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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시에 기상하여 기도를 하고, 스님의 하루를 작성하고 10시 20분에 라스베가스로 출발하였습니다. 라스 vegas 강연은 라스 vegas에서 열린법회를 하는 팀들과 LA정토회에서 함께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라스 vegas 강연에 지원을 하러 가는 분들과 함께 모여 총무님 댁에서 출발하였는데, 가는 도중에 근처의 햄버거집으로 가서 12시경에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이번 강연을 준비하고 있는 안종의 거사님댁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라스 vegas 근처에 있는 Red Rock Canyon 국립보호지역에 들러서 한바퀴 둘러보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라스 vegas는 사막에 위치에 있기 때문에 보통은 주위가 온통 건조하고 마른풀들이 있는데,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주위가 온통 초록색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이 사막인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였습니다. Red Rock Canyon은 붉은 바위산과 돌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호지역을 둘러보고는 스님께 식사를 대접하고자 하는 분이 저녁식사를 준비했다고 하여 라스 vegas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라스 vegas로 들어서자 스콜(열대성폭우)처럼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해가 있으니 예쁜 쌍무지개가 떴습니다. 석양 무렵이어서 정말 선명하고 동그란 무지개가 떴는데 이렇게 선명하고 동그란 무지개는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식당이 행사장과도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식당은 최근에 오픈하였다고 하였습니다.
Gangnam Kitchen 이라는 아주 정갈한 한국식당이었는데, 주인내외의 어머님께서 오랜 정토후원회원으로 스님께서 라스 vegas에 오신다는 포스터를 보고 꼭 스님께 식사대접을 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정말 정갈한 음식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종업원들과 함께 식당주인내외와 저희일생은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번 행사장은 도서관내에 있는 극장이었는데, 음향시설도 좋고, 주변시설이 좋고, 들어가는 출입구도 좋아 아주 깔끔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LA 정토회원들은 책 판매를 담당하였고, 나머지 진행은 모두 라스 vegas 열린법회팀들 및 자원봉사자들이 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도시에서 모두 축제하는 마음으로 아주 즐겁게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라스베가스에는 호텔 casino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고, 네바다 주립대학이 있어서 한국유학생들도 많이 있어 교민이 한 2만5천명 정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즉문즉설 강연장에 오신 분들을 환영하는 환영동영상이 나오자 행사가 뜨겁게 타오릅니다. 그리고 스님의 소개영상과 함께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시니 뜨거운 박수가 쏟아집니다.
스님께서 다음과 같이 인사말씀을 하십니다. “사막이라고 해서 비가 안 오는 줄 알았는데, 시내로 들어오니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석양 무렵이라서 아주 예쁜 무지개가 떳는데 우리가 복이 많은 것 같아요. 기후는 하나의 기후일 뿐이지만 이렇게 비가 쏟아지고 무지개가 뜨니 기분이 좋찮아요. 이와 같이 사람도 밝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편, 아이, 부모가 생각이 변하여 내맘에 들게 되면 아주 행복해합니다. 그러나 세상을 변하게 하고 주변을 변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변해서, 내가 바뀌어서 내가 행복해지면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데 우리는 항상 누구 때문에 괴롭다고 합니다. 나의 무지, 나의어리석음에 의해 괴로움이 따라 옵니다. 천주교에서 내 탓이라고 하는것은 내가 큰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모든 것이 나로 인해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조금 돌이켜보면 훨씬 행복해집니다. 오늘 우리가 괴로워하는 것을 놓고 조금 스스로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라는 서두말씀으로 즉문즉설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모두 11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젊은 여성분이 스님께서 오신다고 해서 뭘질문해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라고 하면서 스님께 식사하셨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네. 식사 잘했습니다. 저하고 20년정도 알고 계시고 후원하는 분이 한국의 압구정동에서 아주 큰 식당을 경영하고 계시는데 라스 vegas에서 스님 즉문즉설강연 팜플릿을 보고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가보니 3개월전에 Gangnam Kitchen 이라는 식당을 오픈했다고 했습니다. 이분 덕분에 제가 밥값하게 되었네요.” 하니 처음부터 강연장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이분은 다시 스님 동영상을 들어보니 누구 때문이 아니고 모든 것이 저로 인해서 일어난 것임을 알았습니다. 스님 건강하십시요. 라고 들어가니 스님께서 저분은 저한테 눈도장 찍으려 나오셨네요. 하고 유쾌하게 웃으셨습니다.
두번째는 이곳에 유학 온 유학생이었는데 유학와서 걱정, 불안이 많고,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면서 어떻게 할지 물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이 학생한테 유학 온 지 몇 개월 되었냐고 물으니 3개월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다시 객석에서 웃음이 터집니다. 스님께서는 유학 온 지 3개월 되었으면 당연히 불안하고 초조할 것이며, 문화, 언어, 모든 것이 다른데 어떻게 스트레스가 없겠냐고 하시면서 아주 자상하게 식물이 뿌리내리는 과정을 설명해주시면서 이분이 불교신자라고 하니 ‘부처님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잘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침마다 108배 기도를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이제 갓 유학온 젊은 학생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세번째는 여기 15년전에 이사를 왔었는데, 미국 온 지는 49년 되었다고 하는 보살님께서 여기 이전에는 절이 있었는데 절에 계시던 스님이 병이 나서 나가고 나서는 절이 없어서 허전하고 그러니 스님께서 한국에 나가면 스님 한 분 주선해달라고 해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미국에 와서 절에 다니시는 분들이 개성이 강하고 아주 고집이 셉니다. 왜냐하면 고분고분한 성향을 가진 분들은 외롭고 하니 친구도 사귀고 한다고 이미 다 교회로 갔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가지않고 불교신앙을 지키는 분들은 고집 센 성향을 가진 사람들만 남아 있으니 절이 시끄럽습니다. 이것은 불교 때문이 아니고 이런 성향을 가진 분들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착해보여도 다들 한고집하는 보살님들만 있으니 절이 시끄러운 것입니다. 불교공부라는 것은 자유와 행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집에서도 정진을 할 수 있습니다. 정진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10명 , 20명이 모여도 안시끄럽습니다. 그러나 단지 향수를 가지고 모이게 되면 2명이 되어도 시끄럽고 갈등이 심해지게 됩니다. 향수로 불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절이 있고 없고, 스님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혼자라도 수행을 해야 합니다. 서암 큰스님께서는 '청정한 한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스님이고 그 사람이 머무르는 곳이 절이고, 그것이 불교라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혼자있어도 수행하는 수행자가 되어보라고 하십니다.
네번째는 절에 다닌 지10년이 넘었다는 분이었는데 절에는 출근 도장 찍듯이 다녔는데 내마음이 편안해지기 위해서 참선을 시도해보고 하지만, 아무리 기도를 할려고 해도 잘 안되고, 어떻게 하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 있냐고 질문하셨습니다.
다섯번째 질문자는 세상이 물질 만능시대라서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꼴보기 싫은 마음이 일어나고, 또 돈때문에 배신하는 형제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남성분이었습니다.
여섯번째는 유학온지 3개월 되었는데, 할머니의 기대가 특히 큰데 할머니의 기대를 어떻게 부응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였고, 그다음은 25살된 여성분이 본인은 처음에 향수병이 없었는데 3-4년 지나가고 나니 향수병이 생기고, 최근에 미국사람과 결혼을 했는데 문화의 차이로 인해 미국가족들과 의도하지 않게 싸움이 일어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한국의 가족이 보고 싶어 우울해지는데, 스스로 결정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는 알아도 실천이 잘 안되는 나에게 채찍질 한말씀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여덟번째는 스님이 오신다기에 며칠전부터 인터넷으로 스님법문을 엄청 들었는데 본인은 욕망이 많은것 같다고 하면서 욕망을 줄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하였습니다.
아홉번째로 질문하신분은 미국에 오래 살았고 30살, 34살 난 두딸을 두고 있는데 미국에 와서 열심히 애들을 키워 애들은 잘 되었지만, 현재 두딸과 사이가 안좋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질문을 했습니다.
열번째로 질문하신 분은 백수신랑인 남편을 10년동안 먹여 살리고 있는데 받기만 하는 이 남편을 내가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질문하겠다고 일어나신 분은 아무래도 스님은 천재같다고 하시면서 본인은 스님의 유튜브동영상 매일 30-40개 보면서 배우고 있는데, 스님의 말씀은 모순이 없고 싫증이 안나는데 동영상의 업데이트가 늦다고 하면서 좀 빨리 업데이트를 시켜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질문자는 스님의 법문에 중독되어있습니다. 법문을 1개, 2개들어도 그것을 나한테 적용해서 실천을 해보아야 합니다. 법문대로 되는지, 안되는지 적용해보고 또 법문을 들어보면 법문1개를 가지고 3년을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자는 현재 스님의 법문 듣는것이 연속극 보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의 법문을 듣고 적용시켜 공부를 한다면 1개를 100번 듣는 것이 훨씬 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듣기만 하면 지식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자기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끊임없이 자기에 대해 실험을 하고 자기 변화를 도모해가야 합니다 같은 것을 들으면서 자기에게 적용하고 수행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튜부등 동영상으로 법문을 들으니 일부 이런 중독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문을 많이 듣고 귀가 고급이 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다음 편은 뭘까 이렇게 연속극 기다리듯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안되는 것을 반복해서 듣고 실천을 해봐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술에 취해 주정을 하거나, 마약, 게임등에 나를 팔아서는 안됩니다. 항상 자기자신에게 자긍심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소중한줄 알아야 남도 소중한 줄 압니다. 남을 사랑하고 남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것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라고 따뜻한 말로 마지막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은 질문하고 대답하는 가운데 연신 웃음이 터졌습니다. 도서관을 10시까지 비워야 하기 때문에 질문자가 더 있었지만 9시 30분까지만 질문을 받고, 스님께서는 마무리 하시고 밖으로 나오셔서 책을 구입한 분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시고 같이 사진도 찍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아가고 나서 오늘 하루 자원봉사를 해 주신분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오늘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하니 정말 10시가 되었습니다.
10시에 도서관을 나와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오늘 행사를 지원한 LA정토회원들과 LA총무님 부부등과 인사를 하고 이분들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늘 행사를 준비한 열린법회팀들과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묘덕법사님과 저는 행사 후 공감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은 열린법회 5-6명으로 이런 행사를 치루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고, 심심한 이곳 라스 vegas에서 정말 재밌고 활기차게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기분이 좋았고 보람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스님의 강연장을 찾는 사람들도 모두 축제의 장소에 오는 듯이 느껴졌는데 이분들은 정말 준비과정에서부터 신나게 준비했었던 것 같았고 오늘은 대학생 아들들을 총동원하여 온가족이 함께 자원활동을 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공감나누기를 하고 모든 분들이 돌아가니 12시가 넘어섰습니다. 내일은 오전 6시 40분 비행기로 미네아폴리스로 출발해야 하므로 공항에는 4시40분에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행사장에서 나온 보시금 및 가지고 갈 짐을 다시 정리하고 나서, 인터넷으로 비행기표를 체크하니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가 연기되었다고 안내가 떴습니다. 저렴한 요금으로 비행기를 이용할려고 하다보니 피닉스에서 갈아타는 것으로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라스 vegas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연착을 하게 되니 피닉에서 미네아폴리스로 가는 비행기를 탈수가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그 밤에 항공사에 연락을 해보니 델타 항공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침에 공항에서 수속을 밟아보라고 해서 조금 안심을 하고 뒷정리를 한 다음에 4시에 기상알람을 해놓고 2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비행기를 제대로 탈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미네아폴리스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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