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5.15. 전국 모둠장 대회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아침 730분부터 조찬회의가 있으셔서 모임에 나가시기 전에 서울 공동체 대중들에게 인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공동체 대중들은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삼배를 올리고 공동체의 막내인 조수현법우님이 스님께 감사의 편지를 올렸습니다.

이어 스님께 꽃바구니를 올리고 다함께 스승의 날노래를 합창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저희 대중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교만하지 말고 당당하라. 비굴하지 말고 겸손해라2가지를 가슴에 새기며 수행정진하라고 일러주셨습니다. 스승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부지런히 수행정진하겠습니다.

 

이어서 730분부터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국민통합회의의 조찬 회의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619일 국민통합회의 선언 1주년을 맞이하여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현재 국내외적인 분위기가 남북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1주년 심포지움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국민적 호응이 없기에 연기하지는 분도 계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해야 할 바는 해나가자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619일에 기념 심포지움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그 주제와 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전국 모둠장 대회가 열리는 법주사로 출발하셨습니다.

     

전국 모둠장 대회에는 전국에서 불대와 천일결사를 담당하는 모둠장과 자원활동 팀장, 그리고 법당 총무들로 약 320여명이 참석하셨습니다.

전국 모둠장 대회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었지만, 법륜스님께서는 점심 공양부터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점심 공양후 스님께서는 오늘 참석하신 전국 모둠장들에게 법주사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 우리나라 문화재가 대부분 몽고란과 임진왜란, 그리고 6.25전쟁으로 소실되었다고 하시면서 그중 법주사는 임진왜란때 소실 된 후 복원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천년고찰 법주사에는 3개의 국보와 12개의 보물을 있으며 대웅보전을 필두로 삼선각, 명부전, 진영각을 지나 사천왕 석등과 국보인 쌍사자석등, 팔상전, 석련지 등의 국보와 보물 등을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자리를 옮겨 즉문즉설을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모둠장들을 지역별로 어디서 왔는지 소개를 하고 난 후 그동안 일만 하다가 법주사로 놀러오니 어색하지 않아요?(웃음) 산책은 잘했어요?”라며 다정하게 묻자, 우리는 '~'라고 크게 대답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세월호 희생자 추모대회를 이번 주에 계획했다가 다른 종교 측과의 조율을 위해 연기하게 된 것, 세월호 같은 사고가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인한 국내의 어려움, 중국과 미국의 세력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어려운 국제정세등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면서 이에 정토회는 개인의 수행을 기초로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해주기 바란다는 당부를 하셨습니다.

     

한국이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놓여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잘못하면 우리의 안정과 그동안 쌓아온 부도 모두 잃게 될 것이고, 내적으로는 세월호같은 사건이 어쩌다가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고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방식이 생명중심, 안전중심이 아니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쪽으로 달려왔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월호같은 어려움이 닥치면 온 국민의 마음이 합쳐져야 하는데, 이게 오히려 국론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서 정토회는 개인의 수행에 기초를 두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위험에 빠지게 하기보다는 평화와 안정을 가지고 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립이 되어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힘듦, 불안정한 상황을 극복시키기 위해서 불법을 전하는 일을 주로 하고 우리가 안고 있는 이런 어려움들을 해결해나가는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데서 정토구현이라고 하는 목표에 우리가 지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불교인이 천만이라고 하지만은 개인의 복을 구하거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식이 깨어있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정토회가 아주 작은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불교계의 사회적 책임을 도맡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우리들이 개인의 문제를 다루는 일과 사회적 일을 다루는 일을 함께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현실에서는 일이 두 개가 되고 이것도 하기 바쁜데, 저것까지 해야하나... 이런 비판이 나오기도 합니다. 우리는 수행을 기초로 한 위에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일과 수행의 통일이라고 하는 관점을 가지고 해나가야겠습니다.

     

지금 우리 조직이 좀 바뀌었다 한다면 그동안 수행도 그렇고 사회적 활동 문제도 지금까지 흩어져서 해왔는데, 앞으로는 수행도 혼자서 하지 말고 모둠을 만들어서 하고, 사회적 실천도 모둠원들이 공동으로 하는 방식으로 나가자 이렇게 되었습니다. 모둠장이 잘하면 모둠원들이 활력을 받아 열심히 하는데, 모둠장이 잘못하면 모둠원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정토회에서는 모둠장이 아주 중요한 역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둠장이 너무 적극적이어서 어떤 때는 문제가 되어 여기에 따르는 부작용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행과 사회활동이라고 하는 공적 활동이어야 하는데 호칭도 보살, 거사로 안하고 언니, 오빠, 동생하면서 사적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말 수행을 확산시키는 것으로 정토가 실현하는 사회적 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모둠활동하면서 좋은 사례들도 말할 수 있고, 문제점들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전에는 산책하면서 친목을 다지고, 오후에는 우리들의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나누자는 것이 또 다른 하나의 취지입니다. 문제라는 것이 나쁜 것만이 아니고 좋은 성과도 포함이 됩니다.”라며 오늘 모둠장 대회가 열리게 된 연유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모둠을 이끌어 갈 것인지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신 후 모둠장으로 3개월간 활동하면서 애로사항이나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은 총 8명이 하였다. 먼저, 믿음에 관한 내용으로 사이비와 비사이비의 경계와 봉사를 하는데 미치지 않은 적당함의 경계를 묻는 질문, 그리고 수행일지 대신 밴드 나누기의 문제점과 정보화에 취약한 모둠원에 관한 질문, 원래가 부처라고 하는데 왜 우리는 범부중생이 되었는지 개인적인 질문, 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기도집도 모자라서 주지 못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 사회활동 공지를 모둠장에게 내리면 모둠장이 선별을 해서 올리고 싶은 것만 게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 아직 저녁부가 필요없을 것 같아서 국장님과 의논해서 하는데, 법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니까 내가 내주장만 하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는 질문, 야외에서 모둠법회를 할 때 유투브를 보고 하는데, 거부하는 사람이 있을 때 꼭 유투브를 봐야 하는지, 또 나누기를 구체적으로 해라고 하는데, 감사합니다만 하는 사람, 관세음보살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인 질문, 조직운영과 모둠원과의 갈등 그리고 정토회가 전단지와 현수막 등의 환경운동에 역행하고 있어 불편하다는  질문등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제도나 시스템의 미흡함은 인정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거나, 당장 해결이 어려운 환경문제같은 경우에는 이해를 구하셨습니다. 모둠원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수행삼아 저지르기와 밀당을 연습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충고로 한바탕 웃으며 답답함을 털어낼 즈음 내일 제주 강연을 위해 청주공항으로 가셔야한다며 일어서는데, 대중들은 나가시려는 스님을 붙잡고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간단하게 가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는 편지는 수원법당의 김주영 보살님 낭송하셨고 꽃다발도 전달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수행자들이여!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 비굴하지 말고 당당하라는 말을 해주시면서 부지런히 수행정진 해 나갈 것을 답례로 해주시고는 청주공항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635분 비행기로 제주로 출발하였고 740분경에 제주에 도착해서 숙소로 오셔서 저녁 공양을 하신 후 제주도에 계시는 몇몇 분들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는 12시가 넘어서야 미팅을 마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내일은 제주 강연이 한라아트 홀에서 있습니다.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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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스님 감사합니다.

2014-05-17 10:12:44

깨다리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살기위해
비굴하지않고 당당하게 깨어 살겠습니다

2014-05-17 0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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