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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는 7시에 조찬모임을 가진 후 10시부터는 여주에서 평화리더십 아카데미 동문회와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동문회가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힐링 야유회가 있는 여주 세종 천문대로 이동하셨습니다.
여주 세종천문대에서 열리는 평리아, 여리아 동문회는 ‘행동하는 리더십으로 사회통합과 평화통일에 기여한다.’는 슬로건을 실천하기 위해 동문간 결속과 유대를 높이고, 근래 빈발하는 크고 작은 사회적 일들을 살피고 우리의 역할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해서 마련되었습니다. 약 100여명의 평리아, 여리아 동문들이 모인 가운데 스님께서는 ‘현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비싼 담배를 피워도 안 피우는 것보다는 못합니다.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술이 좋을까요? 막걸리가 몸에 좋을까요? 안 먹는 게 좋을까요?
아이들 사이에서는 게임을 잘하는 것이 잘나가는 것이지만, 어른들이 볼 때는 그게 잘나가는 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처럼 ‘우리들의 삶에서 성공 했을 때의 모습이 그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방이 물건만 담으면 되는 거지 왜 명품 가방이 필요한가요? 명품이 일반제품의 수십, 수백배의 가치가 있다고 하는 세상의 이야기들이 그럴 듯 해보이지만, 그것이 소비주의에 의한 세뇌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바꾸기 전에는 세상을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공공성, 공익성을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성을 감안해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실제 사는 삶은 그 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는 문화가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통일이나 소수자에 대한 배려 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을 해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여기 모여 있는 사람들은 지적수준으로 보면 한국사회에서 중상위에 속합니다. 최상위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왜 우리가 기득권층의 문화에 물들어 노예근성을 가지고 살아야 하나요? 젊을 때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되었을 때,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면 삶이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지 않겠어요?
각자 자신이 쓰는 돈이나 시간을 조금씩 모아서 사회적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자신의 삶을 위해서도, 자녀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로 잡아 나아가야 합니다. 너무 큰 부분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서로 힘을 모아서 함께 해나가야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평리아, 여리아를 통해서 젊었을 때의 꿈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졸업을 하고 나서는 그것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동문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말씀 해주셨습니다.
스님의 강연이 끝나고 그 자리에서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한 여성분이 열정이 많아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하면서도 현실은 집안일도 해야 하고, 잠도 자야 하는데 스님께서는 어떻게 많은 활동을 하시는지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웃으시며 “세상에 초능력자가 어디 있어요? 제가 이렇게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은 아니예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활동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동을 하면서 자료도 보고 잠깐씩 자기도 할 수 있어요. 밥도 챙겨줘서 먹는 거고, 일정도 잡아주니까 이렇게 다니는 거예요. 내부의 역할 분담이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시면서 활동을 하기 위해 시간이 부족하니까 최소한 먹고 자는 것을 줄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는 포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 하셨습니다.
세월호와 관련해서도 관련자들이 잘못을 했지만 막상 그 사람들 탓만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사건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씀과 함께 “과거에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탓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산업화나 민주화를 이룬 과거의 성과는 성과대로 인정해줘야 하지만 지금은 바뀌어야 합니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공공의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고, 직업 윤리의식도 강조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반성을 해야 하지만 너무 자책을 하지 말고 앞으로 조금씩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또 한편으로는 다문화가 증가하면서 민족에 대해 강조하는 것과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민족주의의 두 가지의 측면을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이 민족을 중시한다고 하면 패권 민족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억압받는 민족이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민족해방의 민족주의는 패권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분단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민족통일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열등의식이 집단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민족주체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동남아 노동자나 이민 온 사람들에게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소외시키는 것은 패권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비판되어야 하고, 위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시며 민족주의라는 것이 무엇으로부터의 민족이냐가 다르다는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의 자주권을 주장하는 것은 해방의 민족주의입니다. 우리가 통일을 말할 때의 민족주의는 해방의 민족주의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다른 민족을 차별 하기 위해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것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대상입니다.” 라며 무조건적인 민족주의가 아니라 강대국에 대해서는 자주권을 지키는 민족주의로, 약자들에게는 그들을 포용하며 민족주의를 극복해야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통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병원에 갔는데 평화로운 기분이 들었는데, 정토회도 힐링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대해서는 스님께서는 좋은 의견이라고 하시며 대전근교에 그런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니 땅을 기증을 해주던지 아니면 장소를 물색 해서 알려주면 좋다고 하시니 참가하신 분들은 크게 웃으면서도 스님의 말씀에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또, 요즘 한참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에 대해 다함께 고민해 보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총리 후보자에 대해 “종교인으로서는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일어난 일은 모두 하느님이 하신 것이다는 관점에서는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자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런 얘기를 개인에게 위로하기 위해서 종교인으로서 한 것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종교인이 아닌 공직자로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런 말을 하려면 공직에 나오면 안됩니다. 만약 이런 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총리가 된다면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서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은 공직자로서는 합당한 인물은 아닙니다.
분단이 안 되었으면 적화되었을 것이라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논리입니다. 앞에 열거한 본인의 논리로 말한다면 적화도 하느님의 뜻이라고 오히려 해석해야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일관적이지 않고 결국 자신의 주관적인 뜻대로 해석하고 있고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어떤 분은 이것과 연관되어 우리는 이런 분이 총리가 안되도록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리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스님께서는 “그런 분이 총리가 안되었으면 한다면 되지 않도록 개인이 할 수 있는 반대 의견등을 인터넷이나 기타 SNS등을 통해 알리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총리로 인준 된다면 받아 들여야 합니다.”라며 현실적인 상황을 이야기 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스웨덴식 복지로 가자는 의견이 많은데 막상 세금을 내라고 하면 부담을 많이 느낀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저부담 저혜택에서, 고부담 고혜택으로 가야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실적 선택은 중부담 중혜택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삶의 기본은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경쟁으로 가면 안됩니다. 경쟁이 공정해야 결과에 승복을 하게 됩니다. 또 경쟁에 태생적으로 불리한 아이나 노인, 장애우 등은 당연히 돌봐 줘야 합니다.”라며 다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담을 더지고 사회적 약자는 보호해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공항장애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운동권의 NL, PD에 대한 질문, 교육감 선거때 고승덕 후보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었을까 하는 고민, 다른 형제들이 아버지를 내칠 때 오는 불편함등 몇가지 더 질문을 받고 답을 해주셨습니다.
오전강의는 우리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회적 고민에 대한 즉문즉설이었다면 점심을 먹고 난 후에 계속된 즉문즉설 시간에는 개인적인 고민을 내어 놓고 답을 하는 시간이 계속 되었습니다.
오후 3시가 되어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한 후 세종대왕릉으로 향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바로 서울로 갈 일정이었으나 세종대왕릉을 한번도 참배하지 못했고고 둘러보고 가자고 하시면서 세종대왕릉으로 가서 둘러보고 참배했습니다. 스님께서 세종대왕릉을 둘러보는 중에도 곳곳에서 스님을 알아보고 인사하시는 분, 사진찍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세종대왕릉에는 세종대왕시절에 발명된 측우기, 해시계, 물시계등 과학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세종대왕시절 유물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세종대왕릉은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릉의 주변은 장식물로 많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세종대왕릉에서 효종대왕릉까지 산책길을 따라 걸은 후 스님께서는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서울에 도착해서도 2번의 미팅을 더 가진 후, 내일 경전반 졸업 특강수련을 위해 문경으로 출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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