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10.01. 제6기 청년 리더십 아카데미

 

아침 7시 30분부터 진행된 ‘북한 현실과 이해의 모임’에서는 최근 개성공단 재개와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까지 잘 풀릴 것 같던 남북관계가 이산가족 상봉 무산으로 또 다시 경색국면으로 돌아선 것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있었습니다. 또 스님께서는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오셔서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와 미국의 대 한반도 주요 정책 관료들의 인식에 대한 말씀도 들려주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평화재단 각 부서의 현안, 과제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회의가 있었습니다.  

이후 현 사회문제와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인사들과 3번의 모임을 더 가진 후 저녁 7시 30분부터는 제6기 청년리더십 아카데미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입학생 약 70여명과 졸업생 약 25여명이 참석하여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입학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평화교육원 윤여준 원장님은 인사말에서 기존의 기성세대로서 이런 사회를 물려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청년들에게 새로운 사회의 주인으로 책임을 가지고 나아가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오늘 입학식에 참석한 수강생들은 각자의 소개를 PPT로 준비해 와서 재기발랄하고 재미나게 자신들을 소개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맺음말에서 지금까지 학교나 집에서는 개인이 어떻게 살 것인지를 중심으로 배웠다면 이곳 청년 리더십 아카데미에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를 어떻게 더 행복하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공부하는 곳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개인의 인생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럴 경우 사주팔자 타령, 하느님 타령, 부처님 타령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이 사람이 세상의 한 면만 보고 다른 면을 보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존재는 개인도 있지만,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이 공동체 성원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과 같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다를 때는 문제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농군은 농사를 잘 지으면 되고, 선생은 학생을 잘 가르치면 되고 각자가 맡은 일만 잘하면 된다고 하지만 공동체 일원으로서 공동체의 방향과도 맞아야 합니다.



일제치하에서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 나라의 독립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검사로 독립운동가를 잡아서 법대로 집행해서 검사로 성공했다면 그것은 공동체 전체의 방향인 독립과 반대방향이었기에 나중에도 성공한 인생으로 남기가 어렵습니다. 해방후에는 친일배로 낙인찍혀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 진정한 성공이 되려면 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런 것처럼 공동체의 방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그 방향과 맞아야 합니다. 공동체의 방향에 거스르는 삶은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 하더라도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고, 공동체의 방향과 같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방향에 따라 모두가 독립운동에 뛰어들 필요는 없습니다. 검사라면 독립운동을 하다가 잡혀 온 사람들을 신문할 때 조금 더 유리하도록 한다든지, 아니면 월급의 일부를 독립운동자금으로 지원한다던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대로 해 나가면 됩니다.

 

공동체의 방향을 고려하지 않은 개인적인 삶을 살 때는 권력이 바뀌거나 역사가 바뀌게 되면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실패의 인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체에 대한 이해, 역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세상 모두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역사의식입니다. 

이제는 자기 전공분야만 알아서는 안 됩니다. 전체에 대한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를 좀 더 온전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고 윤리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이 없더라도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개개인이 정말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역할에도 충실하면서 성공한 인생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처한 공동체의 역사의식도 필요합니다. 즉, 자신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청년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이런 공부를 함께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스님께서는 청년들에게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역사의식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기를 당부하며 입학을 축하는 격려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한 후 밤 10시 30분경에 오늘의 마지막 모임을 가진 후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내일은 새벽 6시 20분부터 모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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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화

안녕히 다녀오셨네요.. 스님.. 그런데 아주많이 피곤해 보이세요... 제가 뵈올땐 더 건강하셔야 하는데... 하루하루 스님의 즉문즉설로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니.. 잘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그냥 하루하루 행복하게 이쁘게 살겠다고 일단 다짐을 할수있어서.. 그나마 행복합니다 30% 즘. .. 스님 사는건... 좀. 힘듦이.. 있어야해서 ... 힘듦니다
^??^

2013-10-03 20: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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