수가 되고 독약이 되니 나에게만 적용해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인천 사람이 부처님께 ‘서울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합니까?’ 라고 물으니 '동쪽으로 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내가 옆에서 듣고 있다가 강릉 사람이 ‘서울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묻자 내가 나서서 '동쪽으로 가라'고 말하면 동해 바다에 빠져 죽는단 말입니다. (청중 웃음)
똑같이 답했지만 다릅니다. 부처님은 그 사람이 인천 사람이라는 걸 알고 동쪽으로 가라고 했는데, 나는 그 사람이 어디 사람인지 생각 안하고 동쪽으로 가라고 한 겁니다. 이것을 법집이라고 합니다. 진리라고 하는 집착입니다. 서울 가는 길이 동쪽이라고 객관화 시킨 것입니다. 인천에서 동쪽이지 서울 가는 길이 동쪽이라고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금강경에서 '무유정법'이라고 한 것입니다.
나에게 적용하면 어떨까요? 내가 화가 나면 내 문제입니다. 내가 경계에 끄달려서 화가 난 것입니다. 내 마음이 불편한 것 역시 내 문제이지 저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 사람은 수많은 경계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이것이 일체유심조입니다.
그런데 상대가 나한테 화를 내니 ‘왜 화를 내냐? 너는 경계에 끄달린 것 아니냐? 너는 화내지 말고 너 자신을 봐’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은 맞습니다. 부처님 말씀 그대로 적용했으니까요. 그런데 이것은 비수입니다.
이렇게 되면 불법은 이 세상의 부정과 부조리를 합리화시키는 도구가 됩니다. 뭐든지 다 '네 탓이고, 네 문제야' 라고 하게 됩니다. 나만이 내 문제라고 바라봐야지 남한테 네 문제다라고 하면 안 됩니다. 자기가 지금 부처님의 법문을 자기한테 적용 안 하고 상대한테 적용하고 있습니다. ‘네가 왜 그 문제에 대해서 시비하느냐? 보시한 돈이면 좋은데 쓰면 되지. 그게 왜 남의 돈이냐.’ 이렇게 상대의 말과 행동을 시비하면서 불편한 마음이 생긴 겁니다. ‘아, 내가 시비하고 있구나. 경계에 끄달리고 있구나.’ 이렇게 자기를 보는 것이 수행인데 지금 자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만약 돈 100만원이 필요한데 ‘자율적으로 보시하십시오’ 라고 하면 나는 '마음이 있으면 보시하고, 없으면 안 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는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돈 내라는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투표할 때 '나라와 민족을 생각해서 바르게 투표하십시오' 라고 말하지 누구를 투표하라고 절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군대에서도 솔직하게 고충에 대해서 작성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누구냐고 찾아서 혼을 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입장이 다릅니다.
자율적으로 내라고 하지만 옆 사람이 보기엔 ‘저렇게 말하면 보시 안 할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돈 내기 부담스럽다. 필요한 만큼 모아지면 그만 받아라’ 라는 마음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내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면 ‘그만 받겠습니다’ 이럴 수도 있고, ‘자율적으로 내라고 해도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겠습니다. 하지만 이왕 이야기한 거 주면 받아서 다음에 잘 쓰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그 사람 입장에서 ‘공짜 같지만 남의 돈 무섭다. 나중에 다 갚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나중에 갚으라고 하면 제가 갚겠습니다. 이번에는 이 돈 제가 빚진 걸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과보를 기꺼이 받겠다고 하면 그 사람이 뭐라고 하겠어요. 그것을 변명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변명한다는 건 결국 내가 옳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백분토론 할 때 상대편 얘기 듣고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상대편 말을 안 듣고 자기 말만 하면 백분 아니라 천분 토론을 해도 갈수록 의견 차이가 좁아지지 않습니다. 상대를 설득하려고만 하지 내가 상대 말을 받아들이고 바꿀 생각은 추호도 안 합니다.
상대의 행동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면 누구의 속이 시원해집니까? 내 속이 시원해집니다. 그런데 '도대체 내가 해 줄 거 다 해줬는데 왜 저러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하고 생각하면 내 속이 더 답답해집니다. 남이 나를 이해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내가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괴로운 겁니다. 내가 상대를 이해하면 내 괴로움이 없어집니다. 부처님께서 상대를 이해하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남을 위해서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유로워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이해를 못하니까 답답한 겁니다. 그럼 그 답답함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요? '저 사람들은 저런 입장에서 저렇게 말하는구나' 라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편안해집니다.”
스님의 명쾌한 말씀에 질문자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까지 가슴이 뻥 뚤리는 시원해짐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천일결사 모둠장들은 평소 활동하면서 답답했던 마음을 가을 바람과 자연 속에서 날려버리기도 하고, 법륜 스님과의 유쾌한 대화 속에서 지혜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설법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활동가들의 얼굴은 아침에 처음 만났을 때보다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김천 직지사에서의 일정을 마친 스님은 오후 4시 20분 경에 청춘콘서트가 진행되는 울산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울산 약사중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청춘콘서트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청년들이 모여 행사장이 가득찼습니다. 900여명의 많은 청년들은 법륜 스님과 김제동씨의 이야기를 들을 기대감에 기쁨과 설렘의 표정이 얼굴에 가득하였습니다.
큰 박수와 함성으로 법륜 스님의 행복공청회가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청년들의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미래 도전을 꿈꾸고 있는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소개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월부터 놀고 있는 3년차 간호사입니다. 쉬면서 4개월 동안 간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공부에 집중이 안 되어 불안하기도 하고 괜한 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병원으로 다시 가야 하는 건지 마음의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일단 병원에 돌아가기 위해 서류를 냈습니다. 이제는 결정해야 하는데 현실에 안주할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 할지 갈팡질팡한 마음을 도저히 못 잡아 스님의 말씀을 듣고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병원에 간호사로 있는 것과 시청에 간호공무원으로 있는 것 중에서 공무원이 어떤 면에서 더 좋은가요?”
“공무원은 일찍 마치고 3교대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랫동안 간호사로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으로 간호사를 하면 어디에서 일하는가요?”
“보건소입니다. 월급은 지금 당장은 병원이 많은데 미래를 생각하면 보건소가 더 많습니다. 보건소는 65세까지 일할 수 있습니다.”
“보건소가 좀 더 안정적이고 편한 직업일 수 있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자기만 공무원이 더 편한지 알고 있나요? 다른 간호사도 그렇게 알고 있나요?”
“전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 공무원 시험에 많이 몰리고, 시험에 합격하기 쉽지 않으니 어려움을 각오해야 되겠네요. 시험 공부는 얼마나 해야 하는가요?”
“2년 동안 해야 합니다. 간호 공무원은 공무원 일반 상식도 공부해야 합니다. 내년 6월에 시험이 있습니다.”
“간호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하면서 병원 그만두고 왜 4개월을 불안해 하면서 놀았어요? 그건 하고 싶지 않다는 것 아닌가요? 정말로 하고 싶다면 누가 놀러가자고 해도, 연애하자고 해도, 공부만 해야 하지 않는가요? 공무원이 되면 좋은 줄은 알겠는데 4개월 동안 공부 안 하고 불안 초조해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면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그러면 합격할 확률이 낮습니다. 병원에 원서 내고 붙었으면 병원으로 가세요.
여러분들이 대학 재수하면 성적이 오를 것 같지만 오히려 성적이 더 안나옵니다. 실제로 작년 만큼 성적이 잘 나오는 사람이 20%, 작년만큼 나오는 사람이 10%, 대부분 70%는 성적이 더 안나옵니다. 시험에 떨어지는 날부터 공부하는 사람들은 80~90%는 성적이 오릅니다. 그런데 시험에 떨어지고 3월에 재수학원 개원할 때까지 2개월 놀고 공부하거나, 친구들이 대학 갔다고 놀러가고 미팅 가는 것 보고 부러워하면서 학원 간다고 하고는 극장에 가는 자기를 보면 재수를 해도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자기 점검이 되어야 합니다.
질문자는 정말로 공무원을 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병원으로 돌아가는게 낫겠습니다.”
“4개월 밖에 공부를 안해 봐서 공무원을 포기하기에는 미련이 남습니다”
“4개월은 손해가 아닙니다. 4개월 동안 집중하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내 자신을 아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새로운 일을 도전할 때 내가 정말 집중할 수 있는지 체크해 보는게 필요한데, 자기 성향은 집중이 잘 안됩니다. 공무원이 좋으니 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그것을 위한 적절한 노력을 잘 안하는 사람이라는 자기업식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절대로 손실이 아니고 내가 나를 안 겁니다.
결혼할 때도 주위 사람들 이야기만 듣고 너무 높은 사람을 선택하지 마세요. 선 볼 때도 너무 높은 상대를 선택하면 상대에게 차일 확률이 높습니다. 두 세 번 차이면 열등의식이 생깁니다. 높은 곳을 추구하다가 내가 부족하다는 열등의식이 생겨 삶이 위축됩니다. 그리고 ‘내가 문제야’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인생에 도움이 안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자신에게 만만한 일을 선택해서 작은 성공을 많이 쌓아야 합니다. ‘나도 이걸 할 수 있네’ 하면서 작은 성공을 쌓아가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그런데 목표를 너무 높이 세우면 성공이 아닌 실패의 경험 밖에 없어서 삶이 위축됩니다. 월급을 200~300만원 받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긍정적이냐가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내가 너무 욕심을 내면 결국 나를 자학하게 되는구나',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못 갖는구나’ 이렇게 자신을 알았다면 이것은 굉장히 소중한 경험입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이것을 잘 모르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니 이 4개월은 절대로 낭비한 게 아닙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때는 작은 목표를 정해서 성공을 하면서 올라가야지 너무 큰 목표를 정해 실패하면 안 되겠다는 배움이 있었기 때문에 아주 잘한 것입니다.
간호사 해서 병원에 들어가더라도 계속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요즘 일자리도 없는데 내가 필요하다고 받아주는 것이 얼마나 고맙습니까. 직장이 없다가 일을 하게 되면 밤낮 구별없이 일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한 간호사가 질문하기를 수간호사가 다른 사람에게는 환자 4명을 돌보게 하고 자기에게는 5명을 돌보게 한다며 자기를 미워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것이 왜 힘든가요?' 물으니 '돌봐야 할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간호사가 처음 될 때 환자를 돌보려고 간호사가 되었어요? 아니면 놀려고 간호사가 되었어요?’ 라고 물으니 '환자를 돌보려고 간호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짜피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하는 것인데 4명 돌보는 것보다 5명 돌보는 것이 더 보람되지 않는가요? 나한테 보람있는 일을 하라고 수간호사가 시키는데 왜 미워하느냐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그렇게 생각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근무 시간에 환자를 많이 돌보는 것은 보람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밤에 돌보는게 문제고, 돌보는 사람이 많으면 문제고, 이렇게 하면 자기 직업에 대해서 자꾸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환자를 돌볼 때 이렇게 생각하세요.
'내가 환자가 되어 누워서 밥 얻어먹고 짜증내는게 좋겠는가? 아니면 건강한 몸으로 환자에게 밥 떠먹여 주고 짜증 들어주는 게 낫겠는가?'
환자보다는 간호사가 낫죠. 그러니 짜증은 누가 내야 합니까. 돌보는 내가 짜증내는게 낫겠습니까? 환자가 내는게 낫겠습니까? 아파서 누워 있는 것보다 짜증 듣는게 낫습니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세요. 그러면 그것이 그렇게 고단한 일이 아닙니다.”
“네 알겠습니다.”(박수)
스님의 말씀은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도전할 것인지에 대해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스님의 답변에 참가자들도 모두 흡족한 표정이었습니다.
스님의 행복공청회 이후 김제동씨의 행복공청회도 이어졌습니다. 김제동씨는 웃음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우리가 모두 웃으려면 열등감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1%에 들어가기 위해 살기 보다 99%의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나오는 시대는 없으며, 우리의 목소리를 정확히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만 부러워해서는 지금의 이런 시대는 끝나지 않으며, 돈만으로 살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자고 제안하였습니다.
김제동씨의 행복공청회까지 끝이 난 후 여느 청춘콘서트와 마찬가지로 함께 노래 부르고 법륜 스님의 책사인회와 사진 촬영 등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밝은 표정으로 더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울산 청춘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올해 하반기에 계획된 법륜 스님과 김제동의 청춘콘서트 지방순회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올해 진행된 청춘콘서트를 마무리 하는 피날레 행사가 11월 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 날 법륜 스님과 김제동씨와 청년들의 목소리가 서울 시청 광장을 가득 매울 것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스님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두북으로 이동하였습니다.
* 2015년 한해 동안 전국을 순회하였던 청춘콘서트가 마지막 피날레 무대를 갖습니다. 11월1일(일) 16시 서울 시청광장으로 오시면 김제동과 법륜 스님으로부터 듣는 행복 메시지를 비롯해 청년 인디밴드들의 다채로운 뮤직과 함께 신나는 페스티벌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행복의나라 페스티벌 in 서울광장' : [참가 신청하기]
* 자세한 사항은 http://청춘콘서트.kr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전 청춘콘서트와는 달리 2030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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