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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및 워싱턴DC 일정 마지막 날인 오늘도 스님은 새벽 4시부터 혼자 법당에 내려와 명상을 했습니다. 5시부터는 법사님들, 정토회관 상주대중, 수련을 위해 어젯밤 뉴욕에서 내려온 임선희, 임금이님과 함께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했습니다.
▲ 새벽 예불
기도 후에는 잠시 원고 교정 업무를 보다가 다함께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명상수련과 정토행자대회 장소였던 캠프장에서 주워온 도토리로 만든 묵이 쫀득쫀득하면서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남은 도토리도 잘 싸서 한국에 가져가려 했는데 어제부터 많이 내린 비 때문에 일부 도토리에 싹이 나기 시작한 것을 보고 모두들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래도 되도록 물기를 없애고 잘 포장해서 한국에 가져가 도토리묵을 쑤어 먹기로 했습니다.
짐을 모두 차에 싣고 출발할 준비를 마치자 스님은 지난 13일 간의 일정을 돌아보며 마음나누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명상수련, 정토행자대회, 워싱턴DC 일정까지 각자 소임을 하며 느꼈던 것들과 개인적으로 느꼈던 마음들을 나누었습니다.
▲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며 마음 나누기
스님은 모두가 마음 나누기하는 것을 경청한 뒤 스님의 소감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앞으로 자원활동가 발굴은 뉴저지, 버지니아, 오렌지카운티 세 군데에서 할 만 한 것 같아요. 이 곳은 한국에서 말하는 가정 주부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해외는 사실 가정 주부라 할 만한 분들이 많이 없어요. 이 세 군데에서는 한국의 정토회처럼 상근 자원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 볼 만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총괄이 팀장이나 담당자, 실무자에게 직접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간 사람을 통해서 전달하다 보면 좀 복잡한 내용은 100% 전달이 안 될 때가 많아요. 업무를 나눠서 하되 가끔은 실무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얘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가끔 전체 회의를 해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해요. 전체 회의를 통해 각자 부분만 아는 게 아니라 전체를 알 수 있도록 하면 좋겠어요.
이번 워싱턴DC 일정은 디트라니 대사가 주선한 모임이 참 좋았습니다. 미국 보수층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지만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고위 관료 출신의 보수주의자들이었는데 큰 거부감 없이 제 이야기가 받아들여졌어요. 충분히 대화하면 더 많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요. 미국인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편향적인 것 같아요. 민주주의라고는 하지만 힘있는 사람은 자기 식대로 하는 것을 법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고생 많이 했어요. 그래도 노는 것 보다 낫잖아요.”
스님은 이번 미국 방문 일정을 준비하고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습니다. 마음 나누기를 마치고 모두 스님에게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있을 나눔의 장 수련 준비를 위해 묘덕 법사님과 일부는 정토회관에 남고 스님은 덕생법사님, 무변심법사님, 최말순님과 함께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스님은 한국으로 보낼 급한 원고를 수정하는 작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부치기 위해서 항공사 카운터에 가니 미국 항공사인 델타항공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계 직원이 스님을 알아보고선 반갑게 인사를 하며 수속을 잘 마쳐 주었습니다.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로 이동할려고 하니 항공사 카운터 직원이 스님과 사진을 한장 찍고 싶다고 하여 스님은 흔쾌히 사진 촬영에 응해 주었습니다.
▲ 델타항공사 한국계 직원과 함께
스님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올 때 처럼 디트로이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게이트 앞에서 운전하고 온 민덕홍님, 그리고 한국으로 함께 가는 법사님, 최말순님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격려한 후 게이트로 들어갔습니다.
스님을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늘 이렇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기 위해 애쓰는 스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스님은 17시간을 비행하여 하루가 지난 10월 1일 오후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 인천공항 도착
공항에서 곧바로 서울 정토회관으로 이동한 스님은 짐을 풀고 나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10월, 11월, 12월 강연 일정과 행사 일정을 점검하며 늦은 밤까지 업무를 보았습니다.
내일은 새벽에 서울공동체 발우공양에 참석했다가 아침부터는 평화재단에서 연달아 회의 및 미팅 일정을 가진 후 저녁 7시에는 인천대학교 대강당에서 김제동씨와 함께 청춘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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