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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는 오늘 오전 7시 30분 조찬모임을 시작으로 모두 4건의 미팅 후 의정부 강연이 있었습니다. 또, 대중부 국장들과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함께 논의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녁공양을 한 후 의정부 강연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오늘 의정부 강연은 의정부 가능동 농협에서 진행되는데, 이번 강연을 위해 농협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강연전에 농협 조합장, 부녀회장님과 의정부, 동두천, 양주등이 통합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지역간 의견차이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후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스님의 소개에 따라 스님께서 들어서자 약 650여명의 참가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스님을 환영하였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한 여성분이 남편이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해서 이혼도 생각해봤는데, 사촌이모의 도움으로 스님의 영상을 보고 모두 내 욕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이제는 신랑이 불쌍해 보여 잘해주려 하는데, 아직도 돈에 대한 욕심이 심한 남편이 걱정이라며 질문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신랑이 죽으면 다 자기것이 되니까 너무 걱정말라며 (대중 웃음) 가볍게 말씀을 하시면서 “신랑이 주식이다 뭐다해서 다 날려버리지 않고, 돈을 모으는게 좋잖아요? 돈을 안쓰면 주위에 여자도 없고 좋잖아요. 또, 이렇게 돈을 아끼고 집착하는 것이 쉽게 고쳐질까요?(안 고쳐져요) 그러니까 나중에 다 내 꺼다라고 좋게 생각하세요. 어차피 아끼는 건 안 고쳐집니다. 그런 것은 남편이 힘든거지. 질문자에게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남편이 절약하는 것에 대해 고마워하면서 편하게 사세요. 반찬타령 같은 거 하면, ‘절약해서 먹어야죠.’ (웃음) 하며 가볍게 조크 하시기 바랍니다.”라며 있는 그대로 가볍게 받아들이라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 질문자는 삶을 사는데 목표도 진로도 없어서 고민이라는 고 2학생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고등학생이면 목표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목표도 없고 꿈도 없으니까 졸업해서 이 대학 가도 되고 저 대학 가도 되고, 선택의 폭이 넓어서 오히려 좋다고 하시면서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있을때 그것을 하지 못하게 되면 괴로운 것이니 좋은것이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세 번째 질문자는 “아버지가 뇌경색이 된지 8년이고, 어머니 혼자 농사를 지으시는데, 아버지가 허리를 다쳐 약 2개월은 병원에 있다가 다시 집에 왔다가 다시 아픈일이 있어서 병원에 가시게 되었는데, 아버지 안계시는 동안 엄마가 너무 편해 보이고 좋아보였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오면 손도 까딱 안하고, 엄마에게 이것저것 시키는데, 이제 엄마도 아빠랑 같이 못 있겠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 아빠로서는 좋은 분인데, 배우자로서 보면 나쁜 배우자 같습니다.”라고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스님께서는 별 걱정 할 일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병원에서 나오면 함께 살다가 못 살겠다 하면 함께 병원에 가시면 됩니다. 엄마가 혼자 사셔서 편하신 건 맞지만, 그래도 50년 살았는데, 사실 수는 있을 것입니다. 10월에 나오시면 모셔놓고 힘들다 하면 간병인 붙이면 됩니다. 그런 인연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빠는 또 어차피 병원에 갈일이 생깁니다.”라고 하니 질문자는 아버지에 대해 “남자들은 참 이기적이에요.”라고 말합니다.
스님께서는 “그래서 황혼이혼 하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젊어서 돈 버니까 목에 힘주고 살다가 늙어도 그런 버릇이 남아 있어서 별 심부름 다 시키는 것입니다. 여자들이 불평이 생겨 ‘니는 손이 없나.’하고 말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남편은 돈 못 벌어 온다고 무시하나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습관을 고치기는 힘듭니다. 빗자루가 빗자루 역할 못하면 명이 다 했다고 하듯이 남자들도 은퇴하면 수명이 급격히 짧아지게 되기 때문에 권위주의를 버리고 밥도 하고 청소도 하는등 이렇게 변해줘야 쓸모가 계속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욕 할 것은 아닙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해보지 않아서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아버지 생긴대로 살게하고 그냥 갈등이 생기면 생기는 대로 두는게 좋습니다. 내 맘에 안든다고 고민하지도 말고 엄마에게도 참으라고 하지 말고 아버지에게도 병원가라 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대로 하면 됩니다.”라며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네 번째 질문자는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로 지금처럼 시끄러운 난세에 누구를 존경하며 어렵게 사는 모든 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 질문자에게 몇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625사변을 겼었죠? 몇 살이었나요?”, “16살이요”, “그 때와 지금을 경제적으로 비교하면 어때요?”, “지금이 훨씬 낫죠”, “그때 사람이 총을 쏘고 죽고 했던 것과 지금 비교하면 치안이 더 나아졌나요?”, “더 낫죠.” 이렇게 몇 번의 문답이 오간 후 스님께서는 “요즘도 좌우가 대립하고 있지만, 그때에 비하면 총도 안쏘고 갈등은 있지만 그때보다는 나아졌고, 독재때보다는 지금이 낫고, 먹고 사는 것도 더 나아졌습니다. 비록 지금도 많은 문제는 있지만, 그때보다는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때 어려울 때도 살았는데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위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되면 비판이 건설의 동력이 되지만, 부정적 사고위에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되면 세상을 부셔 버려야한다는 파괴적 에너지가 됩니다. 그리고 긍정적 시각위에 비판적 시각이 없으면 그냥 현실에 안주만 하게 되고 발전이 없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는 세상이 썩은 것처럼 보이지만, 옛날보다는 덜 썩은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있지만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십시오.”라고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질문자는 요즘 남자들이 영식이, 삼식이로 겪는 어려움에 대해 한탄하자, 스님께서는 웃으시면서 “남자들이 옛날 조선조 500년간 행했던 것에 대해 과보를 받는 것인데, 남자들이 정신차려야 합니다.”하니 할아버지는 “그래서 저도 많이 달라졌어요. 미안하다, 고맙다, 가사도 도와줍니다.”고 얘기하니 대중들이 모두 웃습니다.
다시 스님께서는 “남자들이 괄시를 받아야 고쳐지는 것입니다. 과거의 모든 남자들이 저지른 것에 대해 대신 빚 갚는다 생각하고 모범을 보이세요. ‘마누라 받들기’ 운동을 좀 하세요.”하니 참가한 대중들은 박수까지 치면서 좋아합니다.
“시절이 바뀔 때는 바뀐 시절에 부응을 해야 나도 행복하고 가정도 행복합니다.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불행해집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되, 사람이 습관이란 것이 잘 안고쳐집니다. 나이 80에 바꿀려고 하니 안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 불쌍한 것, 평생 저렇게 살아왔는데..’ 라며 좋게 봐줘야 합니다. 남자는 몇백년간 저지른 죄를 갚아야 합니다. 회사 다니느라 못했던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면 마누라도 좋아합니다. 어쨌든 예전보다 좋아졌으니 협력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라며 요즘 남자들이 겪는 황혼이혼의 문제가 왜 그런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섯 번째 질문자는 불교 초심자인데, 불교와 가까이 갈수 있는 좋은 길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불교는 종교로서의 불교와 진리로서의 불법이 있다고 하시면서 “종교로서의 불교는 기도하고 불공드리는 것이고, 진리로서의 불법은 마음이 청량한 자가 스님이며 기와집이 절이 아니고, 마음이 청정한 사람이 살면 절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곳에서 돈버는 얘기, 다투는 얘기하면 강당이 되지만, 우리가 더 행복해지는 이런 얘기를 하면 법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종교로서의 불교를 접하고 싶으면 근처의 절을 가면 되고, 진리로서의 불법을 배우고 싶으면, 나쁘게 보던 것을 좋게 봐주는 맘을 내면 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섯 번째 질문자는 딸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스님 만나고 많이 좋아졌다고 하면서 요즘은 딸아이가 외모에 대해 자존감이 낮아서 그것을 좀 키웠으면 좋겠다고 걱정을 하면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의 딸인 학생에게 어디가 마음에 안드는지 물으니 턱이 마음에 안든다고 답합니다. 스님께서는 “턱이 넓으면 재물복이 많은것인데, 턱을 깎아서 복을 깎아낼래요?”하니 학생이 아니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늙으면 보톡스 주사도 맞고 어쩌고 해서 보기에 늙음을 조금 늦출 수 있지만, 큰 개선은 안됩니다. 하지만 맘이 기쁘고 젊으면 그보다 훨씬 얼굴이 밝아지고 빛나게 됩니다. 그러니 맘 공부를 더 하는게 좋지 얼굴 고친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라며 학생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질문자의 엄마에게 요즘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 사춘기 아이들의 일반적 현상이니까 편하게 아이를 봐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일곱 번째 질문자가 귀신이 있는지에 대해 물으니 스님께서는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되물었습니다. 질문자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하니 “이것은 믿음에 관한 문제여서 있다 생각하면 있고 없다 생각하면 없는 것입니다. 꿈에서 강도를 만나면 강도가 있지만, 꿈을 깨면 강도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꿈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강도가 없다고 주장해도 안들리고, 잠을 깬 사람에게 강도가 있다고 해도 안 믿습니다. 귀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있다고 생각하면 자기 눈에 귀신이 보이고 없다고 생각하면 안보이는 것입니다. 이건 꿈하고 똑 같은 것으로 객관적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개인의 신앙에 속하는 것입니다. 헌법에도 믿음, 종교, 신앙, 이념, 사상은 개인의 자유라 남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자기 믿음에 근거해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어떤 단정도 짓지 말고, 그냥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구나 하면서 그냥 연구하는 접근방식이 좋습니다. 불신이나 맹신을 하지 말고. 신심, 정심으로 연구하는 자세속에서 차분하게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라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덟 번째 질문자는 딸 둘에 아들 하나로16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재혼한지 9년이 되었는데, 아이들과 남편의 사이가 서먹해서 어떻게 하면 화기애애하게 지낼 수 있는지 지혜를 좀 달라고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마디로 욕심이라며 그런 방법은 없다고 하면서 “친아빠도 자기 아이랑 잘 안친합니다.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는 동일해 질 수 없어요. 하물며, 친아빠도 아닌 나이 들어 재혼해 만난 분과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사이가 너무 나쁘다 싶지 않으면 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홉 번째 질문자는 입사한지 1년 4개월이 되었고, 실무 시작한지는 4개월 정도 됐는데, 제가 봐도 남이 봐도 일을 잘 못하는데, 연애를 해도 놀아도 늘 이런식인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못하는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장점을 찾아서 해보라고 하니 질문자는 아직 회사에서 장점을 못찾았다고 합니다. 다시 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웃는 장점이 있잖아요?”라고 하니 “일할 때 날카롭게 해야 하는데, 웃으면...”답합니다.
“일도 못하면서 날카로우면 밉상이예요.(웃음) 그러니 질문자가 자꾸 남의 흉내를 내려 하지 말고 웃음으로 카바를 해보세요. 내가 자꾸 평가에 연연하면 비굴해지고 눈치보게 됩니다. 나이도 젊은데 평가에 연연하지 마세요” 라고 답해주니 질문자는 회식 자리에서 술을 안 받을 방법이 없는지 직장생활중에 어려운 부분에 대해 다시 질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웃으면서 가볍게 술을 받아 마시면서 그냥 죽 흘려버려라고 하면서 세번만 그러면 다시는 술 안준다고 하니 대중들도 크게 웃습니다. 질문자도 가벼워졌는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렇게 모든 질문이 끝난 후 스님께서는 지금 살아가는 환경속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안되는 쪽으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자신의 관점을 바꿔서 생각하면 나도 좋고 상대편에게도 좋은 것이기에 자기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살기를 당부하며 오늘 강의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강의후 사인회를 마친 후 서울 정토회관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내일은 서울 정토회관에서 경전반 특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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