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4.9. 세계를 보는 눈 3강- 인류의 출현과 진화, 4강-문명의 발생과 흥망성쇠

201449일 수요일. 서초법당에서 세계를 바로 보는 눈’ 3번째, 4번째 강의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전에 <인류의 출현과 진화>라는 제목으로 인간종의 출현, 구인류, 신인류, 문명의 발생 원리에 대하여 강의해주셨습니다. 두시간 남짓 강의가 이어졌지만 400여 대중들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불교사상의 핵심인 불이사상에 대한 말씀으로 운을 떼셨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밖을 내려놓고 안을 봐라했더니, 이제 안에 치우쳐 밖을 무시해 왔다며, 안과 밖이 둘이 아님을 강조하셨습니다. 마음 공부 뿐 아니라 물질, 우주, 생명, 인간종, 인간문명의 작동 원리를 같이 살펴 가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불교사상의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은 불이사상입니다. 다르지 않다(不異). 또는 둘이 아니다(不二). 육체-정신, -마음, 물질-에너지, -, -, 꽉찬 것-텅빈 것, 옳고-그름, 늘어남-줄어듦이 둘이 아니고,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이런 말도 있습니다. 경험적으로는 둘인데 실제로는 둘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천하 만물이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연기법, 이것이 부처님이 보리수나무 아래서 얻은 깨달음입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 이것이 생기면 저것도 생기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 단독자라는 실체가 없습니다. 이걸 무아라고 하지요. 이것과 저것의 관계도 끊임없이 변합니다. 이걸 무상이라고 합니다. 제행무상 제법무아가 존재의 실상입니다.

     

경험적 인식은 이것과 저것이 다른데, 실제로는 이것과 저것이 다르지 않습니다. 깨달음은 환각, 착각에서 벗어나 실제 세계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연기, 무상무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깨달음의 본질에 다가갈 수 없습니다.”

     

스님은 이번 특강을 전문적인 강의가 아니라 학습동기유발 차원으로 시작했는데, 스님도 잊어버렸던 용어와 연대를 되짚으며 가다 보니 뜻하지 않게 내용이 어려워졌다고 하자, 대중들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웃었습니다. 그래서 스님도 아는 것만 얘기할테니 자세한 것은 도반들이 책을 더 찾아보면 좋겠다고 하시고는, 먼저 지난 주에 배운 우주와 물질, 생명에 대한 내용을 연기법과 연결하여 다시 정리해주셨습니다.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하나가 곧 일체이고 많은 것이 곧 하나다. 우주가 어떻게 형성 되어 있는지를 봐도, 여럿이 모여서 하나가 되고, 다시 또 그렇게 수없이 연관 되어 있습니다. 미시세계로 가도 마찬가지에요. 분자, 원자, , 전자, 소립자, 쿼크에서 더 들어가 보면 에너지와 물질의 구분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물질이 변해서 에너지가 되고(색불이공) 물질이 그대로 에너지라는 겁니다(색즉시공). 이건 아인슈타인의 공식 E=mc2에서도 나옵니다. 우주 생성의 시작점에서는 에너지가 물질화되었습니다. 물질은 없는데서 생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물질-에너지, 입자-파동이 둘이 아니에요. 입자와 파동이 서로 다른 것 같고, 시공이 서로 다른 것 같다고 하는 우리의 상식진실을 보는데 장애가 됩니다. 지난주에 이러한 우주의 원리에 대해 공부했고, 저녁반에서는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분자 생물학이 발달하면서 유전자의 구조를 발견하게 되고 유전자의 변형으로 인공적 돌연변이를 만들기도 한다며 유전작 조작에 대한 스님의 생각을 들려주셨습니다.

 

     

요즘 보면 한 가지에 세 종류의 꽃이 피는 그런 꽃이 나오죠. , 옥수수나 콩에 유전자 조작을 하는 것도 있어요. 이게 식량 생산의 획기적인 발전일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부작용을 낳을지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모르니까, 위험한 걸 모르고 지금 좋다고 할 수도 있고, 아무 문제도 없는 걸 모르고 난리를 피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문명의 발전을 가져올지 큰 재앙을 가져올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아요. 핸드폰의 전파도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아직은 알 수 없어요. 건축자재에서의 석면이라던지, 냉장고의 프레온 가스라든지 처음에는 엄청 좋은 걸로 생각했는데 얼마 못가서 프레온 가스는 오존층을 파괴한다 해서 환경재앙의 원인이 되고 있고 석면도 건강을 해친다고 해서 지금 뜯어내고 있어요. 뜯어내는 것도 그 과정에서 공해로 인해 병이 든다고 조심스러워 해요. 플라스틱, 나일론도 마찬가지에요. 유전자 조작 같은 것의 위험이 공포영화에서 많이 나오죠. 유전자 조작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짧은 기간안에는 알 수 없습니다.”

     

이제 스님은 오늘의 본격적인 주제인 인간종, 즉 생물학적인 인간에 대해 얘기로 이어나가셨셨습니다. 고생대 캄브리아기 생명의 빅뱅 이후로 수백만 종의 생명이 갈래갈래 갈라져 진화를 거듭해 오면서 우리 인간종이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을 짚어주셨습니다.

지구상에 있는 수백만종의 생명이 나름대로 각각 진화해왔습니다. 각각의 종은 최선을 다해 생존해 온 것이고 현존하는 생물은 다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요. 조상 찾아 올라가다보면 출발점에서 많이 변한 게 있고, 덜 변한 게 있을 뿐입니다. 어류, 양서류의 조상이 되는 척추동물에서 어류가 나오고 양서류가 된 것이죠. 어류를 오래 두면 양서류가 되는 게 아닙니다. 현존하는 단세포 생물도 나름대로 진화해 온 것이에요. 서로 다른 생물들이라도 밖에서 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유전자 정보로 보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사람하고 침팬지는 98%가 똑같아요. 인간 종 하나만 보면 작동원리가 굉장해서 누가 만들지 않았을까 하지만 생명의 긴 역사에서 보면 인간 종은 최근에 생겨난 것입니다.

생명 연대 측정은 주로 화석이 발견되는 지층의 연대로 계산합니다. 지구상에 나타났던 모든  생물종이 아직까지 다 살아있는 것은 아니에요. 진화하고 생존하고 멸종하고 그러다보니까 그 중 한 종의 번식 속도가 커지면 지구를 점령하다시피하고 다른 종은 사라집니다. 현재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을 크게 분류를 할 때는 동물과 식물로 분류합니다. 동물계 38목 가운데 3개 목을 제외하고는 전부 지금부터 54000만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 때 나타났다고 합니다. 우주의 빅뱅처럼 생명의 빅뱅이라고 하지요.

     

인간은 척색동물문 척추동물아문 포유강 영장목에 속합니다. 척색동물은 54천만년전에 생겨났어요. 이후 고생대에 3억년 간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한 동물은 삼엽충입니다. 중생대에 1억년 간 가장 번성한 동물은 공룡이고요, 포유류는 24천만 년 전에 등장했는데, 65백만년 전 신생대로 들어오면서 공룡이 전멸하고 나서 지구의 주류 동물이 되었어요.

     

포유류의 특징은 따뜻한 피, 체온유지를 위한 털이 있고, 새끼를 태로 낳아 젖을 먹인다는 것이에요. 그 다음 포유류 가운데 원숭이가 속한 영장류가 나옵니다. 이러한 영장목 중에는 하등영장목이 있고, 고등영장목이 있는데 우리는 고등영장목에 들어갑니다. 영장목 중에서 사람과 비슷한 쪽의 원숭이와 먼 원숭이가 있는데, 침팬지는 우리와 비슷한 고등영장목이고 여우원숭이는 우리하고 다른 하등영장목에 속합니다.

고등영장목 중에 주로 신세계(아메리카)에 있는 것이 있고 구세계(아시아 아프리카)에 있는 게 있어요. 이때 신·구 대륙이 분리되면서 동물의 이동이 힘들어졌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원숭이 중에서 사람 계열인 호미노이드가 있습니다. 긴팔원숭이, 오랑우탄, 침팬지가 들어가지요. 다른 영장류와 어떤 차이가 있느냐하면 학습능력이 생겼어요. 모방하고, 따라 할 줄 안다는 겁니다. 이건 문화에요. 정신작용이에요. 물론 개도 정신작용이 있습니다. 정신작용이 있으니 훈련이 가능합니다. 호미노이드에 속하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는데, 300만년에서 500만년정도 된 것입니다. 불안정하게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도구(깬석기)를 사용하게 되고 뇌용량이 커졌어요.

 

     

우리 인간은 호모속이에요. 호모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호모에 속하는 것은 직립원인이라고 합니다. 이 때 원자는 원인(原人)입니다. 우리 인간의 조상이에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아프리카에만 발견되었는데 원인(原人)은 지구상 곳곳에서 화석이 나왔어요. 그중 오래된 것이 아프리카 쪽에서 나와요. 그래서 이게 각자 다른 지역에서 진화해 왔느냐, 아프리카에서 진화되어 이동해 왔느냐 두 학설이 팽팽합니다. 그중 아프리카 단일기원설이 조금 더 힘을 얻고 있어요. 이렇게 해도 약간 모순이 있고 저렇게 해도 모순이 발생합니다.

     

호모 하빌리스는 직립보행을 했을 뿐만 아니라, 도구를 썼어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는 전기 구석기, 호모 하빌리스는 중기 구석기라 할 수 있어요. 직립보행 자세가 빨라지고, 도구가 정교해지고, 뇌구조가 더 커졌어요. 사람이 기다가 급하면 서서 뛰게 되지요? 직립보행하게 되면 에너지 소모도 적게 되고 행동도 빨라져요. 손이 자유로워지니 도구를 쓰면서 손이 발달합니다. 손 가운데서도 엄지손가락이 굉장히 발달을 하게 되요. 그렇게 되니 뇌가 더 커지게 되었어요. 소위 말하는 자바원인, 북경원인은 벌써 불을 사용했어요. 도구뿐만 아니라. 집단적으로 수렵을 했습니다. 신체적으로 똑바로 서고, 뇌구조가 확장되고, 도구는 좀 더 모양 있게 깨서 썼고, 집단적으로 대응도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다가 20만년전쯤 새로운 인간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했어요. 호모 사피엔스 중에는 구인과 현인이 있습니다. 구인에 속하는 네안데르탈인, 신인에 속하는 현생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인(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구인과 현인이 지구상에 같이 생존하다가 갑자기 3, 4만 년 전에 구인이 멸종을 해서 현재 현생인류 단일종만 남았습니다. 현인은 구인의 진화인가, 현인과 구인이 갈라진 것인가, 같은 종이니 수정이 가능한가, 다인종기원설과 단일기원설 모두 문제가 있는데, 다인종기원설을 따르면 지금 있는 인종 중에 인종 차별이 발생할 수 있어요.

     

후기 구석기는 화덕도 쓰고 무덤도 만들었어요. 정신작용에 의해 형성된 문화가 발생했습니다. 동굴벽화도 나오고, 뼈와 뿔을 사용하고 치장도 하고 취락, 교역도 하는 것이 후기 구석기인데, 후기 구석기는 현생 인류들의 초기 모습입니다.”

     

드디어 현생인류가 출현하면서 인류의 역사가 육체적 진화단계에서, 문명의 진화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스님은 고구마에 묻은 흙 씻어먹기와 남의 것 뺏어먹기라는 아주 사소한 정신 작용의예를 통해 문명의 발생과 전파의 원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셨습니다.

     

“1~2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인간은 육체적으로 거의 동일한 인간종입니다. 하드웨어는 변함이 없고,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발전한 거예요. 추우면 몸이 변해서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 환경을 개조해서 적응을 하기 때문에 신체가 바뀔 일이 없어졌어요. 이후부터는 빠른 속도로 문화적 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12000년 전 부터 이 이제 인류문화사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에요.

 

     

인간 기계 자체는 20만 년 전과 지금이 기본 사양이 비슷합니다. 만약 현생인류를 태어나자마자 소나 돼지 우리에 키우면 생물학적으로는 사람인데 그 사람의 행동은 소나 돼지와 비슷하게 행동하게 됩니다. 오히려 동물을 훈련시킨 것보다 못하게 돼요. 반면에 보르네오 원시부족의 석기 수준의 부족 아이를 바로 한국에 데려다 키우면 한국 사람이랑 똑같아져요. 육체는 거의 비슷합니다. 누구와 결혼하든 인간 종으로서 동일하기 때문에 동일한 인간 종을 낳게 됩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는 내 아들이라고 하면, 프로그램의 비중이 클까, 내 생물학적 비중이 클까요? 자식의 유전자 감식 결과를 놓고 법정 싸움까지 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이건 인간을 생물학적 수준으로 보는 것이에요. 판단 기준이 동물 수준의 판결입니다. 사람이 되는 것, 내 아들이 되는 것은 프로그램이 중요합니다. 생물학적인 내 자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데려와서 내가 키우면 내 자식이고, 내가 내 자식이라고 인식하면 내 자식입니다. 일체유심조라고 정신작용에 대한 이해를 하면 생물학적인 내 자식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1만 년 전부터 급속도로 진화해온 것은 인간생체의 진화가 아니고 문명의 진화에요. 사유체계가 빠른 속도로 변해온 것이에요. 이것이 인류문화사입니다. 인류문화사는 도구의 측면에서 신석기부터 시작합니다. 구석기까지는 생물학적인 인간종의 진화가 중심이었고 거기에 문화적 요소가 함께 발달해 오다가 신석기로 들어오면서 신체적 진화보다는 문화적인 변화가 빠른 속도로 생겨났습니다.

     

생체적 진화에서는,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일어납니다. 이때 변이가 일어나는 것 중에는 환경적 변화에 적응하는 게 있고 못하는 게 있어요. 변이가 환경에 유리하도록 변하느냐가 아니에요. 변이는 중립적입니다. 변이는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불리하면 자연도태 됩니다. 변이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지구의 환경이 변했다 하면 변이가 된 것 중에 환경변화에 적응한 것이 점점 개체수가 늘어나 종의 진화가 일어납니다. 변이된 종자가 번식을 하게 되고 새로운 종으로서 나타나고 행동양식도 나옵니다.

     

문화적 진화는 달라요. 유전자는 그대로이고 환경에 적응하는 행동양식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에요. 새로운 행동양식이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면 전파가 될 것이고 아니면 소멸할 겁니다. 예를 들어 10명이 사는데 각자 노력해서 먹고 살아요. 그런데 어떤 한사람이 남의 것을 훔쳤어요. 효과적이죠~.(웃음) 새로운 발견을 한 거예요. 이건 유전자의 변화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변화예요. 그런데 이게 다른 사람에 전파가 될 수 있을까? 있어요. 그러다가 10명이 다 배워버리면 모두에게 불리해집니다. 전파력이 없어져요. 문화라는 게 이렇게 형성됩니다. 그래서 공동체에서는 공익적이지 않는 것은 전파력이 없어요. 왜냐하면 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빼앗아 먹는 것이 유전자로 말하면 왜 우성이 못 되느냐. 공동체 안에서 지속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웃 무리에 가서 빼앗아오면 우리 안에서는 전체 이익이 됩니다. 그러면 전파되지요. 이 집단에서는 빼앗아먹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형성이 되요. 그렇게 되면 두 무리 사이에 투쟁이 생기겠죠. 투쟁이 생기고 이기고 지는 것이 빨리빨리 반복이 되면 뺏어 먹는 문화가 우성이 되요. 뺏어 먹는 것이 이기고 또 이기고 또 이기면 이것의 문화가 정착이 되고, 상류층에는 뺏어먹는 것이 가치로 정착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날 인류문화에 계급이 발생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우리는 우리의 신체구조를 갖는 종이 어떻게 왔느냐하는 것을 공부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 갑자기 정신작용이 생겨난 게 아니고 정신작용은 이미 원시 때부터 있었습니다. 기본 생물에서부터 있었어요. 원시생물인 유글레나에 전기 자극을 한번 주고 두 번 줬을 때 다른 반응을 해요. 학습능력이 있는 거예요. 생물학적인 반응이긴 하지만 학습능력이 있다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개를 훈련시킵니다. 이런 건 학습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학습이라는 것은 모방, 따라 배우기예요. 이런 건 정신작용에 속하는 겁니다. 육체적 돌연변이처럼 정신문명에서도 우연히 뭘 하나 발견해서 좋아 보이면 다른 사람에게로 전파가 돼요. 발견과 전파가 문명의 핵심이다. 고구마를 캐서 그냥 먹다가 물에 씻어 먹는 방법을 발견 했어요. 고양이와 개는 안 씻고 그냥 먹잖아요. 씻어 먹는 게 좋으니 계속 씻어 먹게 된다. 발견하면 옆 사람이 따라 배우기를 합니다. 좋아 보이면, 즉 효율이 높으면 전파력이 커져요.

     

발견 속도가 빠르고 전파 속도가 낮으면 문명의 차이가 생기고, 발견 속도가 전파 속도보다 느리면 문명의 차이가 없습니다. 비슷해져요. 그런데 발견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저기까지 가는데 오래 걸리면 이쪽과 저쪽은 문명차이가 생겨요. 그래서 선진문명이 생기고 후진문명이 생기는 겁니다. 이게 차이가 나면 경쟁에서 뒤지니까 통합을 해나가면 전파속도가 빨라져요. 다시 문명이 전 세계로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전 세계 문명을 볼 때 차이가 날 때가 있고 비슷할 때가 있습니다. 구석기 때는 차이가 없어요. 발견 속도보다는 전파 속도가 빨랐어요. 단위 면적에 인구 밀도가 높으면, 즉 취락, 도시가 형성되면, 발견 속도와 전 파속도가 같이 높아지고 문명이 발달합니다. 발견 속도보다 전파 속도가 빨라지면, 즉 교통 통신이 발달하면 지역간 문명 차이가 줄어들어요. 현재 한 나라 안에서 서울-농촌 간보다 각 나라의 수도들은 비행기로 연결되어 있어 전파속도가 빠르니 비슷합니다. 산업화초기에는 일부지역의 발견속도가 빨라서 그 지역의 문명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지역간에 문명의 차이가 많이 나서 선진 문명지역이 후진 문명지역을 식민지로 삼아 착취를 했지요.”

     

우주와 물질이 동일한 시원을 가지고 물질과 에너지가 하나인 상태에서 출발했다가, 넓은 우주공간에 물질이 생성되고 어느새 고도의 설계도에 따라 물질이 결합되는 생명작용을 보이고, 끊임없는 변이를 통해 갈래갈래 갈라져 생물학적 인간 종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생태적 진화가 정신적 진화 단계로 넘어가는 단계에, 현생인류와 하드웨어가 똑같은 최초의 인류가 어떻게 문명을 이루어 나가는지에 대해 극히 미시적인 관점에서 그 정신작용을 들여다보니,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고 연기가 중복되어 있다는 스님의 말씀이 큰 울림으로 와 닿았습니다. 스님이 매 강의 때마다 첫 수업 때 시작한 우주와 물질의 이야기부터 다시 시작하고 다시 꿰어주시는 것은 왜 그런 것인가 했는데 이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어서 중간에 뚝 잘라내서 볼 수 없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수평적, 공간적 연관 뿐 아니라, 한 사람을 통해 들어가서 연구해도 개인, 가족사, 민족사, 인류사가 들어 있다고 하시며 시공을 쥐락펴락하시며 연기를 깨닫게 해주시는 스님의 깊은 가르침에 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오전 강의를 마치고 점심 공양을 드신 후 3시에는 숭실대에서 한경직 목사의 삶을 기리는 기념 강연회의 참석하시고 돌아오셔서 저녁 730분부터는 저녁강의를 하셨습니다.

 

     

저녁 730분부터 진행된 저녁강의는 제4문명의 발생과 흥망성쇠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일찍부터 많은 분들이 오셔서 400여분의 청중이 법당을 빽빽하게 채워나가며 스님의 강의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저녁 법문은 고대문명 발상지를 기준으로 문명의 발달과 교류, 충돌 그리고 흥망성쇠를 설명하시며, 현재 우리는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가능성을 봐야하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문명의 시작은 신석기 시대에 접어들면서 집단취락을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수렵과 채집만 하는 게 아니라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며 정착을 하게 되었으며, 도구 면에서 돌을 갈아서 (마제석기)잘 다루게 되었고, 다양한 토기 종류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문명이 시작된 이래 1~15천의 역사에서는 신체 변화는 크게 없고 문명이 급격하게 발달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전에 공부한 인류의 진화는 컴퓨터의 하드웨어 발전과도 같은 단계였던 겁니다. 신체의 진화과정인 하드웨어의 진화는 그 정도에서 멈추고, 이제는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발전하는 식으로 변화한 것이 우리의 인류문화사, 인류문명사의 진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환경이 변했을 때 그 환경에 적응해서 잘 살아남기 위한 신체구조와 유전자적인 변화가 신체의 진화라고 본다면, 문명의 진화는 그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행동양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행동양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인간의 의식에 따른 행동의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문명이라고 합니다.

     

현생인류 이전에도 문명의 발달이라고 할 만한 것은 있었지만 돌을 그냥 쓰고 깨어 쓰고 조금씩 정교하게 깨어 쓰는데 수백만년 동안의 긴 시간에 걸쳐 더디게 변화해 왔습니다. 그러나 문명의 급격한 발달은 1~15천 년 전부터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전 세계에 여기저기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물을 조사해보면 구석기를 쓴 도구의 모양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비슷하면 문명의 동질성이 있는 것이고 다르면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문명의 전파에 있어서는 앞에서 언급한 효율성과 더불어 공익성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십니다.


 

 

처음에는 숲속에서 수렵하는 것에서 가축을 키우는 목축이 형성되었고,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 수로를 건설하여 인위적인 재배 즉 농업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보다 더 효율적인 다른 집단의 것을 훔치거나 약탈하는 것입니다. 싸움에 이기기 위해 남의 것을 약탈하기 위해 무기를 정교하게 만들거나 작전을 짜서 다른 집단과 싸워 이기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가 반격을 못하도록 성인 남성은 죽이고 힘없는 여자와 어린아이는 데려와 노예로 삼게 됩니다. 이렇게 통합된 부족안에 지배계급과 노예계급의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4대문명 발상지로는 나일강변의 이집트 문명,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강 유역에 인더스 문명, 황하강 유역의 황하문명이 있습니다. 최근에 새로 발견된 요하유역의 요하문명을 5대 문명발상지로 포함하며, 신대륙에서 발견된 멕시코지역의 마야문명, 페루지역의 잉카문명까지 7대 문명발상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명발상지 분포를 보면 하나같이 산림지대가 아닌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척박한 초원지대에서 시작했는데 이유가 뭘까요?

     

바로 도구 때문입니다. 돌칼, 돌도끼 등 석기로는 산림을 벌채할 수가 없었고, 초원지대만 경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향후 철기문화가 도래하면서 무기뿐만 아니라 생활도구까지 철기로 보급된 후에야 나무의 벌채가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산림지역으로 문명이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이집트 문명이 일어난 나일강 유역은 건조하고 강의 범람으로 생겨난 비옥한 토지를 기반으로 집단적으로 생활하는 취락이 형성되면서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되었습니다. BC 3,000년경 왕국이 출현하고 고대문명을 이뤘지만, 후기에는 아시리아, 페르시아의 침입과 로마의 침입으로 속주으로 전락하기까지 3천년동안 발달된 문명을 이루었습니다.

     

현재로는 세계문명의 발생을 연대순으로 본다면 4대 문명의 발생이 독자적이라고 볼 수 있고 그 중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이라 여러 교류가 많다보니 문명의 발달이 다른 데보다 뛰어났다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고의 문명이 수메르 문명이고, 앗시리아 문명이 되고 그러면서 종족이 바뀌면서 문명의 흥망성쇠를 거듭하게 된 것입니다.

     

인더스 문명은 영국이 이 지역을 지배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세계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모헨조다로와 하랍파라고 들어봤죠? 철도공사를 하다가 발견이 됐어요. 이렇게 발견이 시작된 이래로 지금까지 발견된 도시가 100여개나 됩니다. 동서로 1,500키로 범위에 번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유물유적이 있지만 아직도 문자해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역사가 없으니 왜 갑자기 망했는지는 모릅니다.

     

황하 유역에 뛰어난 문명이 있었는데 세계 4대문명 가운데 제일 연대가 늦습니다. 대부분 문명이 7,000-8,000년 전이고, 고대 왕국이 성립된 것이 5,000년 전인데, 중국의 은나라는 3700-800년 전이므로 다른 문명에 대해서는 1천년 정도 뒤지는 것입니다. 황제 헌원은 중국 문명의 시조라고 알려져 있지만 전설로만 존재했습니다. 태평성대라고 하는 요순의 시대가 끝나고, 우황제가 세운 하나라가 있는데 여기까지는 아직 전설 속에서만 존재합니다. 그 다음이 상나라인데 신화로 간주되다가 은허유적이 발굴되고, 갑골문자와 청동기 물품이 많이 나오면서 상()나라는 역사 시대로 되었습니다. 그렇게 발굴하다보니 은나라 유물 아랫부분에 더 오래된 유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나라는 지금으로부터 3,000~3,800년 전인데 4,000-5,000년 전 유물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게 하나라와 상나라의 유물로, 은나라 이전에 이미 문명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최근에 요하 상류지역에서 엄청난 유물과 유적이 발견이 됩니다. 이게 황하 문명보다 1,000-2,000년 앞서는 문명입니다. 중국에는 여기에 아무런 기록이 없는데 유적과 유물이 나온 것입니다. 요하지방은 만리장성 동북부 지역으로 이들 지역은 중국 역사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국 역사에서는 만리장성을 기준으로 북쪽은 오랑캐의 땅이라고 했고, 북경 이남만 중국 땅이라고 했습니다. 만리장성 이북을 중국 한족이 지배한 역사는 두 번 밖에 없습니다. 한번은 한나라 때이고 한번은 명나라 때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입니다. 마오쩌뚱이나 주은래조차 일제 때 독립운동하던 우리 선조들에게 당신들 땅이니 잘 싸우라고 할 정도로 그들 의식에 만리장성 이북은 자신들의 땅이 아니었던 셈입니다. 그러다보니 발견된 유물유적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을 할 수가 없었는데 어쨌든 이것을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게 바로 동북공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하문명을 동북공정으로 중국역사에 편입시키게 되면 요하문명이 동쪽으로 이동해서 단군조선으로 이어지게 되는 우리 상고사는 당연히 중국의 역사의 일부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발견된 유물유적은 7단으로 이루어진 광개토대왕릉같은 피라미드식 무덤이고 여신전도 발견되고 옥으로 만든 수많은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발견된 지역이름을 붙여 홍산문명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우리로 말하면 배달문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집트 문명, 메사포타미아 문명과 연대를 버금가는 문명입니다. 여기에는 청동기가 5천 년 전에 제작된 것도 나옵니다. 환인에게서 환웅이 천부인 3, 즉 청동검, 청동방울, 청동거울등 청동기를 받았다는 얘기는 환웅시대가 청동기를 다룰 수 있는 선진 문명이었다는 뜻입니다.

     

이 중의 일파가 배달문명 이후에 고조선이 설립되면서 고조선의 일파가 동쪽으로 온 것이 만주지역으로 요동지역으로 옮겨와서 평양까지 온 것이고, 서쪽으로 북경 아래로 내려간 것이 은나라입니다. 더 연구해야겠지만 은나라는 한족이 아니고 동이족입니다. 배달문명의 일파가 들어가서 중국의 땅에 제국을 형성한 것이 은 제국입니다. 은나라가 멸망할 때 일부 신하들이 다시 조선으로 귀환하는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백이숙제라고 들어보셨죠, 주나라와는 다른 민족이다 보니 그렇게 산에 숨어들어가서 굶어 죽어갔던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요하문명이 발견되면서 중국의 역사, 동아시아 역사는 새롭게 연구되어야 합니다. 중국에는 유물은 있으나 역사가 없고 우리에게는 역사는 있으나 유적, 유물이 없으니까 한·중이 함께 연구 하면 훨씬 더 전모를 빨리 규명할 수 있고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습니다. 신전이 나오는데 여자 신전이며 여신의 손이 곰 모양입니다. 딱 들어보면 어때요? 단군신화에 나오는 웅녀가 생각이 나죠. 그러나 중국에서는 해석이 안 되죠. 그러니 이런데서 문명사를 연구할 때는 서로의 역사에 대해서 같이 봐야지, 지금의 민족주의적으로 지나치게 과거를 접근하는 것은 멈춰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인류의 문화유산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본에서 발견된 유물하고 동일한 것이 가야지역에서 발견됩니다. 일본사람은 일본에서만 보다가 가야지역에 발견되니 가야가 일본의 식민지였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유물 제작의 다양성과 시대를 보면 가야가 앞서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지금 민족주의 국가주의 관점에서 해석하려고 하니 복잡해지는 것입니다.

 

문명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오게 됩니다. 변두리 지역이 문명을 받아 들여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전자가 쇠퇴하면서 변두리 지역이 다음 문명을 계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너무  먼 곳은 전파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다음 문명을 계승할 수 없습니다.

     

중국은 진한시대를 거치면서 고도의 발달된 문명을 만들어냅니다. 춘추전국시대에 들어오면서 우리의 문명이 중국에 뒤쳐지게 됩니다. 그 이전에 2천년 앞섰던 게 25백년을 뒤처진 상태로 뒤쳐진 상태로 있다 보니 우리가 중국문명의 아류같은 생각이 들지만 역사를 통틀어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서양문명을 받아들이면서 중국을 앞서갔잖아요. 통일만 되었으면 상당기간 앞서가면서 중심을 잡을 수 있었는데 분단된 상태로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에, 지금 중국의 발전 속도를 보면 10-20년만 지나면 오히려 우리가 밀리면서 또다시 중국의 변방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중국이라고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중국이 아닙니다. 중국은 현재 중국 ᄄᆞᆼ안에 세워진 나라를 전부 중국역사라고 편재해 버리니까 역사도 엄청 풍부해지고 길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원나라를 중국 역사라고 하고, 청나라, 고구려도 중국역사라고 하니 우리가 보면 말도 안 되지만 저 사람들은 하나도 이상한 게 아닙니다. 명나라 시대는 굉장합니다. 한때는 세계 전체 부의 60%정도를 가졌습니다. 지금의 중국 만리장성은 명나라 때 대부분 수리한 것입니다. 그런 거대한 명나라 옆에 조선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명나라를 부모국으로 섬겼던 것입니다. 힘에 눌려서 굴복한 게 아니라, 자발적 추종을 한 것입니다.  명나라에 대한 경도된 생각이 결국 청나라에 패해 청의 속국이 되었고, 청의 지배를 받다보니 일본이 일어나는 것을 읽지 못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되는 이런 과정을 겪었잖아요.

     

제국이 유지되는 건 관료제도 때문이고, 망하는 것도 관료제도 때문입니다. 사물에는 언제나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존재합니다. 사물의 양면성, 이것을 우리는 항상 잘 보지 못합니다.

     

인류사를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은 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흥망성쇠, 성주괴공을 거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에게도 정신만 차리면 기회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었습니다. 이 작은 승리의 경험을 딛고 일어서서 민주주의와 복지국가를 실현해가며 통일한국을 이루면, 동아시아 공동체의 주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여는 포부가 우리에게 있어야 우리 스스로도 힘이 있게 됩니다.

     

어떻게 문명이 발달하고 쇠퇴하는지, 이웃문명이 어떻게 성장하고 쇠퇴하는지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금 우리를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오늘날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떤 문제로 정체되거나 쇠퇴하는 것인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하게 될 것인지 등등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합니다. 그래야 현실을 더 정확하게 볼 수 있고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세계를 보는 눈 3, 4강을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내일은 모둠장 교육에 참가하실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 강의는 성동법당 배재휘님이, 오후 강의는 서초법당 저녁반 장호일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전체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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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림

ㅇ ㅇ ㅇ 님 일부러 재미러 그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네요.<br />전문가 가 별거 입니까?<br />또 강연자가 전문가이든 일반인이든 스님이든 목사든 강연을 듣고 안 듣고는 각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죠.

2014-10-29 17:16:57

채송화

자세히 핵심정리 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시공을 넘나들며 우리의 좁은 시야를 열어주시는
법륜스님,고맙습니다~
멀어서 가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글로 읽으면서 감탄을 연발합니다~ 스님의 말씀 속에서 지혜란 어떤 것인가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2014-04-14 08:48:24

오지훈

법정 스님께서 쓰신 <먹어서 죽는다>라는 중수필에는 인류가 지나친 육식으로 인해서 삶이 피폐해지고 영양학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영양학 전문가가 쓴 글이 아닌데도 과학적 논거에 틀림이 없고 주제가 공익적이기 때문에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렸습니다. 법률 스님의 강의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더 부드럽게 들으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2014-04-12 22: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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