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포항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에 참석해 청년들의 고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 예불과 천일결사 정진을 마친 스님은 아침부터 농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마당에 잔디를 깎고 화단에 있는 잡초들을 제거하고 웃자란 나뭇가지들을 치는 등 오전 내내 구슬 땀을 흘렸습니다.
▲ 텃밭에 심어 놓은 배와 수박과 참외
오후에는 원고 교정 업무를 보았고, 4시가 되어 오늘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포항으로 향했습니다. 포항으로 가는 길에 경주에 잠깐 들러 손님과 미팅을 한 후 포항에는 6시 50분이 다 되어 도착했습니다.
포항 청춘콘서트가 열린 경북 학생문화회관은 저녁 7시가 되자 1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좌석이 부족해 계단과 복도에도 앉아야 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 포항시 경북 학생문화회관을 가득 메운 1200여명의 청년들
스님은 청년들이 요즘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공감을 한 후 나를 행복하게 하는 수행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을 함께 해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이런 저런 일로 좀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첫째, 직장 구하기가 어렵다. 둘째, 연애와 결혼도 쉽지가 않다. 셋째, 아이 낳아 키우기도 쉽지가 않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정말 그래요?
그런데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는데 연애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좀 이해가 안 돼요. 그리고 연애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왜 고민이 되는지 그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어요. 연애 안 하면 되잖아요. (웃음)
결혼도 안 하면 되잖아요. 아이도 안 낳으면 되잖아요. 이런 고민이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저한테 오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이 나이가 되도록 연애나 결혼을 안 하고도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저한테 물으면 ‘그걸 갖고 왜 괴로움이라고 그래요?’ 하는 소리를 듣겠죠?
그래서 비교를 어떻게 하느냐가 참 중요해요. 돈을 천만원 가진 사람이 1억 가진 사람과 비교하면 가난한 사람이 되고, 백만원 가진 사람과 비교하면 부자가 되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힘들 때는 꼭 저한테 오세요. ‘그래도 스님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웃음)
이것은 심리적인 처방이예요. 개인은 이렇게 심리적인 처방을 스스로 할 줄 알아야 돼요. 왜냐하면 사회 제도를 바꾸고 다른 사람들을 바꾸는 것은 첫째, 시간이 많이 걸리고, 둘째, 될지 안 될지 불확실해요. 마냥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우선 내 인생은 행복하게 살아야 되니까 이런 심리적 처방을 통해서 내가 먼저 행복해지고, 그런 후에 행복한 마음으로 사회적 변화도 마련해야 합니다. 청년 일자리를 늘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기 낳기가 쉬운 사회적인 제도와 문화도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개인의 문제로만 돌릴 수는 없어요.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은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다 질문해도 좋습니다. 세상은 그렇다 치고 우선 나부터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은 심리적 처방이예요. 그럼 세상을 이렇게 내버려두어도 됩니까? 안 되지요. 세상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혼자서는 못 합니다. 힘을 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공감대를 가져야 합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 콩이든 배추든 상추든 심을 때 잘 자라게 하려면 두 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해요. 첫째, 씨앗이 좋아야 합니다. 씨앗이 안 좋으면 아무리 땅이 좋아도 신통치 않아요. 그래서 종자 개량을 하거나 좋은 씨앗을 선택해야 해요. 둘째, 아무리 씨앗이 좋아도 땅이 안 좋으면 잘 못자라요. 셋째, 잘 돌보지 않으면 벌레가 먹든지 거름이 부족하든지 물이 부족해서 잘 못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땅에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병충해도 막아주는 보살핌이 있어야 합니다.
수행은 이 씨앗을 개량하는 것과 같습니다. 주위 환경을 그대로 두고도 여러분들이 조금 더 수행을 하면 행복도가 높아져요. 땅은 그대로 두고 좋은 종자를 심으면 소출이 좀 늘고, 같은 종자라도 땅을 잘 가꾸면 역시 소출이 늡니다. 그런데 두 가지 다 하면 더 좋겠죠. 그래서 우리는 개인적으로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수행도 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사회 변혁 운동도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상구보리하고 하화중생한다고 합니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성불’이라고 하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전쟁이 없도록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병든 사람이 없도록 아름답게 가꾸는 것을 ‘정토’라고 합니다. 이 성불과 정토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또 다른 말로는 ‘자리이타’라고 합니다.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다는 뜻입니다. 자, 그러면 이 두 가지 종류의 문제에 대해서 마음껏 질문하세요.”
마음껏 질문하라는 스님의 말씀에 여기저기서 손을 들었습니다. 총 3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한 여학생은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위안을 얻을 수도 있지만 나보다 잘난 사람도 늘 보고 살아야 해서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데 이럴 땐 어떻게 수행을 해야 하는지 물었고, 한 남학생은 요즘 통일에 관심이 많아서 주변에 얘기를 꺼내면 ‘니 밥그릇이나 잘 챙겨먹어라’고 해서 어떻게 하면 주변 사람들이 통일에 관심을 갖도록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각각에 대해 스님은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어 유익하면서도 웃음이 넘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4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공허함 때문에 힘들다는 한 여학생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슬픔에 못 이겨서 울먹이며 질문을 시작한 여학생은 스님의 답변을 듣고 환하게 웃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걸로 인해서 마음이 공허해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마음을 저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공허함이 자꾸 커지다 보니까 이걸 제가 감당을 못 하겠어요.”
“몇 살이에요?”
“스물여섯살이요.”
“스물여섯살이면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고아는 아니에요. 스무살 미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에만 남의 도움이 필요하고 스무살이 넘으면 어머니가 살아계셔도 어머니로부터 독립해야 해요. 그런데 질문자는 아직 어린애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프다는 건 이해합니다. 제가 나이 예순이 넘어도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슬픔이 있겠죠. 나이 예순에 아흔이 된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게 슬플까요? 마흔일 때 일흔인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게 슬플까요? 스무 살일 때 쉰이 된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게 슬플까요? 열 살에 마흔인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게 슬플까요? 언제 돌아가셔도 슬픔은 있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 일수록 슬픔이 더 크겠지요.
제가 만원 짜리 시계를 15년째 차고 다니다가 얼마전 중국에서 잃어버렸어요. 식당에서 강의할 때 시계 본다고 벗어놓고 강의했는데 잊고 안 가져왔어요. 이튿날 아침에 시계가 없어서 얘기하니까 식당에서는 못 봤대요. 지금도 아니고 15년 전에 만원 주고 사서 쓴 물건이면 본전 다 뽑았지요? 그런데도 섭섭해요. 남이 들으면 그런 고물 시계 가지고 뭐가 섭섭하냐 하지만 이런 시계도 오래 가지고 있던 것이 사라지면 섭섭하단 말이에요. 그래서 만원 주고 시계를 새로 샀어요. 그런데 이걸 오늘 또 잃어버린다면 15년 전에 산 시계와 산 지 일주일도 안 된 시계 중 어느 것을 잃어버린 게 더 섭섭할까요?”
“15년 전에 산 시계요.”
“왜 그럴까요?”
“추억이 있으니까요.”
“값어치 얼마 안 되는 시계도 15년 갖고 있다 잃어버렸다 해서 이렇게 섭섭한데 나를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슬프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누구나 다 슬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야기를 해본다면, 시계 잃어버렸다고 계속 시계 타령을 하는 게 좋을까요? 좀 섭섭하지만 한번 가서 물어보고 두 번 물어봐도 못 봤다 하고 전화까지 해봤는데도 못 봤다 하면 포기하고 새로 시계를 사야 돼요, 한국에도 오지 말고 중국 그 식당에 붙어살면서 찾아야 돼요? (청중들 웃음)
섭섭하지 않아서나 필요없어서가 아니라, 필요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단 말이에요. 다들 못봤다 모른다 하는데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아깝지만 다른 시계를 사서 대신할 수밖에 없듯이,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은 나에게 큰 슬픔이지만 이걸 내가 섭섭해하고 공허해한다고 돌이킬 수 있어요?”
“없어요.”
“돌이킬 수 있다면 한 달이라도 울겠지만 되돌려지지 않는 문제란 거예요. 부처님에게 빌어도 방법이 없어요. 좋은 데로 가는 건 부처님이 도와줄 수 있어요. 하나님에게 빌면 천당에 간다, 부처님에게 빌면 극락에 간다, 이런 건 도울 수 있지만 이리로 돌아오는 것은 하나님도 부처님도 못 도와요. 만약 돌아올 수 있다면 좋은 데 간다는 이야기 자체가 나올 수 없습니다. 못 돌아오니까 차선책으로 좋은 데 갔다고 대안을 내놓은 거예요. 헤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헤어진 후 좋은 데 가 계신다 말하는 게 좋아요? 나쁜 데 가 계신다 하는 게 좋아요?”
“좋은 데요.”
“이럴 때 진짜 천당이 있냐, 극락이 있냐 묻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에요. 그건 따질 필요가 없어요. 좋은 데 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위안이 되니까 이것은 진실 게임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효능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믿음이 중요해요. 어머니가 좋은 데 가 계신다고 믿으면 내가 마음이 편해져요. 어머니를 자꾸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면 첫째, 그래도 돌아올 수가 없고, 두 번째, 만약에 올 수 있다고 누가 이야기한다고 해도 문제가 돼요. 어머니가 좋은 곳에 가서 잘 지내시다가 질문자의 욕심 때문에 나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하잖아요. 사실은 오시겠다고 해도 좋은 곳에 그냥 계시라고 해야 하잖아요.
게다가 설령 돌아온다 하더라도 돌아올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너무 슬프게 울면 돌아오는 것을 옛날에는 이렇게 표현했어요. 돌아올 수 있는 몸이 없으니까 남의 몸에 끼어들어와요. 다른 사람의 몸에 영혼이 끼어들어오면 그 사람은 정신분열을 일으켜 정신질환자가 돼요. 이걸 옛날에는 귀신 들었다고 표현했고 현대의학에서는 정신분열 혹은 이중인격이라고 표현해요. 그러니까 너무 슬퍼해서 어머니가 질문자 속으로 들어오면 질문자에게 정신분열이 일어나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오면 그 사람에게 정신질환이 일어나요.
그러니 공허한 것은 이해가 됩니다. 간절히 바라는데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공허하지요. 그런데 그렇게 해도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괴롭고, 너무 간절해서 이루어져도 주위에 이런 일이 벌어져서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공허함이 좀 덜어지느냐? ‘아이고, 어머니 이 세상에 사실 때 고생 많이 하셨어요. 우리도 키워주시고 아버지와도 여러 문제로 고생하셨는데 이제 편안한 데 가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 행복하게 사세요.’ 이렇게 인사를 해주면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실 거예요.”
“그냥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아니요. 인사하라고요. 가셨는데 질문자가 아직 인사를 안 해서 생긴 문제예요.”
“보고 싶을 때마다 계속 인사를 몇 번이나 했어요.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아요. 저도 그게 말이 안 되는 줄은 당연히 알죠. 그런데 스님은 시계를 잃어버리고 새 시계를 사셨지만 저는 대체할 게 없잖아요.”
“대체할 게 있어요. 딴 남자를 만나면 되죠.” (청중들 웃음)
“어머니를 잃었는데 새로운 남자를 만나서 그걸 대체하라고요?”
“아니요. 어머니를 잃은 대신에 남자친구를 만나면 된다는 거예요. 남자를 만나서 아기를 낳으면 질문자가 다시 엄마가 되거든요. (청중들 감탄)
세상은 이렇게 내려가는 거예요. 여기 있는 사람 중 누구도 영원히 엄마의 딸로만 살 수는 없어요. 어릴 때는 엄마의 딸로 살다가 딸을 낳고 다시 엄마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 엄마와 아빠에게 의지하고 관계 맺던 것을 결혼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대체하거나 나처럼 완전히 독립을 하면 돼요. 어느 쪽이 좋아요?”
“둘 다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진 않아요.” (청중들 웃음)
“그건 내가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하다가 헤어졌을 때 어떤 남자도 눈에 안 들어오는 것과 똑같아요. 그런데 그건 그 남자를 사랑해서가 아니에요. 지금은 다른 남자가 눈에 안 들어와서 본인은 영원히 다른 남자를 안 볼 것처럼 이야기하죠. 그렇지만 우리처럼 오래 산 사람은 세월이 약인 줄 압니다. (청중들 박수)
그러니 지금은 해결이 안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돼요. 돌아가신지 몇 년 되었어요?”
“4년이요.”
“그러면 10년 되면 지금보다 나을까요, 못 할까요?”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 20년 지나면 지금보다 나을까요, 못 할까요?”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30년 지나면요?”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게 거짓말하면 안 돼요. 지금은 그렇게 슬프지만 그래도 10년, 20년 지나면 지금보다는 조금 낫지 않을까 하는 짐작이 안 돼요?”
“그런데 4년이 지났는데도 계속 이러니까요. 그 시간의 두 배가 8년이잖아요. 그렇다고 과연 괜찮아질까 싶어요. 처음에는 저도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는 게 없이...”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그걸 보통 정신질환이라 해요. 시간이 지나도 남자를 잊지 못하면 상사병이라 하죠. 어떤 하나를 좋아했는데 나중에도 놓지 못하고 계속 집착하는 걸 편집증이라고 합니다. 질문자가 어머니와의 추억이 좋아서 생긴 것이겠지만 거기에 대해 편집증이 있는 거예요. 이 편집증을 안 고치면 나중에 어떤 남자를 좋아했다가 헤어질 수도 있는데 그럴 때 다시 편집증이 생겨서 그 남자를 못 잊고 또 몇 년씩 시간을 보냅니다. 자식을 낳아 기른 뒤 시집 장가보낼 때도 또 편집증이 생겨서 떠나보내질 못해요.
그래서 지금이 그 편집증을 고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예요. 어머니를 떠나보낼 수 있으면 질문자는 나중에 남자친구를 사귀어도 혹시나 헤어질 때 그 헤어짐을 받아들일 수 있고, 자녀를 낳아서 키울 때도 아이가 커서 독립할 때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 이것은 공부거리로는 아주 좋습니다.
그러니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 잘 가세요’ 하고 인사를 하세요. 그리고 ‘어머니 걱정 안 끼치고 저도 잘 살겠습니다.’ 이렇게 절을 하면서 기도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아져요.
어머니가 좋은 곳으로 가셨는데 자기 옆에 오라고 계속 잡아당겨야 되겠어요? ‘엄마, 내 나이가 스물여섯인데 이제 안 와도 돼. 그러니 거기서 살아.’ 이렇게 인사하고 놓아드려야 되겠어요? ‘엄마, 안녕’ 하고 영원히 인사할 자신이 있어요?”
“아직은 좀 자신이 없어요.”
“어차피 인사 못 하고 계속 울어도 어머니가 돌아오실 수 있어요?”
“아니요, 안 돌아오시죠.”
“그러면 어차피 안 돌아오실 거면 인사를 확실히 해버리는 게 낫지 않아요?”
“나을 것 같긴 한데...”
“그럼 지금 이 자리에서 한번 해봐요. ‘엄마, 안녕. 잘가!’ 이렇게 한번 해봐요.” (청중들 박수)
“말이 안 나와요.”
“그게 편집증이란 거예요.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너무 쉽지만 본인은 심리적인 이유로 입이 안 떨어지는 거잖아요. 헤어짐을 아직 못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니까, 억지로라도 한번 따라 해봐요. 엄마, 안녕, 잘 가!”
“엄마, 안녕. 잘 가.” (질문자는 다시 울먹였고, 청중들은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박수치면 안 돼요. 이건 ‘엄마, 안녕. 잘 가’ 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가면 안 돼!’ 하고 붙잡는 거예요. 그건 헤어지는 게 아니에요. 나처럼 상쾌하게 ‘엄마, 안녕. 잘가!’ 하고 뒤끝이 올라가야 돼요. 그렇게 한번 해봐요.”
“엄마, 안녕. 잘 가!” (청중들 박수)
“지금도 감정이 실려서 ‘엄마, 안녕. 잘 가!’ 하고 소리를 질러요. 이것도 안 돼요. 하나는 가지 말라고 붙들고 하나는 ‘못 올 바엔 꼴도 보기 싫어. 가!’ 이러는 거예요. 아까보다는 낫지만 둘 다 안 돼요. 입 앙 다물고 각오하지 말고 편안하게 다시 말해봐요. ‘엄마, 안녕. 잘가!’ 이렇게.”
“엄마, 안녕. 잘 가...”
“아직 안 돼요. 악 쓰지 말고 좀 더 편안하게. 그 소리 듣고 엄마가 어떻게 가겠어요? 여기 나이드신 분들에게 물어볼까요? 저 소리 듣고 갈 수 있어요? 못 가요. 다시 해봐요. ‘엄마, 안녕. 잘 가!’ 이렇게. 마음을 탁 내려놓고.”
“엄마, 안녕. 잘 가”
“거의 다 됐어요. 50점은 됐어요. 한번 더 해봐요.”
“엄마, 안녕. 잘 가!”
“100점은 아니지만 봐 줄게요. 박수쳐 주세요.”
청중들이 큰 박수와 함께 응원의 마음을 담아 환호를 보내주었습니다. 스님은 밝아진 질문자의 얼굴을 보고선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인간 세상이라는 게...참... 부모 자식이 만나서 부모가 먼저 돌아가면 자식이 울고, 자식이 먼저 돌아가면 부모는 더 웁니다. 부모가 돌아가셔서 4년을 저리 못 잊는 사람도 있는데 세월호를 생각하면 고등학교 아이들을 잃은 엄마들은 스님이 잊어라 한다고 잊어질까요? 안녕 하라 한다고 안녕이 될까요?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고 하죠. 정치인들이 이걸 알면, 물론 시신을 찾는다고 살아오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이럴 수밖에 없었고 구조에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었다고 밝히고 죄송하다고 사과도 해주면 좋지 않겠어요?
그러니 우선 진상을 규명해주고, 책임자들은 책임을 좀 더 깊이 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재발방지 약속도 해줘야 해요. 그래도 또 이런 일이 생기겠어요, 안 생기겠어요? 또 생기더라도 이렇게 해주면 한이 좀 풀린다는 이야기에요. 그렇게 좀 해주면 좋을 텐데 다들 황소고집이라서 이렇게 아프게 하잖아요. 저 젊은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머니 돌아가신 것도 저렇게 가슴에서 못 놓잖아요.
질문자도 이제 어머니를 좀 내려놓고 좋은 데 가셨다 믿고 행복하게 사세요. 엄마가 위에서 내려다본다면 웃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할까요? 우는 모습 보는 걸 좋아할까요? 웃는 걸 보기 좋아하겠죠. 그러니 질문자는 살아서도 불효하고 죽어서도 불효하는 셈이에요. 그러니 지금이라도 웃어주는 것이 어머니에게 효도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웃으며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하고 이제 자기 인생 살아야 해요. 어렵지만 그렇게 해야 해요.”
청중들은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로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었습니다. 스님은 답변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질문자를 위해 여러차례 기다려주며 다시 묻기를 반복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상대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 이렇게 기다려줄 수 있는 것이나구 싶었습니다. 또 질문자가 마지막에는 환한 웃음을 보이자 강연장은 순식간에 감동의 물결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다른 질문들이 이어졌고 특히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스님은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통일한국이 청년들에게 가져다 줄 희망에 대해 가슴 뛰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3명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치자 주어진 70분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이어서 김제동씨가 큰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나왔습니다.
김제동씨는 최근 전쟁 위기에까지 치다른 남북의 행태를 재미있게 풍자하면서 통일이 되면 청년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열정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어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김제동씨와 함께한 70분 간의 행복 공청회가 끝나고 다시 스님과 김제동씨가 함께 무대 위로 올라와 마무리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사회자 오청춘씨가 “많은 청년들이 오늘 행복의 나라에 놀러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가게 되어 참 기쁜데요. 하지만 청년들은 오늘 강연장 밖으로 나가면 또다시 대한민국의 팍팍한 현실로 돌아가야 합니다” 라고 하면서 행복의 나라가 다시 그리워질 청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을 부탁했습니다. 먼저 김제동씨가 말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대구경북지역에서 태어나 이런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마이크의 존재 이유를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자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마이크의 진짜 존재 이유는 듣는 여러분들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 직업은 여러분들의 기반 위에 서 있는 것이고, 여러분들의 은혜 위에 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은혜를 갚는 일을 계속 할 것입니다.
20대 청년들에게는 통일이라는 세대적 자부심을 가지고 힘들지만 함께 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하는 이따위 말은 믿지 마세요. 아프면 중년입니다.” (청중들 웃음)
청년들은 큰 웃음과 박수로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스님은 김제동씨를 바라보며 “눈이 작아도 참 멋있죠” 한 후 “눈이 작아도 눈 수술하지 마세요” 라고 농담을 하면서 스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스님은 사물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살아있음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 사회 변화를 위한 작은 책임의식이라도 가져보는 자세를 함께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사물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기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즉 노력을 해서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피곤해요. 성공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고, 또 그 과정도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관점을 바꾸면 노력할 것도 없고 지금 이대로 바로 좋아집니다. 제가 볼 때 여러분들은 인생을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같아요. 노력해서 뭔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살잖아요. 관점을 바꾸면 이대로 좋다는 이야기를 오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라는 것은 지금 좋은 줄 아는 거예요. 어릴 때는 어릴 때가 가장 좋고, 중고등학교 때는 중고등학교 때가 가장 좋고, 대학 때는 대학 때가 제일 좋아요. 중고등학교나 대학 때는 밥 먹고 공부만 해도 칭찬 받아요. 나이 들어서 밥 먹고 아무 일도 안 하고 공부만 하면 욕을 먹잖아요. 그러니 지금 이 시기가 가장 소중한 거예요. 밥만 먹고 공부만 해도 되는 시기가 인생에서 그리 길지 않아요. 처녀 총각으로 지낼 수 있는 시기가 그리 길지 않아요. 신혼 시기가 길지 않아요. 그러니 일흔이 되면 일흔이 좋고 여든이 되면 여든이 좋아요. 그 때가 가장 좋은 시기예요.
여든 노인도 얼마나 좋아요? 공부할 일이 있나, 애 키울 일이 있나, 취직할 일이 있나, 시험칠 일이 있나? 시비하지 말라고 눈도 침침해서 안 보이고 귀도 어두워 안 들리니 남의 말 하고 시비할 일이 없죠. 점잖게 걸으라고 하는데 다리가 아프니 저절로 점잖게 걸어져요.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도 노인이 젊은이를 부러워하는 것은 자기 좋은 줄 모르고 남을 부러워하는 거예요. 자기가 젊을 때는 늙은이를 부러워해놓고 나이 들면 또 거꾸로인 거예요.
이렇게 해서 우리 인생의 괴로움은 어릴 때부터 늙어죽을 때까지 끝이 안 나요. 살아있을 때는 늘 죽을 궁리만 하다가 죽을 때 되면 또 살 궁리하고 안 죽겠다고 야단이에요. 경상도 말로는 ‘디비쫀다’고 해요. (청중들 웃음)
이렇게 인생을 거꾸로 디비쪼면 안 됩니다. 항상 지금이 좋은 줄을 알아야 해요. 여기서 이야기 듣는 것은 듣는 걸로 좋지만 집에 가면 집에 가는 게 좋아요. 아침에 눈뜨면 살아 있다는 건 좋은 일이죠? 그런데 아침에 눈뜨자마자 ‘에이~’ 이러고 인상을 쓰니 그 인생이 행복할 리 없지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이렇게 시작해도 저녁이 되면 지치는데 인상쓰고 시작하면 오죽하겠어요? 그러니 아침을 제일 기분좋게 시작해야 해요. ‘오늘도 살았네!’ 한번 따라해보세요.
‘아이고, 오늘도 살았네!’
차 타고 가다가 버스가 사고를 당해서 다 죽었는데 자기만 살았으면 엄청난 기적이잖아요. 그런 기적이 매일매일 일어나요. 아침에 눈뜰 때마다 그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는 거예요. 그런 소중한 인생이에요. 나의 하루의 삶은 그런 엄청난 기적의 연속입니다. 이런 소중함을 여러분이 알고 있다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통일을 비롯해 온갖 이야기를 했는데,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이 뭐예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은 뭐예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면 나라의 주인은 우리예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에요?”
“우리요.”
“그런데 여러분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욕하고 기분 나쁘다며 이민 가겠다 하는 것은 주인의 자세가 아니에요. 주인이라는 게 뭐예요? 내가 주주인데 회사가 경영을 잘 못하면 주식을 팔아야 돼요? 다음 주주총회 때 사장을 바꿔야 돼요?
지금은 다들 주식 팔고 도망가려는 꼴이에요.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이 없어서 그래요. 우리가 사는 나라의 주인은 우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나라, 젊은이들이 원하는 나라, 이 땅에 생명을 보전하는 평화, 우리 미래의 발전에 대해 비전을 가질 수 있는 통일 같은 여러 문제를 해결하도록 주인이 위탁한 CEO에게 ‘이렇게 해라’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해요.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다음 주주총회에서 CEO를 바꿔야겠죠. 그런데 소액 주주가 CEO를 바꾸고 싶다고 혼자 나서면 바꾸기가 힘들어요. 소액 주주는 표를 많이 모아야겠지요. 그런데 늘 대주주가 지정해주는 대로 따라가요. 회사 전체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재벌이 전체 주식을 가진 게 아니라 3%, 5%를 가지고 회사를 움직여요. 나머지는 소액주주이기 때문이에요.
그런 것처럼 어떤 특정 정당 말뚝만 박아놓아도 찍는다는 태도를 우리가 아직까지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표를 포기하는 거예요. 주인의 자리를 포기하는 거예요. 새누리당 찍어도 괜찮고 민주당 찍어도 괜찮아요. 선택은 자유예요. 그러나 내가 선택해서 내가 결정하는 것이여야지 말뚝 보고 찍으면 안 돼요. 그런데 지금은 결과적으로 말뚝 보고 찍잖아요. 공천만 되면 당선이 정해져요. 이것은 지역주의가 우리의 시민적 권리, 국민적 권리를 사실상 빼앗는 것과 같고 또한 우리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이념의 문제도 아니고 지역 감정의 문제도 아니에요. 여러분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에 보장된 권리에 대해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투표라는 이 작은 행위로부터 국가가 바로서는 길로 가는 것이지 어떤 큰 결심을 해야 국가가 바로서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이 어디서부터 시작하느냐’ 라는 질문에 다시 답하자면, 첫째,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아침에 눈뜰 때 살았다는 기적을 만끽하자는 것입니다. 셋째, 작은 책임을 지자는 것입니다. 국가의 큰 변화도 우리의 작은 투표 행위로부터 시작해요. 불평은 많이 하면서 정작 젊은이들의 투표율은 50%가 안 돼요. 노인들은 90%예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해도 실제 투표를 해보면 안 돼요. 여러분들은 그만큼 책임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이 한 발을 내딛는 이 작은 행위로부터 미래의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각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이런 작은 책임의식을 갖는다면 우리는 지금부터 행복할 수 있고 지금부터 좋은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스님이 제시해준 세가지 방법에 대해 청년들은 큰 박수로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어서 강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노래와 축제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한 서포터즈들이 다함께 무대 위로 올라와 스님과 김제동씨의 손을 맞잡고 강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인디밴드 요술당나귀가 작사작곡한 ‘행복가’의 노래 가사가 스크린 위에 비춰지자 청년들도 가사를 함께 따라 부르며 박자에 맞춰 박수를 쳤습니다.
“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자 ♬ 작은 날개를 펴고 행복의 나라로 날아가자.”
노래 가사처럼 청년들이 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함께 해 볼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였습니다.
강연장 입구 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채 스님의 사인을 기다렸습니다. 스님은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며 환한 웃음을 보여주었고, 청년들도 소중한 가르침을 들려준 스님께 직접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사인회를 마치고 나서는 오늘 청춘콘서트를 위해 한달 전부터 사전 모임을 비롯해 곳곳에서 수고해준 희망서포터즈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서포터즈들은 스님과 김제동씨를 가운데로 모시고 “청춘콘서트, 파이팅!”을 외치며 밝게 웃었습니다.
강연장을 나오면서 스님은 강연을 마치고 포항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김제동씨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김제동씨도 “제가 오히려 더 큰 도움을 얻는다”고 하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포항에서 10시30분에 출발한 스님은 밤 11시가 다 되어서 두북에 도착한 후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농사일을 한 후 10시부터는 두북정토수련원 뒷산에 위치한 성문암에서 법회를 하고, 2시에는 정토회 통일의병 모임과 함께하는 워크샵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 법륜 스님과 김제동이 함께하는 2015 청춘콘서트가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열립니다. 참가를 원하는 분들은 티켓을 사전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티켓 사전 신청하기>
우리 지역 콘서트 일정을 확인하시고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오세요.
전체댓글 48
전체 댓글 보기스님의하루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