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5.10.15 (저녁) 청주 청춘콘서트


 

안녕하세요. 스님은 오전에 법주사에서 정토불교대학과 경전반 담당자들과 함께한 가을 나들이를 마치고 저녁 7시부터는 김제동씨와 함께 충북대 개신문화회관에서 청년들을 위해 청춘콘서트를 했습니다. 

 


▲ 충북대 개신문화회관 

 

강연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스님은 먼저 도착한 김제동씨와 함께 11월 1일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릴 청춘콘서트 피날레 행사인 ‘행복의나라 페스티발’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7시가 되자 충북대 개신문화회관은 800여명의 청년들이 가득 자리를 메운 가운데 싱어송라이터 장준호씨가 오프닝 공연과 함께 활기차게 시작되었습니다. 매회 청춘콘서트 때마다 재능기부로 출연해 주었던 요술당나귀가 오늘은 다른 사정이 생겨 출연하지 못했는데, 장준호씨는 그 빈자리를 아쉽지 않게 톡톡이 채워주었습니다. 

 


▲ 싱어송라이터 장준호씨

 

사회자 오청춘씨가 “속이 뻥, 가슴이 쏴, 사이다 같은 즉문즉설의 대가 법륜 스님을 소개합니다” 라고 외치자 청년들은 열렬한 함성과 박수로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먼저 스님과 함께하는 70분 동안의 행복공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스님은 “오늘 법주사와 속리산 세심정을 다녀왔는데 가을 풍경이 아주 좋았다”며 가볍게 인사를 건넨 후 거두절미하고 곧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4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12학번이라고 밝힌 남학생은 졸업 후 지금 전공하고 있는 축산 쪽 일을 할지 안정적인 교사의 길을 갈지 고민이라고 질문했고, 대학 졸업반인 여학생은 화가 나면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 나오는 버릇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물었고, 대학교 1학년 여학생은 고등학교 때 전학을 가면서 주변 친구들의 기대감에 주눅이 들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서 지금도 항상 초조하고 불안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습니다. 35살 직장인 남성은 스님의 ‘새로운 100년’ 책을 읽고 통일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는데 주변 친구들은 당장의 취업과 결혼이 힘들다보니 통일에 관심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통일에 대해 호감을 갖게 할지 물었습니다. 각각의 질문에 대해 스님은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어릴 때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웠기에 지금은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것이 꿈이 되었다는 여학생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질문자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질문을 했습니다. 

 


 

“사업으로 성공해서 제 자신과 부모님을 부양할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싶습니다. 저희 가족은 집이 없어서 한 곳에 정착해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제 집도 갖고, 노후를 위해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건물도 갖고 싶다는 것이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습니다. 꿈과 목표는 확실한데 그럴 만한 자신감이 없습니다. 경제적 결핍이 있는 삶 속에서 사는 저에게는 허황된 꿈일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학생이에요? 직장인이에요?”

 

“4학년 졸업반입니다.”

 

“꿈이 너무 강하면 위험해요. 우선 사기당할 위험이 있어요. 회사에 취직해서 월급 받아서는 그 꿈을 실현하기 어려우니까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게 돼요. 주위의 누군가가 재벌집 아들 같은 위장을 하고 질문자에게 접근하면 보통은 ‘아, 이 자식 사기꾼이구나’ 하고 딱 구분이 되지만 내 내면의 욕구가 너무 강할 때는 그게 눈에 안 보여요. 그래서 사기당할 위험이 굉장히 높아요. 첫째, 의사, 변호사, 재벌 2세라고 사칭하는 결혼 상대자에게 속을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둘째, 어떤 일을 하면 단기간에 돈을 번다는 유혹에 자기도 모르게 넘어가게 됩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안 좋은 줄 뻔히 보이는 다단계 판매라든지 유흥업소 같은 데 넘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셋째, 예를 들어 회사원이 주식 투자를 했다가 돈을 잃었을 때 회사 돈까지 횡령해서 나중에 들통 나는 경우가 있잖아요. 우리가 보면 굉장히 나쁜 사람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그저 기회를 이용해 보려다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거예요. 그럴 위험이 질문자에게 내포되어 있습니다. 

 

오늘 질문 잘 했어요. 꼭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럴 위험이 크다는 거예요. 질문자의 상황에 비추어 보면 성실하게 하나 하나 일해서는 그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올 때 잡으려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현실을 잘 못 볼 수 있어요. 

 


 

늘 쓰레기장을 뒤져서 음식을 구하던 쥐가 접시에 자기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이 있는 걸 보고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먹는데 그게 쥐약이란 말이에요. 여러분들도 낚시하러 갈 때 낚시로 잡으려는 고기가 좋아하는 낚싯밥을 걸잖아요. 산토끼 덫을 놓을 때도 기본 미끼로 칡줄기를 놓아두면 겨울에 배고픈 토끼가 와서 먹다가 걸려들거든요. 이렇듯 우리가 좋아하는 것에는 대부분 위험이 따릅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쥐가 쥐약을 먹듯이, 물고기가 낚싯밥을 물 듯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사기 당할 때 한번 보세요. 사기꾼은 남자든 여자든 인물이 좋아요. 말도 잘 합니다. 친절하고요. 옷도 잘 입어요. 차도 좋은 걸 타고, 사무실이 삐까번쩍해요. 게다가 밥값, 커피값, 술값 등 돈을 잘 씁니다. 그런 사람을 누가 안 좋아하겠어요? 사기를 당했을 때 나중에 돌아보면 항상 조건이 그렇게 갖춰져 있어요. 상대가 그런 조건이 있고, 또한 내 속에 그런 욕구가 있습니다. 

 

그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오늘 스님 말을 잘 새겨듣고 앞으로 ‘야, 이게 기회다’ 할 때는 꼭 한 번 체크해야 합니다. ‘혹시 이게 쥐약일지 모른다’ 이렇게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상담을 많이 하다 보니 감옥에 있는 사람들과도 많이 상담을 해요. 사기를 당한 경우에 물어보면 ‘아, 내가 사기당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그 사람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이러면서 경찰이 범인을 잡아왔다는데도 부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기가 믿었던 그 사람이 사기꾼이라면 자기의 꿈이 다 무너지잖아요. 그러니 자기 꿈이 실현되려면 그 사람이 사기꾼이어서는 안 되는 거예요. 

 

그 꿈을 버리라는 게 아닙니다. 다만 지금 질문자처럼 그 꿈이 어릴 때부터 너무 간절해지면 삶에 오히려 풍파가 많아질 수 있어요. 그걸 지금부터 딱 염두에 두면 위험을 아는 눈이 생겨요. 무의식 세계에서 ‘이거 위험하다, 조심해라’ 하고 자각시키는 작동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이 점을 유의해서 조금 속도를 늦춰야 해요. 그 꿈을 실현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어떤 기회가 오는데, 그 기회가 위험한 것과 섞여서 들어오니까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청중 박수)

 


 

울먹이던 질문자가 큰 목소리로 대답을 하자 청중들도 격려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짧은 대화였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이것으로 인해 질문한 친구는 인생의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지 모를 일입니다. 스님의 지혜로운 답변에 정말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이어서 마지막 질문은 주위 사람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내용이 있었는데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스님은 평화적 통일은 우리의 안전과 희망을 만드는 길이라면 목소리를 높여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에 의한다면 결국 통일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평화를 반드시 가져올 정부를 우리 손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70년간 일궈온 재산과 인명이 피해를 입고, 우리가 만약 통일을 못 해낸다면 미래의 비전은 없습니다. 이걸로 지속적 성장은 거의 끝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 평화적 통일은 우리의 안전과 희망을 만드는 길입니다. 평화적 통일을 이루려면 그것에 대한 인식을 가진 정부를 우리가 구성해야 합니다. 더 이상 좌니 우니 보수니 진보니 여니 야니 영남이니 호남이니 이런 과거의 틀을 갖고 어떤 편을 들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이 처한 현실을 직시해서 통일을 평화적으로 추진할 정부라면 여당이어도 좋고 야당이어도 좋아요. 누가 또는 어떤 세력이 그렇게 하겠는지를 살펴서 그런 정부를 우리가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럴려면 여러분들이 첫째, 이런 인식이 있어야 하고, 둘째, 투표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할 때는 투표하겠다 해놓고 정작 투표하는 날엔 놀러가버리잖아요. 어르신들은 80~90%가 투표하는데 여러분은 50%만 투표하니까 인구 구성면에서도 갈수록 젊은 인구가 적고 거기다 투표율까지 저조하니까 사회가 점점 보수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개인 수행도 중요하지만 이런 면에서 공동적인 대응도 필요합니다.”

 

스님의 일침에 청년들도 공감하면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나도 작은 기여라도 할 것을 다짐하며 박수갈채로 화답했습니다. 

 


 

이어서 대한민국 최고의 입담꾼 김제동씨와 함께하는 행복공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제동’이라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청년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김제동씨를 반겼습니다. 김제동씨는 “우리들이 주로 언제 웃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웃음이 갖는 특징과 현재 정치권에서 보여주는 사건들을 절묘하게 연관시켜 70분 내내 청중들이 배꼽을 잡고 웃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김제동씨는 스님의 메시지를 이어 받아서 통일이 되면 생활 속에서 뭐가 좋을지 한번 상상해보자며 통일에 대해 아주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통일이 되면 생활 속에서 뭐가 좋을지 한번 상상해 봅시다. 부부싸움 하고 맨날 동네 선술집에 가는 게 아니라 택시 잡아타고 ‘평양 좀 갑시다’ 하고 가서 평양냉면 한 그릇 먹고 올 수 있어요. 여기서 택시 타면 얼마 안 걸리는 곳을 지금 몇 십 년 째 못 가고 있잖습니까? (청중 웃음) 

 


 

그리고 섬나라에서 살던 처지를 벗어나 대륙과 인접한 나라와 살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의 아들딸들은 여기서 KTX를 타고 평양, 신의주,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서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나라를 한번 만들어 줍시다. 백두산에서 청춘콘서트를 열어봅시다. 영화를 만들더라도 맨날 일본으로 도망가는 영화가 아니라 대륙으로 도망가는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청중 웃음) 

 

그리고 통일은 여러분들의 취업에도 막대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아교육과 졸업생은 북한 어린이들을 수도 없이 가르쳐야 할 거예요. (청중 웃음) 어떤 학생이 ‘저는 일본어학과인데요’ 그러더라고요. 일본 관광객들이 북한에 얼마나 쏟아져 들어오겠어요? (청중 웃음) 

 


 

건축과, 토목과, 경영학과... 어떤 학과도 지금 북한과 통일됐을 때 밀접한 관계를 맺지 않을 학과가 없습니다.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에게도 이득이고 지금 북한 주민들에게도 이득인 통일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 이 시기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지금의 초등학생들은 앞으로 커서 군대를 안 가도 되는 나라를 만들어줍시다. 그리고 ‘남남북녀’라고 하지 않습니까? 연애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겁니다. 출산율도 높아지겠죠. 흐흥. (청중 웃음) 이렇게 통일이 현실적으로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잘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우리  민족이 이제 마지막 남은 하나의 기회를 가지고 중국에게도 굴하지 않고 미국의 눈치도 보지 않으면서 오히려 미국이 우리가 중국과 친할까봐 걱정하고 중국은 우리가 미국과 지나치게 친해질까봐 걱정하고 견제하는, 말 그대로 동북아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걸 할 수 있는 세대가 지금 10대, 20대, 즉 지금 앉아서 초롱초롱 눈을 빛내고 있는 이 여러분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세대적 자부심을 가지게 되면 개인의 고민들도 조금씩 그 무게가 줄어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와 싸워서 머리를 싸매고 있다가도 ‘아, 맞다. 통일해야지’ 하고 갈 수 있어요. (청중 웃음) 그렇게 정말로 재미있게 한번 해보면 좋겠습니다. 멀고 먼 이야기, 그냥 둥둥 떠다니는 통일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있는 통일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오늘 함께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말고, 웃으면서 함께 가 봅시다.”

 

김제동씨의 아주 재미난 비유에 모두들 쉼없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통일이라는 무거운 주제도 김제동씨는 절로 웃음이 나오게 만듭니다. 아마 다른 목사님이나 신부님은 똑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무척 진지하게 했을 것입니다. 

 

유쾌하게 웃다보니 70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스님과 김제동씨가 함께 무대 위에 올라와 청년들을 격려해주는 시간입니다. 사회자 오청춘씨는 “오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지만 밖으로 나가면 여전히 무거운 현실이 존재한다”며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스님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자세를 강조해 주었습니다. 

 

“청춘콘서트는 출연자가 전부 무료 출연입니다. 저도 무료고, 제동씨도 무료고, 사회자도 무료고, 노래하시는 분도 무료고, 자원봉사하시는 분도 무료고, 스폰서도 일체 받지 않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갑니다. 꼭 정부가 돈을 줘서, 재벌이 돈을 줘서, 학교가 돈을 줘서 하는 매여 있는 인생이 아니라 스스로 우리 삶을 만들어 나가보자는 뜻에서예요. 제가 볼 때 김제동씨는 이런 데 출연하려면 아무리 못해도 천만 원은 줘야 해요. 아닌가요?”

 


 

(김제동씨가 작은 목소리로) “예, 조금 더 됩니다.” (모두 웃음)

 

“예, 그런 분인데 여러분들을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누고자 해서 이렇게 다니거든요. 저는 스님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제동씨는 스님도 아니잖아요. (청중 웃음) 그러니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이 가진 재능을 여러분보다 조금 더 부족한 사람에게 함께 나누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여러분들이 나가면서 청춘콘서트를 위해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해보세요.그래야 다음에 또 청춘콘서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적자 폭이 누적되면 주관하는 젊은이들도 하다가 나가떨어져 버려요. 좋은 일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아까 학생이 돈 많이 벌어서 편하게 한번 살아보겠다 하는데, 그런 꿈은 갖되 그런 꿈을 향해서 가는 길은 지금부터 작은 실천을 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렇게 행복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청중 박수)

 


 

지금부터 작은 실천이라도 할 줄아는 청년이 되자는 말씀이었습니다. 강연장을 나가는 길에는 스님의 당부 덕분인지 많은 청년들이 모금함에 작은 정성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청춘콘서트의 마지막 순서는 노래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강연을 준비한 서포터즈 봉사자들이 모두 무대 위에 올라와 스님과 김제동씨와 함께 ‘행복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벌써 청춘콘서트가 전국을 순회한지 10차례가 넘다보니 이제는 너무나 귓가에 익숙해진 노래죠. 

 

“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자 ♬”

 


 

후렴구가 이어지자 청중들도 일제히 양손을 머리 위로 흔드는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사회자 오청춘씨가 다시 나와서 오는 11월1일에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행복의나라 페스티발’ 행사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 날은 2015년 청춘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피날레 무대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자리해서 마음껏 웃고 꿈꾸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이렇게 청춘콘서트를 모두 마치고 강연장 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길게 줄을 서서 스님의 사인을 기다렸습니다. 특히 오늘은 스님이 세계 115개 도시를 다니며 즉문즉설을 한 내용을 엮은 책 ‘야단법석’이 새로 출간해서 처음으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나온 새책이여서 그런지 준비된 책이 모두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사인회를 마치고 스님은 김제동씨에게 직접 사인을 해서 책을 선물했습니다. 김제동씨는 “내 돈 주고 사야 하는데...” 하면서 머리를 긁적이며 감사히 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콘서트를 준비한 서포터즈들 모두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행복의나라로 놀러와” 라고 외치는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스님은 수고한 청년들의 손을 꼭 잡아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김제동씨는 어깨를 꼭 껴안아 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청년들은 그동안 고생한 기억이 다 녹아나는 것 같다며 기뻐했습니다. 

 


 


 

김제동씨와 인사를 한 후 충북대를 나온 스님은 곧바로 울산 두북으로 향했습니다. 새벽 1시가 넘어서 두북에 도착해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거제시민들을 위해 청소년수련관에서 즉문즉설 강연이, 저녁에는 부산 시민들을 위해 KBS홀에서 즉문즉설 강연이 열릴 예정입니다. 

 

지구촌 115개 도시, 14만km의 여정 속에서 만난 2만 2천여 명 세계인과의 행복한 삶으로의 대화를 담은 "야단법석"이 출간되었습니다. 세계 100회 강연의 감동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야단법석 북 콘서트와 2016 달력 추첨 이벤트도 진행중입니다.

전체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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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락

스님. 항상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2015-10-23 05:48:52

이정옥

안녕하세요
스님의 말씀으로 늘 하루를 실천하고자 노력중입니다
스님께 강의 요청하고자 하는데 괜찮으신지요?
힘드시겠지요? 수강료도 아무래도~
암튼 모시기 어려운 줄 알지만 용기 내봅니다
늘 좋은 말씀이 제게 마음의 양식입니다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2015-10-21 15:13:59

이수복

스님이 계시니 삶이 늘 든든합니다. 뵙지는 못했지만 늘 제삶의 스승님이십니다. 통일을 위해 작은실천을 늘 훈련해야겠습니다 ~~

2015-10-20 18: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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