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5.2.24 쁘리앙카 법우님 박사학위 수여식 및 전라광주지부 정회원의 날

오늘은 쁘리앙카법우님의 박사학위 수여식과 전남광주지부 정회원의 날 법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3시경에 서울에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잠시 휴식하신 후 아침 7시부터는 평화재단 기획위 회의에 참석하셨고 이어서 8시부터는 김제동씨와 잠시 만남을 가지기도 하셨습니다.

 

아침부터 2번의 모임을 가진 후 오전 11시부터는 동국대학교 박사학위수여식에 참석하셔서 지난 8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박사 학위를 받은 쁘리앙카법우님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쁘리앙카법우님은 인도JTS에서 수자타아카데미 교장선생님으로 많은 일을 해오다가 20062월에 이곳 낯설고 물설은 한국으로 와서 불교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도 불교 부흥을 위한 스님의 간절한 원을 받들어서 불교가 거의 사라진 인도 사회에 새로운 정법의 씨앗을 뿌리고자 쁘리앙카법우님은 한국어 공부부터 시작해서 정토회에서의 다양한 활동, 그리고 이번에는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과정까지 마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길을 부지런히 걸어왔습니다. 오늘은 그 결실을 맺는 자리이기에 스님께서도 특별히 시간을 내셔서 함께 하셨습니다.

  
 

쁘리앙카법우님은 오늘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먼길을 달려오신 스님께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

너무 기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스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논문 쓸 때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학위를 받게 되니까 너무 기쁘고 좋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이예.”

 

쁘리앙카법우님은 힘들 때마다 스님께서 늘 수행의 중심을 놓치지 않도록 가르침을 주셨다며 무엇보다 스님께 가장 고마워 했습니다. 스님께서도 쁘리앙카법우님에게 수고 많았어요하시며 꽃다발을 건내셨습니다.

 

그리고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온 정토회 서울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공동체 식구들은 우리 공동체에도 드디어 박사님이 배출되었다며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쁘리앙카법우님은 오늘 졸업식을 마치고 곧바로 다음주에 인도로 다시 파견되어 인도 불교 부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인도 사회는 성차별이 아직 남아 있어 여성이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제 박사 학위를 받고 다시 파견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어서 쁘리앙카법우님은 지도교수님을 찾아가서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쁘리앙카법우님을 지도해주신 김용표 교수님은 쁘리앙카 박사님의 철학 박사 학위 취득을 축하드립니다. 인도에 가시더라도 학문에 더 몰두하시고 많은 후학들과 더불어 불교 교화 활동에 더욱 전념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라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쁘리앙카법우님의 박사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쁘리앙카법우님을 지도해주신 교수님들을 모시고 간단히 식사대접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광주전라 지부 정회원의 날 모임을 하기 위해 광주로 이동하셨습니다.

저녁 7시부터 광주법당에서 진행된 광주전라 정회원의 날에는 총98명의 정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주야간 행사를 따로 진행을 했으나, 광주전라지부는 인원이 많지 않고 오전 행사가 있어서 주야간을 한꺼번에 진행하였습니다.

 

8차년도에 신설된 광주전라지부는 4개의 정토회(광주, 순천, 목포, 전주)6개의 법당(광주, 순천, 여수, 목포, 전주, 정읍)3개의 법회(남원,군산,익산)로 구성되어 있으며 153명의 정회원이 활동 중입니다

 

2001년 신문에 난 깨달음의 장 기사를 보고 깨장에 다녀온 도반이 좁은 사무실 바닥에서 법회를 시작한 광주법당은, 그 후 가정집으로 옮겼다가, 2004년 신안동에서 법당을 개원하고 불대와 경전반을 개강하였고, 지금은 주간과 저녁부, 청년부에서 불대와 경전반 13개 교실이 운영 중이고, 주야간 수행법회, 청년포럼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작년 10월 이곳 농성동에 불사를 하면서 힘을 모은 광주법당은 차츰 활동가도 늘고 있는 중입니다.

 

광주법당 식구들은 오전부터 법당에 나와서 법당 구석구석을 쓸고 닦고, 음식을 장만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시끌벅적한 잔치집 분위기였습니다. 이전 개원 후 처음 방문하시는 스님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 법당입구에 스님! 환영합니다를 붙여놓고 스님께 하고 싶은 한마디씩을 적어 넣었습니다.

 

6시쯤 법당에 들어오신 스님께서는 법당 구석구석을 일일이 살피신 뒤, 환영메시지를 꼼꼼히 읽으시며 좀 잘 나온 사진을 썼으면 더 좋았겠다.”고 하시며 환하게 웃어주셨습니다.

SNS에 올라온 사진을 전지 두배 사이즈로 늘려서 출력을 하느라 사진이 선명하지 못해서 죄송했지만 사진 속에서도, 사진 앞에서도 환하게 웃으시는 스님 모습은 늘 우리 모두에게 힐링의 선물인 듯 합니다.

 

지역법당 식구들이 속속 도착하여 참기름 냄새 폴폴 풍기는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법당의 방석들이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광주전라지부 사무국장 소임을 맡은 최란 보살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전불사를 하면서, 광주법당에서도 스님을 모시고 꼭 직강을 해보리라 다짐하고 신발장을 많이 만들어 두었는데, 오늘 마침 스님을 모신 정초 정회원 모임에 많이 참석해 주시니 신발장도 우리도 기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고 해서 모두 웃었습니다.

  
 

이어서 지역 법당별로 각자의 소속과 이름, 법명, 소임 소개가 있었습니다. 한분 한분이 빠짐없이 소임을 맡아 봉사하고 계시는 것에 놀랍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불교대, 경전반, 수행법회, 지원팀, 사회활동팀, 자원활동팀, 공양간 등 다양한 곳에서 총무, 부총무, 팀장, 담당자, 모둠장, 담당등 다양한 소임을 맡고 계셨습니다.

 

한사람이 여러 소임을 맡은 분도 계셨고, 경전반 재학 중에 소임을 맡고 정회원이 되셨다는 분, 촛불 점등을 담당한다는 분, 이것저것 시키는 대로 다 한다는 분, 법회 후 촛불을 끄는 것이 소임이라는 분, 불기를 도맡아 닦는 것이 소임이라는 분, 어디든 땜빵을 메꾸는 것이 소임이라는 분, 간절히 소임을 맡고 싶어서 집에 계신 부처님께 엎드리는 것으로 소임을 수행 중이라는 분, 소임을 대기하는 것이 소임이라는 분까지... 한분 한분의 소개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꼼꼼히 질문도 하시는 스님의 자상함 속에서 맘껏 웃고 박수치며, 모두가 소중한 분들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난히 불자가 귀한 지역여건에서 이만치라도 나아가고 있음이 모든 분들의 노고와 정성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소개하는 중간에 목소리가 좋으니 노래 한자리 해보라는 스님 말씀에 기꺼이 목포의 눈물을 불러주신 목포거사님 덕분에 노래 가락 따라 흔들흔들 들썩거리는 스님의 뒷모습을 뵐 수 있었고, 하라면 그냥 한다는 순천거사님의 가사가 좋았던 노래, 멋진 춤꾼을 대동한 광주보살님의 인도화장실 송까지 박장대소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흥겨운 한마당이었습니다.

 

이어서 신규 발심행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광주전라지부에서는 지난해 34명의 신규발심행자를 맞이하였고, 오늘 행사에는 29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신규 발심행자들이 준비한 음성공양 부처님께 바칩니다와 문수미 보살님의 발원문으로 소개를 마친 신규발심행자님들께 스님께서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정토회의 회원 제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정토회에 소속되지 않고도 정토회를 후원하거나 지지하는 후원회원과, 정토회에 소속되어 공부하는 일반회원이 있고, 지난 7차년도부터 도입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정회원이 있음을 알려주시고, 정토회의 취지에 동의하고 수행.보시.봉사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한 발심행자들이 정회원이라고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정회원의 시작인 발심행자는 발보리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보다 더 높은 것이 없는 최고의 깨달음. 즉 부처가 되겠다고 마음을 낸 사람이 발심)의 약자로서, 깨달음을 얻겠다고 마음을 내고, 오계를 적극적으로 지키겠다고 다짐한 사람이라며 발심행자를 거쳐 서원행자가 되고 결사행자와 법사가 되는 정회원에 대한 자세한 자격과 절차, 정회원의 역할, 정회원에게 주어지는 선거권과 피선거권에 대한 것도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이 땅에 부처님의 정법을 실현하고자 세운 정토회의 설립취지와 이념을 설명하시며, “인간의 운명은 신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신에 의해서 구원 받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은 수행에 의해서 해탈합니다. 사회적 지위, 출신을 먼저 보지 않고 수행자로서 어떤가를 보아야 합니다. 출가수행자든 재가수행자든 정법에 귀의하여 시대를 뛰어넘는 수행자가 되어야 하며, 이러한 수행자가 전국에 1프로만 있으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하시면서 수행자로서의 자기 자부심을 갖고 끊임없이 정진하라고 당부말씀도 해주셨습니다.

 

다음은 모두가 기대하는 즉문즉설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청년활동가인 첫 번째 질문자는 정토회에서는 지역을 수도권 영남권 중부권으로 나누는데, 광주전라 지역은 지리적으로 남부권에 속하는데 행정적 편의를 위해서 중부권에 속하는 것에 대해 조금 걸린다며 하였고, 천주교 신자였는데 유투브를 통해 스님법문을 만나 평소에 갖고 있던 전생이나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으며, 가치관에 큰 변화를 갖고 정토회 정회원까지 되었다는 두 번째 질문자는 옳고 그름에 대한 잣대가 강하고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뚜렷했었는데, 요즘에는 뉴스와 세간거리에 관심이 떨어지고, TV에 나오는 내가 막을 수 없는 일들을 보고 분개하는 사람들을 보며, IS 대원들의 화형 영상 같은 것을 보는 것 자체를 피하고 싶습니다. 이런 삶의 태도가 붓다로서의 삶으로 가는데 적합한 태도인지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사후 세계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다 보니, 사람이 죽는 것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덜 마음아파하고, 쉽게 이야기 하는 데 대해 올바른 것인지 물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중동의 무슬림교와 서방세력과 크루드족과의 역사적 상관관계를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현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셨고, 뒷부분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래와 같이 주셨습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죽었다 하더라도 울면 안된다고 말씀드리곤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잘 죽었다고 기뻐하는 건 아니예요.(청중들 웃음) 봄에 꽃 보면 좋지만 가을에 낙엽이 떨어진다고 슬퍼할 일은 아니라는 거죠. 봄에 꽃이 핀다고 너무 좋아하지 말자, 좋아하는 게 나쁘다고 하는 게 아니라, 꽃을 보면 좋지만 좋음에 너무 들뜨지말자. 이런 이야기입니다. 봄이 되어도 좋은 줄도 모르고, 가을이 되어도 덤덤하라는 것이 아니고, 좋다고 들뜨지 말고 나쁘다고 가라앉지 말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후세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그대로 두고 보세요. 인간을 선행으로 이끌고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방편일 수 있습니다. 힌두교의 전생이나. 기독교의 사후이야기, 중국의 사주는 그들의 문화이므로 존중해 주면 되지 진짜 가짜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진리를 추구하지 신앙을 논하지는 않습니다.”라며 답해주셨습니다.

 

이 종교 저종교, 이절 저절, 이사람 저사람을 찾아다니며 스승님을 구하다 스님의 즉문즉설 유투브를 듣고 정토회를 만나 여수법당에서 불대공부를 마치고 천일결사 정진 중이라는 세 번째 질문자는 여러 현장을 돌아다녀야 하는 직업상 경전반 츨석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시며, 정회원의 혜택으로 주말에 담당자 입회하에 보충수업을 듣거나 해외 출장시에는 인터넷으로 수강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네 번째 질문자는 정토회 봉사가 재미있고 열심히 하고 싶은데 남편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남편에게 순응하며 살아왔는데, 남편 기분에 따라 법당에 가라고 했다가, 기분 나쁘면 가지 말라고 하니까 마음이 불편하고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법당에 나오기 위해 기도하면서 내려놓고 잘 맞추기 위해 최대한 잘해주는데 이랬다저랬다 합니다. 이런 남편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

 

자기의 확실한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이 남자가 싫어서가 아니고, 불법 만나 해탈하는 길과 남편과 사는 길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느 길을 선택하겠어요?”라는 스님의 되묻는 질문에 질문자는 해탈하는 길이요.”

 

스님께서는 그러면 관점을 잡아야 해요. 관점이 잡히면 남편이 화가 나 있으면 싸울 필요가 없어요. ‘가지마라하면 예 알겠습니다.’ 하고 다녀오시고, ‘가지 말라는데 왜갔느냐?’고 하면 잘못했습니다.’하세요. 가라고 하면 감사합니다.’ 하고 다녀오고, ‘가지 마라.’하면 예 알겠습니다.’ 하고 다녀오세요. 그것을 가지고 그러는 남편에게 시비하지 마세요. 왜 가라고 그러냐, 왜 가지 말라고 그러냐, 왜 당신 기분대로 얘기하느냐? 하지 말고 나랑 같이 있고 싶어하시는구나.’ 하고, 못살겠다고 협박하면 죄송합니다.’ 하고 숙여보세요.”라고 스님께서 조언을 해주시니 질문자는 용서못한다고 문자가 와요.”라고 답해 함께한 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그러면 여보 죄송합니다.’ 하고 답장을 보내고 이혼하자고 해도 여보 당신 없이는 못살아요.’ 하고 항상 숙이고, 어떤 경우에도 저항하지 말고 고맙습니다.’ 하고 진짜 마음으로 고마워해야 합니다. 상대가 난리를 피우고 때려 부수고 하더라도 같이 못살겠다. 내가 절에나쁜짓하러 다니나.’ 라고 하지 말고, ‘죄송합니다. 같이 있고 싶어하시는군요.’ 하면서 입으로만 그러지 말고 진심으로 고맙게 여기되, 이것을 하나의 장애을 뛰어넘는 과정으로 보세요. 남편이 볼 때는 아내가 절에 미쳐서 그런다고 생각하는 거에요라며 구체적으로 답해주시니 다시 질문자는 저한테 미쳤다고 해요.”라고 답해 청중들을 다시 한번 웃게 만들었습니다.

 

악을 쓰고 덤비면 진짜 미친 것이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내 할 일을 해 나가면 장애가 될 수는 있지만, 장애는 뛰어넘으면 됩니다.”라며 수행자는 자기마음을 바로 챙기도록 지도해 주셨습니다.


 

그래도 질문자는 해결이 안되는지 저는 정토회 봉사를 간절히 하고 싶으니까, 남편이 요구하기 전에 비위를 맞춰주고 일을 해 달라고 하기 전에 미리 해 주니까 남편이 더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계속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건 괜찮습니다. 그러면 남편한테 내가 절에 간다고 당신이 싫어하지만, 내가 절에라도 나가니까 요만큼이라도 사근사근한거지, 절에까지 못 가게 하면 악을 쓰고 살텐데, 어느 쪽이 더 낫겠어요?’ 하고 지나는 우스개소리로 물어보세요. 내가 이 세상에 자유인으로 태어나서 남을 해치는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절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지, 훔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성추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사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천국 간다고 난리를 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남편이 미쳤다고 하니 억울할 수 있지만, 다른사람들은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경전반을 듣고 쉽게 졸업을 하고, 남편이 절에 가라고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쉽게 되면 공부는 되지 않습니다. 산을 오를 때는 다리도 아프고 땀도 흘리며 올라야 운동이 되지, 내리막만 계속 내려가면 운동이 되지 않습니다. 장애를 수행하는 과제로 삼아보시고 애들이 엄마가 가면 울고불고 하는 것처럼, 절에 못 가게 하는 남편을 큰아들이라고 생각하세요.

남자가 직장에 다닐 때는 목에 힘주고 살지만, 은퇴하고 집에 있으면 어린애라고 생각하시고, ‘큰아들 잘 보겠습니다하며 기도하세요.” 하시니 감사합니다하고 답하는 질문자는 환하게 웃고, 청중들은 힘찬 응원을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울고 웃으며 즉문즉설이 이어지는 동안 시계는 어느새 끝날 시간을 넘기고 있었기에 1분 스피치는 다음을 기약하고, 상임법사님이신 묘당법사님의 짧은 인사말과 정토회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오늘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회원이 주인되어 진행되는 3.1절 기념식과 법사수계식이 있는 죽림정사에서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며 법당을 나서는 정토행자들의 발걸음은 정회원에 대한 자긍심과 희망으로 가벼워 보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내일 인천경기서부지부 정회원의 날을 위해 서울을 향해 출발하셨습니다.

전체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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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희

진짜 미치지 않도록~ 정신차립니다.

2021-08-22 19:57:27

유진

쁘리앙카 박사님 축하드립니다 :)

2015-02-27 17:37:28

정명화

쁘리앙카님의 박사학위 취득을 축하합니다. 부처님의 탄생지에서 다시 그 가르침이 활활 타 오르게 활발한 활동 부탁드립니다. 스님의 방문에 저도 감동입니다.

2015-02-27 07: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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