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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0일 미네아폴리스오늘 새벽2시 30분에 잠이 들어 4시에 기상하여 간단히 죽으로 아침공양 한 후에 4시 40분에 라스베가스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항공사에서 우리표를 이미 11시2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바꿔놓아서 우리가 예상했던 델타항공으로 연결되지 않아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박지나 JTS 대표님의 해결사 정신이 위기에 빛을 발휘하여 겨우 델타항공으로 바꾸어서 6시50분에 미네아폴리스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무사히 탈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니 시간이 빨라지고 있는데 6시 50분에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출발하였지만 3시간여의 비행시간과 더불어 2시간의 시차도 있어 12시30분에 미네아폴리스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 마중 나와 있던 오종윤거사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바로 숙소로 가니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던 신도님들께서 스님께 꽃다발을 드리면서 인사하고 삼배를 드렸습니다.
식사 후에 스님께서는 원고교정등 개인일을 보시고, 저도 스님의 하루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미네아폴리스는 미네소타주의 최대도시인데 미네소타주의 인구는 약 오백만정도이고 크기는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폴 2개의 투윈시티의 메트로 지역에만 약 300만명이 모여 산다고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자연환경이 시카고와 비슷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날씨는 며칠전부터 아주 덥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처럼 보였는데, 약5개월정도가 겨울이며, 겨울에는 -40도가 넘을 정도로 아주 춥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일을 하는 동안에 보살님들은 함께 모여서 나중에 행사장에서 나눠줄 김밥도 만들고 축제처럼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4시쯤에 오종윤, 박현정 부부내외의 8살, 6살 먹은 아이들이 학교를 다녀와서 스님께 삼배를 드립니다. 아이들이 며칠전부터 스님께서 묵을 방, 화장실, 복도등을 청소하고, 스님 뵙기를 기다렸다고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도 아이들이 귀여운지 반갑게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
달라스에서는 처음으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공개강연이 있으니 달라스 중앙일보가 행사전에 꼭 스님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해서 행사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잠깐 전화인터뷰를 하였습니다.
4시 40분쯤 이번 행사의 강연장인 미네소타 대학을 향해 출발하면서 미네아폴리스와 세인트폴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가는 도중에 차안에서 미시시피 강과 미네소타 주청사도 잠시 구경하였고, 세인트폴 성당에 잠시 들러 기도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와 통일, 굶주리는 북한주민들을 위한 기도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강연장소가 미네소타 주립대학 강당이어서 그런지 행사장에 약 180명 정도가 참석했는데 미네소타 주립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참여가 많았던 것 같고, 애기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미네소타에서는 처음 하는 즉문즉설 강연이어서 스님께서는 즉문즉설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시면서 즉문즉답이 아니고 즉문즉설이라 부르는 것은 스님께서 답을 주는 것이 아니고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질문자가 스스로 진리의 길로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관점을 바꾸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오늘 여기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지금보다 조금 나은 길을 찾아보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어떤 얘기를 해도 좋고, 질문의 주제에는 아무런 제제가 없으며, 스님께서도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그냥 모릅니다 라고 답한다고 하시면서 첫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조금 피곤한지 졸음이 와서 제가 첫질문이 무엇인지를 놓쳐버렸고, 중간중간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많이 놓쳤습니다. 총 14명이 질문을 했는데, 불교인으로서 불살생 계율이 살아가는데 불편한 것 같다고 하며, 불교의 평등사상, 생명존중 사상을 생각해 볼때 개미를 죽이는 것도, 풀밭에 잡초를 뽑는 것도 아무 생각없이 할 수가 없는데 생명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불상생 계율을 따르려면 어떻게 하고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낙태, 안락사등에 대한 불교적인 관점은 무엇인지를 질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불교인의 관점은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무시무종입니다. 질문자체가 비불교적인 사고방식입니다. 개미를 죽이고 살리고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풀을 뽑고 안뽑고도 개인의 선택입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살수 있으면 그것이 좋겠지만, 그러나 산다는 것은 선택이므로 최선이 안될때는 차선을 선책하고 그대신에 과보를 기꺼이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선택해서 살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4년째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제사를 지내야 하는지, 미국에 와서 산지 14년이 되었는데 남편이 이제 공부를 마치고 이곳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데도 미국생활이 이방인 같이 느껴지고 답답하고 불편하며, 한국이 너무 빨리 발전하고 그래서 한국에 나가봐도 이방인 같다며,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이방인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미네소타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회계학을 공부하다가 다시 경제학으로 편입하여 공부하다 보니 친구들이나 남들에 비해 졸업도 늦어지고 친구들은 지금 돈을 버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뒤쳐지는 것 같기도 한데 어떤 마음으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했고, 아무래도 학교에서 즉문즉설 강연을 하다보니 미네소타 대학에서 유학중인 유학생들이 많이 참석하였던 것 같았고, 그러다 보니 유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질문도 많았습니다.
또 다른 질문자는 스님께서는 세상을 위해서 여러가지 이익 된 일을 하고 있는데 세상에서 자기 일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며,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위해서 일을 할때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남을 돕고 싶으면 돕고, 돕고 싶지 않으면 돕지 않아도 됩니다. 인생이란 자기선택인 것입니다.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는데, 세상의 관점에서 볼 때 남에게 도움이 되는 꼭 있어야하는 사람, 도움도 주지 않고 피해도 끼치지 않아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사람,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 즉 없어야 하는 사람인데 최소한 세번째는 안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남에게 피해를 주고 손해를 주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하고 가능하다면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또다른 질문자는 개인적으로 아주 더러운 성격을 갖고 있어 화가 많고, 신경질이 많고, 짜증이 많아 나의 이 나쁜성격으로 인해 가까이 사는 남편, 가족, 형제등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보니 저의 이 성격을 고치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어떻게 하면 저의 이 성격을 고칠 수 있을지 남편이 스님께 질문해보라고 합니다. 라고 해서 저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생긴대로 사세요. 마음을 다스릴 수 있으면 좋지만, 힘이 듭니다. 그래서 참으면 본인에게 화가 쌓이게 됩니다. 그러니 생긴대로 사세요. 두번째로 질문자는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 성격이 나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주위분들이 얘기하지 않는 것은 견딜만 하다는 것입니다. 진짜 화가 나고 피해가 크면 물어보라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번째로 정말 고치고 싶은가 하는 것입니다. 정말 고치고 싶으세요 라고 스님이 질문자에게 물으니 질문자가 평소에 아빠와 비슷한 성격인데, 아빠와 엄마가 싸우는 것을 많이 보아 진짜로 고치고 싶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이 화내고 짜증내는 습관은 부모로 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에 천성처럼 되어있어 화를 내지 않으려면 의식적으로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런 만큼 자기 콘트롤이 잘 안됩니다. 이것을 고칠려면 오늘부터 내가 화내는 성격, 짜증내는 성격을 버려야겠다는 대결정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면 그에 상응하는 큰 벌칙을 내려야 합니다. 제일 빠른 것은 전기충격기로 화를 낼때마다 자극을 주어서 까무러치는 경험을 한3번 정도 하고 나면 선천적으로 무의식 세계에서 저항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신체에 무의식세계에서 저항이 생깁니다. 생존의 본능에서 대응하는 힘이 무의식의 변화를 가져다 주어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1번 화내고 짜증낼때마다 500배 하는 벌칙을 주게되면, 하루에 5번 화를낼경우 2500배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몸이 힘들면 무의식 세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한달정도 되면 화내는 자기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라고 하시면서 어느 것을 선택하겠냐고 해서 다시 저희를 한바탕 웃음으로 이끌어 내셨습니다.
일곱시에 시작한 강연은 일정보다 삼십분을 훌쩍 넘긴 아홉시 반이나 되어 끝이 났고, 강연이 끝난 후에 스님께서는 책을 구입한 분들에게 환한 웃음과 함께 사인도 해주시고 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 오늘 여기에서 스님은 아이들로부터 2개의 선물을 받았는데 본인이 그려온 그림에 법륜스님이라고 써놓고 그린 그림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제 스님은 아이들로부터도 인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부모님들이 유튜브 동영상으로 스님 강연을 들으니 스님은 아이들에게도 친근한 것 같았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스님께서는 바로 숙소로 가시고, 오늘 하루 자원봉사를 한 분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공감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다함께 이곳에 스님께서 와서 강연을 해주시는 것이 너무 좋았고, 행사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부부가 다 함께 문경에서 깨달음의 장 수련을 마치고 캐나다 위니팩에서 살고 있는 한가족이 3명의 아이들과 함께 와서 이번 강연에 자원봉사를 하였는데, 만나게 되어서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위니팩은 미네아폴리스와 자동차로 7시간 정도 떨어져 있고, 한국교민들이 약 5천명 정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곳에서 불교대학과 열린법회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여 자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세계각지에서 지도법사님의 가르침으로 수행하고 공부하겠다는 문의가 들어오니 저는 참으로 기뻤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지원할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공감나누기후에는 오종윤씨댁으로 돌아와서 행사 후 남은 짐을 정리하고, 이곳에서 열린법회를 하고 있는 현황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앞으로 불교대학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번 미네아폴리스 강연은 깨달음의 장 수련을 마친 3분이 함께 열린법회를 하면서 이 세분이 중심이 되어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다고 격려도 하고 앞으로 이곳에서 세분이 중심이 되어 불교대학과 수행법회등 전법을 열심히 해보라고도 격려했습니다.
내일 토론토로 가지고 갈 책과 짐등을 정리하고 나니 새벽2시 30분이 되었습니다. 그럼 내일은 토론토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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